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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ผู้เขียน: 도도화
임서율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알면서 왜 또 물어봐요.”

하도원은 의미심장하게 마른침을 삼키더니 큰 손으로 임서율의 얼굴을 조금씩 쓰다듬으며 아래로 내려갔다.

임서율도 하도원을 몇 초간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러다 뻘쭘하게 눈길을 돌리며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대표님이 차주헌의 삼촌도 아니면서 왜 그런 말을 해요.”

하도원이 도와줄 생각이 없다는 걸 눈치챈 임서율은 손을 들어 시계를 확인했다.

‘도와주고 싶었으면 이런 이상한 질문을 할 리가 없지.’

‘차라리 잘됐어. 신세 안 져도 되잖아. 안 그래도 빚진 게 많은데 잘됐다 생각하자.’

임서율이 말했다.

“시간도 늦었는데 먼저 들어가세요. 전 옷 좀 갈아입고 택시 타고 갈게요.”

“데려다줄게요.”

그 말을 끝으로 하도원은 임서율이 동의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아저씨한테 인사하고 나와요. 병원 입구에서 기다릴게요.”

“안그러셔도...”

거절하려고 했으나 하도원은 들을 생각조차 없는지 곧바로 코너를 돌며 모습을 감췄다.

늘 독단적이고 강압적이게 행동하는 사람이니 임서율도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

‘택시 타고 가는 것보다 낫지.’

임서율은 병실로 돌아가 임규한에게 인사했고 임규한은 불안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서율아, 아빠가 잔소리 좀 해야겠다. 네 성격을 안다만 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거니까 신경 쓰지 마.”

“그리고 절대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 알지?”

임서율은 순간 움찔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귀신같이 알아채는 임규한을 보며 어쩌면 그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임서율은 대충 둘러댔다.

“알았어요. 아버지는 건강이나 신경 쓰세요.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요.”

그 말을 끝으로 임서율은 병실을 떠났다.

병원을 나서기도 전에 차주헌에게 전화가 왔다.

비록 일찌감치 차주헌의 번호를 지웠지만 그 일련의 숫자는 여전히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받는 것조차 귀찮았던 임서율은 본능적으로 전화를 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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