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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화

Author: 구름속
사람들은 경민준을 한번 보고 다시 연미혜를 보더니 이내 시선을 임지유에게로 옮겼다. 그리고 서서히 미간을 좁혔다.

잠시의 정적 속에서 경민준이 문득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바둑 두는 맞아?”

연미혜는 그의 포석을 해체하며 분석하고 있었다.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짧게 대답했다.

“맞아.”

그와 결혼한 이후로 바둑을 둘 기회가 거의 없었다.

“확실히 손이 덜 풀린 것 같아.”

연미혜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오직 바둑판에만 집중했다.

지금 상황은 그녀에게 불리했다. 얼핏 보면 경민준 쪽에 돌파구가 보이지만, 실상은 그의 함정이 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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