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43 화

Author: 구름속
연미혜는 경민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외삼촌 말로는 경문그룹에서 누가 연락해 왔다고 해. 프로젝트 제안 받았대.”

경민준이 입을 열려는 순간, 그녀가 먼저 말을 이었다.

“우리한테 빚지고 싶지 않다는 거 알아. 내가 외할머니를 모시고 할머니 병문안한 게 고마워서 보답하려는 그 마음도 이해해. 그런데 우린 민준 씨 때문에 간 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 프로젝트는 사양할게.”

만약 연씨 가문이 경문그룹 쪽 사업을 맡게 된다면, 임씨 가문이나 손씨 가문이 가만있을 리 없었다.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또 무슨 소란을 피울지 모를 일이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mk s
제목은 이혼후 리프트나면서 이혼은 언제하고 잘사는건 언제보여 주는거야? 설마 몸주고 맘주고 돈주고 줄수있는건 불륜녀한테 다 준 경민준에게 주저앉는건 아니겠지...그럼 넘 쓰레기아님. 400회가량을 본처 짓밟는데 썼는데...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4 화

    한효진은 다급하게 말했다.“노현숙 어르신이 다친 이틀, 사흘 사이에 민준이가 연미혜는 물론이고, 연씨 가문에도 꽤 자주 연락했다더라? 어제는 민준이가 연씨 가문 어르신이랑 같이 식사까지 하는 걸 본 사람도 있었대. 미혜랑 혹시 다시 잘 돼가는 거 아니겠지?”임지유는 별 감흥 없는 얼굴로 대답했다.“처음부터 잘 된 적이 없는데, ‘다시’라니요...”겉으로는 차분했지만, ‘다시 잘 된다’는 표현 자체가 못마땅한 기색이었다.한효진이 계속 안절부절못하는 걸 보고 임지유는 어쩔 수 없이 덧붙였다.“민준 씨 할머니가 연씨 가문 어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5 화

    연미혜는 아이들과 점심을 먹은 뒤, 연미혜가 미리 예매해 둔 영화표로 영화를 봤다.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근처 백화점으로 발길을 옮겼다.연유라가 옷을 보러 들어가고, 연이찬이 혼자 피규어 판매장을 구경하러 갔을 때 연미혜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경다솜에게 조용히 말했다.“이따가 엄마가 집으로 데려다줄게.”“데려다줘요? 집으로요?”경다솜은 연미혜의 옆에 붙어 앉으며 고개를 갸웃했다.“저 집에 안 가요. 오늘 밤도 외증조할머니 댁에서 잘 거예요. 집엔 내일 밤에 가면 돼요.”연미혜는 물 한 모금 마신 뒤, 담담히 말했다.“유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6 화

    경다솜이 떠난 후, 연미혜는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가 노트북을 켜고 자기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약 한 시간쯤 지나, 배지호 변호사에게서 새로 작성된 이혼 협의서와 관련된 문서들이 도착했다.연미혜는 곧장 파일을 열어 확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추가로 명시된 세 채의 부동산이었고, 위치까지 상세히 기재돼 있었다.그 위치를 확인한 순간, 연미혜의 손길이 멈췄다. 그 부동산들 모두 연씨 가문 근처 단지 내의 공실들인 데다가 거리도 가깝고, 연씨 가문과도 인접해 있었다.사실, 경민준이 예전에 연씨 가문 앞집을 사줬을 때도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7 화

    연미혜와 허미숙이 노현숙 곁에 머무른 지 대략 삼십 분쯤 되었을 무렵, 경민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잠깐 나갔다 올게.”그동안 경민준은 별다른 말 없이 조용히 옆에 앉아 있는 편이었다.그가 일어나자, 노현숙은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갈 거면 얼른 가. 괜히 여기서 앉아 있어도 쓸모도 없으면서.”경민준은 대꾸 없이 병실을 나섰고, 그 뒤로도 삼십 분이 훌쩍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아까까진 정옥순이 과일이며 다과, 차까지 빠짐없이 챙기고 있었다.그런데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허미숙이 들고 있던 찻잔 속 차가 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8 화

    연미혜와 허미숙은 먼저 차 쪽으로 걸어갔다. 막 차량에 타려는 순간, 임지유가 조수석 쪽 문을 열고 내려왔다.“아직 안 갔나 보네.”허미숙은 그녀를 흘긋 보고 시선을 다시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아까 못 본 줄 알았는데, 다 보고 계셨네...’연미혜는 그렇게 생각하며 허미숙의 안전벨트를 매주고 있었다.그 사이, 경민준은 자연스럽게 임지유 쪽으로 걸어갔다.그 모습을 본 허미숙은 경민준이 30분 동안 병실을 비웠던 것을 떠올리며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아주 죽고 못 사는 견우직녀 납셨다!”연미혜는 대꾸하지 않고 조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49 화

    병원을 떠나 얼마 지나지 않아, 허미숙이 무언가 생각난 듯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민준이는 병원에 와 있었잖아. 다솜이는? 다솜이는 어디 있어?”연미혜가 대답하기도 전에 허미숙의 표정이 단숨에 굳었다.연미혜는 그 표정만 봐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임지유 만나러 병원에 온 김에 다솜이는 또 혼자 내버려뒀나 보지...’“민준 씨도 나름대로 잘 챙겼을 거예요.”연미혜가 담담히 말했지만 허미숙은 믿지 않는 눈치였다.“또다시 다솜이 혼자 두고 놀러 다니면 진지하게 재판으로 끌고 가. 어떻게든 다솜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50 화

    “응.”경다솜은 말하다 말고 무언가 떠오른 듯 고개를 들었다.“수연이는 제 친구예요. 수연이는 승태 삼촌을 외삼촌이라고 불러요.”“그래.”연미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이 나서 하루를 공유하는 경다솜을 보며 부드럽게 물었다.“그래서 오늘은 뭐 하고 놀았어?”“우리 미로 찾기 했어요!”연미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솜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었지만, 그 옆에 앉아 있던 허미숙은 점점 얼굴이 굳어졌다.처음에 경민준이 다솜을 데려간다고 했을 땐, 직접 아이를 챙기려는 줄 알았다.그런데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 그는 임지유와 시간을 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51 화

    넥스 그룹은 염성민, 하승태 측과의 협업이 확정되었지만, 아직 일부 사업 부문은 파트너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다.이에 따라 회사의 노출도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한동안 준비해 왔던 투자유치설명회를 월요일 아침에 공식 개최하게 되었다.그날 아침, 연미혜는 경다솜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설명회가 열리는 호텔로 향했다.도착했을 땐 이미 김태훈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도착해 있었다.곧 연미혜는 회사의 핵심 기술 개발자로서 연단에 올라 발표와 함께, 언론의 질문에도 응답해야 했다.그녀는 김태훈과 함께 무대 뒤에서 발표 흐

Latest chapter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89 화

    ‘교류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애초에 김태훈과 임지유 사이엔 교류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하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김태훈 입장에선 굳이 마우재 교수와 얼굴을 붉힐 이유도 없었다.‘어차피 서로 스쳐 지나가는 인연에 불과하니...’“앞으로는 교수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그저 적당히 웃어넘기며 대답한 김태훈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마우재 교수는 국내 AI 분야에서도 나름대로 이름이 있는 인물이었다.임씨 가문과 손씨 가문 역시, 임지유가 캐벳 스미스 교수의 박사과정 제자라는 이유로 김태훈이 그녀를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88 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현승이 반응할 틈도 없이 연미혜의 통신기에 알림이 울렸다.화면을 확인한 그녀는 짧게 ‘데이터센터에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가볼게요’라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그리고 그다음 날 아침, 연미혜는 예정대로 기술 센터를 떠났다.다음 날 하루는 집에서 휴식을 취했고, 이어지는 그다음 날은 넥스 그룹으로 복귀했다.넥스 그룹과 경문 그룹의 협업은 이제 공식적으로 시작된 상태였다.마침 그녀가 복귀한 날, 김태훈은 경문 그룹과의 협의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었다.이전처럼 단순한 계약 조율이라면 김태훈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87 화

    연미혜는 바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현승을 향해 말했다.“죄송해요. 오늘은 같이 식사 못 할 것 같네요...”지현승은 부드럽게 대답했다.“괜찮아요. 다음에 함께해요.”연미혜는 곧장 발걸음을 옮겼고, 지현승은 그녀가 유명욱과 함께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다 홀로 식당으로 향했다.그는 꽤 오랫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 상태였다.연미혜를 본 지 이틀 뒤부터, 마침내 정식 휴가가 시작됐다.하지만 휴가가 시작되기 전인 이틀 동안 그는 다시는 그녀와 마주치지 못했다.집에 돌아와 보니, 가족들도 모두 각자 바쁜 듯 아무도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86 화

    일요일은 어버이날이었지만, 경다솜은 하루 먼저 토요일에 연씨 가문을 찾았다.경민준의 운전기사가 그녀를 데려다준 것이었다.경다솜이 준비한 어버이날 선물은 손수 만든 카드 한 장이었다.카드에는 ‘어버이날 축하해요’라는 여섯 글자가 가지런히 적혀 있었다.“예쁘죠? 선생님이 아빠랑 같이 만들어도 된다고 하셨는데요. 아빠가 요즘 너무 바쁘셔서... 도안이나 그림을 그린 것부터, 하트 붙이는 것까지 전부 제가 혼자 했어요.”연미혜는 경다솜이 과제를 하는 모습을 본 지 꽤 되었는데, 그새 글씨가 부쩍 또렷하고 단정해졌다는 걸 느꼈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85 화

    양주시에서 온 이들은 허미숙을 알아보긴 했지만, 임씨 가문과 손씨 가문 쪽 사람들이 그녀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는 걸 보고는 바로 눈치를 챘다.임씨 가문 쪽에서 예전 연씨 가문과의 일들이 이 자리에서 거론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 말이다.그렇게 분위기를 읽은 이들은 허미숙을 분명히 알아보면서도 아무도 먼저 말을 걸지 않았다.오히려 몇몇은 시선을 임지유와 임지후 쪽으로 돌리더니, 연미혜와 허미숙이 옆에 있는 상황에서도 이금자에게 이렇게 말했다.“어르신, 두 손주분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인물도 그렇고 기품도 그렇고, 어르신 복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84 화

    “그러게 말이에요.”염성민과 정범규도 현장에 있었다.그들 역시 연미혜와 임씨 가문, 손씨 가문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알지 못했기에, 이금자가 ‘사람을 잘못 봤다’고 한 말에 별다른 반응 없이 넘겼다.임해철과 임혜민 역시 그랬다. 누구 하나 나서서 연미혜를 두둔하거나, 그녀를 향해 인사 한 번도 해주지 않았다.그 광경을 지켜보던 손아림은 속이 시원하다는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반면, 강혜원은 속으로는 연미혜 편을 들어주고 싶었지만, 이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쉽게 입을 뗄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말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83 화

    국제 인공지능 콘퍼런스를 마친 지 이틀, 아니 사흘쯤 지난 어느 저녁, 연미혜는 퇴근 후 외삼촌 쪽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찾았다.호텔에 도착한 후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문이 닫히려던 순간, 누군가가 외쳤다.“잠깐만요!”같은 순간, 손이 쑥 들어와 문이 닫히는 것을 막았다.고개를 돌린 연미혜는 들어오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잠시 눈빛이 흔들렸다.엘리베이터에 들어선 사람은 임지후였다.두 사람은 그동안 몇 번 얼굴을 본 적은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마주친 건 두세 달 전의 일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지후는 그녀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82 화

    캐벳 스미스가 말한 ‘깊이 있는 대화’라는 건 결국 김태훈에게서 Infinite-CM의 핵심 기술을 조금이라도 캐내 보겠다는 속내였다.그러나 김태훈은 그와 악수하며 한 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말투로 받아넘겼다.“스미스 교수님, 과찬이십니다. 교수님께서 쓰신 순환신경망과 어텐션 메커니즘 관련 논문, 열 번도 넘게 읽었습니다. 저한텐 정말 큰 자극이 됐어요. 이렇게 직접 뵙고 말씀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제게 큰 영광입니다.”캐벳 스미스는 당연히 더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개막식이 임박한 터라 두 사람은 주최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81 화

    캐벳 스미스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내 박사 과정 학생, 임지유입니다.”그는 임지유 외에도 네댓 명의 학생들을 데려왔는데, 그중 임지유만이 유일한 동양인이었다.임지유가 캐벳 스미스의 제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장에선 감탄과 부러움이 쏟아졌다.“세상에, 스미스 교수님 박사 과정 학생이라니 완전 대단한데?”“그런데 저렇게 예쁘기까지 해? 신이 모든 걸 다 줬네. 너무 불공평해!”“더 기가 막힌 건... 저 여자가 경민준의 여자 친구라는 거잖아.”“헐... 진짜 비교할 게 못 되네. 나 같은 인생은 어떡하라고...”순식간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