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74 화

Author: 구름속
그럴 경우 경다솜은 경씨 가문에서 새해를 보내야 할 확률이 높았다.

허미숙은 마음속으로 경다솜을 떠나보낼 수 없었지만, 동시에 연미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연미혜는 침착하게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머니, 솜이가 행복하기만 하면 전 괜찮아요.”

허미숙은 연미혜가 자신이 걱정할까 봐 억지로 미소를 짓고 있다고는 걸 느꼈다.

허미숙은 한숨을 쉬며 다시는 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아침 식사를 마친 연미혜와 하여진은 함께 새해 선물을 사러 나섰다.

밖은 조명으로 장식되고 친숙한 새해 노래가 곳곳에서 들리며 새해 전야의 분위기가 풍기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464 화

    경민준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지금도 여전히 관심 많아.”임지유는 그가 넥스 그룹의 CUAP 프로그래밍 언어에 얼마나 깊은 흥미가 있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작년에 그녀가 넥스 그룹 입사를 준비할 당시에도 경민준은 적극적으로 응원해 줬다.넥스 그룹이라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기회만 된다면 꼭 들어가 보라고 권했다.그의 관심은 단순히 기술적인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그 기술을 설계하고 구현한 사람에게 느낀 호감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그래서 김태훈이 연미혜와의 문제로 차갑게 대하더라도, 경민준은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463 화

    제이이노텍과의 협업이 시작된 이후, 연미혜는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자 그녀는 더욱 정신없이 일에 몰두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왔을 때 경다솜은 이미 잠든 상태였다.그동안 경다솜은 연씨 가문에 머물고 있었지만, 정작 연미혜와 마주한 시간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커다란 침대 한쪽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잠든 딸아이를 가만히 바라보던 연미혜는 한참이 지나서야 욕실로 향해 씻었다.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 경다솜은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462 화

    하지만 아무도 더는 묻지 않았다.그때 임지유가 조심스럽게 제안했다.“이렇게 우연히 만난 것도 인연인데... 다 같이 밥 한 끼 어때요?”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염성민은 곧장 호응하려 했다.그러나 그보다 먼저 구진원이 입을 열었다.“전 괜찮아요. 볼 일이 있어서요. 그러면 다음에 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지현승도 덧붙였다.“저도요. 오늘은 일정이 있어서... 다음에 뵙죠.”염성민은 지현승과 함께 온 터라 잠시 당황했지만 상황에 맞춰 대꾸했다.“그럼... 다음에 보시죠.”임지유는 염성민의 반응에 유독 신경을 많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461 화

    일요일 점심 무렵, 구진원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정신없이 무언가를 확인하고 있었다.그때 옆에 앉아 있던 친구가 슬쩍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머리를 짚으며 툴툴댔다.“야, 오늘 주말이잖아. 황금 같은 일요일에 뭐 하는 짓이야! 넥스 그룹에서 받는 연봉이 주말까지 반납할 만큼 대단한 건 아니잖아? 연미혜 씨랑 데이트 코스 짜느라 머리 싸매고 있는 줄 알았더니...”구진원이 주말에도 쉬지 못하는 건 회사 일 때문이 아니라 연미혜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친구의 농담에도 그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솔직히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460 화

    2층으로 올라온 뒤, 경다솜은 침대에 앉아 경민준이 준 생일 선물을 하나하나 풀어보며 신이 난 얼굴로 연미혜에게 이야기를 쏟아냈다.연미혜는 그런 경다솜의 말에 조용히 귀 기울이며 옆에 앉아 있었다.그때, 연미혜의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화면을 확인하니 경민준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내일 오후에 다시 아이리스로 돌아가야 해서 이혼 서류는 아마 다음 주로 미뤄야 할 것 같아.]문자를 읽은 연미혜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리고 곧바로 답장을 적었다.[월요일 아침에 출발하면 안 돼?]답장은 금세 돌아왔다.[그렇게 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459 화

    경민준이 해외 출장을 접고 돌아온 이유가 자기를 위한 깜짝 생일 선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경다솜은 마침내 얼굴에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경다솜은 휴대폰을 움켜쥔 채, 들뜬 마음으로 계단을 신나게 달려 내려갔다.연미혜는 그런 경다솜의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조용히 뒤따라 내려왔다.그리고 경비실에 연락해 경민준의 차량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상황을 정리했다.잠시 후, 경민준의 차가 연씨 가문 마당으로 들어섰다.경다솜은 대문을 박차고 달려 나가 그대로 차에서 내리는 경민준의 품에 안겼다.오늘은 경다솜의 생일이었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