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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화

Author: 구름속
경다솜의 말에 연미혜는 문득 정신을 차렸다.

어제 그녀가 넘어졌을 때 그는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녀가 다쳤는데도 마치 남의 일인 양 무심했다.

‘민준 씨가 이렇게 행동하는 건 정말로 나를 신경 쓰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임지유가 오해할까 봐서일까? 민준 씨에게 중요한 건 오직 임지유가 느끼게 될 감정뿐이겠지. 내가 어떻게 되든,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거야. 그렇지 않다면, 내가 다쳤을 때도 그렇게 무심할 리 없잖아.’

그 생각이 미치자, 연미혜의 표정은 한층 더 싸늘해졌다.

마침 입을 열어 거절하려던 순간, 경민준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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