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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Author: 도도보
지나윤은 그 여자가 바로 채연서라는 걸 알아차렸다.

채연서는 양화영을 돌보느라 며칠씩 무단결근을 했고, 결국 FY주얼리에서 해고되었다.

하지만 FY주얼리에서는 개인적인 이유로 휴가를 신청할 수도 있었지만, 채연서는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

지나윤은 이제서야 채연서가 HF그룹에 들어오기 위한 속셈으로 일부러 그랬다는 걸 깨달았다.

“걱정 말아요. 나윤 씨 디자인은 절대 지지 않을 거예요. 난 나윤 씨를 믿어요.”

지나윤의 굳은 표정을 본 피터가 부드럽게 위로했다.

지나윤은 씁쓸하게 웃었다.

그녀가 걱정하는 건 디자인 자체가 아니기에.

그 후 며칠 동안, 지나윤은 꼼짝도 하지 않고 디자인에만 몰두했다.

‘남편은 이미 채연서에게 빼앗겼는데, 만약 디자인마저 밀리기라도 한다면 내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일 거야.’

하지만 시장은 그녀를 외면하지 않았다. 블루웨이브엔터에서 투자한 <서프라이즈 라이프>가 대박을 터뜨렸고, 두 주연 배우뿐 아니라 여주인공이 착용했던 액세서리까지 함께 유행했다. FY주얼리에서 재빨리 양산해서 출시하자, 판매량도 아주 대단했다.

오늘도 지나윤은 평소처럼 출근하면서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집을 나섰다.

지나윤의 디자인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자, 피터는 그녀를 더 높은 직급으로 올릴 생각이었다. 다만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이기에 회사의 여러 고위임원들과 직접 면접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차에서 막 내린 순간, 그녀는 회사 정문 앞에 젊은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는 걸 보았다. 심지어 펼쳐진 현수막에는...

[표절 도둑 지나윤 사과해!]

지나윤이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누군가 그녀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표절 도둑 당장 사과해!”

“우리 오빠한테 피해 주지 마!”

“혜진이가 왜 너 같은 표절 도둑이 만든 액세서리를 쓰겠어!”

“...”

지나윤은 피할 틈도 없이 그들에게 둘러싸였다.

그녀가 아무리 무술을 할 줄 안다 해도, 아직 미성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을 때릴 수는 없었다.

결국 경비들이 나선 뒤에야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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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00화

    그러나 술을 마시기도 전에, 유시진이 잔을 가로채며 말했다.“직원하고 술잔을 주고받으면, 전 사장님 체면이 깎이지 않습니까?”그 말과 함께 유시진이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아, 맞다, 맞아요. 유 대표님 말씀이 맞지요. 그럼 저도 한 잔 더 마셔야겠지요.”전태지도 잔을 비웠다.두 사람이 번갈아 술을 마시는 동안, 지나윤은 그저 옆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전태지가 그녀에게 술을 먹이려 할 때마다, 유시진이 자연스럽게 가로막았다.지나윤은 유시진이 자신을 대신해 술까지 막아줄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아니면 내가 취하면 챙겨야 하니까... 그게 귀찮아서 그러는 건가.’마침 그때, 웨이터가 룸의 문을 노크한 뒤 새 요리를 들여왔다.“이건 제가 지나윤 씨를 위해서 특별히 시킨 겁니다. 파파야조개찜인데 피부에도 좋다더군요. 어서 맛을 한번 봐요.”그녀가 젓가락을 들지 않자 전태지가 바로 재촉했다.“왜요, 지나윤 씨? 제가 시킨 음식이 입에 안 맞아요? 너무 싸서 그런가요?”“그런 뜻이 아닙니다.”지나윤은 어쩔 수 없이 숟가락을 들어 한 술 떠먹었다.맛은 있었지만, 전태지와 연결해서 생각하자 곧바로 속이 울렁거렸다.그때 유시진의 핸드폰이 울리더니 옆자리의 지나윤도 우원재의 큰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형, 큰일 났어! 연서가... 교통사고가 났어!]유시진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놀라고 걱정하는 표정은 전혀 연기가 아니었다.지나윤은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면서, 방금 입에 넣은 음식의 맛이 무슨 맛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유시진은 전태지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면서 여기서 자리를 마치자고 말했다.하지만 전태지는 아직 충분히 즐기지 못한 얼굴이었다.“유 대표님이 바쁘시면 어서 가보세요! 여긴 지나윤 씨하고 장 비서가 남아서 저하고 마시면 됩니다.”전태지가 그렇게 말하자, 유시진은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대표님, 술도 드셨는데 운전은 위험합니다.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필요 없어.”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99화

    차를 주차한 뒤 올라온 장우영은, 서류 가방을 들고 유시진과 지나윤의 뒤쪽에서 따라 걸었다.뭔가 깨달은 지나윤이 고개를 돌려서 유시진에게 물었다.“나하고... 일 얘기하러 온 거야?”“아니면 뭐겠어?”유시진도 고개를 돌려 그녀와 시선을 마주했다.“설마... 데이트하러 온 거라고 기대한 건 아니겠지?”유시진 눈빛에서 놀리는 듯한 기색을 알아차리고, 지나윤은 황급히 시선을 피했다.그 모습을 본 유시진은 입가에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호텔 안으로 들어간 세사람은 예약해 둔 룸으로 향했다.이 호텔은 대부분의 고급 호텔과 달리, 인테리어에 전통 분위기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지나윤은 유시진을 따라 룸 안쪽으로 들어갔다.룸은 스위트 룸 형태로 꾸며져 있었다.바깥에는 식당의 룸에 있는 것처럼 커다란 회전 식탁이 놓여 있었고, 안쪽에는 호텔 객실처럼 옷장과 침대까지 갖춰져 있었다.“유 대표님,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지나윤의 가슴이 덜켝 내려앉았다.뒤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전태지를 보자,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활짝 웃고 있는 전태지의 몸은 이미 회복된 듯했지만, 머리에는 아직 흉터가 남아 있었다.지나윤은 그저 그 자리를 벗어나고만 싶었다.“전 사장님은 우리 HF그룹의 중요한 파트너야. 전에 네가 전 사장님에게 결례를 범했으니 오늘은 제대로 사과해야지.”유시진의 말은 개인 감정 때문에 사업상 거래를 방해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처럼 들렸다.지나윤은 어쩔 수 없이 식탁에 앉았다.처음엔 전태지와 유시진 모두 사업 이야기만 주고받았다.지나윤은 조용히 식사를 하는 척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먹지를 못했다.틈틈이 보내는 전태지의 음흉한 시선이 너무 역겨워서 식욕이 몽땅 사라졌기 때문이다.거래 이야기가 거의 정리되었을 무렵, 전태지의 화살이 그녀에게로 향했다.“지나윤 씨, 역시 유 대표님의 사람답네요. 사람을 병원에 보냈으면 최소한 직접 사과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이렇게까지 거만해도 되는 건지... 설마 HF그룹 기업 문화가 원래 이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98화

    지나윤은 결국 약국에서 붓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처방받았다. 다만, 유시진이 드물게도 5일짜리 유급 병가를 줘서 급여가 깎이지는 않았다.그러나 그녀는 이걸 유시진의 ‘배려’라고 착각하지 않았다.지나윤의 얼굴에서 부기가 빠지는 데 5일이나 필요하지는 않지만, 며칠 더 쉬게 해주는 게 회사 내의 소문을 잠재우기에 더 편할 테니까.역시나 지나윤이 다시 출근했을 때, 그녀를 향해 수군거리던 사람들은 실제로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처음엔 이상하게 여겼지만, 곧 이재호가 해고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학력과 회사에서의 경력을 생각하면, 잘려야 할 사람은 분명 지나윤이 되어야 했다.하지만 이재호의 해고를 유시진이 직접 결정했기에, 회사의 어느 누구도 감히 이 결정을 두고 토를 달 수가 없었다.비록 두 사람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모두가 속으로는 궁금해했지만, 괜히 자신들도 휘말리게 될까 두려워서 직장에서는 조심스레 입을 다물어야 했다.오늘, 채연서는 드물게 자기 사무실에서 나오지 않았다.평소 8시간 근무 시간 중 최소 7시간은 유시진의 사무실에 붙어 있던 사람인데.사무실 문을 잠근 채연서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카톡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조커’라는 닉네임이 그녀의 핸드폰 화면에 계속 떠 있었다.주변의 쓸데없는 잡음이 줄어들자, 지나윤은 자신의 업무 환경도 마침내 조금 조용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일의 효율성도 한결 높아졌다....퇴근 시간이 다 됐을 무렵, 유시진이 뜻밖에 디자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그가 디자인부에 오는 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늘 있었던 일이기에 모두 당연히 채연서를 보러 온 거라고 생각했다.“이거로 갈아입어. 오늘 밤에 가야 할 곳이 있어.”유시진은 지나윤의 자리 앞에 와서 말했다.지나윤은 영문도 모른 채 그가 건넨 옷봉투를 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그 안에는 원피스가 들어 있었다.블랙 새틴 소재의 목에는 진주 장식이 둘러져 있는 원피스였다.디자인은 다소 보수적이지만, 재단도 매끄럽고 핏도 훌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97화

    “연서 씨!”잔뜩 흥분한 강수향이 이름을 부르자, 채연서가 재빨리 그녀의 입을 막았다.“조용히 해요.”“이제 대표님이 지나윤을 확실하게 자르겠죠? 정말 속이 다 시원하다니까요!”강수향의 말에 대해서, 채연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젯밤, 그녀는 몰래 찍었던 이재호와 지나윤이 실랑이하는 사진을 강수향에게 보냈다.겉으로는 이재호가 아내가 있는 유부남인데, 지나윤과 도대체 무슨 사이냐고 강수향에게 묻는 척하면서.역시나, 다음 날 이재호의 아내가 회사로 찾아와서 지나윤에게 난리를 친 것이다.‘지금 회사에서 지나윤의 평판은 점점 나빠지고 있어.’‘이번 일을 계기로 유시진이 HF그룹에서 완전히 잘라 버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그러나... 유시진은 지나윤을 데리고 회의실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로 갔다.엘리베이터 안에서, 지나윤도 유시진이 자신을 해고하려는 걸로 생각했다.하지만 유시진은 그대로 지하 2층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어디 가는 거야?”지나윤은 검은색 마이바흐 옆에 선 채 쉽게 타려고 하지 않았다.유시진의 시선이 여자의 얼굴에 머물렀다.차분하고 담담한 눈빛이지만, 지나윤을 동정하는 마음이 있는 것처럼 착각이 들만한 눈빛은 아니었다.지나윤은 고개를 돌렸다.지금 자신의 꼴이 얼마나 초라한지 잘 알기에, 유시진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유시진이 먼저 조수석 문을 열었다.그가 자신에게 차문을 열어준 게 처음은 아닌지, 지나윤은 기억조차 가물했다.“나를... 동정하는 거야?” 지나윤이 물었다.“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여?”유시진이 운전석으로 가자, 지나윤은 결국 차에 탈 수밖에 없었다.차가 어느 정도 달린 뒤, 유시진이 갑자기 먼저 입을 열었다.“많이 아파?”지나윤은 고개를 돌려 유시진을 보았다. 그는 앞만 보면서 운전에 집중하고 있었다.그리고 운전 중에 지나윤에게 먼저 말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얼굴은 당연히 아팠다. 상대의 손 힘이 꽤 셌으니까.하지만 얼굴의 아픔보다 더 큰 건 서러움이었다.‘나는 내연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96화

    자정이 지난 시각.바 안에는 아직 사람이 좀 남아 있었지만, 갑판 위에는 지나윤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다.약속한 대로 지나윤은 이재호, 바로 마케팅부의 훈남을 보기 위해 나왔다.그는 낮에 기항지에서 찍은 사진을 지나윤에게 전해주고 싶다면서 카톡 친구 추가를 요청했다.하지만 지나윤은 그게 단순한 구실이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지나윤이 세 번이나 거절했지만 계속 영상통화를 걸어오자, 더 이상 피하기도 곤란해서 결국 마지못해 나온 것이다.두 사람이 건성으로 대화를 주고받던 중, 이재호가 갑판에서 바다를 보자고 제안했다.“굳이 날 이렇게 불러낸 이유가 뭐죠?”지나윤이 돌직구를 날렸다.겉보기엔 순진해 보이는 이재호가 어딘지 어리숙해 보이는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지나윤 씨... 사실 전부터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이 말투만 들으면 누가 봐도 고백하는 분위기였다.지나윤도 그렇게 생각했다.“저도 알아요... 제가 유 대표님 같은 사람하고는 비교도 안 되겠죠...”그가 갑자기 유시진을 언급하자, 지나윤의 표정이 단번에 굳어졌다.“하지만 다음 달이면 저도 팀장으로 승진합니다. 실적 수당까지 합치면 월 8백만 원은 받으니까... 지나윤 씨 하나 부양하는 건 전혀 문제없어요.”지나윤은 어이가 없었다....채연서가 지나윤이 방에 없는 걸 알게 된 채연서는 궁금해서 선실 밖으로 나왔다.그런데 멀리 갑판 위에 지나윤과 이재호가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유 대표님하고 채연서 팀장은 곧 결혼할 테니까... 지나윤 씨도 슬슬 대비해야죠.”“전 성격도 좋고, 여자를 때리는 나쁜 버릇도 없습니다. 저와 잘 지내 준다면, 매달 최소 2백만 원을 용돈으로 드릴게요.”지나윤은 이재호의 말을 들을수록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이건 고백이 아니라... 거래하자는 거야?’“그런데... 당신은 유부남이죠?”“그 늙은 마누라하고는 이미 별거 중입니다.”그 말에 지나윤은 너무 황당해서 헛웃음까지 나왔다.결국 이재호는 지나윤을 좋아해서 접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95화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지만, 갑자기 지나윤의 승부욕이 발동했다.그녀가 팔을 더 세차게 젓기 시작하자, 상대도 그걸 알아차린 듯 속도를 높였다.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경쟁했지만, 결국 한 발 늦은 쪽은 지나윤이었다.물 밖으로 얼굴을 내민 지나윤은 물안경을 벗고 옆 레인을 바라봤다.옆 레인의 사람도 물안경을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여긴... 어떻게 여기 와 있어?”눈이 휘둥그레진 지나윤이 물었다.“댄스파티에 안 갔어?”“벌써 끝났어.”그 말을 듣고 나서야, 지나윤은 자신이 얼마나 오래 수영을 했는지 깨달았다.물속의 유시진은 낮의 워터파크와 달리, 상의는 입지 않고 수영 팬티만 입고 있었다.매끈하고 단단한 상체는, 푸른 물속에서 마치 대리석 조각처럼 보일 정도였다.조금 전까지 자신과 경쟁하던 사람이 유시진이었다는 걸 알게 되자, 지나윤은 순간 멍해졌다.‘그러니 내가 진 것도 당연하지...’지나윤은 물속에서 나왔다.물속에 있던 유시진의 시선은 끝까지 그녀를 향하고 있었다.지나윤이 입은 건 검정색 스포츠형의 원피스 수영복.섹시하지도, 노출이 많지도 않고 아주 단정한 스타일이었다.하지만 깔끔한 블랙의 라인 덕분에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원래부터 좋은 그녀의 몸매와 균형 잡힌 비율이 더 돋보였다.유시진의 눈빛은 흐릿해졌다 반짝이기를 반복했다.“수영 더 안 해?”“안 해.”“나 때문이야?”발걸음을 막 떼려던 지나윤은 그 질문에 잠시 멈춰 섰다.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유시진이 또 물었다.“오늘 저녁 댄스파티는 왜 안 온 거야?”이번엔 지나윤이 몸을 돌려 수영장 안에 있는 그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말했다.“내 드레스가 망가졌거든.”유시진의 눈꺼풀이 살짝 올라갔다.“채연서하고 같은 방이니까, 가장 의심이 가는 사람은 당연히 그 여자지.”그 말을 하자, 의아해하던 유시진의 눈빛은 어느새 비웃는 듯한 기색을 띄고 있었다.‘역시나 내 말을 믿을 리가 없지.’지나윤이 수영장에서 나가려고 할 때, 유시진이 또다시 그녀를 불렀다.‘오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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