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ager

제66화

Auteur: 도도보
유시진이 들어올린 뒤 경강호텔의 객실에 던질 때까지, 지나윤은 단 한 번도 반항하지 않았다.

어쨌든 회사의 연말 파티였다.

둘 사이에 어떤 감정의 골이 있든, 회사 직원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건 그녀도 원치 않았다.

하지만 지금 객실엔 유시진과 그녀 둘뿐이다.

지나윤은 본능적으로 긴장했다.

온몸의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 같은 지나윤의 모습을 바라보던 유시진이 슬쩍 입꼬리를 올렸다.

“이 드레스가 6억 원이라고?”

그는 지나윤을 위아래로 훑었다.

지엠 브랜드를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쪽 드레스는 보통 1, 2천만 원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지나윤은 그가 어떤 의심을 하고 있는지 짐작했다.

이번에 그녀와 고아라가 입은 건 지엠에서 한정판으로 내놓은 신상이니 6억 원이 맞았다.

그녀는 조금도 부풀리지 않았다.

“왜요, 유 대표님. 6억 원도 못 내겠어요?”

자신이 아무리 설명해도 유시진이 믿지 않을 거란 걸 지나윤은 잘 알고 있었다.

“낼 수 있어.”

유시진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단단했
Continuez à lire ce livre gratuitement
Scanner le code pour télécharger l'application
Chapitre verrouillé
Commentaire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오종택
무술도 한다는 여자가 저리 허약해...?
VOIR TOUS LES COMMENTAIRES

Dernier chapitre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38화

    당일 바로 돌아오기 위해 유시진은 새벽부터 전용기에 올랐다.W섬에 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날 저녁.W섬에서는 국제풍 휴양 리조트 완공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유시진은 이번 행사에 HF그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게 아니었다.W섬은 유씨 집안과 직접적인 사업 관계는 없었지만. H섬 기업들과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그리고 유시진에게는 또 다른 신분이 있었다.H섬에 등록된 세그닉스바이오 컴퍼니의 실질적 지배자, 존.이번 W섬 초대형 최고급 리조트 건설에는 세그닉스바이오 컴퍼니가 새롭게 개발한 환경 바이오 시스템이 도입됐다.그래서 유시진은 존이라는 이름으로 초청받은 상태였고, 장우영만 데리고 왔다.행사는 메이호 오페라 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시간을 계산해 본 유시진은 슬슬 움직여야 할 때라고 판단했고, 필요한 자리라면 그는 피하지 않았다.하지만 어떤 일도 지나윤 묘지에 가는 걸 포기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장 비서. 공항 쪽 준비해 둬.”“네, 대표님.”장우영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공항 직원들과 연락을 취했다.그사이 유시진은 샴페인 잔 하나를 들고 행사 주최 측 쪽으로 걸어갔다.“오, 존!”셀로다는 반갑게 유시진을 끌어안았다.“이번에 귀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에요.”“아, 그리고 존. 오늘은 꼭 끝까지 보고 가셔야 할 게 있어요. 제가 오늘 아주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거든요.”“셀로다 회장님, 저는...”“그거 알아요?”셀로다는 흥분한 얼굴로 말을 끊었다.“요즘 우리 W섬에 정말 엄청난 미인이 와 있어요. 마음씨도 얼마나 착한지, 여기 고아원 세 곳이나 후원해 주고 있어요.”“거기에 피아노까지 기가 막히게 쳐요. 정말 홀딱 반할 뻔했다니까요. 내가 아내랑 애들만 없었어도 진작 따라다녔을 거예요.”계속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던 셀로다에 유시진은 할 말을 잃었다.“오늘 특별히 그분을 초청해서 피아노 연주를 부탁했어요.”“자, 자, 이쪽으로 오시죠.”셀로다는 유시진 손을 붙잡은 채 놓아주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37화

    하지만 유시진은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퇴근만 하면 묘지로 향했고 몇 시간씩 그곳에 머물렀다.그렇게 벌써 반년째 이어져 왔으니 누가 봐도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유태산은 정신과 의사까지 불러 유시진 상태를 진단받게 했다.의사들 말로는 유시진이 분명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했다.문제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었다.유태산은 그동안 열 명이 넘는 정신과 의사를 바꿔가며 붙여봤지만. 그 누구도 유시진을 바꾸지 못했다.정작 유시진 본인은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그저 매일 자기 아내를 만나러 가고 싶을 뿐이었다.잠깐 이야기하고 곁에 있어 주는 것, 그게 전부였다.한겨울, 밤은 점점 더 빨리 찾아왔다.장우영은 차를 몰고 가다가 문득 밖에 눈이 내리는 걸 발견했는데 A시 올해 첫눈이었다.백미러 너머로 장우영은 뒷좌석 유시진을 조용히 바라봤다.유시진은 턱을 괸 채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고, 눈빛은 너무 고요해서 오히려 공허해 보였다.“대표님.”장우영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밖에 눈 와요.”그제야 유시진 눈꺼풀이 천천히 들렸고, 이제 막 눈이 오는 걸 알아차린 사람 같았다.“그러네...”“눈이 오네.”눈은 아주 많이 내리고 있었다.유시진은 계속 창밖을 보고 있으면서 눈 오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이에 장우영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삼켰다.오늘같이 눈이 많이 오는 날에도 묘지에 갈 거냐는 그런 말은 굳이 묻지 않았다.또한 쉬는 게 어떻겠냐는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운전했다.그렇게 장우영은 유시진을 청주묘지까지 데려다주었다.“대표님, 길 조심하세요.”“그래.”유시진은 우산도 쓰지 않은 채 차에서 내렸고 손에는 보온 도시락 하나를 들고 있었다.밤바람과 눈보라를 맞으며 유시진은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그리고 지나윤 묘비 가까이 다가갔을 때, 이미 그 앞에 두 사람이 서 있는 걸 발견했다.백이천과 고아라였다.두 사람 역시 유시진을 발견했지만 누구 하나 놀라지 않았다.유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36화

    유시진은 지나윤 묘비 앞에 꼬박 다섯 시간을 무릎 꿇고 있었고, 장우영 역시 산 아래 차 안에서 다섯 시간을 기다렸다.그리고 유시진이 돌아왔을 때, 장우영은 유시진 정장 바지가 엉망이 되어 있는 걸 발견했다.장우영은 입을 열려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유시진 생활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 듯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겉으로만 그랬다.HF그룹이 다시 유시진 손에 돌아온 건 유태산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었다.유태산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지나윤만 완전히 유시진 인생에서 사라지면 유시진은 다시 자신이 직접 키워낸 완벽한 후계자로 돌아올 거라고.“시진아, 이쪽은 GT케미컬 지순호 회장 딸이야.”“인사해라.”화려한 샴페인 잔이 오가는 파티장 안, 유태산은 유시진에게 한 사람을 소개했다.젊고 단정한 분위기의 여자였고, 누가 봐도 잘 자란 재벌가 아가씨 같은 인상에 외모도 매우 사랑스러웠다.나이 역시 유시진보다 몇 살은 어려 보였다.“안녕하세요, 유 대표님. 전 지유경이라고 해요.”상대가 먼저 손을 내밀자 유시진도 예의 있게 손을 맞잡았다.“안녕하세요. 근데 성이 제 아내랑 같으시네요.”그 말 한마디에 지유경 얼굴 위 달콤한 미소가 순간 굳어졌고, 옆에 있던 지순호 표정도 즉시 싸늘해지더니 유태산 쪽을 바라봤다.유태산 눈에도 분노가 선명하게 드러났지만 얼굴에는 억지 미소를 유지해야 했다.“시진아,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이런 자리에서 농담하면 안 되지.”유태산은 유시진을 타이르듯 말한 뒤 곧장 지순호를 향해 웃었다.“괜히 분위기를 민망하게 만들었네요. 시진이는 아직 미혼이에요. 원래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서요.”“농담 아니에요.”유시진은 천천히 왼손을 들더니 손등이 지유경 쪽으로 향하게 했다.“약지에 반지 끼고 있는 거 안 보이시나요?”“유시진!”유태산은 결국 낮게 으르렁거렸다.유시진 왼손 약지에는 분명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백금 반지, 누가 봐도 단순 액세서리로는 보이지 않았다.지유경은 자기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35화

    소년원이라는 곳은 겉으로는 미성년자 범죄자를 수용하고 교화하는 장소였다.하지만 사실상 작은 사회와 다를 바 없었다.돈과 권력 있는 배경은 그 안에서도 절대적인 힘이 됐다.유시진 같은 경우가 그랬다.그래서 유시진은 그곳에서도 사탕을 구할 수 있었다.다만 그때는 몰랐다.자기가 몰래 넣어주던 사탕 하나가, 독방 안에 갇혀 있던 여자아이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있었는지.그러던 어느 날, 그 여자아이가 독방에서 나왔다.사람 형체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지만, 꺼지지 않는 불빛처럼 그 눈빛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유시진은 처음으로 먼저 그 여자아이 이름을 물었다.그건 유시진이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흥미를 가진 순간이었다.“이쁜이라고? 그럼 정확한 이름은 뭐야?”“말하기 싫어. 그 이름 쓰기 싫거든.”“그럼 안 물어볼게.”“무슨 이름이든 넌 그냥 너잖아. 이쁜이... 진짜 예쁘네.”“난 유시진이야. 앞으로는 내가 널 지켜줄게.”그건 유시진이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한 약속이었다.그리고 유시진은 자기가 평생 그 약속을 어길 일은 없을 거라고 믿었다.“왜...”“왜 이렇게 돼버린 거지?”투명한 눈물이 조용히 흘러내리며 소리 없이 유시진 창백한 얼굴을 적셨다.‘결국 난 지나윤에게 뭘 해준 걸까?’채연서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이기도 했고. 동시에 할아버지 뜻을 따르기 위해서이기도 했다.그래서 지나윤과 결혼했다.그리고 지나윤은 그 때문에 학업까지 포기했고 유산이라는 아픔까지 겪었다.두 사람의 첫 아이이자 유일한 아이를 잃었다.그 이후에도 유시진은 채연서 때문에 수도 없이 지나윤을 상처 입혔다.유시진은 지나윤 묘비 앞에 무릎 꿇은 채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손가락 틈 사이로 피가 흘러내렸고 유시진은 문득 생각했다.이번 비행기 사고가 어쩌면 하늘이 자신에게 내린 가장 큰 벌일지도 모른다고.이제 유시진은 영원히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고 영원히 지나윤을 지켜줄 수도 없게 됐다.“미안해. 여보...”유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34화

    청주묘지.오늘은 날씨가 꽤 좋은 데다가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공기까지 선선했다.장우영은 차를 산 아래에 세워두었다.적어도 오늘만큼은 유시진이 지난번처럼 묘비 앞에서 비를 맞다가 쓰러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도 혹시 몰라 함께 올라가려 했지만 유시진은 그걸 막았다.물론 장우영 역시 어느 정도 예상했다.유시진은 혼자 계단을 따라 천천히 산을 올랐다.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계단이었고, 발에는 천근짜리 쇳덩이라도 매달린 것처럼 걸음이 무거웠다.그리고 마침내 유시진은 목적지 앞에 도착했다.지나윤 묘비였지만 예전과는 달라져 있었다.묘비에 새겨진 글자가 몇 자 더 늘어나 있었다.[유시진의 아내]유시진은 천천히 몸을 숙이고는 손끝으로 그 글자를 아주 조심스럽게 쓸어내렸다.“여보, 나 왔어.”목소리는 아주 낮고 부드러웠고, 그 안에는 허스키한 느낌까지 섞여 있었다.지나윤 묘비는 새롭게 변해 있었다.글자가 추가됐을 뿐 아니라 받침대 아래에는 서랍식 추모함까지 만들어져 있었다.유시진은 서랍을 열어 안에 있던 향을 꺼냈고 향 세 개에 불을 붙였다.이후. 양복 안주머니에서 빨간 벨벳 상자를 하나 꺼냈다.“이건 너한테 주려고 했던 거야.”상자를 열자 안에는 붉은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 있었다.지나윤이 직접 디자인했던 비매품 반지였다.언젠가 지나윤이 다시 자신을 받아주게 되면 그때 건네주려고 했던 반지였다.“근데 너무 늦어버렸네.”씁쓸한 목소리가 끝에 가늘게 떨렸다.유시진은 반지 위 강렬하게 빛나는 붉은 다이아몬드를 바라봤다.희귀한 선명한 붉은빛이 햇살 아래 눈부시게 반짝였다.하지만 유시진 눈에는 그 붉은 다이아몬드가 마치 자기 심장에서 흘러내린 피처럼 보였다.유시진은 천천히 상자를 닫고는 그대로 묘비 아래 서랍 안에 넣어두었다.이후, 지나윤 묘비 앞에 무릎을 꿇었다.바닥은 차갑고 축축했지만 유시진은 아무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원래는 자신이 이곳을 아주 싫어하게 될 줄 알았다.자기 인생에서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33화

    지나윤 묘비 앞에 선 유시진은 가슴이 찢겨 나가는 듯한 고통에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아직 다 아물지 않은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느낌이었다.“원하던 대로 데려와 줬어요.”백이천은 최대한 담담하게 말했지만 목소리는 끝내 떨리고 있었다.“난 이제 갈게요.”몸을 돌리려는 순간 유시진이 갑자기 백이천 멱살을 거칠게 움켜잡았다.“백이천 씨, 도대체 지나윤을 어떻게 지킨 거죠?”유시진 손등 위로 핏줄이 잔뜩 돋아났다.눈은 붉게 충혈돼 있었고 거의 폭발 직전이었다.마치 지나윤을 죽게 만든 사람이 백이천인 것처럼.“내가 의식 잃고 있는 동안 지나윤 곁에 남은 사람은 당신밖에 없었잖아요.”“근데 왜 퇴원하자마자 출장을 가게 둔 거예요? 왜 비행기 타는 걸 막지 않았는데요!”유시진 분노 섞인 추궁에도 백이천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 역시 지금 유시진 분노는 단순한 화풀이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당장 눈앞에 있는 사람이 자기뿐이니, 유시진 안에 쌓인 절망과 슬픔도 결국 자신에게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머리 위 하늘은 검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고 천둥이 크게 울렸다.그리고 백이천이 묘지를 떠나자 끝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유시진이 다시 눈을 떴을 때, 체이호 별장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침대 옆에는 낯선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누구세요?”입을 열고서야 유시진은 자기 목소리가 거의 갈라져 있다는 걸 깨달았다.허스키한 목소리는 원래 자기 목소리처럼 들리지도 않았다.“안녕하세요, 대표님. 전 새로 배정된 비서 채원빈이에요.”“새 비서요?”유시진 얼굴에 혼란이 스쳤다.“장우영은?”“내가 해고했어.”유태산이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고 유시진은 그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었다.유태산이 지금 자기 행동에 얼마나 화가 나 있고 또 얼마나 실망했는지.“장 비서 잘못 아니에요. 내가 혼자 가겠다고 한 거예요.”“시진아.”유태산 목소리가 날카롭게 내려앉았다.“넌 이제 막 퇴원한 몸으로 묘지 가서 비까지 맞고 쓰러졌어. 우리가 조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19화

    지나윤의 집안 형편으로 HF그룹 집안에 시집온 것 자체가 사실상 과분한 일이었다.지나윤이 예전처럼 얌전히 전업주부로 살며 집안일만 잘 챙겼다면, 유태산 역시 굳이 나설 이유는 없었다.하지만 지금의 지나윤은 달라졌고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곳저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통제되지 않는 사람처럼 변해 있었다.유태산의 생각은 이제 양화영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보면 채연서 쪽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물론 채연서는 전형적인 안주인 타입은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 없지는 않았다.그런데도 여러 차례 부정적인 이슈를 일으킨 지나윤보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16화

    지나윤은 유시진의 말을 이해하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고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무슨 말이야? 이혼을 안 한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말 그대로야.]유시진의 담담한 대답은 지나윤의 속을 단번에 뒤집어놓았다.지나윤은 오늘 하루 종일 여기서 기다렸고, 이는 기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유시진과 함께 이혼 절차를 밟기 위해서였다.“유시진, 지금 나를 가지고 노는 거야?”[할아버지께서 입원하셨어.]그 말에 지나윤의 눈이 크게 뜨였다.“나 때문에?”유시진은 그저 짧은 냉소를 흘렸을 뿐이었다.그 웃음에는 두 가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386화

    회장 안은 무려 3초 동안 정적에 잠겼다가 곧 폭풍우가 치듯 술렁이기 시작했다.심소희는 피터가 여전히 태연한 표정인 것을 보고서야 뒤늦게 깨달은 듯 말했다.“아, 설마 피터는 이미 지나윤이 BYC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피터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피터야 당연히 알고 있었다.대학 시절, 지나윤이라는 원석을 처음 알아본 사람이 바로 피터였다.백이천 역시 거의 유일하게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은 사람 중 하나였다.이에 백이천은 스스로 짐작해 냈다.피아노 시리즈의 디자인 스타일을 처음 봤을 때부터, 디자이너가 지나윤일 거라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353화

    장연지는 속으로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요 며칠 동안 지나윤은 늘 장연지와 노미연의 차를 타고 출퇴근했고, 어느새 두 사람을 운전기사처럼 쓰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제가 왕관 들어줄게요.”노미연이 먼저 나섰지만, 지나윤은 고개를 저었다.“그건 안 돼요. 혹시라도 실수로 망가뜨리면 어떡해요.”지나윤은 두 손으로 선물 상자를 조심스럽게 끌어안은 채, 노미연에게 차 문을 열어 달라는 듯 눈짓했다.그러자 노미연은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따랐다.지나윤은 장연지의 차에 올라 조수석에 앉았고, 장연지는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몰았

Plus de chapitres
Découvrez et lisez de bons romans gratuitement
Accédez gratuitement à un grand nombre de bons romans sur GoodNovel. Téléchargez les livres que vous aimez et lisez où et quand vous voulez.
Lisez des livres gratuitement sur l'APP
Scanner le code pour lire sur l'applicatio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