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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화

Author: 백연
강현재가 진지하게 물었다.

“왜 울어?”

필경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낸 사이라 강현재는 도아영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었다.

도아영은 눈이 붉게 부어오른 채 고개를 들었는데 가슴 아플 정도로 처량해 보였다.

“난 네 곁을 떠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 현재야, 난 널 정말 사랑해. 목숨을 잃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거든. 근데 이 상황을 어떻게 뒤집어야 할지 모르겠어. 그래서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파도 널 떠나는 수밖에 없어.”

눈물에 젖은 얼굴로 자기를 떠날 수 없다고 말하는 여자를 두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남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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