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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작가: 주광
예진의 말이 끝나자, 어색하던 정적이 빠르게 환한 미소로 바뀌었다.

예진은 원래부터 이목을 끄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예진이 로펌의 대표변호사인 민혁의 옆자리에서 일한다는 것만으로도 직원들은 이미 ‘잘 보이고 싶은 대상’으로 예진을 인식하고 있었다.

제일 앞에 서 있던 짧은 단발머리의 여성이 먼저 손을 뻗어 버블티를 나누기 시작했다.

연한 핑크빛 셔츠에 생기 넘치는 인상이 인상적인 여자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감사해요, 고 비서님!”

그 말을 시작으로, 음료를 받은 직원들이 하나둘씩 인사를 건넸다.

“잘 마실게요!”

“센스 최고예요!”

“오늘 하루 기분이 너무 좋아요!”

“...”

예진도 밝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다행이야... 그래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서.’

버블티를 거의 다 나눈 후, 두 잔이 남았다.

단발머리의 여성이 한 잔을 들고, 다른 한 잔을 예진에게 내밀었다.

“고 비서님도 하나 드세요. 저는 한아름이라고 해요. 이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예진은 아름의 부드러운 인상과 편안한 말투에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분하고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합니다.”

예진은 살짝 웃으며 음료를 받아들었다.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진 그 순간.

갑자기 사무실 입구 쪽에서 다급하고 큰 소리가 들려왔다.

“비켜! 내가 직접 봐야겠어! 그년이 여기서 무슨 꼴 보기 싫은 짓을 하고 다니는지!”

“사모님, 정말 이러시면 안 됩니다!”

순간, 사무실 전체가 얼어붙었다.

모두의 시선이 동시에 문 쪽으로 쏠렸다.

예진은 소리의 주인공인 도순희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걸 보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왔다. 느낌이 싸하더라니. 이건 무조건 날 보러 온 건데.’

입구 쪽 데스크 직원이 계속 막아보려 했지만, 도순희는 아예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리고 허리에 손을 짚은 채, 눈에서는 불꽃이 튀고 있었다.

“비켜! 내가 직접 확인해야겠어. 이년이 지금 우리 아들 얼굴에 먹칠하고 다니는지!”

그 순간, 아름이 먼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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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갔다.“이번 사건은 좀 복잡해요. 남자는 부동산으로 큰돈을 번 사람이에요. 아내와 젊었을 때부터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창업 초기에 아내가 워낙 무리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대요.”“그래서 회사를 키우고 나서는 아내는 집에서 가정을 돌봤고, 몇 년 전부터는 병으로 누워만 지내는 상황이에요. 둘 사이엔 이제 막 성인이 된 딸이 하나 있고요.”예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었다.“문제는 그 남자가 돈을 벌고 난 뒤에 아내와 딸은 시골 본가에 두고, 내연녀와 내연녀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서울 집에 데려다가 아예 ‘살림’을 차린 거예요.”“얼마 전에 그 남자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세상을 떠났는데, 죽기 전에 유언장을 남겼어요. 그 유언장엔 전 재산을 내연녀의 아들에게 남긴다고 적혀 있었고요.”파일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예진은 미간을 찌푸렸다.‘아내는 몇 년 동안 병석에 누워 있었고, 딸은 이제 막 성인이 됐는데...’‘전 재산을 내연녀 아들한테 넘긴다고? 이게 말이 돼?’“그래서요...?” 예진이 조용히 물었다.“본처는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투병하는 처지였지만, 이제 성인이 된 딸을 위해서 싸움을 시작했죠. 본인 대신 딸을 위해서라도 재산권을 지켜야 하니까요. 그래서 우리를 찾아왔어요.”예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분노인지 억울함인지 모를 감정이 턱밑까지 치밀어 올랐다.“혼외자와 본부인의 자식이 동일한 상속권을 가진다는 법 조항, 이건 진짜... 우습네요.”민혁은 그런 예진의 반응을 지켜보다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그런 법적 모순들은 앞으로 더 많이 보게 될 거예요. 그때마다 예진 씨가 얼마나 마음을 다잡느냐가 더 중요하죠.”예진은 문득 민혁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근데 유언장이 접수될 때, 그게 정당한지, 최소한 한 번쯤은 의심하지 않았어요? 그런 유언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던가요?”민혁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첫째, 법적으로 혼외자도 상속권이 있어요. 둘째,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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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순희가 또 다시 격하게 징징거리자, 아린은 옆에서 말리며 도순희를 부축할 수밖에 없었다.거실 안은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점점 더 심해지는 위통에 얼굴을 찌푸리면서 억지로 참고 있었지만, 윤제도 결국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팍!티 테이블 위에 있던 과일 접시를 그대로 집어 던졌다.유리 접시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바닥에 떨어졌고, 과일 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었다.“그만 좀 해요!!”도순희와 아린은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도순희의 울음소리도 작아지자, 아린은 얼른 손에 들고 있던 과도를 빼앗아 테이블 위로 밀었다.억눌린 분노가 고개를 들자, 윤제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오늘 일은 애초에 어머니가 잘못한 거예요. 제가 분명히 이안 엄마하고 이혼했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왜 굳이 회사까지 찾아가서 난리를 치셨어요?”도순희는 억울하다는 듯 입술을 삐죽거리면서 눈물을 닦았다.‘다 너를 위해서 그런 거잖아...’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표정만으로도 감정이 충분히 드러났다.윤제가 차갑게 말을 이었다.“이안 엄마는 그저 자기 권리를 법적으로 지킨 거예요. 어머니가 사람을 때려놓고, 경찰에 신고 당한 게 억울하다고요? 사과하라고 해서 한 거고요. 그게 그렇게 못할 일이에요?”그제야 아린도 상황의 전말을 어렴풋이 이해했다.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도순희가 무리하게 일을 벌인 것이다.도순희는 여전히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며 흐느꼈지만, 윤제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갔다.아린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도순희를 소파에 앉힌 뒤, 윤제와 도순희 사이에 조심스레 섰다.“오빠,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겠어. 그래도... 예진 씨가 이모를 경찰서까지 보낸 건 좀 심했던 것 같아. 아무리 이혼했어도, 한때는 가족이었는데... 조금은 봐줄 수 있지 않았을까?”그 말에 윤제는 눈살을 더 깊게 찌푸렸다.바로 그때 이안이 유치원에서 돌아왔다. 기사의 손에 이끌려 집안에 들어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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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진은 도순희에게 당했던 긴 시간을 문득 떠올렸다.사실 부윤제가 류아린과 바람을 피운 그 일에도 도순희의 영향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그런 도순희가 오늘 사람들 앞에서 사과를 했다고 생각하자, 예진의 입가에선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통쾌해. 정말, 미치도록 통쾌해!’계속 미소 짓고 있던 예진은 민혁의 시선을 느끼자, 부랴부랴 표정 관리를 하면서 민혁을 향해 말했다.“저... 민혁 씨는 제가 되게 치사하고, 음흉하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저 원래 이런 사람 아니거든요...”자신의 이런 면을 상사에게 들킨 게 못내 신경이 쓰였다.그런 예진의 표정을 지켜보던 민혁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해도 좀 늦지 않았어요?”민혁은 일부러 말을 끊었다.그 말투에 예진의 가슴이 간질간질했다.‘뭐야... 뭐 하려는 건데... 왜 말을 끊어...?’민혁은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예진을 바라보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이렇게 똑 부러지고 상황 판단 확실한 직원이라면, 진짜 너무 좋은데요?”예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다만, 몸을 다치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 그땐... 월급 인상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그 말을 들은 순간, 예진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진짜요?! 대표님! 저 이제부터는 절대 위험한 방법은 쓰지 않을게요!”그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미소를 지은 민혁은 입꼬리를 말도 안 되게 올린 채 운전대를 돌렸다....로펌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오후 근무 시간이 임박해 있었다.조심스럽게 차에서 내린 예진은 마음이 살짝 무거웠다.‘아무래도 아까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직원들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는 걸.’엘리베이터 안엔 민혁과 예진뿐이었다.예진이 괜히 어깨를 움츠리는 걸 본 민혁이 예진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말했다.“고개 들어요. 예진 씨가 뭐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고개를 숙여요.”그 말에 예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맞아. 내가 왜 고개를 숙이는 거야!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당당하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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