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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Author: 주광
“오해하셨어요. 저 아직은 영호 씨 여자친구 아니에요. 근데 곧 될 거 같긴 해요. 제가 지금 열심히 노력 중이거든요.”

은주의 대답에 두 경찰은 동시에 눈을 크게 떴다. 마치 큰 사건이라도 접수한 듯한 표정이었다.

“야, 영호야. 너 복 터졌다!”

“이런 미인을 기다리게 하면 안 돼! 우리 직업은 연애하기도 쉽지 않잖아. 기회가 있을 때 꼭 붙들어야 돼!”

두 사람은 이번엔 은주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영호 이 녀석 좀 둔한 구석 있긴 한데, 사람은 진짜 괜찮아요. 은주 씨 눈 정말 좋네요.”

“응원할게요. 둘이 잘 어울려요!”

은주는 칭찬 세례에 기분이 한껏 좋아져 얼굴을 활짝 폈다.

반면 영호는 난생처음 이런 분위기에 얼굴이 활활 달아올랐다.

‘아, 진짜... 창피해서 못 버티겠다...’

귀까지 빨개진 영호의 모습을 보고 은주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왜 그래요? 설마 부끄러운 거예요? 예영호 경찰관님, 경찰이 무슨 일 못 겪어봤어요? 이런 거 가지고 얼굴까지 빨개지면 어떡해요?”

은주가 장난을 칠수록, 영호는 점점 더 불편해졌다.

뒤에서 동료들까지 웃음소리를 보태니, 영호는 결국 견디지 못했다.

그는 은주의 손목을 붙잡았다.

“밖으로 나와요.”

“에, 어디 가는데요!”

동료 둘은 남은 야식을 집어먹으며 두 사람의 뒷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얼른 사귀어버려라’ 하는 표정이었다.

영호는 은주를 데리고 복도로 나왔다.

이미 대부분 퇴근한 시간이라 불 꺼진 복도는 적막했고, 희미한 형광등 불빛만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웠다.

은주는 계단 한 칸 위에 서서 영호와 시선을 나란히 맞췄다.

“왜 갑자기 끌고 나와요? 안에서 하면 안 되는 말이라도 있어요?”

입꼬리를 올리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아니면... 벌써 대답해줄 생각인 거예요?”

영호의 얼굴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은주 씨, 장난 그만해요. 여긴 제 직장이에요. 근무 중인 데서 이러면 나 진짜 곤란해져요.”

은주는 시큰둥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누가 장난친대요? 나 진심인데요? 설마 내가 여기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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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도, 아들도 내 발밑에 매달렸다   제2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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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도, 아들도 내 발밑에 매달렸다   제2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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