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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Penulis: 주광
은주는 정말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면, 절대로 영호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저 사람의 꿈을 내가 짓밟게 된다면, 평생 죄를 짓는 게 될 거야.’

식사 분위기는 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 민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사실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은주가 바로 끼어들었다.

“안 돼. 오빠가 말하는 그 방법, 절대 안 돼.”

“지금 그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 된다 안 된다 해도, 시도는 해봐야지.”

“안 된다니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둘이 티격태격하자 예진과 영호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은주야, 무슨 소리야? 둘 다 돌려 말하지 말고 그냥 말해봐. 방법이 있다면, 일단 해볼 수도 있잖아.”

예진의 말에 은주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오빠가 하려는 건, 우리 아빠한테 이 일을 알리고, 아빠가 서씨 가문 대표 자격으로 신씨 가문을 직접 압박하는 거야.”

“신세준이 고집 세긴 해도, 신씨 가문 어른들은 체면 때문에 어쩔 수 없을 테니까.”

예진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 괜찮은데. 좋은 방법이야.”

하지만 은주는 여전히 찜찜한 표정이었다.

“근데 말이지, 만약 아빠가 영호 씨가 사람을 때린 걸 알게 되면, 괜히 영호 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수도 있잖아. 그러다 나중에 우리 둘 사이를 반대하면 어떡해.”

그 말을 들은 영호도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사실 저도 아버님께 괜한 부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제가 벌인 일이니까,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때, 문 쪽에서 묵직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이 배은망덕한 것들아. 집안 일인데 뭐가 ‘폐’고 뭐가 ‘부담’이야? 너희가 나를 아버지라고 여기기는 하는 거냐?”

모두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문이 열리며 서중국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들어섰다.

은주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붙었다.

‘대체 왜 다들 문을 안 두드려? 우리 집엔 예절이란 게 없나?’

서중국은 딸의 표정을 보고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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