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전신이 깨어났다 / 제205화 체포된 모태국

공유

제205화 체포된 모태국

작가: 우주멍
“유 행장님, 당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에요. 어차피 돈은 우리 것이니, 우리가 쓰고 싶은 대로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단지 행장님의 은행에 우리 돈을 예금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오종천 등은 줄줄이 돈을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각 은행의 행장들은 곤욕을 겪으며, 이 모든 일을 초래한 화근인 모태국을 바라보았다.

모태국은 발을 동동 구르며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이건 모두 음모, 음모입니다! 당신들이 저희 은행들과 완전히 등을 지려고 이러십니까? 그렇게 되면 앞으로 대출도 받을 수 없어요!”

이런 기업들에게 있어서, 은행과 관계를 잘 맺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 기업의 사람들은 모태국의 말을 그저 비웃을 뿐이었다.

“모태국, 네가 잘났다고 생각하지 마. 우리는 은행에 밉보이고 싶지 않을 뿐, 은행에서 일하는 너같은 사람과는 얼마든지 맞서 싸울 수 있어.”

“맞아, 마 사장님이 이렇게 흥분하다니, 악덕 채무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죠?”

방금 모태국은 세화에게 악덕 채무자가 되고 싶냐고 비아냥거렸지만, 지금은 반대로 모든 사람들에게 야유를 받고 있었다.

모태국은 위협적인 표정으로 이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좋아, 너희들끼리 잘해봐. 감히 3대 가족에게 미움을 사고도 앞으로 당신들이 잘 지내는지 보자고!”

소윤석 등은 별로 두렵지 않았다.

‘법은 다수를 처벌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야.’

‘여기 일류 가문이 이렇게 많고, 큰 그룹도 이렇게 많이 있다고.’

‘이번에 서로 전에 없던 협력을 맺은 이상.’

‘제아무리 3대 가문이라도 동시에 우리에게 복수할 수 없어.’

소윤석 등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자 유덕화 등 행장들은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결국 소윤석 등이 나중에 돈을 인출하도록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미룰 필요가 없지.’

각 가문과 기업은 일찌감치 사람을 배치해 가능한 한 빨리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도록 했다.

1분도 채 안되었다.

유덕화는 유한은행 남강지사 사장의 전화를 받았다.

“유덕화 행장, 올해 실적 심사
이 책을 계속 무료로 읽어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관련 챕터

  • 전신이 깨어났다   제206화 심천미의 궁금증

    “하세량, 하세량을 만나게 해 줘! 나는 3대 가문의 사위야. 하세량이 무슨 근거로 나를 체포해?” 모태국이 아무리 떠들어도 경제수사팀 사람들은 수갑을 꺼내 망설임 없이 모태국의 손에 채웠다. 그렇게 아주 특별해 보이던 가란은행 모태국 사장은 끌려가며 망신을 당했다. 세화는 심호흡을 했다. 오늘 발생한 일들은 모두 세화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세화는 진성그룹의 운명을 구한 20여 명의 H시 재계 거물들을 보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이어서 세화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여러분, 왜 이 시점에서 저희 진성그룹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세화뿐만 아니라 현장의 많은 사람들도 동일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전의 진성그룹은 전혀 희망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 20명 이상의 재계 거물들이 3대 가문의 미움을 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진성그룹을 지지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진 사장님, 사장님의 경영하에 있는 진성그룹이라면, 우리가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나는 진성그룹이 사장님의 경영하에 높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소씨 가문의 가주 소윤석이 먼저 대답했다. 나머지 재계의 거물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소윤석 등은 동혁이 세화를 매우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동혁은 가진 힘을 드러내 보이고, 묵묵히 진씨 가문에서 데릴사위가 되어 기꺼이 세화의 들러리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화의 환심을 사는 것이 동혁의 환심을 사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나를 봐서, 진성그룹에 투자하는 거라고?’ 세화는 늘 이 이유가 매우 억지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재계 거물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떴고, 모두 떠나며 동혁에게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 세화는 순간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모든 상황을 눈치챘다. 세화는 줄곧 묵묵히 곁에 서 있던 동혁을 의심하며 보는 중이었다. “동혁 씨, 이 사람들 모두 당신이 불렀어?” “응, 맞아.” 동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세화는 기가 막힌 듯

  • 전신이 깨어났다   제207화 가란은행 새 사장

    ‘심천미, 이 여자는 원래 거만한데, 뜻밖에도 다른 사람을 인정할 때가 다 있네.’ 동혁조차 천미의 생소한 모습에 의아해했다. 천미는 시큰둥하게 동혁을 쳐다보았다. “동혁아, 너 참 뻔뻔하다. 내가 말하는 건 성세그룹 회장이지 네가 아니야. 설마 진짜 네가 그 사람들을 진성그룹에 투자하라고 불렀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내가 부른…….” 동혁이 반박하려고 하자, 세화가 재빨리 말했다. “천미 언니, 이번에는 정말 동혁 씨가 억울하겠는데? 동혁 씨와 성세그룹의 선우설리 비서는 아는 사이야. 바로 동혁 씨가 전화를 해서 사람들을 오게 한 거야.” 세화는 지난번에 동혁이 복권에 당첨되어 가구를 살 때, 상관설리에게 도움을 구했던 관계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미는 의외라는 듯 동혁을 보고 여전히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것도 성세그룹 회장이 마침 3대 가문과 싸우려고 각 그룹에 연락을 해서 그래. 그렇지 않으면 이 바보의 능력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가서 부탁을 해도 들어주지 않았을 거야.” ‘지난번에도 난정호텔에서 이 바보가 허풍을 떨다가 나에게 들켰잖아.’ 천미에게 동혁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았다. 천미가 가지고 있는 동혁에 대한 이미지는 쉽게 되돌릴 수 없어 보였다. 세화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마음속으로 천미의 말을 묵인했다. ‘동혁 씨는 틀림없이 나 몰래 선우설리를 찾아갔을 거야.’ ‘마침 성세그룹 회장이 3대 가문에 불만을 품고 있어서 진성그룹을 도와준 거지.’ ‘진성그룹은 때마침 두 세력이 싸우는 바둑판 위의 하나의 바둑돌로 사용되었을 뿐이야.’이것을 생각하자 세화는 좀 우울했다. ‘누구의 바둑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운명은 스스로가 지배해야 해.’ ‘그러려면 반드시 진성그룹을 성장시켜야 해.’ ‘진성그룹이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을 때, 비로소 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거야.’ 이 생각을 하자 세화는 갑자기 의욕이 넘쳐흘렀다. “진 사장님, 주요 은행에서의 우리의 대출이 이미 상환되어

  • 전신이 깨어났다   제208화 불법 수단

    “새 사장이 선우설리라고요? 그럼 안심할 수 있겠군요. 앞으로 자금은 모두 가란은행에 맡기도록 하죠.” 세화는 비로소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 ‘이번에 성세그룹이 진성그룹에게 큰 도움을 주었어.’ ‘선우설리는 분명 일부러 진성그룹을 괴롭히지는 않을 거야.’ “성세그룹 회장은 정말 대단하지 않아? 일개 비서가 가란은행의 사장이 되다니!” 천미는 완전히 감탄했고, 그럴수록 그 베일에 싸인 회장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동혁은 이번에는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메랄드 정원. 소식을 들은 3대 가문의 가주들이 다시 허씨 가문의 집에 모였다. “우리가 진성그룹을 무너뜨리려 하자, 성세그룹이 나서서 진성그룹을 보호했어. 이것은 우리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 거나 마찬가지야!” 허윤재는 이를 갈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한 손으로도 쉽게 무너뜨릴 있을 줄 알았던 진성그룹이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 허명신은 세화 때문에 식물인간이 되어 여전히 꼼짝 않고 침대에 누워있다. 그리고 허씨 가문의 유능한 인재인 모태국도 잃었다. 허윤재는 지금 성세그룹과 황지강을 증오하고 있었다. 천정윤도 어두운 표정을 하고 말했다. “몇 년 만에 황지강은 잘도 이런 인맥들을 만들어 냈어. 이제 이 잔꾀 많은 놈이 또 우리 3대 가문과 싸울 작정인가 본데, 이 놈이 외지인이어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가늠이 안돼.” 진성그룹에서 발생한 일을 허윤재 등은 이미 알고 있었다. 20개 이상의 그룹, 그중에는 소씨 가문 같은 일류 가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산전수전을 다 겪은 3대 가문의 가주조차도 모두 약간 겁에 질렸다. 조구용은 차분하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 일은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황지강이 비록 돈이 많지만, H시에서는 아직 우리 3대 가문의 영향력이 더 크니까. 소씨와 오씨 가문, 이 두 가문이 이번에 성세그룹의 뜻에 따른 건 역시 모태국이 너무 과하게 움직인 탓이야. 거기가 하세량

  • 전신이 깨어났다   제209화 받은 대로 똑같이 돌려주는 일

    허윤재 등 세 가주는 모두 한참 동안 웃으며 밝은 미래가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때 허윤재는 손짓으로 그의 작은아들 허명현을 불렀다. “네가 광도그룹 사장을 맡아라. 모태국과 모태현라는 두 쓸모없는 놈들이 체포됐으니, 광도그룹은 당연히 우리 허씨 가문이 회수해야지.” 허명현은 크게 기뻐했다. 예전에 허명현은 허씨 가문에서 항상 큰형인 허명신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야 했다. ‘큰형이 식물인간이 되었으니, 이제 허씨 가문의 후계는 내 차지지.’ ‘지금 아버지가 나를 광도그룹 사장으로 보내겠다는 것은 그에 대한 시험이야.’ “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광도그룹을 잘 관리하겠습니다.” 허명현은 기뻐하며 비서와 함께 에메랄드 정원을 떠났다. 하지만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허명현은 풀이 죽어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 큰일 났어요. 광도그룹을 누군가가 발 빠르게 빼앗았어요.” 허명현은 울상을 지었는데, 나가기 전의 의기양양한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 지 오래였다. 허윤재는 벌컥 화를 내며 소리쳤다. “어떤 놈이 그렇게 간덩이가 부은 거야? H시의 광도그룹이 명목상으로 모태국 형제 것이지, 사실은 우리 허씨 가문의 소유인 것을 모르는 건가?” 차를 다 마시고 떠나려던 조구영과 천정윤은 그 말에 발길을 돌렸다. 다들 그게 누구냐고 물었다. 3대 가문은 얼마 전 진씨 가문의 손에서 주원그룹을 빼앗았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누군가가 3대 가문의 손에서 광도그룹을 빼앗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마치 받은 대로 똑같이 돌려주는 일이 벌어졌다. 허명현이 말했다. “백항서라는 젊은 놈입니다.” ‘백항서?’ 허윤재 등 세 가주는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어딘가 익숙했다.이름을 듣고 조구영이 가장 먼저 물었다. “설마 2년 전에 죽은 백항남과 관계있는 놈인가?” ‘백항남? 그 항난그룹?’ 허윤재 등 세 가주는 기억이 생생했다. 우선 항난그룹의 백항남 사장이 죽었다. 이어서 항난그룹이 파산해 사장이 바뀌었다. 그 모든 일이 3

  • 전신이 깨어났다   제210화 개명

    동혁은 이미 모태현의 입에서 2년 전 백항남에게 일어난 사고가 3대 가문이 저지른 일임을 확인했다. 그때 백항남은 창업에 성공하여 금의환향했고, 고향의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 줄 생각으로 가득했다. 남방 연안에 있는 최첨단 산업을 H시에 유치하고, 3대 가문의 협력을 간곡히 요청했다. 백항남은 그것이 늑대를 집안에 들인 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3대 가문은 직접 백항남을 죽이고 항난그룹을 나눠 가졌다. 5년 전, 3대 가문이 H시 제일인 이씨 가문과 함께 진성그룹을 나눠 가졌던 것처럼 말이다. 3대 가문의 역사는 피와 눈물로 얼룩진 약탈의 역사였다. 진성그룹을 나눠가져 3대 가문은 일류 가문에서 상위 1% 명문가가 되었다. 항난그룹을 나눠서 H시에서 하늘 높은 위세를 부리는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 것이다. ‘현재와 과거의 원한 모두 갚아주지!’ 동혁은 3대 가문을 파멸시키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징벌의 의미로 동혁은 3대 가문을 두려움에 떨며 살게 하려 했다. ‘3대 가문, 네놈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잘하는 방식으로 똑같이 너희 3대 가문의 재산을 약탈하고 파멸시키는 내 모습을 분명히 보게 해 주지!’ 그래서 동혁은 백항서라는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해, 가장 잔인한 수단으로 광도그룹을 약탈하기로 결심했다. 광도그룹 입장에서도 이건 부당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 항난그룹에 사고가 났을 때, 모태국은 가란은행 사장으로서 큰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얻은 혜택은 모두 광도그룹의 자산으로 바뀌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모태국 형제는 3대 가문에 의존하여 나쁜 짓들을 해왔고, 광도그룹의 자산규모도 수 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모태국 형제는 동혁을 건드렸다.모태국 형제가 20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그룹 경영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설리, 바로 이어서 광도그룹을 항난그룹으로 개명해. 3대 가문과 H시 전체에, 내가 3대 가문이 내 형제 항남에게서 빼앗은 물건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시 찾아올 거라는 것

  • 전신이 깨어났다   제211화 배은망덕한 사람들

    천강호. 바로 이전에 진성그룹에서 앞장서서 사직했던 그 임원이었다. 그리고 천강호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도 모두 진성그룹에서 사직했던 임원들과 직원들이었다.청강호 등은 진성그룹이 위기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각 그룹으로부터 4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모두 진성그룹에서 사직한 것을 후회했다. ‘진성그룹은 이제 빠르게 성장해 직원들은 그에 따라 더욱 큰 복지혜택을 누리게 될 거야.’ 천강호 등은 진성그룹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달려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지원자가 너무 많았다. 회사를 사직했다 다시 온 일반 직원들은 지원자들이 먼저 입사해 자신들이 들어갈 자리까지 뺏길까 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천강호와 다른 임원들을 부추겨서 이 지원자들을 쫓아낼 방법을 찾았다. 천강호 등 몇 명도 바보가 아니었다. 이미 진성그룹을 떠난 배신자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시 진성그룹으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만약 진성그룹을 사직한 많은 직원들을 끌어들여 함께 한다면, 천강호 등은 세화와 흥정할 때 좀 더 유리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 말도 없이 예전의 신분을 내세우며 새치기를 강행했다. “진성그룹 인사부 부장이라고? 우리가 진성그룹으로 입사하려면 모두 인사부를 거쳐야 해. 인사부 부장에게 벌써부터 괜히 찍힐 필요는 없지.” 주변의 지원자들이 이 말을 듣자마자 서둘러 길을 비켜주었다. 천강호는 사직하고 다시 돌아온 직원들을 데리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걸어 들어갔다. 이제 진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은 모두 전 진성그룹 인사부 천강호 부장이 뜻밖에도 사람들을 데리고 새치기를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입사 지원자들이 모두 분노하기 시작했다. 천강호의 뒤를 따라오던 진성그룹을 사직했던 직원들이 지원자들을 비웃었다. “우리는 진성그룹의 선임 직원이었으니 당연히 합격할 거야. 그러니 너희들은 쓸데없는 생각 말고 다른 곳이나 알아봐!” “맞아. 우리가 천 부

  • 전신이 깨어났다   제212화 대체 네가 뭔데?

    진성그룹 밖으로 나가던 지원자들이 망설이다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진 사장님? 대학 동기의 증언으로 더러운 오명을 썼는데, 모두 사실이 아닌 일로 드러났었지?” “은행들이 합세해 대출을 중단해서 진 사장님에게 복수하려 할 때도, 진성그룹이 궁지에 몰렸지만, 진 사장님이 진성그룹을 구했다고 했잖아. 능력이 대단하지 않아? 그러지 말고 진 사장님의 말을 믿어볼까?” 세화의 명성에 힘입어, 이 진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은 화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돌아가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감사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사정을 모두 설명하겠습니다.” 세화는 상황이 일단 진정되자 그제야 천강호 등에게 눈을 돌렸다. 세화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천강호, 당신들은 진성그룹이 가장 어려울 때 이미 퇴사하신 분들 아닌가요? 저는 당신들의 월급을 적게 주지도, 보너스를 체불하지도 않았습니다. 전 퇴사하는 여러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취해서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지금 이미 퇴사한 당신들이 진성그룹 채용 현장에 와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무슨 도리죠?” 세화의 말을 듣고 그 진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은 상황을 이해했다. ‘알고 보니 천강호 등은 진작에 진성그룹에서 퇴사한 사람들이었고, 지금 일부러 말썽을 피우고 있다는 말이잖아.’ ‘너무 염치없고 뻔뻔한 거 아니야?’ 천강호 등의 얼굴빛도 변했다. 원래는 세화가 만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세화가 오자마자 먼저 사람들의 이목을 빼앗을 줄은 몰랐다. 세화는 두세 마디 말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사람의 도리를 언급하며 진성그룹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천강호 등은 갑자기 불쌍한 척을 하며 애원했다.“진 사장님, 저희의 결정이 틀렸어요. 진성그룹에서 사임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희 모두 진성그룹이 무너지는 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부양해야 할 연로한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있기 때문에 안정되게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돼서,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사직한 겁니다.” “맞습니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213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진씨 가문의 사람들도 진성그룹이 4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다. 전에 진성그룹이 무너지려 하자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즉시 관계를 끊고 세화를 사장으로 급히 승진시켜 세화가 모든 피해를 떠안게 했다. 그러나 진성그룹이 기사회생하여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했다. 특히 진한강의 가족들은 세화가 이제 진성그룹의 사장으로 자리를 굳힐까 봐 걱정이었다. 그래서 재빨리 진한영을 불러왔다. 회사 내 권력 싸움을 잘 아는 천강호의 이간질에 진한영 등은 갑자기 화가 치밀고 초조해졌다. “할아버지, 어서 세화를 막아야 해요. 세화는 지금 저희를 진성그룹에서 완전히 배제시켜 진성그룹을 세화의 왕국으로 만들려는 거라고요.” 사람들이 잇달아 진한영을 바라보며 세화의 직무를 해임하라고 독촉했다. “당신들은 아직도 남을 헐뜯는 일에만 최선이군요! 제가 하는 이 모든 것은 진성그룹을 위하는 일입니다!” 세화는 진씨 가문의 가족들의 파렴치한 얼굴을 보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진성그룹에 위기가 닥쳤을 때만 해도.’ ‘이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자신의 것만을 지킬 수 있을지 생각하며 어떻게든 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더니.’ ‘내가 진성그룹을 힘들게 버텨 지켰냈더니.’ ‘이 사람들은 또 진성그룹을 차지하러 왔고, 더욱이 진성그룹을 구한 공신인 나를 해고하려고 하고 있어.’ 세화는 진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한심함을 느꼈다. 그러나 세화가 더욱 한심함을 느끼게 만든 것은 진한영의 다음 결정이었다. “세화야, 네가 진성그룹의 위기를 어떻게 직면할지 우리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그룹의 위기가 해소되었으니, 세화 넌 진성그룹 사장을 맡기에 적합하지 않아. 전과 같이 공사장 쪽만 책임지면 될 거 같구나.” 그러자 세화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가 사장으로 발탁된 지 24시간도 안 되었는데, 바로 해고라고?’ “할아버지, 지금 대체 저를 뭘로 보시는 거예요? 진선그룹에 문제가

최신 챕터

  • 전신이 깨어났다   제1203화 음식이 전부 쉬었어

    ‘스타공익재단 이 자식들은 일부러 도시락을 숨기고 나눠주지 않았어. 구조대원들을 굶기려고.’빨리 구조대원들에게 도시락을 먹여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동혁은 바로 조동래에게 이들을 체포하라고 연락했을 것이다.“뭐야, 일부러 도시락을 숨기고 안 나눠준 거야?”“이 개자식들, 이건 고의로 우리에게 보복한 거야. 우리가 배를 곯게 말이야!”“너희들 왜 이래? 일은 안 하더라도 엉망으로 만들진 말아야지!”동혁의 말에 화가 난 구조대원들이 달려와서 스타공익재단사람들을 겹겹이 에워쌌다.여자 구조대원들은 화가 나서 눈물마저 흘렸다.충돌은 곧 폭발할 것만 같았다.동혁은 자신에게 붙잡힌 직원을 바라보며 말했다.“말해봐, 너희들 스스로 도시락을 나눠줄 거야, 아니면 내가 너희들이 나눠주게 만들까?”“우, 우리가 나눠줄게!”격앙된 군중을 보자, 좀 무서워진 주태하가 창백해진 표정으로 말했다.“나를 놔줘. 정말로 도시락을 감추고 나눠주지 않은 게 아니야!”“밥차도 온 지 몇 분 밖에 안 됐어. 우리 직원들이 아직 도시락을 집계하는 중이라...”“그럼 빨리 나눠줘!”이 작자의 허튼소리도 듣기 귀찮아서 동혁이 바로 풀어주었다.“가! 차에 가서 도시락을 옮겨!”원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동혁을 힐끗 본 뒤, 주태하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을 옮기러 갔다.그 사이 틈을 타서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삼촌! 그 이동혁이 또 소란을 피우고, 저도 때렸어요. 아저씨가 제 화를 좀 풀어주세요!”그의 삼촌인 주상화는 스타공익재단의 부회장이자 우시연의 오른팔로, 스타공익재단의 일상 사무를 책임지고 관리했다.시 전체의 구조대원들에게 도시락을 일괄적으로 나눠 주는 업무도 바로 스타공익재단에서 담당하는 것이다.지금 조카의 말을 듣자 곧바로 가장 먼저 달려오겠다고 했다.“이동혁 이 자식 기다려. 우리 삼촌이 도착하면 끝까지 책임을 지게 만들겠어!”주태하는 매섭게 욕을 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도시락을 옮겨야 했다.‘지혜로운 사람은 불리한 상황에 손해를 보지

  • 전신이 깨어났다   제1202화 하나라도 적다면

    그 자리에 있던 구조대원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분노했다.그러나 그 직원은 여전히 개의치 않은 채 심지어 눈을 희번덕거리기도 했다.“하기 싫으면 하지 마. 어차피 나를 구조하는 것도 아닌데 뭐.”확실히 그 직원을 도와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만약 긴급구조가 아니라면, 구조대원들은 정말 화를 참지 못하고 바로 레드 재킷을 벗어 던지고 가버렸을 것이다.멀지 않은 곳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동혁도,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다.곧바로 앞으로 걸어가서 차가운 목소리로 그 직원에게 말했다.“3분 동안 시간을 주겠어. 모든 구조대원에게 도시락을 나눠 주도록 해. 하나라도 적다면 따귀를 때릴 거야!”“어, 동혁 오빠, 왜 또 돌아왔어!”“우리와 함께 구조하려고 다시 돌아온 거야?”“잘됐어! 동혁 씨는 별일 없을 줄 알았어!”갑자기 다시 눈앞에 나타난 동혁을 보고 구조대원들은 놀라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했다.비록 함께 지낸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서로 이미 두터운 전우애를 맺었다.동혁을 알아본 스타공익재단의 직원들도 갑자기 표정이 바뀌었다.앞서 천용훈을 쫓아냈던 이 남자에게 모두 깊은 인상을 받았다.그러나 이전의 일을 떠올린 직원은 여전히 콧방귀를 뀌었다.“이동혁, 당신은 해고된 사람인데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야?”“능력이 있으면, 우리 우시연 회장님 앞에 가서 떠들어!”우시연은 스타공익재단의 회장이다.앞서 우시연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직접 동혁을 해고했다.그래서 스타공익재단 직원들도 모두 믿는 바가 있기여, 동혁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우시연? 내가 이미 쫓아냈어.”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만약 또 이렇게 고집을 피우고 도시락을 나눠주지 않겠다면, 너도 꺼지게 해 줄게!”“우시연 회장님을 네가 쫓아냈어? 허!”동혁의 말을 전혀 믿지 않은 직원이 냉소하며 말했다.“어차피 내가 할 말은 다 했어. 도시락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먹고 싶다고? 기다려!”짝!말이 끝나자마자 동혁이 따귀를 한 대 갈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201화 무슨 소용이 있어요?

    세화가 목적을 말하자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수재의연금을 내겠다고 했다.모두들 H시의 시민이고, 게다가 H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H시가 빨리 정상을 회복하고 일상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그래서 모든 회원들의 목적은 단순했고 열정도 대단히 높았다.세화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엠퍼러의 사장인 임홍성이 뜻밖에도 그 자리에서 백억 원이나 내겠다고 한 것이다.세화가 재빨리 만류했다.“임 사장님, 형편대로 내시면 됩니다.” “모두 엠퍼러의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적게 내셔도 됩니다.” “이런 일은 원래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니까요.”임홍성은 줄곧 겸손하고 사업에만 전념하는 사람이라서 우대평에 비할 수가 없었다. 세화는 이 노선배를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하고 있었다.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임홍성에게 권고했다. 모두 임홍성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모두 내가 이렇게 많이 기부한다고 만류할 필요 없어요.”임홍성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엠퍼러는 이미 더 이상 지속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미 인수하려는 구매자와 접촉하고 있으니, 여러분은 엠퍼러가 팔렸다는 뉴스를 곧 보게 될 겁니다.”“이렇게 여러 해 동안 몸부림쳤지만, 저도 지쳐서 이젠 고향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네요.”“나중에 제가 돈을 보내지요. 고향을 위한 제 마지막 공헌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이 말을 마치고 임홍성은 바로 나갔다. 모두에게 쓸쓸한 뒷모습만 남긴 채.세화는 숙연하게 경의를 표했지만, 마음도 좀 언짢았다.세화가 재빨리 이 새로운 신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자, 동혁은 아주 만족스러웠다.H시상공회의소에서 나온 동혁은 구시가지의 구조 현장으로 갔다.어젯밤에 밤새도록 구조 작업을 펼쳤고, 오늘 또 반나절 동안 작업을 계속했다. 갇혀 있던 시민들도 마침내 긴급 대피를 마칠 수 있었다.그러나 도로에는 여전히 물이 차서 진흙탕이었다.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열기가 대단해서 식사 시간도 나눠서 작업할 정도였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200화 수재의연금

    “어?”순간 생기가 없어진 우대평의 눈빛에서 광채도 사라졌다.‘이동혁이 이렇게 절대적이고 포악한 방식으로 행동해서 나를 이 H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쓸어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하지만 이제 어떻게 할 수 있겠어?’‘H시상공회의소의 회원들이 모두 이동혁의 말에 따라서 움직이는데.’‘게다가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인 강경영은,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끊임없이 자신의 따귀만 때리고 있어.’우대평은 절망했다.동혁의 이 한마디는 바로 우대평의 운명을 가르는 선고였다.반항할 기회조차 없었다!“네 조카딸과 졸개를 데리고 꺼져.”우대평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동혁은 한 마디를 던지고 바로 강경영에게 갔다.지금 사람들을 등지고 있는 강경영의 얼굴은 퉁퉁 부었고 입가에선 피가 흘렀다.그러나 동혁이 멈추라고 하지 않았기에 잠시도 멈출 수가 없었다.“이제 됐어.”바로 그때 뒤에서 동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경영에게는 천상의 목소리나 다름없었다.시큰시큰한 손을 내려놓은 강경영이, 동혁을 향해 퉁퉁 부은 얼굴을 내밀면서 말했다.“이 선생님, 또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차 명의 변경은 어떻게 됐어?”동혁이 차를 마시면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물었다.강경영이 굽실거리며 대답했다.“아직, 아직 하고 있습니다. 이 선생님도 아시겠지만, 결국 백억 원 이상 하는 슈퍼카라서 처리에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얼렁뚱땅 넘어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웃으면서 쳐다보던 동혁은, 강경영이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손짓했다.“너도 꺼져.”강경영 혼자라서 동혁이 더 이상 혼을 내기도 어려웠다.“이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 선생님, 감사합니다!”일어난 강경영은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떠났다.H시상공회의소 본부에서 나오자마자, 1초라도 더 머물게 될까 싶어서 바로 도망쳤다.“여러 선배님들, 이번에 100년 만에 닥친 엄청난 폭우로 H시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우리 H시상공회의소에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그래서 회장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9화 사모님이 회장이 되시면

    강경영마저 무릎을 꿇자, 우대평의 마음속에는 이미 동혁에게 계속 대항할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그러나 동혁은 우대평을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그리고 중앙에 우뚝 서서, 세 가주와 100명에 달하는 전 H시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부드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이 선생님을 뵙습니다!”백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이 한마디를 외쳤다.이 장면을 본 세화는 눈시울을 붉혔다.‘예전에 동혁 씨는 H시에서 여전히 모든 사람들이 업신여기는 폐물 데릴사위였어.’‘그런데 지금은 H시의 가장 뛰어난 기업가들이 동혁 씨한테 이렇게 예의를 갖추다니.’“여보, 오늘 너무 멋있어!”입을 가린 채 세화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뒤에 있는 아내의 말을 듣지 못한 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오늘 여러분께서 이동혁의 체면을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이렇게 많은 H시 재계의 친구분들도 알게 되었습니다.”“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사람들이 분분히 말했다.동혁의 손짓에 장내가 다시 조용해지자, 동혁이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이제 여러분이 다시 H시상공회의소에 가입하셔서, 제 체면을 세워주시기를 바랍니다.”‘응?’동혁의 말을 듣자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앞서 동혁과 우대평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그 자리에서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하기로 했다.‘지금 이동혁이 다시 H시상공회의소에 가입할 것을 요구하는데, 어떻게 된 일이지?’‘그러나 어쨌든 체면은 반드시 세워줘야겠지.’“우리 소씨 가문은 즉시 H시상공회의소에 새로 가입하겠습니다!”“오씨 가문도 새로 가입하겠습니다!”“정씨 가문도...”세 가문의 가주들이 태도를 표명하자,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따라서 가입했다.무릎을 꿇은 우대평은 이 말에 크게 기뻐했다.“이 선생님은 정말 대인이십니다. 이 늙은이가 이렇게 미움을 샀는데도, 이전의 원한을 따지지 않으시는군요.” “H시 재계의 발전을 생각하시는 모습에 정말 제가 부끄럽습니다!”무릎을 꿇은 우대평이 동혁에게 계속 아부 멘트를 날렸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8화 제가 바로 인간쓰레기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거들먹거리면서, 세 가문의 가주들조차 인정하지 않고 폄하했던 강경영!그랬던 그가 지금 뜻밖에 동혁의 말 한마디에 깔끔하게 무릎을 꿇었다.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결말!“헛!”세화조차 믿기지 않아서 입을 딱 벌렸다.‘동혁 씨가 블루라군 별장에 간 다음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떻게 강경영이 동혁 씨를 이렇게 두려워하지?’우대평은 그야말로 똥 씹은 표정이었다.새 가주들도 멍한 표정이었다.다른 H시상공회의소 회원들도 마찬가지로 멍한 표정이었다.‘강경영은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잖아.’‘사해상공회의소라는 거대 단체를 배경으로 N도 전체를 거침없이 누빌 수 있는 존재인데, 이렇게 이동혁에게 무릎을 꿇었단 말이야?’“이 선생님, 우대평이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겁니다. 저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지금 강경영은 주위의 의아해하는 시선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울상을 지으면서 절박한 목소리로 동혁에게 소리쳤다.여기에서 동혁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강경영은 놀라서 자빠질 지경이었다.‘블루라군 별장 사건의 전체 과정을 목격한 사람만 이 남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어!’‘고귀한 가문 태생인 사성우조차도 인간의 모습이 아닐 정도로 이동혁에게 호되게 시달렸어.’‘강경영 내가 뭐라고...’세화 옆에 앉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어나지 않았던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원래 이 변화를 조용히 지켜보고, 사해상공회의소가 어떤 큰 그림을 그리는지 알고 싶었지.”“네가 들어온 뒤 쓸모 있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시치미를 떼는 말만 할 줄은 몰랐네.”“강 대표, 아주 잘난 척하던데?”놀란 강경영은 곧 울음을 터뜨릴 듯이 부들부들 떨었다.“아, 아닙니다. 이 선생님 앞에서 제가 어떻게 감히 잘난 척할 수 있겠습니까!”“안 그랬어?”동혁은 코웃음을 쳤다.“세 가문의 가주님들은 모두 나의 오랜 친구분들인데, 네가 인간쓰레기라고 했잖아?”세 가문의 가주들은 줄곧 동혁의 편에 확고히 서 있었다.제씨와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7화 어쩔 건데?

    이 강 대표는 당연히 이전에 H시에 와서 세화를 만났던 강경영이다.거의 바닥에 엎드릴 듯한 자세의 우대평을 힐끗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오늘 나는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 자격으로 H시상공회의소에 왔어. H시상공회의소를 재편성하고 분회로 만드는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서 말이야.”말을 하던 강경영이 소윤석 등을 힐끗 보고 무심한 듯이 물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모두 H시상공회의소의 회원이야? 거 참 공교롭네. 한 명씩 통지할 필요는 없는데.”강경영의 말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마치 H시상공회의소가 사해상공회의소의 분회가 되는 문제는 이미 결정되었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전혀 아랑곳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눈알을 굴리던 우대평은 소윤석 등에게 망신을 주기로 했다.곧바로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공교롭게도 강 대표님이 오시기 전에, 이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마침 이 세 가주의 인솔 하에 단체로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했습니다.”“지금의 H시상공회의소는 사령관인 저 우대평 한 사람만 남았습니다!”우대평은 체면이 깎이는 것도 마다 않고 거침없이 나불거렸다.세 가주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서,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 앞에서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그러나 우대평은 소윤석 등이 갑자기 회원들과 함께 집단적으로 탈퇴했다는 사실을 강경영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사해상공회의소가 곧 H시상공회의소를 합병하려는 마당에 말이야,’‘그럼 고의로 사해상공회의소에 대항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겠지.’우대평의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재주가 뛰어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이 능청스러운 말을 듣자, 강경영은 곧바로 표정이 무거워지면서 냉소했다.“허허, 재미있네, 재미있어.”“누군가 일부러 우리 사해상공회의소와 손을 잡지 못하게 하겠다는 거야?”“우 회장, 방금 누가 앞장섰다고 했지?”원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세 사람을 쓸어본 우대평이 흥분을 억누르며 말했다.“H시 세 일류 가문의 가주들입니다. 소윤석, 오종천...”“됐어, 됐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6화 인간쓰레기

    그 말을 듣고도 우대평이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면, 정말 나이를 헛먹은 것이다.‘소씨, 오씨, 정씨 이 세 일류 가문의 가주들이 결국 이동혁만 신뢰하고 그 말을 따른다는 거야!’지금 우대평은 이미 진상을 알았지만, 왜 그런 지는 때려 죽여도 알 수가 없었다.“나는 불복해! 받아들일 수 없어!” “너는 새파란 양아치에 불과한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네 말을 따르는 거야?”비통한 표정으로 일어선 우대평이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이 개자식, 세 가문이 네가 시키는 대로 한다고 대단한 거야?” “나 우대평의 머리 위에 올라타고 사람을 마구 업신여기겠다고?”“웃기지 마!”“그리고 소윤석, 오종천 이 개X끼들, 나 우대평이 늙어서 쓸모가 없다고 멋대로 내 얼굴을 때렸지?”“너희들은 나를 너무 얕본 거야!“내가 전력을 다해 추진해서, H시상공회의소가 곧 사해상공회의소의 분회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알기나 해?” “나는 앞으로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가 돼!”“이 신분이 있는데, 무슨 일류 가문이나 투자개발회사 모두 쥐뿔도 아니야!”“이동혁 저 개자식하고 나를 때린 이 개X끼들,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해!”우대평은 미친 듯이 모두를 향해 고함을 쳤다.먼저 이동혁이라는 한 새파랗게 어린 놈에게 미친 듯이 따귀를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부른 회원들에게 따귀를 맞았기에, 우대평은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을 정도로 화가 났다.그러나 우대평의 이 말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사해상공회의소라는 이 말을 듣자, 세 가주를 포함해서 그 자리에 있던 회원들 모두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사해상공회의소, 그건 재계에서 두말이 필요 없는 거두야.’‘N도 재계 전체에 공포스러운 영향력과 통치력을 가지고 있지!’일부 S시 명문 가문의 핵심 구성원들도 모두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다. 예를 들어 S시 사씨 가문의 가주 사세충처럼.이런 거대 단체는 H시처럼 작은 곳에서는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존재다.지금 우대평이 자신이 곧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가 될 거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5화 정말 불쌍하네

    연이어 뺨을 네 대나 맞자, 우대평은 완전히 멍해졌다.뒤에 있던 백 명 가까운 회원들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세 가문의 가주와 류진광을 보았다.이어서 눈빛은 홀 뒤편의 소파로 향했다.찻잔에서 조용히 김이 올라오고 차의 향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은, 마치 같은 세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짝!한 회원이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와서 우대평의 따귀를 때렸다.“나는 H시상공회의소를 탈퇴합니다!”“나도 탈퇴합니다!”“탈퇴합니다...”한 마디씩 울릴 때마다 한 대씩 뺨을 맞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10여 차례나 뺨을 맞은 우대평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털썩 바닥에 주저앉은 채 멍하니 넋을 잃은 모습이었다.그의 늙은 얼굴은 이미 맞아서 흐물흐물해질 정도였다.‘다른 회원들이 계속 앞으로 나오는데, 이대로 가면 우대평은 정말 산 채로 맞아 죽을 거야.’자기도 모르게 우대평을 동정한 소윤석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여러분도 한 사람만 때리지 마세요. 옆에 두 사람이 더 있지 않습니까?”‘뭐, 두 사람?’우시연과 나건성이 설마 하면서 주저하는 사이에 한 사람이 앞으로 다가왔다.짝!손바닥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이어서 여기저기서 낭랑한 따귀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다.매를 맞은 두 사람이 울면서 용서를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도 따귀를 때리는 건 계속되었다.모든 회원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가서 뺨을 때리고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한다고 선포했다.우시연과 나건성 두 사람은 죽은 개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얼굴에는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이!‘이건 진짜 맞아서 흐물흐물해진 거야!’비록 두 사람을 나눠 때리느라 한 사람이 50대도 안 되게 따귀를 맞았다 해도, 이 역시 정상적인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지금 두 사람은 마치 영혼이 가출한 듯 절망하면서 허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우대평도 멍하니 앉아 있었다.“우 회장, 이게 바로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책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책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