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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제가 바로 이 선생입니다

Author: 우주멍
장계금은 전에 류혜진이 호텔 입구에 서서 주눅이 들어 감히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류혜진이 돈도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확신했다.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돌려 사위에게 말했다.

“하영수야, 들어가서 예약금 내라. 이런 호텔도 못 들어가는 사람과 시간 낭비할 것 없다. 쯧쯧, 이 세상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네, 바로 가서 예약할게요.”

하영수는 류혜진과 이동혁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호텔로 들어갔다.

“혜진아, 난 그럼 들어갈게.”

장계금도 우쭐거리며 뒤따라 들어갔다.

류혜진은 장계금의 괴상한 말과 태도에 눌려 급히 이동혁을 잡아당겼다.

“사위, 우리도 들어가서 예악 하자. 4백만 원짜리 테이블로!”

“좋아요.”

이동혁은 류혜진과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

장계금 가족은 이미 호텔 직원을 불렀다.

하영수가 말했다.

“내일 사용하려고 오전에 봤었던 부귀홀로 예약하려고 하는데, 게시판을 보니 아직 예약 안 된 거 맞죠?”

“네, 하 선생님, 내일 부귀홀은 아직 예약되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테이블당 2백만 원이고 술은 따로 계산됩니다.”

그러자 직원이 공손하게 말했다.

“아 쓸데없는 설명은 필요 없고, 그냥 전부 카드로 결제할게요!”

하영수는 호기롭게 은행 카드를 내밀었고 직원은 서둘러 카드를 받아 결제했다.

“하하, 우리 사위가 정말 능력이 있어. 2백 원짜리 테이블이 있는 홀을 결제하면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네!”

장계금은 기뻐하며 자신의 딸 소예은에게 말했다.

“예은아, 엄마에게 좋은 사위를 두게 해 줘서 고마워. 흥, 혜진의 딸이 이렇게 좋은 사위를 찾을 수 있을까?”

“엄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아줌마 딸 몰라요? 그 딸이 찾은 남자는 이제 막 회복한 바보라고요. 이름이 이동혁이라고 했나? 이미 H시 사람은 다 알아요.”

소예은은 어머니와 같은 성격으로 보였다.

“돈은커녕 오히려 가족이 그를 먹여 살려야 해요. 하영수와 비교하기엔 너무 하찮아요.”

“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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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58화 2천억 원 (1)

    그 말을 듣자 곽경신과 가성휘 모두 멍해졌고, 그 후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엠퍼러는 이번에 확실히 원화투자회사만 투자할 수 없다고 규정하였을 뿐이다. 동혁이 개인투자자 명의로 경매에 참가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곽경신의 표정이 흐릿해지면서 줄곧 말을 하지 못했다.동혁이 웃으며 말했다.“곽 부사장, 당신들 엠퍼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만약 모른다면, 서둘러서 임문한으로 하여금 임시로 주주총회를 소집하게 해.” “나 이동혁이 어떤 형식으로든 경매에 참가하는 걸 막는 조항을 만들도록 하고!”“하지만 이번에는 주의해야 할 거야. 절대 내가 빈틈을 파고들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하게 말이야!”지금 동혁은 정말 매를 벌고 있었다.그 말을 들은 세화마저도 때리고 싶을 정도였으니,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을 터!모두 분노가 치솟아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이동혁, 확실히 나와 맞서겠다는 거야? 어떤 결과가 올지 생각해 본 적이 있어?”가성휘는 지금 차가운 목소리로 물으면서, 냉혹한 눈빛으로 동혁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동혁이 씩 웃으며 말했다.“나는 단지 엠퍼러가 이렇게 싸게 팔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가격을 좀 올렸을 뿐이야.” “가 회장이 만약 이걸 맞서겠다는 걸로 생각한다면, 뭐 그렇게 생각해도 좋아.”말을 하던 동혁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면서 말투도 무덤덤해졌다.“결과에 대해 말하자면, 내가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게 바로 결과야.”“후회하게 될 텐데.”눈을 가늘게 뜬 가성휘가 더없이 음흉한 눈빛으로 동혁을 주시했다.그러나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동혁에게 있어서, 이런 구두상의 위협은 전혀 쓸모가 없었다.동혁은 계속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쌍방이 이렇게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곽경신의 앞에 놓은 휴대폰에 임문한이 보낸 메시지가 들어왔다.잠시 후, 곽경신이 냉소하며 말했다.“이동혁, 우리의 이번 경매에는 조건이 있어. 모든 경매자들은 2백억 원의 보증금을 냈는데, 네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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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55화 내가 직접 당신들을 쫓아내겠어

    그리고 뒤돌아선 강 팀장이 보안 대장과 직원을 가리키며 말했다.“너, 그리고 너희들 말이야, 이 선생님이 오셨는데 접대를 잘 하지 않은 건 말할 것도 없고, 오히려 쫓아내려고 하다니! 어디서 간이 배밖으로 나온 거야!”“이 선생님이 한 마디만 하시면, 너희들은 바로 해고라는 걸 알아?”“잘 기억해! 컨벤션 센터에서 이 선생님은 영원히 가장 존귀한 귀빈이시니까!”강 팀장은 굳은 표정으로 경비원들을 한바탕 꾸짖었다.“이 선생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얼굴이 하얗게 질린 보안팀장과 경비원들은 얼른 사과했다.강 팀장이 다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 선생님, 나중에 제가 이 친구들에게 반성문을 쓰게 하겠습니다.” “조금 있다가 저하고 함께 센터를 한번 참관하지 않으시겠습니까?”“모처럼 컨벤션 센터에 오신 김에 저희 업무도 한번 살펴보시지요. 저희 전체 직원들이 이 선생님 가르침을 경청할 수 있게요!”곽경신과 가성휘, 그리고 투자자들은 지금 좀 멍한 상태였다.‘어떻게 된 거야?’‘저 강 팀장은 이동혁을 마치 큰 지도자처럼 여기고 있잖아?’이 사람들은 당연히 동혁의 진짜 정체를 모른다.그러나 강 팀장은 당연히 알고 있다. 강 팀장이 보기에는 정말 동혁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니다.곽경신이 엠퍼러를 대표한들 무슨 소용인가! 그 투자자들이 하나같이 H시에 거대한 투자를 가져다줄 수 있다 해도 무슨 소용인가! 모두 동혁이 한 마디만 하면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을!‘시장님이 한 마디만 하면, 저 인간들은 기가 죽은 채 그대로 찌그러져야 하는 걸.’동혁은 손사래를 쳤다.“됐어, 지금은 시찰하러 온 게 아니야.”“그거 정말 아쉬운데요.”아쉬운 표정을 지은 강 팀장이 또 곽경신을 힐끗 보고는 먼저 말했다.“엠퍼러의 사람이 뜻밖에도 이 선생님을 쫓아내려고 하다니!” “그렇다면 내가 직접 당신들을 쫓아내겠어! 길거리에 서서 경매를 하게 말이야!”이 말을 듣자, 곽경신과 가성휘 등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만약 정말 쫓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54화 강 팀장

    “곽경신, 당신한테 나보고 꺼지라고 할 권한이 있어?”동혁이 눈썹을 찌푸렸다.곽경신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권한이라, 권한은 바로 우리 엠퍼러가 오늘 컨벤션센터에서 경매를 거행하는 거야.” “네가 경매에 초청을 받지 못했으니, 우리는 너를 추방할 수 있지!”“낯가죽도 두껍지, 빨리 꺼져! 여기서는 너를 환영하지 않아!”“억지로 안 가는 게 재미있어?”가성휘 계열의 투자자들도 끊임없이 빈정거리면서 즐기고 있었다.세화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동혁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말했다.“여보, 우리 가자.”세화는 오히려 이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남아 있어도 또 가성휘 패거리의 냉소와 조롱을 들어야 할 테니, 별로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다.“왜 우리가 가야 해? 누가 가야 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웃으면서 세화의 손을 어루만지던 동혁이,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지금 컨벤션센터에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쫓아내려고 하네요.”전화를 받은 사람은 바로 시청의 2인자인 임창호 부시장이었다. 이 말을 듣자, 식은땀을 흘리면서 임창호가 재빨리 대답했다.[그게... 시장님, 제가 곧 컨벤션센터 책임자에게 처리하라고 하겠습니다!]동혁은 전화를 끊었다.H시 컨벤션 센터는 시청의 자산이다. 직원들도 모두 시에서 정식으로 뽑은 공무원이고 시청 산하의 정식 기관이다.‘그런데 여기서 시장인 자신을 쫓아내려고 하다니.’ 동혁은 정말 웃음만 나왔다.“이동혁, 네가 누구에게 전화를 하든 오늘 너는 반드시 꺼져야 해!”동혁의 행동을 그저 잔꾀를 부리는 걸로 치부한 곽경신은, 곧바로 뒤에 있는 부하들에게 손짓을 했다.“경비원을 불러서 쫓아내!”곧 경비원 10여 명이 몰려왔다.우두머리의 보안팀장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선생님, 경매장의 질서를 어지럽히지 마시고 바로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강제 조치를 취할 겁니다!”“당신들은 컨벤션 센터의 경비원이야, 아니면 저 인간이 기르는 개야!”동혁은 곽경신을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53화 내쫓아야 하는 거 아니야?

    “풉!”동혁의 말에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엄마라고 부르라고?’‘저 투자자 나이는 진세화의 아버지뻘도 되겠는데!’다행히 동혁도 반격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세화도 화를 내며 동혁에게 눈을 흘겼다. 하지만 방금 전에는 분명히 화가 났는데, 지금은 화도 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흐뭇했다.그 투자자를 힐끗 보던 동혁의 안색이 갑자기 싸늘해졌다.“정 발을 씻겨 주고 싶으면, 집에 가서 니 엄마 발이나 씻겨 드려! 내 앞에서 모욕이나 당하지 말고!”‘무슨 얼어 죽을 투자계 선배야, 그저 찌질한 놈일 뿐인데.’‘다른 사람을 희롱할 때는 히죽거리면서, 자신이 희롱 당하는 차례가 되니까 수치심에 화나 내고 말이야.’동혁은 이런 인간은 쳐다보는 것도 귀찮았다.“너!”그 투자자는 두 눈에 핏발을 세우면서 동혁을 씹어먹지 못하는 걸 한스러워했다.“이 친구야...”남자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한 가성휘는 고개를 돌려 싸늘한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자식, 주둥이를 제법 잘 터네. 그런데 너는 여기 왜 온 거야? 너희 원화투자회사는 이미 배제되었는데, 오늘 경매가 너하고 관계가 있어?”동혁이 씩 웃으며 말했다.“가 회장이 오자마자 곳곳에서 저격하네, 왜? 내가 경매에 참가해서 네 먹이를 뺏을까 봐?”그 말을 듣자 가성휘의 안색이 잠시 흐려졌지만, 여전히 냉소했다.“내가 너를 무서워할 것 같아?”“이동혁, 오늘 이 경매는 우리 NS홀딩스가 반드시 얻게 될 거야. 너 같은 구경꾼은 말할 것도 없지.”“너도 안 보여? 심권호나 조세강, 노청원 나태현 같은 사람들 왔어?”가성휘는 승세를 잡았다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다.그 말을 듣고 난 뒤에야, 동혁은 조세강 같은 사람들이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레드썬저축은행, 녹원펀드, HG저축은행.’‘이런 H국 최고의 투자회사들이 모두 이 자리에 오지 않았어.’‘N도 투자계에서는 손꼽히는 심권호의 NG홀딩스도 사람을 보내지 않았어.’동혁이 장내를 쓱 훑어보았다.장내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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