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전신이 깨어났다 / 제858화 뚜쟁이

Share

제858화 뚜쟁이

Author: 우주멍
“호오, 좋아요. 우리 이 회장님 아주 남자다워요.”

천용훈은 웃으면서 동혁을 칭찬하는 듯 박수를 쳤지만 사실 눈빛 깊숙한 곳에는 상대에 대한 무시가 가득했다.

‘흥, 난 또 저 데릴사위 놈이 갑자기 나서길래 쫄았잖아.’

‘근데 저렇게 찌질한 놈일 줄이야. 벌주를 마시라고 하니까 말도 잘 듣네.’

룸 안에서 한바탕 가벼운 웃음소리가 울렸다.

천용훈과 그의 팀, 그리고 오반석과 그 친구들 많은 사람들이 이 순간 경멸의 웃음을 터뜨렸다.

오반석은 천용훈을 따라 박수를 치며 조롱했다.

“쯧쯧, 현소 형부라는 사람이 아까 전에는 그렇게 뻣뻣하더니 지금은 왜 이렇게 물렁물렁해졌지?”

“그 술을 그렇게 마시니까 꼭 물인 줄 알겠어.”

‘아까는 자기가 태백산장 주인 행세를 하며 그렇게 당당하고 매섭게 날 때리더니.’

‘알고 보니 저놈 아내가 뒤에 있으니까 그런 거였군.’

‘그래서 아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용훈이 형을 만나니까 저렇게 찌질해진거야.’

“오반석, 닥쳐, 지금 네가 왜 나서?”

현소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반은 오반석에 대한 화로, 다른 반은 형부인 동혁을 아끼는 마음에서였다. 그녀는 가만히 동혁을 잡아당겼다.

“형부, 그만 마셔요. 그렇게 많은 술은 형부도 버틸 수 없을 거예요.”

주현영, 서진솔, 하지성 등도 현소와 함께 설득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아까 전 동혁에 대한 이미지가 또다시 반전되었다.

주현영 등은 오반석처럼 동혁이 결국 데릴사위라는 신분 때문에 자신의 아내의 중요한 협력 상대를 어찌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너무 약해.’

“이 선생님, 그만 마시세요.”

예지원은 두 눈이 빨개져며 자책했다.

‘내가 말을 잘못하지만 않았다면 이 선생님이 이런 모욕을 당하지 않았을 거야.’

‘이렇게 많은 술을 단숨에 마시다 위에 구멍이라도 나면 큰일인데.’

꿀꺽! 꿀꺽!

동혁은 XO코냑 한 병을 모두 비우고서 술병을 던지며 오반석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이 정도 술은 확실히 물 마시는 것처럼 쉽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전신이 깨어났다   제859화 예지원의 성접대

    “이 회장님, 왜 멍하니 계세요? 여자 데려오라니까요.” 동혁이 가만히 있자 천용훈은 정말 동혁을 뚜쟁이 취급하면서 짜증 내며 재촉했다. 천용훈의 행동은 이제 단순한 모욕을 넘어섰다. ‘이 선생님이 만약 저놈 말대로 한다면 이후 계속 비난을 받게 될 거야.’ ‘이마에 클럽 종업원이라는 딱지가 붙어 영원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겠지.’ 예지원이 재빨리 동혁 대신 말했다. “용훈 씨 죄송해요. 저희 태백산장에는 용훈 씨가 원하는 그런 여자는 없...” “흥!” 조롱 섞인 콧방귀가 예지원의 말을 끊었다. H시 출신인 오반석의 친구 중 한 명이 냉소하며 말했다. “예 총지배인님, 지금 누구를 바보로 알아요? 예전 태백산장이 아주 유명한 성접대 장소인 거 H시 사람이면 다 알아요.” “외부에서 H시로 놀러 오면 태반이 태백산장으로 달려와요. 듣자 하니 우크라이나에서 온 접대녀도 있다던데, 지금 일부러 우리 용훈이 형을 홀대하고 무시하는 겁니까?” 이 말은 사실이었다. 태백산장에 묵는 사람들은 모두 부유했다. 어떤 사장은 놀러 오면서 직접 여자를 데리고 함께 오는데 사실 모두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또한 태백산장은 접대하는 여자들의 연락처를 많이 알고 있어서 손님과 연결시켜주기도 했었다. 동혁은 지난번 태휘가 지원 자금 평가위원회 전문가들에게 여자를 소개해줬을 때에도 태백산장 쪽에 연락을 도왔다고 들었다. 정말로 태백산장에 우크라이나 여자들이 있어서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H시에 퍼진 태백산장에 대한 소문은 헛소문이 아닌 것이다. 예지원은 방금 말한 오반석의 친구에게 조금의 미안한 기색도 없이 냉정하게 말했다. “말씀하셨듯이 모두 예전 태백산장의 일이에요. 예전 이곳은 3대 가문이 관리했고 도성환이 총지배인이었어요. 그런 지저분한 일들은 모두 그 사람들이 저지른 겁니다.” “현재 혜성그룹은 태백산장을 인수해 유명 힐링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예전의 그 지저분한 것들은 이미 치워버렸고요.” ‘만약 태

  • 전신이 깨어났다   제860화 분노의 손짓

    당황한 예지원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졌다. 천용훈은 예지원의 성접대를 받지 않으면 혜성그룹과의 협업을 취소하겠다고 협박했다. 태백산장을 재건하는 건 혜성그룹의 주요 프로젝트였다. 예지원은 자신을 태백산장의 총지배인으로 만들어준 동창 세화가 고마웠고 중요한 협업이 자신 때문에 물거품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천용훈의 성접대를 시킨다면 그건 따를 수 없었다. 예지원은 동혁의 뜻을 알고 싶어서 불쌍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천용훈도 동혁을 압박하며 말했다. “이 회장님, 잘 생각하세요. 참고로 난 두 번은 말 안 해요.” “용훈 씨, 이미 그런 요구는 들어드리지 못한다고 했잖아요. 일단 냉수로 세수 좀 하시고 진정하시죠. 안 되는 요구는 그만하시고요.” 화가 난 동혁의 눈빛이 이미 차갑게 가라앉았다. “허!” 천용훈이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용훈이 형, 너무하는 거 아니야? 혼자만 즐기려고 하다니. 이런 일에 어떻게 이 동생을 잊을 수 있어?” 오반석이 일어서며 말했다. 그는 천용훈의 기발한 생각에 감탄하며 참지 못하고 박수를 쳤다. ‘주변 사람이 성접대를 하도록 이동혁을 협박하다니. 일단 저놈 아내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끝이겠군. 밖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욕설을 듣고 조롱을 당할 거야.’ 오반석이 갑자기 음흉하게 웃으며 현소를 가리켰다. “이동혁, 네 처제에게 오늘 밤 내게 성접대를 하게 해. 그렇지 않으면 나도 용훈이 형이 혜성그룹과의 협업을 취소하도록 할 거야. 나와 형은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니까.” 천용훈이 크게 웃었다. “그래요. 나와 반석이는 아주 가까운 사이예요. 그러니 우리 반석이 요구도 꼭 들어줘야 합니다.” “오반석, 저 개X식.” 현소는 두 눈에서 불을 뿜으며 분노로 가득해져서 오반석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뒤로 몇 걸음 물러섰고 이내 그녀의 작은 얼굴이 두려움으로 새하얗게 질렸다.오늘 밤 현소는 사회생활의 어두운 면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천용훈은 동혁의

  • 전신이 깨어났다   제861화 천용훈의 맹세

    다행히 룸의 벽 표면은 방음용 스펀지로 되어 있어서 천용훈의 뼈가 부러지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너무 고통스러웠다. “으웩.” 오장육부가 엉망이 된 천용훈은 소파 밑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그동안 먹고 마신 것들을 모두 다 토해냈다. 하지만 지금 천용훈을 더 힘들게 하는 건 고통스러운 몸보다 너무 놀라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동혁, 저 데릴사위 놈이 감히 날 쳐?’ ‘이게 밖에 알려지면 창피해서 내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거야.’ “뭐 해? 저 자식, 죽여버려!” 천용훈은 웅크린 채로 분노하여 소리쳤다. 그는 이 순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오로지 동혁을 죽여서 마음속 화를 풀고만 싶었다. “으아아!” 그러나 다음 순간 동혁에게 달려들던 경호원들이 모두 바닥에 쓰러지며 고통에 이리저리 뒹굴었다. 체격이 건장하고 힘이 센 프로 경호원들을 동혁은 마치 세 살배기 다루듯 했다. “저 개X식이 감히 우리 용훈이 형을 쳐? 형이 인터넷에 얼마나 많은 팬들이 있는지 알아?” 오반석이 제자리에서 소리쳤다. 그러나 그의 눈빛에는 분노보다 오히려 흥분이 가득했다. 동혁이 천용훈을 때리는 것을 보고 그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며 있는 힘을 다해 천용훈의 화를 돋웠다. 동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오반석을 힐끗 쳐다보더니 갑자기 다가가 그의 멱살을 덥석 움켜쥐다. 짝! 짝! 오반석의 뺨을 몇 대 갈기자 비명소리와 함께 입과 코에서 피가 흘렀다. 동혁이 오반석을 바닥에 던졌을 때 오반석은 이미 반죽음이 되었다. “이게 어딜? 화를 돋우려면 사람을 가려서 해야지.” 동혁은 한 발로 오반석을 걷어찼다. “이 개X식, 너희 뭐 하고 있어? 빨리 경찰에 신고해. 경찰에 신고해서 이 개X식 잡아가라고 해.” 오반석이 바닥에 엎드려 울부짖었다. 그는 동혁을 증오하면서 한편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그는 진작에 동혁이 냉정하고 무자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런 때에 다시 동혁의 화를 돋운 것을 후회했다. “그래, 맞아, 빨리 경찰에 신고해서

  • 전신이 깨어났다   제862화 천용훈의 하산

    “당신이 한 말 꼭 지키길 바랄게요.” 동혁은 천용훈 앞에서 원본 녹음을 삭제했다. 동혁은 천용훈의 말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별 상관이 없었다. 천용훈이 이후에 정말 보복하려 한다면 동혁은 녹음 파일이 없이도 쉽게 천용훈을 죽일 수 있었다. 지금 천용훈에게 녹음 파일을 듣게 한 건 단지 간단히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동혁이 원본 녹음을 삭제하는 것을 보고 천용훈은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자신에게 열광하는 팬들에게 홍보로 먹고살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명성이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당연히 녹음 파일이 퍼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용훈 씨, 방금 전의 작은 오해로 우리 둘의 좋은 관계가 깨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같이 술 한잔하고 서로 잘해봅시다. 어때요?” 동혁은 천용훈을 소파에 끌어 앉히고 웃으며 술을 따라 그에게 잔을 건넸다. “자, 술 한 잔 하시죠.” 천용훈의 마음속의 화는 아직 가시지도 않았다. ‘날 이렇게 폭행해 놓고 지금 나하고 화기애애하게 술을 마시자고?’ 하지만 천용훈은 감히 동혁의 말을 거절하지 못했다. ‘권하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가 또 트집을 잡힐 수 있어.’ 천용훈은 아프지만 이를 악물고 억지로 웃으며 잔을 들었다. “어찌 이 형님에 제게 술을 권하십니까? 당연히 동생인 제가 먼저 형님에게 술을 따라 드려야죠. ” 두 사람은 생글생글 웃으며 술잔을 부딪혔고 술을 마시며 그간의 원한을 털어버리는 듯 보였다.동혁이 이렇게 주도적으로 천용훈에게 술을 권하며 얌전히 굴자 예지원도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일이 이렇게 잘 마무리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어.’ 그녀는 동혁이 화를 내자 일이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협업을 망치기라도 할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다행히 천용훈은 눈치가 빨라 동혁은 더 이상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 소동이 일어나고 끝난 터라 계속 마음껏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곧 모두 각자 흩어졌다. 동혁 역시 현소와 몇 명의 친구들을 데리고 룸으로 돌아갔다. 도

  • 전신이 깨어났다   제863화 계약 해지

    이연홍은 B시 최씨 가문의 전문 경영인이다. 능력이 아주 뛰어난 여자로 세화가 부재시 그녀 혼자서 혜성그룹을 질서 정연하게 경영했다. 평소에 그녀는 노련하고 신중한 사람이었기에 지금처럼 깜짝 놀라 동요하는 모습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었다. 세화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재빨리 물었다. “이 사장님, 무슨 일이죠?” “천용운의 회사에서 방금 이메일로 저희 혜성그룹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모든 종류의 협업을 중지하겠다는 내용의 계약 해지서를 보내왔어요.” 이연홍의 말에 회의실이 술렁이며 임원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최근 혜성그룹은 천용훈과 5년 간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천용훈에게 태백산 관광 홍보대사를 5년 동안 맡기는 조건으로 혜성그룹은 천용훈에게 400억의 비용을 나눠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천용훈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플루언서였다. 혜성그룹은 그를 통해 H시에 국한되었던 영향력을 더 키우려고 했다. 혜성그룹은 이 계약에 대한 충분한 성의를 보이기 위해 천용훈이 서명하는 동시에 20억을 지불했다. 그런데 지금 천용훈이 갑자기 계약을 해지하려고 했다. 그로 인해 이미 지급된 돈의 손해는 둘째치고 태백산 프로젝트도가 모두 엉망이 될 수 있었다. ‘대체 갑자기 무슨 일이 일이지?’ ‘왜 천용훈은 사전에 아무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거야? 어떻게 협상의 여지도 없이 단번에 결정을 내려?’ 임원들은 약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세화가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천용훈 씨 매니저에게 연락해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확실히 알아봐야겠어요.” [진 회장님? 무슨 일이시죠?] 천용훈의 매니저는 양석영으로 유명 인플루언서를 많이 만들었다. 그는 세화의 전화를 매우 짜증 나는 말투로 받았다.세화가 차분히 물었다. “양 매니저님, 방금 이 사장님에게 전달받았는데 회사에서 왜 갑자기 계약을 해지하려고 하는 거죠? 저희 양쪽 모두 계약 과정에서 어떤 마찰도 없었잖아요?” [진 회장님, 일부러 모르는 척하시는 건가요? 아님 정말

  • 전신이 깨어났다   제864화 소송

    세화는 당연히 동혁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그녀가 재빨리 말했다. “매니저님,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죄송합니다. 일단 제가 먼저 동혁 씨에게 연락해 상황을 알아보고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양석영은 냉소했다. [네, 그럼 천천히 알아보세요. 어차피 용훈 씨는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으니 혜성그룹은 소송이나 준비하시고요.] 양석영는 독설을 내던지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진 회장님,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이연홍 등도 진실을 알고 싶어 불안한 눈으로 세화를 쳐다봤다. 세화는 망설이다가 천용훈이 동혁에게 맞아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말했다. ‘어차피 이 일은 숨길 수 없어. 조만간 소문이 퍼질 거야.’ 진실을 알게 된 임원들이 서로 쳐다보았다. ‘회장님은 어떻게든 태백산을 관광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회장 남편이라는 사람이 어렵게 모셔온 홍보대사를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천용훈이 계약 해지를 했으니 혜성그룹이 소송을 당할 수도 있어.’ ‘회장 남편이 그룹에 너무 손해를 끼치는 거 아니야?’ 많은 임원들이 동혁을 원망했다. 혜성그룹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는데 동혁의 주먹질로 모두 허사가 되게 생겼다. “태백산 홍보를 위해 TV, 신문, 각종 매체에 이미 돈을 투입했는데 갑자기 우리 홍보대사가 계약 해지를 하다니요? 이게 지금 말이 됩니까?” “계약 해지는 둘째예요. 중요한 건 보기에 따라 우리 혜성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거예요. 이번 사선으로 여론이 들끓으면 다른 사람들은 우리 혜성그룹이 정말 악랄한 깡패집단으로 볼 겁니다. 그럼 관광객들이 태백산을 여행하려 하겠습니까?” “회장님, 빨리 천용훈 씨를 잘 달래야 합니다. 이러다 태백산을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모두 무산될 수 있어요. ” “맞아요. 사건 당사자가 회장님 남편이라 정말 곤란하시겠지만 태백산 관광 개발은 우리 혜성그룹의 중요 프로젝트일 뿐만 아니라 H시가 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865화 임원들의 분노

    동혁은 간단히 일의 경과를 설명했다. 세화는 동혁의 말을 듣고 혐오감을 느꼈다. ‘천용훈, 이 사람, 겉으로는 모범적인 인플루언서인척 굴더니 사석에서 이런 짓거리를 하다니.’ 그러나 유수근 부장이 불만 가득하게 말했다. “이 선생님, 천용훈이 밖에서 접대녀를 불러달라고 하면 불러줄 수 있잖습니까? 사업에서 그 정도 접대는 정상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때리는 건 옳지 않습니다. 지금 그 주먹을 함부로 쓴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아십니까?” “천용훈이 저희 그룹과 계약을 해지하고 우리 그룹에 소송을 걸겠다고 합니다.” 일부 임원들이 모두 유수근의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동혁은 냉정한 표정으로 유수근을 보았다. “해지하고 싶으면 해지하라고 해요. 천용훈 같은 가식적이고 교양 없는 놈들이 태백산장의 홍보대사로 일하는 건 혜성그룹을 모욕하는 거니까요.” 동혁은 정말 천용훈을 홍보대사로 임명할 생각이 없었다. ‘그놈이 인플루언서로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건 사실이야. 하지만 이놈이 문제를 일으키면 태백산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거야.’ ‘스타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광고모델로 일하는 회사에서 바로 계약 해지를 하는 것도 다 악영향을 피하려고 그러는 거잖아.’ ‘어차피 천용훈이 먼저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다면 내가 먼저 하려고 했어.’ 유수근의 안색이 갑자기 나빠졌다. ‘이 사람이 지금 천용훈을 욕하는 거야 아니면 나를 욕하는 거야?’ 유수근이 콧방귀를 뀌며 화를 냈다. “너무 쉽게 말하는 거 아닌가요? 저희 혜성그룹이 태백산을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했는지 아십니까? H시 시청에서 받은 지원 자금도 절반이나 넣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 선생의 그 주먹 때문에 모두 물거품이 되게 생겼어요. ” “그룹 일에 도움은 못될지언정 오히려 망치다니. 내가 보기에 이 선생이 자수하고 사건을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모두에게 좋을 거 같군요.” 다른 임원들 역시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의견에 찬성했

  • 전신이 깨어났다   제866화 사과 요구

    이연홍은 B시 최씨 가문의 전문 경영인이었지만 동혁과 최원우의 주종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그녀는 최원우가 세화의 능력을 높이 사서 회장에 앉힌 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껏 동혁에게 형식적인 예의만 지켰다. 이번에 동혁이 일을 저질러서 이연홍 역시 불만이 가득했다. 동혁은 화가 나서 웃음이 나왔다. 그는 이연홍이 덩달아 자신을 나무라며 바른말을 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러자 갑자기 세화가 책상을 두드렸다. “동혁 씨 그만해, 소란 피우지 마.” 그녀는 화가 난 듯 동혁을 노려보더니 고개를 돌려 이연홍에게 말했다. “이 사장님, 천용훈 측에 연락해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물어봐주세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이 사건을 조용히 넘어가겠는지요.” 말을 마친 세화는 동혁을 자기 사무실로 끌고 갔다. “빨리 H시를 떠나고 상황이 잠잠해지길 기다려. 난 저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해서 당신을 잡아가게 할까 봐 걱정이야. 천용훈 측에서는 분명 당신이 사람을 때린 일을 문제 삼을 거야. 방금 전 통화에서도 우리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위협했거든.” 문을 닫고 나서 세화가 재빨리 말했다. ‘세화가 날 크게 꾸짖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나보고 도망치라고 하네.’ 동혁은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 “도망이야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내가 도망가면 당신은 어쩌려고?” “배상할 것은 배상하고, 그들의 조건을 따라줘야겠지.” 그러자 세화는 골치 아픈 듯이 말했다. 동혁은 세화를 의자에 앉히고 머리 양쪽을 마사지하며 말했다. “여보, 난 도망 안 가. 천용훈 쪽에서 괜히 당신을 겁주는 거야. 저들은 감히 경찰에 신고할 수 없어.”동혁은 어젯밤에 녹음한 일을 다시 설명했다. 천용훈 등이 정말 동혁을 경찰에게 잡혀가길 바랐다면 가장 먼저 경찰에 신고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세화에게 겁을 준다는 건 단지 동혁이 먼저 경찰에게 자수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설사 동혁이 자신의 피해를 감수하며 녹음을 폭로해도 천용훈 측은 창피함으로 조용히 있으면

Latest chapter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7화 어쩔 건데?

    이 강 대표는 당연히 이전에 H시에 와서 세화를 만났던 강경영이다.거의 바닥에 엎드릴 듯한 자세의 우대평을 힐끗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오늘 나는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 자격으로 H시상공회의소에 왔어. H시상공회의소를 재편성하고 분회로 만드는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서 말이야.”말을 하던 강경영이 소윤석 등을 힐끗 보고 무심한 듯이 물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모두 H시상공회의소의 회원이야? 거 참 공교롭네. 한 명씩 통지할 필요는 없는데.”강경영의 말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마치 H시상공회의소가 사해상공회의소의 분회가 되는 문제는 이미 결정되었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전혀 아랑곳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눈알을 굴리던 우대평은 소윤석 등에게 망신을 주기로 했다.곧바로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공교롭게도 강 대표님이 오시기 전에, 이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마침 이 세 가주의 인솔 하에 단체로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했습니다.”“지금의 H시상공회의소는 사령관인 저 우대평 한 사람만 남았습니다!”우대평은 체면이 깎이는 것도 마다 않고 거침없이 나불거렸다.세 가주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서,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 앞에서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그러나 우대평은 소윤석 등이 갑자기 회원들과 함께 집단적으로 탈퇴했다는 사실을 강경영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사해상공회의소가 곧 H시상공회의소를 합병하려는 마당에 말이야,’‘그럼 고의로 사해상공회의소에 대항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겠지.’우대평의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재주가 뛰어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이 능청스러운 말을 듣자, 강경영은 곧바로 표정이 무거워지면서 냉소했다.“허허, 재미있네, 재미있어.”“누군가 일부러 우리 사해상공회의소와 손을 잡지 못하게 하겠다는 거야?”“우 회장, 방금 누가 앞장섰다고 했지?”원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세 사람을 쓸어본 우대평이 흥분을 억누르며 말했다.“H시 세 일류 가문의 가주들입니다. 소윤석, 오종천...”“됐어, 됐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6화 인간쓰레기

    그 말을 듣고도 우대평이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면, 정말 나이를 헛먹은 것이다.‘소씨, 오씨, 정씨 이 세 일류 가문의 가주들이 결국 이동혁만 신뢰하고 그 말을 따른다는 거야!’지금 우대평은 이미 진상을 알았지만, 왜 그런 지는 때려 죽여도 알 수가 없었다.“나는 불복해! 받아들일 수 없어!” “너는 새파란 양아치에 불과한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네 말을 따르는 거야?”비통한 표정으로 일어선 우대평이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이 개자식, 세 가문이 네가 시키는 대로 한다고 대단한 거야?” “나 우대평의 머리 위에 올라타고 사람을 마구 업신여기겠다고?”“웃기지 마!”“그리고 소윤석, 오종천 이 개X끼들, 나 우대평이 늙어서 쓸모가 없다고 멋대로 내 얼굴을 때렸지?”“너희들은 나를 너무 얕본 거야!“내가 전력을 다해 추진해서, H시상공회의소가 곧 사해상공회의소의 분회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알기나 해?” “나는 앞으로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가 돼!”“이 신분이 있는데, 무슨 일류 가문이나 투자개발회사 모두 쥐뿔도 아니야!”“이동혁 저 개자식하고 나를 때린 이 개X끼들,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해!”우대평은 미친 듯이 모두를 향해 고함을 쳤다.먼저 이동혁이라는 한 새파랗게 어린 놈에게 미친 듯이 따귀를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부른 회원들에게 따귀를 맞았기에, 우대평은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을 정도로 화가 났다.그러나 우대평의 이 말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사해상공회의소라는 이 말을 듣자, 세 가주를 포함해서 그 자리에 있던 회원들 모두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사해상공회의소, 그건 재계에서 두말이 필요 없는 거두야.’‘N도 재계 전체에 공포스러운 영향력과 통치력을 가지고 있지!’일부 S시 명문 가문의 핵심 구성원들도 모두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다. 예를 들어 S시 사씨 가문의 가주 사세충처럼.이런 거대 단체는 H시처럼 작은 곳에서는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존재다.지금 우대평이 자신이 곧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가 될 거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5화 정말 불쌍하네

    연이어 뺨을 네 대나 맞자, 우대평은 완전히 멍해졌다.뒤에 있던 백 명 가까운 회원들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세 가문의 가주와 류진광을 보았다.이어서 눈빛은 홀 뒤편의 소파로 향했다.찻잔에서 조용히 김이 올라오고 차의 향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은, 마치 같은 세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짝!한 회원이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와서 우대평의 따귀를 때렸다.“나는 H시상공회의소를 탈퇴합니다!”“나도 탈퇴합니다!”“탈퇴합니다...”한 마디씩 울릴 때마다 한 대씩 뺨을 맞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10여 차례나 뺨을 맞은 우대평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털썩 바닥에 주저앉은 채 멍하니 넋을 잃은 모습이었다.그의 늙은 얼굴은 이미 맞아서 흐물흐물해질 정도였다.‘다른 회원들이 계속 앞으로 나오는데, 이대로 가면 우대평은 정말 산 채로 맞아 죽을 거야.’자기도 모르게 우대평을 동정한 소윤석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여러분도 한 사람만 때리지 마세요. 옆에 두 사람이 더 있지 않습니까?”‘뭐, 두 사람?’우시연과 나건성이 설마 하면서 주저하는 사이에 한 사람이 앞으로 다가왔다.짝!손바닥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이어서 여기저기서 낭랑한 따귀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다.매를 맞은 두 사람이 울면서 용서를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도 따귀를 때리는 건 계속되었다.모든 회원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가서 뺨을 때리고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한다고 선포했다.우시연과 나건성 두 사람은 죽은 개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얼굴에는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이!‘이건 진짜 맞아서 흐물흐물해진 거야!’비록 두 사람을 나눠 때리느라 한 사람이 50대도 안 되게 따귀를 맞았다 해도, 이 역시 정상적인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지금 두 사람은 마치 영혼이 가출한 듯 절망하면서 허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우대평도 멍하니 앉아 있었다.“우 회장, 이게 바로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4화 탈퇴

    거의 1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모두 H시 각 업계의 선두주자들이다.소씨, 오씨, 정씨의 3대 가문 가주의 인솔하에 일제히 H시상공회의소 본부로 몰려들었다.H시상공회의소가 설립되었을 때에도 이렇게 떠들썩하지는 않았다.이런 장관인 장면을 보자, 늙은 우대평의 마음은 큰 위안을 받았다. 흥분해서 피에 묻은 수염이 마구 떨릴 정도로!거들먹거리는 우시연과 나건성도 오늘처럼 의기양양했던 적이 없었다.우대평이 눈짓하자 나건성이 앞으로 나섰다.“회원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부른 이유는, 덕망 높으신 회장님이 뜻밖에도 자신의 근거지인 H시상공회의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맞았기 때문입니다!”“여러분, 회장님의 얼굴을 보세요. 모두 저 새끼가 때린 겁니다.” “연세도 많은 회장님인데, 저놈은 노인에게 이렇게 무자비하게 손을 댄 겁니다!”“여러분 중에 우리 회장님과 연세가 비슷한 분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오늘 만약 저놈이 참혹한 대가를 치르지 못하게 한다면, 앞으로 저놈은 점점 더 심하게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서 여러분을 업신여기지 않겠습니까!”“저런 흉악하고 악랄한 극악무도한 흉악범은 바로 눌러서 일벌백계해야 합니다!”나건성은 더없이 슬프고 분개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선동했다.단 몇 마디 말로 동혁을 극악무도한 흉악범으로 만든 것이다.“맞아요, 바로 눌러버려야 해요!”우시연도 튀어나와서 동혁에게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저희 큰아버지는 H시의 1세대 기업가입니다. 1세대 갑부로 H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서, H시 재계의 발전을 위해서 헤아릴 수 없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저 이동혁이 저희 큰아버지에게 불경한 짓을 한 건 바로 H시상공회의소를 도발한 겁니다.”“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 회원들을 도발하는 겁니다. 절대 쉽게 용서할 수 없습니다!”“큰아버지가 여러분이 한 사람씩 이동혁의 뺨을 때리라고 하셨어요. 얼굴이 문들어질 때까지!”“소씨, 오씨, 정씨 세 가문의 가주들께서 먼저 모범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우시연은 선두에 선 소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3화 내가 부르기만 하면

    다행히 차는 한 모금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시연의 얼굴은 망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큰아버지, 저 개자식이 감히 끓는 물을 나한테 끼얹었어요. 저 자식을 죽여요! 죽여버려요!”우시연은 감히 더 이상 동혁에게 소란을 피우지 못한 채, 멀찌감치 숨어서 우대평의 팔을 잡아당기며 소리를 질렀다.우대평은 냉혹한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며 말했다.“시연아, 걱정 마라. 회원들이 도착하면 바로 저 나쁜 놈은 죽어!”“우리 H시상공회의소는 H시 최고의 기업가들을 망라하고 있지. 저놈은 그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힘인지 전혀 몰라!”우시연을 달래면서 동시에 동혁을 협박하는 것이다.그러나 동혁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단지 여유롭게 앉아서 진득하게 세화에게 차를 끓여 주었다.“회장님, 전화 다 했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건성이 핸드폰을 들고 달려왔다.우대평은 동혁을 일끗 보고는 일부러 침착하게 물었다.“오고 싶지 않다는 회원이 있으면 바로 노트북에 기록해 둬.” “저 이가 놈 양아치를 해치운 뒤에, 내가 바로 그자들과 결판을 내겠어. 몽땅 다 H시상공회의소에서 쫓아낼 거야!”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그 역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지 알고 싶었다.이는 자신의 체면과 관계된 중대한 일이기에.“회장님, 노트북에 기록할 필요도 없어요!”나건성이 자기도 모르게 흥분해서 말했다.“제가 일단 몇몇 일류 가문의 가주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동혁이 H시상공회의소에서 또 소동을 피우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가주들 모두 두말없이 즉시 달려오겠다고 했습니다.”“H시에 있는 다른 회원들도 모두 두말하지 않고 곧바로 출발했습니다.”“가까운 곳에 있던 회원들은 아마 벌써 도착했을 겁니다!”“하하하...”나건성의 말에 우대평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거들먹거리면서 동혁을 노려보던 우대평이 이를 갈며 말했다.“나쁜 자식, 들었지! 이게 바로 나 우대평의 체면이야! 이게 바로 H시상공회의소 회장인 내 권위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2화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고

    “어? 이 늙은이가, 이제는 체면도 내팽개쳤네. 아예 필요 없다는 거야?”동혁은 오히려 이전과 다름없이 침착했고 심지어 웃기도 했다.“다행히 나는 진작에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어. 네 뺨을 때리면, 이 일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지.”“개X끼, 이제 보니 이게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었어!”손으로 입가의 혈흔을 닦아낸 우대평이 이를 갈면서 동혁을 노려보았다.“방금 나를 때린 행동이 네게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올지 알려주겠어!”지금 우대평은 이미 동혁을 평생 가장 증오하는 사람으로 여겼다.만약 동혁의 무서움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우대평 자신의 손으로 동혁의 가죽을 벗기고, 동혁의 살을 씹어 먹고 피를 마시고 싶을 정도였다!“재앙? 이번 100년 만의 엄청난 폭우와 비교할 수 있겠어?”갑자기 앞으로 나간 동혁이 우대평을 집어서 한쪽으로 집어 던졌다. 그리고 몸을 돌려 세화에게 손을 흔들었다.“여보, 이리 와.”“왜?”동혁의 속내를 알 수 없었지만, 세화는 그래도 동혁에게 다가왔다.“우대평 저 늙은이는 기본적인 예의도 몰라. 당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서 있는데도, 자리도 마련하지 않고 말이야.”“이제 이 자리가 당신 자리야, 앉아!”동혁은 다짜고짜 세화를 우대평이 앉았던 소파에 앉게 했다.이 자리는 바로 H시상공회의소의 우대평 회장 자리다.“목마르지, 내가 차를 끓여 줄게.”동혁은 옆의 쟁반에 있던 주전자를 들고 찻잔을 데운 뒤에 차를 추가했다. 곧 우롱차 한 주전자를 끓여서 두 사람의 잔에 따랐다.우대평 일행은 모든 과정을 빤히 지켜보았다. 두 눈에서는 불을 뿜었지만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동혁의 발이 우대평의 가슴을 계속 밟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들 모두는 동혁이 조심하지 않아서 우대평을 산 채로 밟아 죽일까 봐 두려웠다!그제서야 동혁은 우대평의 가슴에서 발을 뗀 뒤에 찻잔을 쥐고 세화의 옆에 앉았다.“이 차는 괜찮네.”동혁은 천천히 한 모금 음미한 뒤 고개를 들고 우대평을 힐끗 보았다.“내게 재난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1화 죽은 척한 거야

    우대평은 이미 동혁에게 맞아서 정신이 혼미했다.소파에 멍하니 앉은 채 동혁의 손바닥이 매번 뺨을 때려도 그저 가만히 있었다.“이동혁, 그만해! 또 때리면, 회장님은 너한테 산 채로 맞아서 죽을 거야!”나건성의 두려움과 공포가 섞인 고함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저 쓰레기는 자기 은사가 맞고 있는데도, 감히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멀리 숨어 있네.’ 방금 동혁에게 뺨을 맞았기에, 나건성은 동혁의 손이 얼마나 매운지 깨달았다.‘이미 60세가 다 된 우대평이 얼마나 맞고 견딜 수 있을까?’동혁은 당연히 자신의 힘을 당연히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다. 비록 우대평의 얼굴이 아릴 정도로 아팠지만, 그렇다고 맞아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그러나 우대평이 맞아서 정신을 못 차리는 데다가, 이제는 동혁도 화가 많이 풀렸기에 때리던 손을 멈췄다.털썩!동혁이 손을 멈추자 우대평은 곧장 바닥으로 쓰러졌다.원래 동혁이 백핸드로 끊임없이 때리면서 우대평의 몸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대평은 일찌감치 쓰러졌을 것이다.동혁이 더는 손을 대지 않는 걸 본 뒤에야 우시연과 나건성이 허둥지둥 달려왔다. 그리고 땅바닥에 엎어진 채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우대평을 일으켜 세웠다.“큰아버지, 괜찮으세요? 제발 죽지 마세요, 흑흑...”“회장님 제발 버티세요. 제가 바로 구급차를 부를게요!”우시연과 나건성은 우대평의 늙은 몸을 끊임없이 흔들었다.한쪽에 서서 냉담하게 방관하던 동혁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담담하게 말했다.“이 뻔뻔한 늙은이, 너도 사람을 볼 면목이 없을 때가 있어?”“또 죽은 척하면서 나한테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거지? 내가 두 대만 더 때려봐야겠어!”“어?”우시연과 나건성은 그 말을 듣고 멍해졌다.‘무슨 소리야, 우대평이 진짜 죽어가는 게 아니라 죽은 척하는 거야?’그런데 영혼이 없는 산송장처럼 보였던 눈꺼풀이 떨리더니, 우대평이 갑자기 눈을 떴다.우대평은 감히 더 이상 엄살을 부리지 못했다.“아아! 이 개자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0화 같은 얼굴인데 왜 못 때려?

    동혁의 말을 듣고 우대평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우대평!H시에서 가장 오래 된 기업가이자 1세대 갑부! H시의 많은 기업가들의 존경을 받는 H시상공회의소 회장!‘동혁 씨가 아무리 간이 배밖에 나왔다 해도, 우대평에게 손을 대겠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내뱉다니!’“동혁 씨, 하지 마...”세화가 동혁을 막으려고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동혁이 정말 그렇게 한다면, 틀림없이 큰 파문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기에.‘지금 여론이 이미 동혁 씨한테 온통 욕설을 퍼붓고 있는데, 또 일을 저지르면 큰일이야!’“괜찮아, 여보, 그저 아무 능력도 없는데, 늙은 티를 내며 거만하게 행세하는 걸 좋아하는 늙은이일 뿐이야. 때리면 때리는 거지.”동혁은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세화를 안심시키면서, 우대평을 향해 계속 다가갔다.그때 갑자기 나건성이 달려들어 우대평의 앞을 가로막았다.“이동혁, 네 주제를 똑똑히 파악해! 네가 뭔데 감히 회장님에게 손을 대겠다는 거야!”“네가 회장님에게 폭언을 하고 불경한 짓을 한다면, 너는 더 이상 H시에서 설 곳이 없어!”나건성은 동혁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성난 목소리로 질책했다.“말 다 했어? 말 다 했으면 꺼져.”동혁은 나건성을 힐끗 보고는 손을 들어 따귀를 때렸다.‘내가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이 나건성은 줄곧 성가시게 굴었지.’동혁은 줄곧 상대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또 앞으로 달려 나와서 난리를 치자, 동혁도 더 이상 사양하지 않았다.“아...”피를 토하며 날아간 나건성이 땅바닥에 떨어졌다.이제 동혁은 아무 장애물도 없이 우대평과 얼굴을 맞대게 되었다!우대평은 무의식 중에 손에 든 찻잔을 움켜쥐었다.그러나 동혁의 앞에서 비겁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에, 여전히 그대로 앉아 있었다.우뚝 솟은 산처럼 굳건한 모습은 그래도 꽤나 기백이 있어 보였다.심지어 동혁을 쳐다보지도 않았다.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찻잔을 들고서, 우대평이 무심코 말했다.“어린 놈이 감히 내게 손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89화 남자는 때려도 되겠지?

    “이동혁, 어서 무릎을 꿇고 시연 양에게 사과하고, 회장님에게 사과해. 어쩌면 회장님의 용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이 말을 들은 세화가 바로 나건성을 노려보았다.‘나도 맞았는데 왜 동혁 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는 거야?’동혁은 나건성을 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우 회장, 이것도 당신의 뜻이야?”“당연하지.”동혁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자, 우대평은 다시 소파에 앉았다.옆에 있던 찻잔을 들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일을 잘못했는데, 또 다른 사람의 용서를 얻으려면 당연히 대가를 치러야 해.”“하지만 무릎을 꿇고 시연이에게 사과하는 건 네가 방금 뺨을 때린 것에 대한 대가일 뿐이야.”“내가 너를 용서할지 말지는 너의 후속 태도와 표현에 달려 있지.”짧디짧은 2분 간의 접촉에서 우대평은 동혁이 오만불손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냈다.그래서 이 기회를 빌어서 동혁의 성질을 고치고 길들일 생각이었다.‘그러면 나중에는 내가 시킨 대로 성실하게 리성투자회사와 천용훈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겠지.’‘그러면 오한민이 내게 신세를 지게 되는 거야.’“잘못했다고? 내가 뭘 잘못했는데?”동혁이 냉담하게 말했다.“우 회장, 당신 수하가 당신은 정직하고 덕망이 높다고 하던데, 그럼 내가 오히려 우 회장에게 묻고 싶은데.”“내 아내가 우시연에게 뺨을 맞았을 때 당신은 뭘 하고 있었지?”“이 H시 상공회의소의 당당한 회장이 나와서 막을 수 있었을 텐데?”“그리고 저 우시연은 스타공익재단의 책임자지만, 내 아내는 두 그룹의 회장이야.” “나는 저 여자가 무슨 백이 있길래 내 아내의 뺨을 때렸는지 모르겠어. 도대체 누구의 힘을 믿는 거야!”“우시연이 맞으니까, 그제서야 튀어나와서 신분과 경력으로 사람을 억누르겠다고?”“그게 바로 정직하고 덕망이 높다는 거야?”동혁은 냉혹하고 매서운 말투로 연거푸 질문했다.동혁이 결국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하자, 우시연이 갑자기 불쾌한 듯이 욕설을 퍼부었다.“개X 끼, 내가 네 마누라를 때렸는데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