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21화

Penulis: 이야기보따리
다음 날 아침, 소예지는 딸의 손을 잡고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기둥 옆에 기대어 서 있는 훤칠한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빠!”

고하슬이 반가운 얼굴로 달려가 고이한에게 안겼다.

고이한은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 지으며 딸을 내려다봤다.

“아빠가 오늘은 어린이집에 데려다줄게.”

“정말요?”

고하슬은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장 엄마를 돌아봤다.

“엄마도 같이 가요?”

소예지는 아이의 가방을 건네며 말했다.

“엄마는 회사에 가야 해서 못 가. 다음에 같이 가자.”

“네! 엄마, 다녀오세요.”

고하슬은 씩씩하게 인사했다.

그 순간, 등 뒤에서 묵직한 시선이 느껴졌지만 소예지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마치 그 시선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녀는 차 문을 열고 그대로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아빠, 우리도 빨리 가요!”

차가 멀어지자 고하슬이 그의 손을 흔들며 재촉했다.

고이한은 시선을 거두고 딸을 차에 태운 뒤, 차를 천천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754화

    그 순간, 소예지의 휴대폰에 또 하나의 음성 메시지가 도착했다.그녀가 조용히 재생을 누르자 정적이 흐르던 차 안으로 낮고 청량한 남성의 목소리가 퍼져 나왔다.“네, 조금 이따 전화할게요.”임현욱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특유의 깊고 맑은 음색을 지니고 있었다. 지금처럼 어두운 차 안에서 듣기에는 더없이 따뜻하고 조용한 위로처럼 느껴졌다.소예지는 말없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뒷좌석 조명을 켠 뒤 가방을 뒤적였다. 딸 고하슬이 찾던 물건을 겨우 찾아 건네자 고하슬은 그녀 곁에 꼭 붙어 앉아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놀기 시작했다.“불 끄지 마요, 엄마.”고하슬의 말에 소예지는 피곤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 조용히 고개를 젖힌 채, 잠시라도 쉴 틈을 찾으려는 듯 자리에서 숨을 골랐다.그녀가 차에 탄 이후, 고이한은 단 한 번도 그녀와 눈을 마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그저 말없이 창가 쪽으로 고개를 돌린 그녀의 옆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선은 소예지의 창백한 얼굴선에 오래 머물렀고 무의식중에 목울대를 한 번 넘겼다.잠시 후, 그는 팔을 뻗어 고하슬을 조심스럽게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엄마 좀 쉬게 해 드리자.”낮은 목소리로 말한 뒤, 그는 위쪽 조명을 조용히 끄고 자기 쪽 조명만 켜두었다. 딸이 방해받지 않고 장난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고하슬은 아빠의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품 안에서 조용히 놀기 시작했다.차량이 라온파크 앞에 도착하자 소예지는 살짝 눈을 떴다.기사가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는 사이, 고이한은 긴 팔을 뻗어 그녀의 캐리어를 대신 들어 올렸다.“내가 데려다줄게.”그의 말은 낮고 담담했다.“괜찮아.”소예지는 차갑게 답했다.“아빠, 안녕!”고하슬은 아빠를 향해 손을 흔들며 거의 뛰다시피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소예지는 말없이 캐리어를 밀며 그 뒤를 따라갔다.고이한은 차 옆에 가만히 서서 두 사람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753화

    고요한 차 안, 갑자기 고하슬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퍼졌다.고이한은 잠시 망설이다가 낮고 다소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급한 일이 있었어.”“다음에는 절대 엄마랑 나 두고 혼자 오지 마요! 알았죠?”고하슬은 어느새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따지듯 말했다. 그땐 괜찮다고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자 서운함이 뒤늦게 올라온 모양이었다.“응, 약속할게. 다음엔 절대 안 그럴게.”고이한은 딸의 이마에 살짝 자신의 이마를 맞대며 말했다. 그러자 고하슬은 작고 뾰족한 손가락을 불쑥 내밀며 제법 단호한 얼굴로 선언했다.“그럼 지금, 엄마한테 사과해요! 지금 바로 ‘미안해’라고 말해야 해요!”고이한은 잠시 멍해졌다.이 조그만 존재가 이렇게 단호하고 당당하게 요구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빨리 말해요!”고하슬은 진지하게 재촉했다.고이한은 목울대를 한 번 넘긴 뒤, 천천히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소예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마치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사람처럼 조용히 바깥 풍경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옆모습은 유독 차갑게 굳어 있었다.“미안해. 당신.”고이한은 낮은 목소리에 진심을 담아 말했다.그러나 소예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하슬은 엄마의 반응을 잠시 지켜보다가 다시 아빠를 올려다보며 입술을 삐죽였다.“엄마 지금 화났어요. 아빠랑 다시 안 놀 거래요.”“아빠가 잘못했어.”고이한은 딸을 안아 올리며 작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입을 맞췄다. 고하슬은 고이한을 반쯤 닮은 성격답게 특유의 뾰로통한 표정을 한 채 팔짱을 끼고 고개를 홱 돌렸다.그 모습이 마냥 귀여워 고이한의 눈가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진짜로 아빠가 미안해.”그 순간, 소예지의 가방 안에서 휴대폰 알림음이 울렸다.그녀는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확인했다.[무사히 도착했어요?]임현욱이었다.소예지는 잠시 손을 멈췄다.‘항공편 도착 시간까지 신경 쓰고 있었던 건가?’“엄마, 누구예요?”고하슬이 고개를 기울이며 호기심 가득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752화

    밤 7시, 공항.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소예지와 윤하준은 두 아이를 데리고 출국장을 빠져나왔다. 비행기 안에서 각자 잠깐씩 잠을 잔 아이들은 생각보다 멀쩡한 얼굴이었다.“피곤하지 않아요?”윤하준이 조심스럽게 묻자 소예지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방금 전까지도 그녀는 딸을 안은 채 잠깐 눈을 붙였던 터였다. 그때 윤하준의 비서가 다가와 말했다.“대표님, 차량은 공항 정문에 대기 중입니다.”“응.”윤하준은 고개를 끄덕인 뒤 소예지를 향해 미소 지었다.“이제 곧 집에 가서 쉴 수 있어요.”차량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었기에 소예지는 따로 임재석에게 부탁하지 않았다.그때였다. 고하슬이 갑자기 환한 눈으로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다가오는 누군가를 발견했다.“아빠!”아이는 기쁜 목소리로 외치며 앞으로 뛰어갔다.마침 고이한이 캐주얼한 차림으로 딸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허리를 숙여 고하슬을 안아 올린 뒤, 자연스럽게 바로 뒤에 서 있던 소예지를 바라봤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순간, 소예지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졌다.“이한아.”윤하준이 먼저 나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안의 손을 잡은 채 소예지와 나란히 서 있었다. 두 남자의 시선이 맞부딪쳤고 그 사이로 말 없는 긴장감이 천천히 퍼져 나갔다. 짧은 인사 속에서도 숨은 감정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무사히 데려와 줘서 고맙다.”고이한이 먼저 입을 열었다.“수고했어.”“아니야.”윤하준은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날 선 기류가 잠시 교차하는 사이, 소예지가 딸을 향해 말했다.“하슬아, 우리 하준 삼촌 차 타고 집에 가자. 얼른 내려오렴.”하지만 고하슬은 오랜만에 아빠 품이 너무도 그리웠는지 그의 목을 꼭 끌어안은 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근데 나 아빠 차 타고 가고 싶은데...”그 모습을 바라보던 윤하준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하슬이 오늘은 이한이랑 같이 가게 해줘요.”고이한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는 소예지를 향해 시선을 고정한 채, 묻듯 말했다.“같이 갈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751화

    고수경은 이를 악물고 휴대폰을 들었다.분노에 찬 손끝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SNS 계정에 접속했고 윤하준이 올렸다가 삭제한 게시물의 스크린샷을 올렸다.그리고 그 아래에 날카로운 문장을 덧붙였다.[이혼하자마자 기회를 노리더니 이제는 아이까지 앞세워 다른 남자를 유혹해? 참 역겨워.]그녀의 게시글은 곧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던 김경환의 눈에 들어왔다.같은 고씨 집안 사람이다 보니 그는 모두의 동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고 이 글을 본 순간, 누가 봐도 그 저격의 대상이 소예지임을 알 수 있었다.김경환은 직감했다.이 글이 언론에 퍼진다면, 소예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갈 것이다.곧장 그는 고이한의 번호를 눌렀다.“여보세요.”“대표님, 방금 전에 고수경 양이 SNS에 올린 게시물이 있습니다. 소예지 씨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그는 즉시 그 캡처를 전송했다.귀국 후 내내 회사에서 야근을 반복하던 고이한은 이 시각,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퇴근길 차 안에 있었다.전송된 캡처를 확인하자 그의 눈빛이 복잡하게 뒤엉켰다.그는 윤하준이 잠시 올렸던 게시물까지 함께 살펴봤다.몇 초간 침묵한 끝에 그는 곧바로 고수경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그 글 당장 지워.”그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내가 왜 지워야 해?”고수경은 억울하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소예지가 윤하준 꼬신 건 사실이잖아! 해외에서 뭐 했는지도 모르는데 둘이 벌써...”“닥쳐.”고이한의 목소리는 낮지만 서늘하게 울렸다.“지우라고 했어.”“싫어. 나 그냥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하고 싶은 거야. 과학자면 다야? 그래도 되냐고!”그 말과 함께 고수경은 전화를 끊어버렸다.고이한은 피곤한 듯 이마를 짚으며 곧장 운전석을 향해 말했다.“좀 더 빨리 가주세요.”기사의 발이 더욱 깊게 액셀을 밟았다.십여 분 뒤, 고씨 저택의 문이 열렸고 고이한은 외투조차 벗지 않은 채 고수경의 방으로 들어섰다.그의 눈빛은 싸늘했고 온몸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750화

    소예지의 기분은 무척 좋았다.소예지의 웃음은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겨울 햇살처럼 따뜻했고 그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윤하준에게도 번져 갔다.그는 최대한 그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애쓰며 이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조심스럽게 유지하고 있었다.아이들의 사진을 찍을 때도 그는 종종 의도적으로 소예지를 함께 프레임에 담았다.카메라 속 그녀의 미소는 부드럽고 따뜻했으며 마치 한겨울의 햇살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천천히 녹이고 있었다.카페에 앉아 아이들과 함께 개성 있는 장난감을 고르던 소예지는 자연스럽게 아이들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윤하준은 말없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사진 속에서 이안과 고하슬은 앞서 걷고 있었고 소예지는 그 뒤를 따라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렌즈를 의식한 그녀는 잠시 고개를 들어 그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그 미소는 분명 ‘자연스러운 거리감’ 안에 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마치 그녀가 두 아이를 돌보는 그의 아내처럼 느껴졌다.윤하준은 휴대폰을 내려다보다가 오래도록 사용하지 않았던 SNS 앱을 열었다.그리고 방금 찍은 사진들 가운데 아이들과 햇살 그리고 풍경이 담긴 몇 장을 골라 올렸다.그는 짧게 한 줄을 적었다.[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간]업로드 버튼을 누르는 순간, 가슴이 묘하게 두근거렸다.어쩌면 그것은 그가 세상에 처음으로 소예지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순간이었을지도 몰랐다.공식적인 고백도 아니었고 누구도 그 의미를 정확히 알아차리지 못할 문장이었지만 그는 정말로 전 세계가 그녀를 알아주길 바랐다.호텔로 돌아온 윤하준은 소파에 앉아 잠시 숨을 돌렸다.문득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그가 올린 게시물에는 벌써 ‘좋아요’와 댓글이 빠르게 쌓이고 있었다.[윤 대표님, 여긴 어디예요? 풍경이 정말 예쁘네요!][아이들 너무 귀여워요! 옆에 계신 분도 미인이시네요.][대표님, 소개 좀 해주세요!]모두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이었고 진심이 느껴지는 반응들이었다.윤하준은 조용히 웃었다.하지만 그 웃음 속에는 설명할 수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749화

    김경환이 자리를 비운 뒤, 윤하준이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예지 씨?”윤하준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의 생각을 현실로 끌어당겼다.“괜찮아요?”소예지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괜찮아요.”“엄마, 아빠 언제 돌아와요?”고하슬이 빵을 입에 문 채 물었다.소예지는 미소를 지으며 딸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아빠는 일이 좀 있으셔서... 아마 우리가 먼저 한국에 돌아가야 볼 수 있을 거야.”다행히도 고하슬은 이안과 함께 놀고 있었기에 전처럼 아빠에게 집착하지는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빵을 한 입 더 베어 물었다.윤하준은 식사 주문을 위해 메뉴판을 살펴보고 있었고 그 사이 소예지는 잠시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아침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던 메시지를 열어보자 새벽 시간에 도착한 고이한의 문자 한 통이 눈에 들어왔다.[미안해. 급한 일이 생겨 먼저 귀국했어. 김 비서가 남아 후속 일정 도와줄 거야.]시각을 확인하니 자정이 막 지난 뒤에 보내진 메시지였다.“예지 씨, 계속 여기서 스키 탈래요? 아니면 다른 데로 가볼까요?”윤하준이 자연스럽게 물었다.소예지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되물었다.“어디 생각해 둔 데 있어요?”“동화 마을 어때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데.”소예지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스키는 자신에게 익숙한 운동도 아니었고 고이한이 자리를 비운 이상 딸과 제대로 놀아줄 사람도 없었다.차라리 장소를 바꿔 여행을 마무리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다.게다가 그녀는 이안이 스키에 흥미가 없다는 사실을 윤하준이 이미 눈치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윤하준의 눈동자에 미세한 설렘이 스쳤다.“좋아요. 그럼 제가 차량 준비할게요. 점심 먹고 출발하죠.”소예지는 더 이상 김경환에게 부탁할 생각이 없었다.그저 조용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남은 여행을 마무리하고 싶었다.점심을 마친 뒤, 두 사람은 아이들과 함께 숙소로 돌아가 짐을 정리했다.오전 열 시 반, 검은색 SUV 세 대가 숙소 앞으로 도착했고 윤하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