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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9화

Author: 윤지
유남우는 다시 그녀에게 다가섰다. 박민정은 재빨리 손을 뻗어 땅에 굴러다니던 와인병을 집어 들었다.

유남우는 그녀가 또 그를 해치리라 생각하고 몇 걸음 물러섰지만 예상치 못하게 박민정이 자신의 목에 병 조각을 겨누었다.

“다가오지 말아요!”

박민정은 똑바로 그를 쳐다보았다.

“난 당신을 좋아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아요. 이렇게 한심한 집착을 계속 밀어붙일 거면 마음대로 해요. 어차피 난 지금 당신을 증오해요. 절대 함께 있을 수 없어요.”

유남우는 그녀가 정말로 자해할 용기가 있을 리 없다는 듯 태연하게 벽에 기대어 서있었다.

“정말 그럴 수 있으면, 널 보내주지.”

박민정은 망설임 없이 자기 목을 그었다. 한순간에 그녀의 목에서 서서히 피가 스며 나왔다.

유남우의 동공이 격하게 수축했다.

“너!”

박민정은 상처 난 곳을 움켜쥐며 말했다.

“이제 꺼져 줄래요?”

유남우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직도 부족한 거예요?”

박민정이 다시 힘을 주자 상처에서 피가 더욱 흥건히 흘러내렸다.

“이제 다 갚은 거죠?”

유남우의 목덜미가 미묘하게 떨렸다.

“좋아, 아주 좋아!”

그의 마음은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대체 내가 얼마나 무능하면 민정이는 자신을 해치면서도 나랑 함께하지 않는 거야?’

“알았어. 내가 갈게.”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떠나기 전 돌아서서 박민정에게 말했다.

“과연 남준이가 널 진심으로 사랑할까?.”

박민정은 그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그의 마지막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상처 부위를 손으로 꽉 눌러 막고 서둘러 핸드폰을 찾아 119에 연락했다.

그녀는 죽고 싶지도 않았고 죽음이 두렵기도 했다. 아까는 모두 유남우를 겁주려는 행동이었다.

‘아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내가 죽으면 아이들은 어떻게 해?’

오늘은 진서연의 신혼 첫날밤이다.

박민정은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가 처치를 마친 후 그녀는 목에 스카프를 둘러 감아 붕대를 가렸다.

그녀는 호텔로 돌아갈 용기가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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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228화

    얼마 후 유남준은 운전기사에게 지엔 그룹으로 가라고 지시했다.‘만약 남우의 말대로 민정이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떻게 위로 하지?’오래지 않아 차는 지엔 그룹 본사 앞에 도착했다.차에서 내린 유남준은 곧바로 빌딩으로 들어갔다.유남준을 알고 있던 지엔 그룹 직원들은 별도의 안내 없이도 그를 바로 박민정의 사무실로 안내했다.대표이사실.박민정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을 때 비서가 문을 두드리며 알렸다.“박 대표님, 유 대표님께서 오셨어요.”그녀는 고개를 들어 문 쪽을 바라보았다.유남준은 빈틈없는 정장 차림으로 당당한 풍채를 자랑했지만 얼굴에는 뚜렷한 피로의 흔적이 어려 있었다.“여긴 무슨 일로 왔어요?”박민정은 의아해했다. 지금쯤이면 그는 회사에 있어야 할 시간이었다.비서가 떠난 후 그는 박민정을 향해 걸어갔다.“민정아.”그의 눈동자에는 파도처럼 출렁이는 감정이 가득 차 있었다.박민정은 고개를 들어 그의 시선을 마주쳤다.“대체 무슨 일이에요?”유남준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민정아, 예전에 내가 했던 말 기억나?”박민정은 그의 수수께끼 같은 말에 당황했다.“예전에 해준 말이 많잖아요. 대부분 기억하지만, 지금 어느 말을 그러는지 모르겠어요.”유남준의 목구멍이 살짝 움직였다. 그의 손이 그녀의 얼굴을 스치더니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 목덜미를 감쌌다.그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남준 씨가 모든 걸 알게 된 거야?’“다 알아버렸어요?”박민정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다.“미안해요.”이 말을 들은 유남준은 유남우의 거짓말이 사실인 줄 알고 눈시울이 붉어졌다.“왜 네가 미안해야 해? 미안할 사람은 나야.”그는 손을 뻗어 박민정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미안해. 내가 널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서.”박민정은 유남우가 유남준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박민정은 유남준이 자기 목에 난 상처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유남준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말했다.“괜찮아요. 자책하지 마세요, 다 지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227화

    유남준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한기를 머금은 시선으로 그를 응시했다.“민정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래서 너를 불렀어. 어젯밤 네가 민정이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말해.”이 말을 듣고 유남우의 표정이 미묘하게 일그러졌다.“내가 말했듯이 민정이는 함부로 말할 사람이 아니야.”그는 한숨을 깊게 내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앉아서 말해도 돼?”유남준이 옆에 있던 경호원을 힐끔 쳐다보자 경호원은 재빨리 유남우에게 의자를 가져다주었다.의자에 앉은 유남우의 눈빛은 치밀한 계략으로 가득 차 있었다.“어젯밤 나와 민정이는 원래 오래전에 해야 했을 일을 했어.”“오래전에 해야 했을 일이라고?”유남준은 눈살을 찌푸렸다.“당장 말해! 무슨 일인지!”그는 이런 수수께끼 같은 말을 가장 싫어했다.“부부 관계 말이야!”유남우가 대답했다.그의 말을 들은 유남준은 벌떡 일어나 그의 가슴팍을 향해 발길을 날렸다.쾅!굉음과 함께 유남우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는 본능적으로 가슴을 움켜쥔 채 헐떡거렸고 입가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피는 바닥을 적셨다.유남준은 몇 걸음 다가와 유남우의 옷깃을 잡고 포악하게 물었다.“다시 한번 말해 봐!”유남우는 그 핏발 선 눈동자도 전혀 두렵지 않은 듯 피 묻은 입술로 웃으며 되받았다.“백번 말해도 같아! 내가 민정이를 차지했다고!”유남준의 주먹이 번개처럼 내리꽂혔다.쿵!무거운 일격에 유남우의 얼굴이 순간 푸르스름한 멍으로 뒤덮였다. 곧이어 얼굴 전체가 마비된 듯한 감각에 휩싸였다.그는 숨을 들이쉰 후 여전히 웃고 있었다.“네가 무슨 자격으로 화를 내? 진짜 화낼 사람은 나야. 네가 먼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았으면서!”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유남준은 손을 뻗어 유남우의 목을 꽉 조여 잡았다.“어떻게 감히?”‘전에 동생이라고 널 여러 번 용서했어. 그런데 어떻게 네가 감히 나한테 이럴 수 있어!’유남우는 목이 불타는 듯한 고통에 휩싸였고 숨이 점점 막혀오는 것이 느껴졌다.“내... 내가 왜... 감히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226화

    그 순간 눈을 뜬 박민정은 유남준의 걱정 어린 시선과 마주했다.그녀는 급히 유남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왜 아직 안 자요?”“잠이 안 와서 깨어 있었어.”유남준이 대답했다.“알았어요. 알았어요. 눈 감고 다시 자요. 내일 출근해야 하잖아요.”박민정이 말했다.유남준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녀를 품에서 놓아주지 않았다.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너 돌아온 후로 잘 자지 못하는 것 같던데, 혹시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박민정은 순간 멈칫했지만 곧 평정을 되찾았다.“별일 없어요. 그냥 잠자리가 달라서 잠을 잘못 자서 그래요.”계속 거짓말을 하며 사실을 말하지 않는 박민정의 모습을 보고 유남준은 더 이상 묻지 않기로 결심했다.그는 내일 직접 유남우를 찾아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했다.다음 날 아침.잠에서 깨어난 박민정은 몸 상태가 훨씬 나아지고 피곤도 풀린 것 같았다.유남준이 안아준 덕분에 악몽에 시달리지 않고 잠을 깊이 잤기 때문이다.옆을 돌아보았지만 유남준은 언제 일어났는지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박민정은 침대에서 일어나 얼굴을 씻은 후 옷을 갈아입고 방을 나섰다.식당으로 내려오니 박예찬과 박윤우가 밥을 먹고 있었다.“엄마, 일어났어요? 빨리 아침 먹어요.”박윤우가 말했다.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들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아빠는 어디 있어?”박윤우는 고개를 저었다.“몰라요. 우리가 일어났을 때부터 아빠는 계시지 않았어요. 아주머니께서 아침 일찍 나가셨다고 하셨어요.”“아, 그래.”박민정은 고개를 숙인 채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박예찬이 박민정의 두꺼운 옷차림을 보고 물었다.“엄마, 덥지 않으세요?”박민정은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며 어색하게 웃었다.“괜찮아. 안 더워. 왜?”“덥지 않으시다니 다행이에요. 옷을 너무 많이 껴입으셔서 목도 안 보이시네요.”박예찬은 관찰한 대로 말했다.박민정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아침을 먹었다.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박민정은 운전기사를 따로 부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225화

    피로가 극에 달했던 탓인지 박민정은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잠에 빠져들었다.그녀는 곁에 누운 유남준이 전혀 잠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유남준은 박민정의 고른 숨소리를 확인한 후 서서히 눈을 떴다.어둠 속에 희미하게 비치는 실내등 빛이 박민정의 흐릿한 윤곽을 드러내는 순간 그의 시선은 날카롭게 그녀의 목선으로 꽂혔다.박민정은 샤워를 마치고 하이넷 옷으로 갈아입었다.‘이 옷은 잠옷도 아닌데...’유남준은 처음엔 스카프가 문제인 줄 알았지만 이제 목덜미를 가리려는 행동이라는 걸 눈치채기 시작했다.그는 그녀의 목덜미를 확인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박민정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유남준은 아주 조심스럽게 그녀의 옷깃을 내렸다.그러자 그의 눈앞에 박민정의 목덜미에 붙은 하얀 붕대가 드러났다. 그 위로 선홍빛 핏자국이 스며 나와 희미하게 번져 있었다.박민정이 목이 간지러운 듯 살짝 움찔했다. 그러자 유남준은 재빨리 손을 떼었다.마음속에 의문이 꽃피었다.‘민정이가 다친 건가? 어쩌다 다친 거지? 왜 나한테 말하지 않은 거지?’잠이 완전히 달아난 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발코니로 걸어 나가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철저히 문과 창문을 잠근 후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민정이에게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조사해 봐.”유남준은 단호하게 말했다.“사소한 것 하나도 빼놓지 말고, 모두 보고해.”상대방의 응답을 듣고 유남준은 전화를 끊었다.그는 다시 침대에 눕지도 않은 채 의자에 앉아 부하의 보고를 기다렸다.얼마 후 핸드폰이 울렸다.유남준은 전화기를 집어 들며 날카롭게 물었다.“어떻게 됐어?”전화 너머에서 부하가 경직된 목소리로 보고했다.“사모님은 어제 오전부터 오후까지 결혼식에 참석하셨습니다. 오후에는 친구분들과 연지석 씨랑 함께 쇼핑하신 후, 동네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그런데 밤 열한 시 이십 분께 호텔에 돌아오신 지 약 삼십 분 만에, 갑자기 급히 나가시며 구급차를 부르셨습니다.”“CCTV를 확인해 봤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224화

    유남준은 박민정의 말을 듣고 미묘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의 시선은 박민정 목에 두른 스카프에 고정됐다.“새로 산 거야?”박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네.”“집안이 춥지도 않은데 벗어도 될 것 같은데.”유남준은 말하며 손을 뻗었다.박민정은 뒤로 물러섰다.“아니에요. 저는 좀 추워요. 그냥 두를게요.”유남준은 멈칫하더니 한참 후에야 손을 거두어들였다.“알았어. 벗기 싫다면 벗지 마.”박민정은 간신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졸음을 억누르며 일어나 말했다.“저 배고파요. 밥 먹으러 가요.”“응.”박민정은 유남준의 앞을 지나 아래층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유남준은 그녀를 바라보며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대체 왜 스카프를 벗기지 못하게 하는 거지?’유남준은 이해할 수 없었다.박민정이 식당으로 내려왔을 때 요리사는 이미 식사를 준비해 테이블에 차려놓았다.그녀는 아이들을 불러 함께 식사했다.유남준도 내려왔다. 한 가족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는 모습은 유독 행복해 보였다.이때 박윤우도 박민정의 스카프를 눈치채고 말했다.“엄마.”“응?”“엄마, 추워요? 집 안인데 왜 스카프를 계속 두르고 있는 거예요?”박윤우가 물었다.박민정은 이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서연 이모 집에 다녀오니 좀 추운 것 같아. 아직 적응이 안 됐나 봐.”“그럼, 제가 보일러 온도 좀 높일게요.”박예찬은 부드럽게 말했다.박민정은 난감했다.‘아이들은 모두 착한데, 내 사정을 몰라.’“괜찮아, 지금 이 정도가 좋아.”박민정은 두 아이가 계속 자신을 신경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 말을 이었다.“엄마가 스카프를 쓰면 예쁘지 않아?”“아, 예뻐지려고 한 거였어요.”박윤우가 고개를 저었다.“다들 예뻐지려면 추위도 참아야 한다는데, 엄마는 포근함과 스타일을 다 잡으시네요...”박예찬은 박윤우의 팔을 툭 쳤다.“너 그 말 자체가 이상한 거 알아?”박윤우는 눈살을 찌푸렸다.“왜? 틀린 말이야?”“온도라고 다 따뜻함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223화

    “여긴 왜 데려온 거예요?”박민정이 물었다.유남준은 대답 대신 그녀의 손을 잡고 앞으로 이끌었다.그에게 이끌려 쇼핑몰 안으로 들어간 박민정의 눈앞에는 오락실이 보였다.“이건 무슨 뜻이에요?”“너랑 게임을 하려고 왔어.”유남준이 대답했다.박민정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서 비서의 말이 맞았네요. 질투하는 거군요.”인정하기 싫어서 입만 꼭 다문 유남준의 볼이 통통해졌다.“나 질투 같은 거 안 해, 너랑 연지석 씨가 그냥 친구인 거 알아.”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아까는 게임을 별로 하지 않는다고 했잖아? 오늘 마침 시간이 있으니까 같이 게임 해.”말을 마친 그는 박민정을 코인 푸시 게임 기계 앞으로 끌고 갔다.박민정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점원이 게임 코인이 가득 담긴 큰 봉투를 그녀 곁에 내려놓았다.“사모님, 즐거운 시간 되세요.”박민정은 한가득 쌓인 게임 코인을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코인 푸시 게임을 하는 건 결국 코인을 따내기 위한 것인데 남준 씨가 이렇게 많은 게임 코인을 나에게 주면, 무슨 재미로 게임 해?’“근데 점원이 왜 저를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거예요?”박민정이 유남준에게 물었다.“네가 게임 하는 거 좋아하는 것 같아서, 밤새 여길 게임장으로 바꿔버렸어. 앞으로 놀고 싶을 때마다 여기에 와서 같이 하자.”“...”‘이 자식이 질투하지 않는다면서 어젯밤부터 질투하고 있었던 거야. 대체 누가 사진을 찍어서 남준 씨에게 보낸 건지?’“됐어요. 어제 게임을 너무 오래 했더니 오늘은 진짜 하기 싫어요. 우리 그만 돌아가요.”박민정이 말했다.하지만 유남준은 물러서지 않았다.“안돼. 연지석 씨랑 그렇게 오래 놀았으면서, 나는 일까지 멈추고 널 마중 왔어. 적어도 나랑은 좀 놀아줘야 하는 거 아니야?”“아니, 더 오래 놀아야 해.”그는 말을 덧붙였다.박민정은 더욱 어이없었다.“알았어요.”가정의 화목과 안정을 위해 박민정은 어쩔 수 없이 인내심을 가지고 유남준과 계속 게임을 했다.하지만 어젯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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