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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8화

Author: 금붕어
최수빈은 이미 임하은이 이런 식으로 나올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다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이고, 이렇게 성급하게 밀어붙일 줄은 몰랐을 뿐이었다.

주민혁이 임하은을 한 번 바라보며 짧게 물었다.

“증거는요?”

“증거요? 당연히 있죠.”

임하은은 손에 쥔 USB를 들어 올리며 비웃듯 말했다.

“여기에는 최수빈 씨가 당시 심사위원에게 돈을 건넨 은행 이체 기록, 박하린 씨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공모한 대화 내역, 그리고 대회 관계자의 증언까지 전부 들어 있습니다. 제 말이 사실이라는 걸 입증하기엔 충분한 자료들이에요.”

임하은은 곧바로 USB를 직원에게 넘겨 대형 스크린에 띄우려 했다.

그런데 그때, 최수빈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는 차분한 눈으로 임하은을 바라보며 살짝 비꼬는 듯한 기색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임하은 씨, 그 증거가... 진짜라고 확신하세요?”

“당연히 진짜죠.”

임하은이 냉소를 지으며 받아쳤다.

“이건 다 확실한 증거예요. 변명할 여지는 없을 겁니다.”

직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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