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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Author: 금붕어
최수빈이 바라는 건 고작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것뿐이었다.

이 정도 부탁조차 거절할 자격이 주민혁에게 있을까.

원래 그는 그녀가 무슨 이유로 그런 말을 하든, 무엇을 요구하든 군말 없이 따라야 했다.

한참 침묵이 이어진 끝에 주민혁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알겠어. 다 네 말대로 할게.”

“그럼 지금 바로 병원 가요.”

최수빈이 곧바로 말했다.

“너 방금 깨어났잖아. 아직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그냥 나 혼자 다녀올게.”

주민혁이 말했다.

“끝나고 나면 전화할게.”

최수빈은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는 주민혁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더는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았다.

주민혁은 원래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때문에 자신의 몸이 약해진 모습을, 그것도 가장 초라한 순간을 그녀에게 보이는 걸 스스로 용납하지 못할 것이었다.

“알겠어요. 가는 길 조심하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나한테 알려요.”

주민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뒤,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비틀거리는 듯한 주민혁의 뒷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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