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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Author: 금붕어
에라는 멀리 뛰어가는 율이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얼굴에 걸려 있던 미소는 완전히 사라졌고 눈빛에는 음산한 기운이 스쳤다.

그녀는 손에 쥔 초콜릿을 꽉 움켜쥐었다. 힘이 들어가자 손마디가 하얗게 질렸다.

‘저 꼬맹이, 생각보다 경계심이 꽤 강하네. 하지만 상관없어.’

에라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그리고 시선을 들어 교실 건물 복도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는 주민혁이 차갑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에라는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인 뒤, 몸을 돌려 우아한 걸음으로 교문 쪽을 향해 걸어갔다.

그런 에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주민혁의 눈빛은 점점 더 싸늘하게 식어 갔다.

이윽고 그는 휴대폰을 꺼내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 에라가 기부한 목적이 뭔지 정확히 알아봐. 그리고 사람을 더 붙여. 수빈이랑 율이의 안전을 철저히 지켜야 해.”

하교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율이는 주민혁의 차 안에 앉아 작은 입을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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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43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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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라는 멀리 뛰어가는 율이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얼굴에 걸려 있던 미소는 완전히 사라졌고 눈빛에는 음산한 기운이 스쳤다.그녀는 손에 쥔 초콜릿을 꽉 움켜쥐었다. 힘이 들어가자 손마디가 하얗게 질렸다.‘저 꼬맹이, 생각보다 경계심이 꽤 강하네. 하지만 상관없어.’에라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그리고 시선을 들어 교실 건물 복도 쪽을 바라보았다.그곳에서는 주민혁이 차갑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에라는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인 뒤, 몸을 돌려 우아한 걸음으로 교문 쪽을 향해 걸어갔다.그런 에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주민혁의 눈빛은 점점 더 싸늘하게 식어 갔다.이윽고 그는 휴대폰을 꺼내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번에 에라가 기부한 목적이 뭔지 정확히 알아봐. 그리고 사람을 더 붙여. 수빈이랑 율이의 안전을 철저히 지켜야 해.”하교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율이는 주민혁의 차 안에 앉아 작은 입을 쉴 새 없이 움직였다.그러다 아이는 주민혁의 옷자락을 붙잡고 사뭇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아빠, 오늘 학교에 나쁜 이모가 왔어요. 저한테 초콜릿을 주려고 했는데 안 받았어요. 그 이모,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지난번에 봤을 때도 아빠한테 달려들려고 했잖아요.”주민혁은 율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눈빛에 부드러운 기색이 스치며 낮고 다정한 목소리가 이어졌다.“잘했어.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건 함부로 받으면 안 돼.”집에 도착해서 보니 최수빈은 이미 돌아와 있었다.그녀는 주민혁이 율이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얼른 다가와 웃으며 물었다.“오늘 왜 이렇게 늦었어요?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율이는 최수빈을 보자마자 곧장 주민혁의 손을 뿌리치고 그녀의 품으로 뛰어들었다.“엄마, 엄마.”그러고는 오늘 학교에서 에라를 만난 일을 최수빈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율이는 입술을 살짝 오므리더니 또 말했다.“그 이모, 지난번에 아빠 회사 아래에서 아빠한테 달려들려고 했던 그 이모예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4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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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4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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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433화

    “그리고... 대표님만 따로 보자고 했습니다.”최수빈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주민혁을 바라보며 걱정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분명 좋은 의도로 온 거 아니에요. 가지 마요.”주민혁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두드리며 안심시키듯 미소 지었다. 눈빛에는 날카로운 기색이 스쳤다.“무슨 수를 쓰는지 한 번 보지, 뭐.”그런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재킷을 정리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잠깐 다녀올게. 여기서 기다려.”최수빈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조심해요.”주민혁은 짧게 고개를 끄덕인 뒤, 비서를 따라 사무실을 나섰다.아래층 접견실.에라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불꽃처럼 강렬한 붉은 원피스 차림에 화장은 정교하게 되어 있어 한눈에 봐도 사람을 홀릴 듯한 분위기였다.주민혁이 들어오자 그녀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요염한 미소를 띠며 빠르게 그에게 다가갔다.“주 대표님, 오랜만이네요.”에라의 목소리는 일부러 꾸민 듯 나긋하고 유혹적이었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주민혁의 품으로 파고들 듯 다가왔다.그러자 주민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몸을 살짝 비틀어 그녀의 손길을 가볍게 피했다.그 바람에 헛손질한 에라는 순간 표정이 굳었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시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손을 들어 귀 옆의 웨이브 머리를 쓸어 넘기며 장난스럽게 말했다.“주 대표님, 깔끔한 걸 너무 좋아하시는 거 아니에요? 외국에서 이 정도는 그냥 인사인데.”주민혁은 소파로 가 앉았다. 다리를 자연스럽게 꼬고 앉은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으나 눈빛만큼은 얼음처럼 차가웠다.그는 에라를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여긴 해외가 아니잖아요. 그런 형식적인 인사는 됐습니다.”에라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주민혁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시선은 탐욕스럽게 그의 얼굴을 훑었고 눈동자 깊은 곳에서는 야심이 번뜩였다.잠시 침묵이 흐른 뒤, 에라가 유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주 대표님, 대표님이 얼마나 뛰어난 분인지 알아요. 심종연 같은 인간이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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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5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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