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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Penulis: 금붕어
“의사 선생님이 해열 주사도 놨는데 열이 안 떨어져요. 어떡하죠... 이러다가 혹시 열 때문에 뇌를 다치는 거 아니에요?”

장수미는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 만약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중에 주민혁이 따지고 들 텐데, 그땐 정말 어쩌나 싶었다.

그러자 최수빈이 담담하게 말했다.

“알코올 가져오세요.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 이 약도 하나 더 처방해 달라고 해 주세요.”

최수빈이 정확한 약 이름을 불렀다.

주시후가 열이 날 때마다 꼭 이 약이 필요했는데 이건 최수빈이 직접 주시후를 키우면서 쌓은 경험이었다.

주시후는 조산아였고 아기 때부터 잔병치레가 심해서 그만큼 예민하고 유별나게 돌봐야 했다. 특히 음식 알레르기가 심해서 조금이라도 잘못 먹으면 곧장 고열로 이어졌는데 그럴 땐 해열제만으로는 부족했고 반드시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써야 했다.

최수빈은 손수 알코올을 적신 솜으로 주시후의 몸을 닦기 시작했고 약을 먹인 뒤 십 분쯤 지나 체온계를 다시 재보니 다행히 열이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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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e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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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j
밤고구마네..계속봐야하나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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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park
주민혁 경민준 개쓰레기 부강현 진수현 그나마 나중에 정신차림 박한빈 그냥 모자란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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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01화

    밤, 육씨 가문 별채 서재 창가.스탠드 조명의 따뜻한 불빛이 넓은 공간을 밝고 어두운 영역으로 갈라놓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임한 그룹과 플라잉 테크의 재무제표, 계약서, 자금 흐름 내역이 수북이 쌓여 있었는데 빼곡하게 적힌 숫자와 글씨만 봐도 눈이 아찔할 정도였다.송미연은 뻐근한 눈을 손으로 꾹 누르며 손끝으로 태블릿 화면 위의 빨간 표시를 훑었다. 그건 그녀가 세 시간 넘게 매달린 끝에 겨우 찾아낸 재무상의 허점이었다.임한 그룹이 지난해 해외에 투자한 한 건은 장부상으로는 빈틈 하나 없이 정리돼 있었지만, 자금 흐름을 따라가 보니 그 안에 교묘하게 숨겨진 우회 통로가 있었고 그 끝은 결국 심종연의 개인 계좌로 이어져 있었다.“찾았어요.”밤을 꼬박 새운 탓에 송미연의 목소리는 약간 잠겨 있었지만 분명 들뜬 기색이 느껴졌다.그녀는 옆에 있는 육민성을 툭 건드리며 태블릿을 내밀었다.“이것 봐요. 역시 임씨 가문이랑 플라잉 테크 사이에 자금 거래가 있었어요. 규모도 적지 않아서 이 정도면 금융감독원에서도 그냥 넘기지 못할 거예요.”육민성은 플라잉 테크의 특허 사용권 관련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다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눈에는 붉은 실핏줄이 잔뜩 올라와 있었다.그는 태블릿을 받아 화면을 넘기며 자료를 빠르게 훑어봤다. 굳어 있던 미간이 점점 풀렸다.“좋은 단서네. 내일 바로 법무팀에 넘겨서 증거 흐름부터 확실하게 엮자.”그는 손목시계를 한번 내려다봤다. 시곗바늘은 이미 새벽 세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창밖은 밤기운이 짙게 내려앉아 있었고 서재 안에는 종이 위를 스치는 펜 소리와 가끔 낮게 대화를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목소리만 희미하게 맴돌았다.“먼저 좀 쉬어.”육민성의 시선이 창백해진 송미연의 얼굴에 머물렀다. 담담한 말투였지만 그 안에는 걱정하는 기색이 담겨 있었다.“이 자료들은 나 혼자 봐도 돼.”송미연은 손을 내저으며 책상 위에 놓인 펜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종이 위에 뭔가를 계속 체크해 가며 말했다.“그게 말이 돼요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00화

    육민성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는 송미연을 바라보다가, 묘하게도 가슴을 짓누르던 무게가 조금은 덜어진 걸 느꼈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좋아요, 그럼 내일 동사무소에서 봐요.”...다음 날 오전, 혼인 신고를 하러 온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육민성과 송미연은 나란히 안으로 들어가 서류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었다.30분도 채 되지 않아 혼인 신고가 일사천리로 처리된 것이다.송미연은 혼인신고서를 손끝으로 천천히 쓸어보았다. 어쩐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집안끼리 맺어진 혼담 때문에 머리가 아팠는데 하루 만에 육민성의 법적인 아내가 되어 있었다.변화가 너무 빨라서 오히려 멍해질 지경이었다.동사무소를 나섰을 때는 햇살이 한창 눈부실 때였다. 쏟아지는 빛에 눈을 제대로 뜨기조차 어려웠다.육민성은 혼인신고서를 그녀에게 건네며 차분하게 말했다.“미연 씨, 이 결혼이 어떤 이유로 시작됐든... 오늘부터 나는 남편으로서 할 일은 다 할 거야.”그는 송미연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마디씩 분명하게 덧붙였다.“나중에 미연 씨가 이혼을 원하거나, 자유를 찾고 싶다고 해도 전부 받아들일게. 절대 붙잡지 않을 거야.”송미연은 잠시 눈을 깜빡이더니 이내 웃었다. 그리고 혼인신고서를 가방에 넣으며 말했다.“걱정 마요. 당장 이혼할 생각은 없으니까. 육씨 가문 며느리라는 자리도 들어보니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두 사람은 차를 타고 육씨 가문 소유의 별채로 향했다. 서재에는 이미 심종연과 임하은에 대한 자료가 한가득 쌓여 있었다.육민성은 벽에 걸린 지도를 마주한 채 남극 쪽에 손끝을 짚었다. 미간은 깊게 찌푸려져 있었다.“심종연의 핵심 거점은 남극에 있어. 임하은도 그쪽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원래는 직접 사람들을 이끌고 가서 정면으로 들이쳐 구해낼 생각이었는데...”송미연은 그의 곁으로 다가가 지도를 훑어본 뒤, 임씨 가문 계열사와 플라잉 테크의 재무보고서 한 부를 집어 들었다.서류를 넘기던 그녀의 입가에 싸늘한 미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99화

    소정윤은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뒤 조용히 내려놓았다. 찻잔과 받침이 부딪치며 맑은소리가 울렸다.“민성아, 육씨 가문의 인맥을 못 쓰는 건 아니야.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네 작은아버지들이나 큰아버지들이 줄곧 집안 주도권을 노리고 있잖니.”육진수는 시가의 재를 가볍게 털어 내며 매서운 눈빛으로 육민성을 바라봤다.“육씨 가문의 힘을 쓰게 해 줄 수는 있다.”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한마디 한마디가 되돌릴 수 없는 거래를 못 박는 것처럼 무거웠다.“대신 송미연과 결혼해라. 혼인 신고까지 하고. 그러면 육씨 가문의 실권은 네게 넘기마.”육민성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너무나 갑작스러워서, 그 말이 가진 무게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송미연과의 약혼은 애초에 집안끼리 이해관계가 맞아 이뤄진 정략혼에 가까웠다.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육진수는 혼인 신고 한 장을 대가로, 육씨 가문을 이끌 자격과 최수빈을 구할 기회를 동시에 내걸고 있었다.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가슴 한복판을 누군가가 거칠게 틀어쥔 것처럼 답답했다.한쪽에는 친구의 목숨이, 다른 한쪽에는 아무 온기도 없는 결혼이 놓여 있었다.너무나 잔인한 두 선택지에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려울 지경이었다.바로 그때, 거실문이 조용히 열렸다.송미연이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안으로 들어왔다.와인빛 롱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긴 머리를 단정하게 틀어 올린 채, 얼굴엔 흐트러짐 없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거실에 감도는 무거운 분위기를 이미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그녀는 망설임 없이 육민성의 곁으로 다가와 자연스럽게 그의 팔을 감쌌다.“아버님, 어머님, 할아버지.”목소리는 맑고 또렷했다. 송미연은 모두를 한 번 둘러본 뒤 마지막으로 육진수를 바라봤다.“저, 오빠랑 결혼할게요. 식은 당장 못 올려도 괜찮아요. 혼인 신고는 지금이라도 할 수 있어요.”육민성은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송미연을 돌아보았다.하지만 송미연은 그런 시선을 전혀 못 본 척하며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98화

    말을 하며 민채영은 강지안을 바라봤다. 말투에는 걱정하는 척하는 기색이 묻어 있었지만 어딘가 얄팍했다.“지안 씨, 제 생각에는 그냥 빨리 국내로 돌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남극은 너무 위험하잖아요. 여자 혼자서 이런 일을 감당하기에는 무리예요.”그러나 강지안은 민채영의 말을 아예 듣지 않는 사람처럼 넘기고 장성훈에게 계속해서 시선을 고정했다.“장성훈, 수빈 씨는 내 가장 소중한 친구야. 너라면 방법이 있다는 거 알아. 너만 도와주면...”“도와줘요?”장성훈이 말을 끊어 버렸다. 눈빛에 담긴 비웃음은 한층 더 짙어졌다.“제가 왜 도와줄 거라 생각하시죠?”그러고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더니 차갑고도 잔인할 만큼 또렷한 눈빛으로 강지안을 내려다보았다.“우리의 관계는 진작 끝났어요. 아가씨는 더 이상 제 의뢰인이 아니고 전 아가씨의 경호원도 아니에요. 그러니 아가씨의 친구가 살든 죽든, 그게 저와 무슨 상관이죠?”그는 강지안의 창백한 얼굴을 천천히 훑어보며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더구나 본인 처지가 지금 이런데, 대체 누구를 구하겠다는 겁니까? 제가 제때 사람을 보내지 않았으면 아가씨는 벌써 저 설원 어딘가에서 얼어 죽었을 거예요.”이 말은 칼날처럼 강지안의 가장 아픈 곳을 정확히 후벼 팠다.강지안은 장성훈과 그의 곁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민채영을 함께 바라보았다.그러다 문득 웃었다.“알겠어.”강지안은 천천히 시선을 거두고 다시 침대 머리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 눈을 감은 채, 너무도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괜히 불렀네.”저 차가운 얼굴도, 가차 없이 내리꽂는 저 말들도 더는 보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았다.민채영은 장성훈의 미묘한 변화를 눈치챈 듯 그의 팔을 가볍게 흔들었다. 목소리에는 연인다운 애교가 묻어 있었다.“성훈 씨, 우리 이제 가자. 여기 소독약 냄새 너무 심해서 싫어.”속에서 들끓는 감정을 억지로 눌러 삼키듯 장성훈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지안을 한 번 바라봤다. 눈빛은 아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97화

    강지안은 침대 머리에 기대앉은 채 손끝으로 이불의 무늬를 가만히 쓸어내렸다. 눈빛은 이상하리만치 고요했고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조금 전 부하가 내뱉은 ‘없었습니다’라는 한마디에 강지안은 그제야 완전히 깨달았다. 자신이 장성훈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장성훈에게 있어서 그녀는 그저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 옛 인연, 윗선의 지시로 지켜야 하는 대상, 딱 그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다.“그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강지안이 낮게 말했다.이런 부탁을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부하가 잠시 멈칫했다.잠깐 망설이던 그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도련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문이 조용히 닫히고 병실에는 다시 적막이 내려앉았다.강지안은 창밖만 바라봤다.얼마나 기다렸는지도 알 수 없었다.기계음은 계속 같은 간격으로 울렸고 그 소리조차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 감각 없이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그러다 병실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차례로 안으로 들어왔다.먼저 들어온 사람은 장성훈이었다.검은색 코트를 입은 그는 여전히 반듯하고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깊게 가라앉은 눈매와 굳은 인상은 여전했지만 늘 차갑기만 하던 얼굴이 오늘따라 조금은 부드럽게 느껴졌다.그리고 그의 옆에서 팔짱을 낀 사람은 민채영이었다.민채영은 정갈한 흰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단정한 화장에 다정한 미소까지 더해지니 마치 한겨울에 핀 하얀 장미 같았다.그녀는 강지안을 보자 장성훈의 팔에서 손을 풀고 앞으로 두 걸음 다가왔다. 말투는 친근한 척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 깔린 뜻은 너무도 분명했다.“지안 씨, 여기서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성훈 씨가 아는 사람 문병을 간다고 해서 저도 같이 왔어요. 불편하진 않으시죠?”예의 바른 말처럼 들렸으나 한마디 한마디가 은근하게 선을 긋고 있었다.강지아는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렸다.“괜찮아요.”담담한 목소리, 하지만 그녀는 민채영을 보지 않고 곧장 장성훈에게 시선을 주었다.안부를 묻지도, 따지지도, 서운하다는 기색조차 꺼내지 않았다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96화

    하지만 카엔은 코웃음을 쳤다.“장성훈? 그게 누군데요? 여기선 우리가 법이에요.”말이 끝나기도 전에 놈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그리고 강지안은 배낭은 물론이고 휴대폰과 손목시계까지 순식간에 빼앗겼다. 값비싼 장비들은 모조리 털린 것이다.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한 남자가 그녀를 거칠게 밀어 넘어뜨렸다.강지안은 두꺼운 눈밭 위로 나동그라졌다. 살을 에는 한기가 방한복을 뚫고 파고들어 순식간에 온몸이 굳어 갔다.“그냥 여기 버려둬.”눈밭에 쓰러진 강지안을 내려다보며 카엔이 무심하게 말했다. 그 목소리는 이 극지의 바람만큼이나 차가웠다.“이 날씨면 세 시간도 못 버틸 거야. 금방 얼어 죽겠지.”놈들은 그 말에 배를 잡고 웃었다. 그런 다음 빼앗은 물건들을 챙겨 눈길용 개조 차량에 올라탄 뒤 그대로 떠나 버렸다.엔진 소리는 거센 눈보라 속으로 점점 멀어져 갔고 끝내 끝없는 설원 한가운데에는 강지안만 홀로 남았다.함박눈은 갈수록 거세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몸 대부분을 덮어 버렸다.매서운 바람이 칼날처럼 뺨을 후벼 팠다. 얼굴은 얼얼하다 못해 점점 감각마저 흐려졌다.어떻게든 몸을 일으켜 보려 했지만 온 힘이 바닥난 듯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절망이 서서히 그녀를 집어 삼켜갔다.강지안은 잿빛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흐릿해지는 시야 너머로 장성훈의 얼굴을 떠올렸다.늘 말없이 그녀의 뒤를 지키던 남자, 과묵했지만 그녀에게 위험이 닥치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오던 사람...결국 장성훈의 말이 맞았다. 이곳은 정말 위험했다.‘이제는 정말 다시는 못 보는 건가...’강지안의 의식은 점점 멀어졌다. 눈꺼풀은 천근만근 무거워졌고 그대로 감겨 들어갔다.그런데 완전히 정신을 잃기 직전, 멀리서 희미하게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더니 점점 또렷해졌다. 꺼져 가던 마음속에 아주 희미한 희망이 다시 살아났다.하지만 이미 너무 지쳐 있는 탓에 몸은 완전히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고 눈앞은 점점 새까매졌다.그렇게 끝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416화

    현장에 있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은 주기훈이 부른 사람이 박하린이라고 여겼다.박하린 역시 그 한마디를 들은 순간, 무의식적으로 주민혁을 바라봤다.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냉담한 기색만이 감돌 뿐, 감정을 읽기 힘든 어둡고 침착한 표정이었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지만 주민혁의 눈빛에는 어떤 변화도 없었다.박하린은 속으로 판단했다. 그 눈빛이 변하지 않았다는 건, 자신을 인정한다는 뜻이라고.그리고 그건 주기훈과 이미 사전에 이야기가 오갔다는 의미일 수도 있었다.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박하린이 직접 차를 내놓게 했다는 건,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430화

    진승우의 그 한마디는 애매한 거리에서 들을 수 있을 만큼의 음량이었고 주변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그 말에 노골적으로 얼굴을 찌푸렸다.가만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최수빈한테 대체 왜 그런 조롱을 던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무슨 속속들이 다 아는 사람처럼 구는 것도 우습기 짝이 없었다.주상 그룹의 창립기념 행사 이후로 주민혁과 최수빈이 혼인 관계였다는 건 이미 업계 대부분 사람들의 귀에 들어간 상태였고 그 사실은 박하린 역시 똑똑히 알고 있었다.그래서인지 오늘처럼 다시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 나설 때마다그녀를 바라보는 시선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362화

    ...최수빈은 요즘 맡은 프로젝트들로 정신이 없었다.2단계 공정이 시작된 뒤로는 운상 쪽에도 자주 들락거렸다.육민성은 그런 그녀를 보며 매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팽이 같다고 생각했다.결국 보다 못해 그녀를 사무실로 불렀다.“왜요?”최수빈은 손에 태블릿을 들고 3D 모델을 살피며 말했다.“할 말 있으면 짧게 해주세요. 곧 테스트하러 나가야 해서요.”육민성은 서류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언제쯤이면 너 스스로한테 휴가를 줄 거야? 좀 쉬어야 하지 않겠어?”단호하지만 걱정스러운 말투였다.“천공 프로젝트는 거의 마무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341화

    앞뒤가 없는 그 한마디를 최수빈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도 못했고 굳이 따져 묻고 싶지도 않았다.그녀는 시선을 거두고 하던 일에 다시 집중했다.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려운이 다가와 작은 약병 하나를 내밀었다.“대표님이 주신 겁니다.”그가 말만 남기고 돌아서려 했지만 최수빈이 눈을 내리깔며 짧게 말했다.“잠시만요.”맑고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묘하게 압박감이 있었다.려운의 걸음이 멈추더니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왜요?”“가져가요.”최수빈은 시선을 들며 말했다.“정말 미안하다면 주 대표님더러 직접 와서 사과하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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