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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Author: 낭아감자
임옥희가 이렇게 말하자 일그러진 윤해진의 표정이 조금 돌아왔다.

나성군은 웃으며 말했다.

“큰 어르신, 내일 준비를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임옥희가 말했다.

“내일 있을 교대 의식은 경기도 기관 대강당에서 진행되고, 새로 취임하는 경기도 국방부 일인자인 원경훈 말고도 전남산 어르신과 총사령관님이 참여하십니다. 내일 여러분들을 위해 임무경이 자리를 다 배치 해놨습니다. 내일 총사령관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두 분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이 말을 듣자, 나성군과 윤해진 모두 몹시 흥분했다.

이들은 총사령관의 전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특히 요 며칠 국방부 사람들한테 수소문한 결과 총사령관의 지위가 어느 정도인지 깨달았다.

이번 기회에 총사령관과 인연을 맺을 수 있다면 나씨, 윤씨, 임씨 가문은 모두 다른 사람 눈치 따위는 안 보면서 살아도 된다.

“하. 그때 가면 김씨 가문과 진주 이씨 가문 모두 우리 세 가문한테 짓밟힐 것입니다!”

그들은 내일이 빨리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백운산 뒷산에 숨겨져 있는 저택.

김병욱과 김만태는 마주 보고 앉아 장기를 두고 있었다.

김병욱이 마지막 짝을 두자, 장기판은 검은색 짝으로 뒤덮였다.

김만태가 웃으며 말했다.

“둘째 형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리 두든 저리 두든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버리시다니. 정말 베테랑이십니다. 그런데 이 장기판으로 볼 때 경기도는 아직 둘째 형님 손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병욱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 손에? 근데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일단 내일 교대 의식이 끝나면 경기도는 완전히 바뀌어 있을 거야.”

이 말을 듣자, 김만태의 검은 속내가 튀어나오려 했다. 이들은 김예훈의 진짜 정체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세자와 총사령관 모두 동일 인물이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김만태가 조금 걱정하고 있다.

김병욱이 덤덤하게 말했다.

“결코 나쁜 일은 아니야. 자기가 강하다고 생각하면 자기만의 고집이 생기는 사람들이야. 그리고 이들은 내일이 지나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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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863화

    비록 김청미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는 이대로 체면을 잃을 수 없었다.그녀는 살짝 이를 악물며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진주에도 법이 있을 텐데 함부로 사람을 때리는 건 아니잖아. 지금 바로 경찰에 신고할까?”“진주법?”김청미는 태연한 표정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또 그녀의 뺨을 때렸다.쨕.“내 말이 곧 진리이고.”쨕.“내 말이 곧 법인 거야.”쨕.“어떻게 이렇게 염치없이 제멋대로 할 수 있지?”그녀의 뺨을 수십 대 때리던 김청미는 저 멀리서 달려오는 레스토랑 매니저를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레스토랑을 전체로 빌린 것도 아니고, 나도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았는데 이대로 식당을 점령하고 손님을 쫓아내는 걸 내버려 뒀던 거야? 레스토랑에 손해를 입히는 것도 문제지만 이건 우리 재단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 거야. 잘못하면 우리 진주 재단이 겨우 인플루언서 하나에 겁먹었다는 소문이 난다니까? 정말 실망이야.”김청미는 매우 화가 났다. 어쩌다 김예훈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는데 자기 구역에서 외부인에게 쫓겨날 줄 몰랐다.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진주 재단을 이끌 수 있겠는가? 나아가 어떻게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수장 자리에 앉겠는가?“죄송해요. 모두 다 제 잘못이에요.”레스토랑 매니저는 이 순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자기가 유명 플랫폼의 인플루언서라면서 사장님이 대표이사님 약혼자라고 하시길래...그리고 레스토랑 입구를 막은 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 입구를 막은 거라 저희도 뭐라고 할 수 없었어요...”‘약혼자’라는 말에 김청미의 표정을 더욱 어두워졌다.“이유는 충분하지만 아무런 의미도 없어. 지금부터 해고니까 알아서 나가.”레스토랑 매니저는 뭔가 다 말하고 싶었지만 김청미의 냉랭한 모습을 보고는 결국 고개를 숙인 채 쓸쓸히 떠났다.손님이 레스토랑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기까지 방치한 것 자체가 그의 잘못이었기 때문이다.“이제는 네가 매니저야.”김청미는 한 청년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 지존 사위   제2862화

    김청미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1분 내로 내 레스토랑에서 꺼지지 않으면 바로 쫓아낼 거야.”“악!”흰색 정장을 입은 그녀는 얼굴을 감싸 쥔 채 바닥에 주저앉아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채로 목이 돌아간 그녀는 매우 처참해 보였다.멍한 표정을 하고 있던 그녀는 곧 분노에 찬 얼굴로 일어나 소리쳤다.“이년아. 내가 누군지 알아? 지금 날 때렸어? 죽고 싶어?”쨕.김청미는 무심한 표정으로 또 한 번 그녀의 뺨을 때렸다.이제 막 일어난 그녀는 저 멀리 튕겨 나가 한참을 버둥거리다 겨우 일어났다.얼굴 양쪽에 선명한 뺨 자국이 남은 그녀의 얼굴은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올랐다.김청미가 담담하게 말했다.“내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겠다는데 왜 막고 난리야. 앞으로 어떻게 고개를 쳐들고 다니라고.”소란을 듣고 달려온 레스토랑 경호원과 직원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발길을 멈춘 손님들도 정신이 혼미해지고 말았다. 아무도 이렇게 아리따운 여자가 강한 모습을 보일 줄 몰랐다.김예훈은 그녀가 원래 이런 사람인 걸 알고 있었기에 전혀 놀랍지 않았다.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김승준이 김현민의 상대로 내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바로 이때, 흰색 정장을 입은 여자가 얼굴을 가린 채 앞으로 걸어와 김청미를 삿대질하면서 말했다.“이년이. 뭐 하는 짓이야. 감히 내 뺨을 때렸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그녀는 경호원들에게 명령했다.“본때를 보여줘.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질 거니까.”경호원들은 이 말을 듣고 곧장 달려들려 했다.하지만 그들이 아직 움직이기도 전에 김청미가 먼저 말했다.“자기소개부터 하지. 난 진주 재단의 대표이사이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넷째 집안의 딸, 김청미라고 해. 이 퓨전 레스토랑은 내 명의로 된 레스토랑인데 감히 내 구역에서 나를 건들려고 해? 마음대로 해봐. 까딱했다간 오늘 빅토리아 항구를 벗어나지도 못하게 할 거니까. 나한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나 대신 너

  • 지존 사위   제286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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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860화

    유명 플랫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인플루언서 진가인이 이미 영국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동시에 그녀는 유명 플랫폼에 인기 있는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었다.내용은 아주 간단했으며, 영국을 대대적으로 찬양하는 내용이었다.동영상을 클릭하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진가인의 청순하고 매력적인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다.유명 플랫폼을 통해 이름을 날린 이 인플루언서는 유창한 영어로 웃으며 말했다.“최근에 제가 왜 영국 영주권을 취득했는지 묻는 팬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저는 이렇게 대답하곤 했어요. 신선하고 자유로운 공기를 만끽하기 위해서라고요. 5일 전에 영국에 도착했는데 마스크를 쓰려다가 영국의 공기를 마시는 순간 다시 넣었어요. 여기 공기가 얼마나 자유롭고 향기로운지 몰라요. 이것이 바로 제가 영국 영주권을 취득한 이유에요.”짤막한 동영상 하나가 유명 플랫폼에서 수많은 조회수와 인기를 끌었다.아래 댓글에는 진가인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매국노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점은 이 영상 덕분에 진가인이 유명해졌다는 것이다.“이 여자...”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또 다른 영상들도 확인했다. 빅데이터 영향으로 플랫폼에서는 계속 진가인 관련 영상을 추천해주고 있었다.이 영상들 속에서 진가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더 많은 것은 젊은 층이 그녀가 자유를 추구하는 용기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이었다.김예훈은 이 댓글들이 그녀가 돈을 들여서 고용한 댓글부대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런 행동이 너무나 마음에 안 들었다.이런 댓글이 많아지는 순간 젊은 세대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했다.양심 있는 기업이라면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김예훈은 잠시 생각하다가 하은혜에게 문자를 보냈다.비록 진가인은 그에게 보잘것없는 존재였지만 자기 명의로 되어있는 유명 플랫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반드시 처리해야 했다.한편으로 김예훈은 언제 부산 팰리스로 돌아가면 정소현에게 제대로 된 사상 교육을 해주기로

  • 지존 사위   제2859화

    김예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안동 김씨 가문 수장님도?”김청미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버지는 분명히 동의하지 않으실 거야. 결국 시집보낸 딸은 남과도 같으니 이재승 도련님과의 혼사를 동의하는 순간 나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사람이 아닌 거지. 하지만 이 혼사를 취소하는 대가가 너무 커서 큰 어르신께서는 반드시 동의하지 않을 거야. 아버지는 또 효심이 깊은 분이라...”이런 이야기까지 나오자 김청미는 갈등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처리하기 어려운 일로 보였다.“그래서 거의 결혼이 확정된 셈이지. 부잣집은 정이 없다고 하잖아. 더군다나 나는 원래 양녀에 불과할 뿐이야.”김예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상황을 보면 그 사람의 목적이 네가 아니라 수장님일 수도 있어. 수장님은 너를 이용해서 김현민을 견제하고 있잖아. 그래서 김현민도 너를 아웃시키려고 이재승을 불러들인 거지. 정말 기가 막힌 방법이야.”김청미는 멈칫하더니 이를 꽉 깨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김현민, 이런 제기랄. 그러면 이제 어떡해야 하는 거지? 김현민이 성공하는 걸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거야?”김현민은 이형돈의 맑고 부드러운 미소를 떠올리면서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이재승이 알아서 혼사를 취소하면 되잖아.”“맞네!”김청미는 눈이 번쩍 띄어졌다.“처음 약속한 대로 혼사를 취소하는 사람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잖아. 이재승이 알아서 취소하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거야. 문제는 이재승이 정말 혼인을 취소할까?”김예훈이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이재승의 등장은 솔직히 말해 우리와 김현민 사이의 또 다른 대결이기도 해. 이재승이 돌아오든 말든 아무런 상관도 없어. 우리가 이번 판에서 물러나면 그동안의 모든 것이 아무 의미가 없게 되는 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김청미는 멈칫하다가 잠시 후 복잡한 심경으로 말했다.“고마워.”“고마워할 필요도 없어.”김예

  • 지존 사위   제285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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