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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Author: 낭아감자
이혁이 걱정하며 얘기했다.

“예훈 형님, 경찰서의 사람이 온다면 일이 복잡하게 될 텐데요.”

김예훈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걱정하지 마. 나만 잘 따르면 아무 일도 없을 거다.”

이혁은 잠시 굳어버렸다가 다시 하하 웃으며 얘기했다.

“당연히 형님이 대단하신 분이라는 걸 알죠. 앞으로 형님만 따르겠습니다. 형님이 죽어라고 하면 죽는시늉까지 할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차 몇 대가 빠르게 병원 입구를 막아버렸다.

차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는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걸어 나왔는데 허리춤에는 총알이 담긴 총이 꽂혀 있었다.

가장 앞에 선 남자는 하얀 제복을 입고 있었는데 살기를 뿜으며 사람들을 밀쳐내고 박정옥 옆으로 와 물었다.

“박 원장님, 누가 병원에서 날뛰고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 도대체 어떤 바보 같은 녀석이, 설마 에드워드 병원의 배후가 누구인지 모르는 겁니까? 신성한 병원에서 마구 날뛰다니. 그런 놈에게는 법의 매운 맛을 보여줘야 합니다.

하얀 제복을 입은 남자를 본 박정옥은 환한 얼굴로 웃으면서 얘기했다.

“형사 부반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이 두 양아치들이 우리 병원의 사람들은 의사 자격이 없다고 모욕하고 또 사람까지 때렸어요. 꼭 우리 에드워드 병원을 위해 우리를 지켜주시고 저들은 감옥에 보내야 합니다! 이번 일은 제가 위에 보고할 겁니다!”

박정옥은 바로 김예훈을 가리키며 애처로운 여왕처럼 얘기했다.

이때 호현주와 일행들도 벌떡 일어나서 하나같이 김예훈을 가리키며 그가 진상 손님이라고, 병원의 규칙을 어겼다고 얘기했다.

“뭐라고요? 감히 박 원장님을 때려요? 훤한 대낮에 싸움이라니. 도덕도 없고 법을 지키려는 마음도 없어 보이는군요!”

성남 경찰서의 이인자, 부서장인 임성휘가 눈을 무섭게 뜨고 김예훈이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젊은 사람이 이런 곳에서 날뛰다니. 결과를 감당할 수는 있...”

말을 마치지 못한 임성휘의 몸이 그대로 굳더니 얼굴은 공포로 가득 찼다.

그리고 겨우 입을 열고 말을 뱉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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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착해. 진짜 착한 아이야.”임은숙은 흐뭇한 얼굴로 용준석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수십억짜리 선물을 받은 게 생각났다. 그 순간 마치 장모가 사위를 보듯이 볼수록 맘에 들었다.임은숙은 바로 차에 올라 정민아를 끌어내더니 진지하게 말했다.“준석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우리 두 딸과 함께 무송에 가기로 했어.”“환영하죠. 대환영이에요.”용준석의 눈빛이 반짝였다. 영국 제국의 원탁의 기사가 정민아를 암살하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온 것이었다.역시 예상대로 하나의 기회였다.“누구 없나! 정 대표님의 가족을 철저히 보호해. 지금부터 정 대표님의 가족은 나의 귀빈이다! 내 귀빈한테 손대고 무례한 놈은 무덤도 없이 사라질 줄 알아!”정민아는 무기력하게 한숨을 쉬었다. 무성의 요청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번만큼은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용준석은 진짜로 사람들을 데리고 정민아를 구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 시각, 김예훈은 어디에 있는 걸까?정소현은 조심스레 정민아 곁으로 다가와 그녀의 옷자락을 잡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언니, 아까 형부가 박천철 씨를 부른 것 같아요.”정민아는 살짝 놀라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임은숙이 그 말을 듣고는 비웃으며 말했다.“김예훈이 무신을 보내서 우리를 지킨다고? 소현아, 너 약이라도 먹었어? 그런 말까지 믿는 거야? 김예훈이 무슨 재주로 무신을 부르겠어? 내가 보기에는 무신은 준석이가 부른 거야. 준석이가 원래 조용한 성격이라 자기랑 박천철 씨가 관계있다는 걸 드러내기 싫었던 거지. 둘이 연기하는 거 못 느꼈어? 아니면 어찌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그냥 물러나겠어?"임은숙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정소현은 반박하려 했다.“이런저런 말 필요 없어! 내가 하란 대로 해!”임은숙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날뛰었다.“내가 네 엄마잖아. 내가 널 해치기라도 하겠어? 아무튼 준석이가 이렇게 나서서 구해준 거 보면 네 언니한테 꽤 마음이 있는 게 분명해. 이번 기회로 우리

  • 지존 사위   제295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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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953화

    정소현이 막 임은숙에게 반박하려던 그때였다. 앞 좌석에 앉아 있던 운전기사가 갑자기 프라이버시 유리를 내리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정 대표님, 사모님, 지금 몇 대의 차량이 계속 저희를 미행 중입니다.”“이미 서너 번이나 경로를 바꿔서 왔는데 계속 따라붙는 중입니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 같습니다.”“보아하니, 저희를 노리고 있는 모양입니다.”정민아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장 몸을 돌려 백미러를 확인했다.역시나 운전기사의 말대로 특별 허가 번호판을 단 검은 색 밴 차량 몇 대가 계속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그들을 따라붙고 있었다.게다가 모든 차량이 같은 색에 같은 차종이었다. 위압감을 풍기는 검은 색에 특별 허가 번호판까지 단 차량으로부터 상대는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뒤따라붙던 차량은 자신들의 정체가 들켰다는 것을 인지하기라도 한 듯 빠르게 흩어지기더니 사방에서 정민아의 차량을 가운데에 두고 포위하기 시작했다.한 대는 뒤쪽을 차단하고 나머지 차량들은 좌우로 다가오며 천천히 압박을 가했다.정민아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이렇게 좁은 부산 땅에서 감히 부산 견씨 가문을 건드릴 수 있다는 것부터 상식을 벗어난 일이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민아는 이 상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지금 그녀가 앉아 있는 자리 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이득을 짓밟으며 만들어진 자리였다. 전에도 은밀한 협박과 노골적인 협박은 수없이 받아왔다. 그러니 오늘 같은 이런 공격도 어쩌면 예정된 수순일지도 몰랐다.정민아는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더니 억지로라도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썼다.지금은 상대가 누구든, 상대가 무슨 짓을 하든 무조건 안전이 최우선이었다.운전기사 겸 경호팀장인 남자가 고개를 돌려 정민아를 바라보며 말했다.“대표님, 안전벨트 착용 부탁드립니다. 곧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이윽고 그는 무전기를 꺼내 조용히 지시를 내렸다.“너희는 뒤에서 오는 차량들을 막아. 나는 정 대표님부터 데리고 이곳을 뜰 거야.

  • 지존 사위   제2952화

    날뛰는 임은숙의 모습을 바라보며 정민아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피로감에 눈을 질끈 감았다.이미 김예훈과는 보름 가까이 연락을 끊은 상태였고, 진주·밀양에서 있었던 일은 여전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정민아는 김예훈이 정말 자신의 엄마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피로 물든 그 장면이 아직도 머릿속을 맴돌며 꿈에서까지 그녀를 괴롭혔다.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김예훈이 진심으로 임은숙을 죽이려 했다면 훨씬 더 깔끔하게 처리했을 것이다.하지만 정민아가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그때의 모습은 너무나 선명했고, 매일 밤 자기 전마다 떠올라 다시 그녀의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이런저런 생각에 정민아가 한숨을 푹 내쉰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우리 이제 그 얘긴 그만하자.”딸의 복잡한 표정에 임은숙도 속으로 기뻐했다. 정민아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그녀는 눈빛만으로도 정민아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그래, 그래. 그 망할 노 얘기는 이제 그만하자.”임은숙은 입꼬리를 씨익 끌어올리며 화제를 돌렸다.“참, 오늘 저녁에 용준석이 날 초대했어. 새로 오픈한 스카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면서 말이야. 우리가 첫 손님이래.”“너도 같이 가서 얼굴이라도 비추지 그래.”정민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됐어. 오늘 밤에 미팅 있어서 안 돼...”“그래도 가야지. 꼭 가야지!”“밸런스가 맞아야 할 거 아니야. 여자애가 이젠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갈 때도 됐지. 뭘 그렇게 매일 힘들게 살아?”“용준석이랑 결혼만 하면 금광 개발 수익의 20%는 우리가 가져올 수 있어. 금 더미 위에 앉아서 돈 세는 게 더 낫지.”“오늘 저녁 약속은 이미 정해진 거니까 그렇게 알아.”“괜히 쓸데없이 고집부릴 생각 하지 말고.”임은숙의 독단적인 성격은 여전했다. 게다가 용준석의 극진한 대접 때문인지 그녀는 점점 여왕처럼 기세등등해지기 시작했다.곧이어 그녀는 운전 기사에게 차를 출발시키라는 듯한 손짓을

  • 지존 사위   제2951화

    그러자 정민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낮게 목소리를 내렸다.“엄마, 다시 한번 말해주는데, 그 돈은 다 가문의 자금이지 내 개인 자산이 아니야.”“나한테 있는 건 몇십억이 전부이고, 그것도 다 엄마한테 줬잖아...”그러자 임은숙이 헛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흥, 웃기고 있네, 진짜. 내가 그 말에 속을 것 같아? 말해두는데, 백억, 아니 천억이라도 내 용돈으로 안 챙겨주면 이 일은 끝난 게 아니야.”“나만 피한다고 다 끝날 거라 생각하지 마. 그냥 요즘 기분이 좋아서 너한테 안 찾아왔을 뿐이니까.”말을 마친 임은숙은 흡족한 표정으로 에르메스 스노우 마운틴 에디션으로 나온 핸드백을 꺼내 들더니 한참이나 들여다보며 흐뭇하게 웃었다.에르메스의 스노우 마운틴 에디션은 수십억 이상의 상품을 구매해야만 간신히 구할 수 있는 한정판 패키지였다. 그 희귀아이템을 들고 있는 임은숙을 보자마자 정민아는 놀란 듯한 눈빛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엄마, 그 가방 어디서 난 거야?”“어디서 났긴. 당연히 내가 산 거지.”임은숙이 새침하게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산 게 아니면 네가 사준 거겠니?”“그럴 리가 없잖아. 네가 나한테 그런 효도를 한 적이 있는 줄 알아?”“이것도 용준석 아니었으면...”임은숙은 순간적으로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는 듯 재빨리 말을 멈추고 경계심 어린 눈빛으로 정민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용준석이 가방을 사주며 정민아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게 분명했다.“이거 혹시, 용준석 씨가 준 거야?”정민아의 목소리가 의도치 않게 한 톤 더 높아졌다. 그녀는 가늘게 실눈을 뜬 채 임은숙을 노려보며 말했다.“엄마, 내가 분명 여러 번 말했을 텐데.”“용준석 씨랑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이제 사업 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제발 개인적인 접촉은 하지 말아 달라고 했잖아. 그 사람이 무슨 물건을 주든 절대 받으면 안 된다니까.”“괜히 이상한 말이라도 돌면 우리만 더 곤란해져.”“그 가방 당장 이리 내. 지금이라도 비서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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