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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화

김예훈은 인감을 슬쩍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일본인들의 목표가 나라면 내가 알아서 해결할 거야. 그러면 복수해주는 거나 다름없겠지. 그리고 갈 곳이 없으면 잠깐 최산하 옆에 있어.”

김예훈은 표정이 차가웠다.

비록 유화월은 한때 적이었지만 실력은 어느 정도 인정해줄 만했다.

혈혈단신으로 김예훈이 아니면 그녀를 받아줄 사람도 없었다.

옆에 둬서 잘만 다스린다면 결정적 시기에 도움 될지도 몰랐다.

별 생각 없이 내린 결정이라 나중에 정말 도움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

저녁 식사시간이 돌아오고, 하은혜가 안방에서 걸어 나왔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그녀는 미모든 몸매든 유혹적이었다.

지금은 상태가 회복되어 얼굴에 핏기가 돌기 시작해 발그레해 보였다.

김예훈은 하은혜를 보자마자 자리에 앉으라고 눈빛을 보냈다.

“오늘의 일은 이미 조사 끝났어요. 일본인이 저를 노리고 온 거였어요. 제가 은혜 씨한테 폐를 끼쳤네요.”

하은혜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일본인이 설마 사쿠라 씨는 아니죠?”

“맞아요.”

김예훈은 하은혜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사쿠라 씨가 맞다면 대표님이 아니라 저를 노리고 온 거일 수도 있어요.”

하은혜는 핸드폰 속에 저장해두었던 자료를 김예훈에게 보여주었다.

김예훈은 한참 동안 보더니 피식 미소를 지었다.

“사쿠라 씨라는 분이 일본 야마자키파 종주님의 제자일 뿐만 아니라 일본 미야모토 그룹 주의 따님이셨네요. 그런 분이 기꺼이 방호철 씨를 모시고 있다뇨. 방 도련님이라는 분이 엄청난 분인가 봐요!”

하은혜가 담담하게 말했다.

“서울 4대 도련님은 부산 6대 세자나 진주 4대 도련님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예요. 서울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수많은 로열패밀리와 재벌가들이 모이는 곳이죠. 이런 곳에서 MZ세대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건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죠.”

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방이 서울 4대 도련님 중의 한 명이라는 이 일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네요. 저희를 상대한다고 한 사람만 보내지 않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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