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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8화

김예훈의 시선은 바로 눈앞에 있는 이 훤칠한 남자에게 향했고, 그의 가슴에 달려있는 명찰을 보자 “백종혁”이라는 세글자가 적혀있었다.

하은혜도 그 명찰을 발견하고는 살짝 미간이 찌푸려졌다.

“대전 백씨 가문 출신이자 부산 용연옥 1팀 팀장이세요.”

김예훈은 대전 백씨 가문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그가 백기영과 백요한의 4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대전 백씨 가문에서는 나를 죽이고 싶겠지? 분명 로열패밀리라고 했지만 평범해 보였는데. 그런데 이 젊은 사람이 용연옥 내부로 들어갈 정도로 권력이 있는 집안이었어?’

김예훈은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문자 한 통을 보내게 되었다.

“김예훈 씨! 하은혜 씨!”

백종혁이 손을 까딱하자 부하들이 뒷짐 쥔 채로 김예훈 등을 에워쌌다.

“방금 공공장소에서 일본 사람을 구타하고 불법으로 이 별장에 감금했다고 신고받았습니다. 당신들이 한 행동은 사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일본의 우호적 관계도 멀어지게 했습니다! 행실이 바르지 못하다는 이유로 용연옥에서 체포하는 바입니다! 당신들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당신들이 하는 말은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백종혁은 아주 기고만장했다.

“김예훈 씨, 하은혜 씨! 당신들 출신이 대단하고 능력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비록 제가 당신들을 죽이고 싶지 않지만 당신들이 자초하고 법을 어긴 것입니다. 공무집행 방해 시 바로 사살할 것이니 가만히 계시죠.”

백종혁은 표정이 차갑기만 했다. 그는 김예훈이 어떤 사람인지, 두 명의 사촌 동생이 김예훈 때문에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대전 백씨 가문에서는 수십 번 복수하고 싶어도 결국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뒤에서 지켜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부산에서 잠복하고 있던 백종혁이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김예훈을 범인으로 체포하면 백종혁에게는 성공한 거나 다름없었다.

곧이어 백종혁 팀원들이 전체 포레스트 별장을 포위하게 되었고 몇몇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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