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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9화

퍽!

김예훈은 아무 말 없이 백종혁을 발로 걷어찼다.

“김 대표님!”

하은혜는 재빨리 김예훈을 말리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흥분하지 마세요!”

하은혜는 오래전부터 김예훈은 모르는 백종혁이라는 이름을 익히 들었다.

부산 용연옥 1팀 팀장으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죽일 정도로 독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은혜의 뺨을 때린 것은 김예훈을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김예훈이 먼저 참지 못하고 나선다면 수십 대의 총이 동시에 발사될 것이고, 그렇다면 아무리 대단한 김예훈이라고 해도 목숨을 구제하지 못할 것이다.

하은혜가 말리자 김예훈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할 뿐이다.

“은혜 씨를 때렸겠다? 그 뺨은 기억해둘게요. 언젠간 후회할 날이 올 거예요.”

“왜요? 저를 때리게요?”

백종혁은 표정이 사납기만 했다. 그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바로 김예훈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어디 때려보시죠? 그러면 바로 쏴버릴 테니까!”

짝!

백종혁은 또 김예훈이 보는 앞에서 하은혜의 뺨을 때렸다.

하도 빨라 차마 피할 수도 없었다.

쨍한 소리와 함께 하은혜의 얼굴에는 뺨 자국이 하나 더 생겼다.

백종혁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하더니 총으로 김예훈의 머리를 툭툭 쳤다.

“왜요? 저를 때리시게요? 어디 때려보시든가요. 마침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는데.”

하은혜는 또 한 번 재빨리 김예훈을 말리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김 대표님, 저 괜찮으니까 절대 흥분하시면 안 돼요!”

김예훈은 아무 말 없이 냉랭하게 백종혁을 주시했다.

“쳇! 어딜 봐서 세자님, 대표님이야? 그냥 강약약강에 능한 겁쟁이 같은데.”

김예훈이 꿈쩍하지 않자 백종혁은 실망한 눈치였다.

“이 기회를 틈타 죽이려고 했는데 이렇게 약해빠진 겁쟁이일 줄은 몰랐네! 우리 용연옥에 수감되는 순간 죽기보다 못할 거야! 당장 체포해!”

백종혁은 여전히 싸늘한 표정이었다.

“백 팀장님, 조사도 진행하지 않고 이렇게 바로 체포하는 거예요? 용연옥이 언제부터 이렇게 막 나가기 시작한 거예요? 누가 부산에서 마음대로 할수 있는 권력을 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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