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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0화

비록 우현아의 신분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백종혁은 그래도 미간을 찌푸리면서 할 말을 했다.

“우 대표님, 우 이사장님. 이것은 용연옥 내부의 일입니다. 외부인으로서 이렇게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지금 이렇게 이방인을 도와주는 거 우용건 어르신께서는 아시나요?

우현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할아버지께 굳이 보고할 필요도 없어요. 김예훈 씨는 저희 남자친구로서 김예훈 씨의 일은 저의 일이나 다름없습니다. 오늘 이 일은 저희 우씨 가문에서 참견해야겠어요!”

하은혜가 팔을 꼬집자 김예훈은 천장만 쳐다볼 뿐이었다.

‘내 와이프도 아니면서 왜 꼬집는대?’

우현아의 기세에 백종혁은 그녀의 분노를 느꼈는지 눈을 파르르 떨었다.

우씨 가문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백종혁의 배후자도 만만찮은 사람이라 미션을 완수하지 않으면 전체 대전 백씨 가문이 화를 입을지도 몰랐다.

대전 백씨 가문과 자신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고 생각하자 순간 용기가 솟았다.

백종혁은 우현아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

“우 대표님께서는 비록 JK 그룹 이사장님도 겸임하고 계시지만 결국엔 비즈니스맨인 거잖아요. 이야기나 나누면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만 잘하시고 사건조사, 증거 찾기, 범인체포는 잘 모르실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건 저희 용연옥의 일입니다. 이 사건에 개입했다가 화를 입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으세요?”

백종혁은 팀원에게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김예훈 씨와 하은혜 씨를 체포해!”

순식간에 수십 명의 특수제복을 입은 남성들이 살기가 가득한 채 수갑을 꺼냈다.

이때 우현아가 피식 웃고 말았다.

“백 팀장님, 상황파악이 안 되는 거예요 아니면 저희 우씨 가문을 우습게 보는 거예요?”

이때 우씨 가문 보디가드 몇 명이 차가운 표정을 한 채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백종혁은 여전히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우 대표님, 계속 공무집행을 방해할 시에는 다 함께 체포할 수밖에 없어요! 용연옥에 수감되면 어떻지 상상이나 해보셨어요? 우씨 가문도 잘못 엮여서 후회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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