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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뭐야?”

모두 벙찐 얼굴이 되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오른손 한 번 들었을 뿐인데, 어찌 이렇게 고꾸라질 수가 있단 말이지?

이런 힘이 있었다니!

그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닐까?

사람들은 그저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박동훈이 재수가 없어서 김예훈이 휘두른 손에 자빠진 것이라고 말이다.

“김……김예훈……딱 기다려…….”

박동훈은 부들부들 떨며 온 힘을 다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반드시 널 죽여 버리겠어…….”

사람들은 코피가 흐르고 있는 박동훈을 바라보다 불쌍한 얼굴로 김예훈을 쳐다봤다.

저 데릴사위가 무슨 능력이 있단 말인가? 박동훈은 YE 투자 회사의 중간관리자다. 그가 손가락만 까딱해도 식은 죽 먹기처럼 김예훈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예훈은 박동훈을 상대하기 싫다는 듯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주웠다. 이내 김연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예훈아. 무슨 일 있느냐?”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김연철의 목소리는 한없이 따뜻했다.

김예훈은 바닥에 엎어져 있는 박동훈을 쳐다보며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YE 투자 회사에 박동훈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회사 이름을 팔며 사기 치고 다니네요. 처리 좀 해주시겠어요?”

“별 것 아니구나. 어떻게 처리하면 되겠니?”

“모든 것을 잃게끔요.”

말을 마친 김예훈은 전화를 끊었다.

“개자식, 감히 이 몸을 때려? 아직 안 끝났어!”박동훈이 소리쳤다.

“이 몸이 누군지 알아? 난 YE 투자 회사 사람이야. 내 뒤에는 YE 가문이 있다고! 내 말 한 마디면 뼈도 못 추릴 거야!”

박동훈 역시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화가 치밀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그러고는 모두 보란 듯이 스피커폰을 켰다.

잠시 후, 위엄이 느껴지는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훈아, 무슨 일이냐?”

“범이 형님, 누가 절 때렸어요! 여기 킹덤주택단지 5동 펜션이에요. 사람 좀 데려와서 이 개자식 좀 처리해 주세요!”

“알겠다. 마침 그 근처에 있으니 10분 안에 도착하마.”

박동훈의 외침에 ‘범이 형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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