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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제발요!”

“살려주세요!”

후들후들 떨리는 목소리가 모용화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의 목소리는 울먹임으로 차 넘쳤다.

무영화는 더 이상 천남제일고수의 존엄을 돌볼 겨를도 없이, 수만 명의 제자들이 무대 아래에서 지켜보는 것도 돌볼 겨를도 없이 임찬혁에게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

어차피 죽으면 아무것도 없으니 살아남는 게 더 나았다.

“뭐라고? 안 들려.”

임찬혁은 발을 내려놓지 않고 계속 물었다.

그는 아직 봉수를 얻지 못해 방금은 무영화의 심리 방어선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상대를 죽이겠다고 한 것이다.

“아니...제가 잘못했습니다. 저 무영화는 당신 앞에서 쓰레기와 마찬가지입니다.”

“목숨만 살려 주신다면 소와 말이 되어 평생 모시겠습니다.”

무영화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그 소리는 온 광장에 메아리쳤다.

그는 완전히 굴복했다. 임찬혁의 실력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렇게 무서운 실력을 갖추다니, 그의 뒤에는 반드시 매우 강력한 스승이 있을 것이다.

매우 강력한 세력이 있을 것이다!

그는 천남성에서 위세를 부리고 있지만, 용국 전체에 비유하자면 그는 작은 개미 일뿐이다.

이번에 임찬혁을 만난 건 운이 나빴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무영화가 패배를 인정하고 용서를 비니 신달파의 제자들의 가슴도 철렁 내려앉았다.

파벌 수장마저 패배를 인정하다니 그들은 감히 다른 의견을 제기할 수 없었다.

“그래? 그럼 네 손에 있는 봉수부터 내놔!”

임찬혁이 발을 떼었다.

“네! 지금 바로 가지러 가겠습니다!”

무영화는 멈칫하다 대뜸 승낙했다.

그가 봉수를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보귀한 소재는 그는 당연히 널리 알리지 않을 것이다. 그를 제외하고는 신달파는 아무도 모랐다. 심지어 예운마저 몰랐다. 그런데 임찬혁은 어떻게 알았을까?

이것은 임찬혁이 매우 무서운 인물이라는 것을 더욱 증명했다.

그는 귀순할 수밖에 없고 그와 맞서 싸우면 단지 죽음뿐이다.

이어 무영화는 절뚝거리며 내려갔다.

곧 그는 정교한 상자를 들고 올라와 두 손으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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