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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Author: 리치 사랑
안다혜는 전에 윤해준이 광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해줬던 게 떠올랐다.

윤해준이 꼬치꼬치 캐묻는 안다혜를 보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입술을 앙다물자 표정이 다소 냉랭해 보였다.

“정말 업무 뛰러 온 거야. 못 믿겠다면 나도 방법이 없지.”

이 말에 안다혜는 넋을 잃었다.

‘전에는 그러지 않더니 왜 갑자기 차가워진 거지?’

윤해준은 그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다. 본인이 이끄는 회사에서 안다혜를 만났는데 거짓말까지 해야 하니 마음이 켕겼던 것이다.

게다가 심사하는 듯한 안다혜의 표정을 보고 더 말문이 막힌 것이다.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다고 윤해준은 안다혜가 뭔가를 발견할까 봐 두려웠다.

미간을 찌푸린 안다혜가 언짢은 기분을 꾹꾹 누르며 말했다.

“풍산 그룹과 업무적으로 별로 엮일 일이 없는 걸로 아는데 이번에는 왜 여기에...”

안다혜가 말을 하다말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윤해준을 바라봤지만 윤해준은 그저 대충 얼버무렸다.

“정말 그냥 업무가 있어서 여기 온 것뿐이야.”

그런 윤해준을 보며 안다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분명 애교를 부리며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려 했는데 말이다.

‘역시 남자는 믿을 게 못 된다니까.’

안다혜가 눈꺼풀을 축 늘어트리며 나른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그러더니 더는 캐묻지 않고 공준호 옆으로 돌아갔다. 윤해준이 이런 태도를 보이니 대화는커녕 빨리 업무를 끝내고 풍산 그룹을 떠나고 싶었다.

오정우도 안다혜의 기분을 알아챘지만 윤해준은 오히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사실 윤해준에겐 말 못할 사정이 있었다.

결국 윤해준은 요동치는 마음을 이길 길이 없어 얼른 이곳을 떠나려다 안다혜 옆으로 다가간 이렇게 물었다.

“업무 때문에 왔다며?”

“내 일이니까 상관하지 마요.”

안다혜는 받은 그대로 돌려줬다. 윤해준도 하고 싶은 대로 하는데 그녀라고 안될 건 없었다.

윤해준은 그런 안다혜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곳은 풍산 그룹이고 보는 눈도 많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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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2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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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2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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