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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Author: 리치 사랑
“죽고 싶어?”

윤해준은 협박당하는 걸 제일 싫어했다. 한유라가 이걸 어떻게 발견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말에 가슴이 철렁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지금까지 잘 숨겨왔는데 이렇게 들켜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유라는 조금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꿋꿋이 말했다.

“오빠, 협박 싫어하는 거 나도 알아.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었어. 그저 오빠가 나를 용서해 줬으면 해서 그런 거야.”

“내가 이러지 않으면 오빠가 내게 눈길이라도 줬겠어?”

윤해준은 한유라가 계속 떠드는 게 듣기 싫어 팔을 밀쳐내며 말했다.

“말해. 갖고 싶은 게 뭐야?”

기분이 좋아진 한유라는 눈빛이 밝아졌다.

‘역시. 먹힐 줄 알았어. 이래야 시선을 내게로 돌리지.’

윤해준의 눈에는 늘 안다혜밖에 없었다. 한유라도 이를 잘 알고 있었지만 윤해준이 다른 여자의 품에 안기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었다. 그건 한유라에게 호러 영화나 마찬가지였다. 하여 한유라는 절대 윤해준을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제발 부탁이야. 나 좀 안아 줘. 어차피 지금은 새언니도 없잖아...”

한유라는 주방에 나오기 전 이미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지금쯤 안다혜는 방에서 샤워하느라 나와볼 겨를이 없을 것이다.

한유라의 말에 윤해준은 인내심이 바닥 나 이마에 핏줄이 튀어 올랐다.

“마지막 경고야. 이거 놔.”

분노가 묻어나는 윤해준의 말에 한유라가 몸을 파르르 떨더니 윤해준을 놓아줬다.

“해준 오빠, 화내지 마. 난 그냥 오빠랑 얘기 좀 나누고 싶었을 뿐이야. 다른 뜻은 없었어.”

“그래. 알았어.”

입술을 꼭 앙다문 윤해준은 한유라를 바라보는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말해봐. 원하는 게 뭐야?”

윤해준은 누군가에게 약점을 잡히는 걸 끔찍이 싫어했다. 누군들 다른 사람에게 숨통을 잡히는 걸 좋아할 리가 없었다. 이는 입장만 바꿔서 생각해도 아주 쉽게 알 수 있었다. 협박당하는 것도 별로인데 원하지도 않은 일을 해야 하니 기분이 더러워진 윤해준은 표정에서 역겨움이 잔뜩 묻어났다.

“일단 말해봐.”

윤해준이 문을 닫자 이제 주방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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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45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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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45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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