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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Author: 리치 사랑
더 말하면 안다혜의 발목을 잡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알겠어.”

윤해준이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꼭 나에게 말해야 해. 나는 항상 네 편이야.”

안다혜는 윤해준의 마음을 잘 알았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알아차렸다.

마음에 따스한 온기가 감돌며 얼굴에 머금었던 미소가 더욱 선명해졌다.

“네, 걱정하지 말아요.”

이런 좋은 사람을 곁에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다혜는 이미 만족스러웠다.

더 바랄 것도 없었다. 단지 두 사람이 오래오래 함께할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 외에는 정말로 바랄 게 없었다.

다만 앞으로의 나날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었다.

그 생각을 하던 안다혜가 갑자기 윤해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해준 오빠, 내가 바라는 건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나한테 숨기지 않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윤해준은 순간 당황했다.

안다혜가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앞서 나눈 대화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다혜야,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윤해준은 손을 단단하게 잡은 채 안다혜가 자신의 감정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애썼다.

정작 마음이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걸 그 본인만이 알 것이다.

안다혜가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는 건 분명 뭔가를 알아차렸다는 의미가 아니겠나.

갑작스럽게 이런 얘기를 꺼내니 그로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안다혜는 예쁜 눈을 가늘게 뜨고 윤해준의 긴장한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의심의 씨앗을 심었다.

“해준 오빠, 그냥 하는 말이에요.”

안다혜는 웃으며 말했다.

“왜 그렇게 긴장해요?”

윤해준도 입꼬리를 올리며 속으로 살며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긴장한 게 아니라 그냥 갑자기 이상해서 그래.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꼭 말할 거야.”

윤해준은 여전히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

안다혜의 기대에 찬 시선을 바라보며 아직 때가 이르다고 생각했다.

감히 무모하게 덤빌 수도, 확신할 수도 없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다혜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불확실한 일인 만큼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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