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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Author: 수박빙수
집에 돌아오니 윤수철은 정원에 앉아 있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그는 인상을 썼다.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지호랑 좀 더 놀다 오지.”

윤하경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참지 못하고 윤수철에게 빈정거렸다.

“아빠, 요즘 회사에 무슨 일 있어요?”

윤수철은 차를 마시려던 손을 멈추고 그녀를 노려보았다.

“너는 내가 잘되는 꼴은 못 보냐?”

윤하경은 비웃듯 웃었다.

“아니요. 아빠가 딸 팔아서 잘 먹고 잘살려고 그렇게 애쓰시는 걸 보니 회사가 곧 망하기라도 할 것 같아서요.”

그녀의 독설은 여전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윤수철은 분노에 차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윤하경에게 집어 던졌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그 행동이 그저 부끄러움에 발끈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태연하게 허리를 굽혀 찻잔을 주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윤수철에게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이 다기 세트, 한 세트에 수백만은 할 텐데, 하나라도 깨지면 값어치가 떨어지잖아요.”

말을 마친 그녀는 허리를 흔들며 요염하게 걸어갔다.

윤수철은 이를 악물고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았지만 윤하경을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잠깐만!”

윤하경은 돌아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윤수철: “앉아 봐. 할 얘기가 있어.”

사실 윤하경은 윤수철과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실망할 대로 실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뭔가 꾹 참는 듯한 표정을 짓자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녀는 곧바로 윤수철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그에게 온순한 미소를 지었다.

방금 그가 물건을 집어 던진 것에 대해서는 전혀 화난 기색이 없었다.

“아빠, 무슨 일인데요?”

윤수철은 잠시 말없이 자신의 찻잔에 차를 따르고 그녀에게도 한 잔 따라주었다.

윤하경은 그런 그의 모습에서 그가 자신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리고 그 일이 결코 작지 않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가볍게 입술을 깨물고 아무렇지 않은 척 윤수철이 찻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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