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화

Author: 한유림
“뭐?”

이민혁의 안색이 싸늘해졌다. 본인이 먼저 부딪혀놓고 되레 무례하게 굴다니?

남자가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 어느 부서 소속이야? 이름이 뭐야?”

“그쪽은 어느 부서 누군데?”

이민혁이 싸늘하게 말했다.

남자는 건방진 표정으로 말했다.

“KP 컨소시엄 부대표 윤혁수라고 해. 당신 KP 직원 맞아?”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이민혁이 무덤덤하게 말했다.

윤혁수가 냉소를 지었다.

“넌 해고야, 당장 꺼져.”

이민혁은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났다. 이내 무심하게 되받아쳤다.

“여긴 해고도 마음대로 하나?”

“그래, 어쩔 건데? 내 말 한마디면 아무 때나 널 해고할 수 있어.”

윤혁수가 경멸이 가득한 얼굴로 말하자 이민혁이 느긋하게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대단해?”

“난 해외 본사에서 진무도 지사에 파견한 부대표이자 감사야. 여기 남 대표도 내 감시하에 일하는데 하물며 너 같은 놈은 더 말할 것도 없지.”

윤혁수는 고개를 치켜들고 이민혁을 내려다보며 비아냥거렸다.

이민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때, 문을 열고 나온 남지유가 윤혁수를 발견하고 물었다.

“무슨 일이죠?”

“대표님, 이 자식이 저랑 부딪혔는데 사과 한마디 없네요. 이런 기본도 안 되어 있는 직원은 해고하기로 했어요.”

윤혁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남지유가 문득 성큼성큼 걸어가 윤혁수의 뺨을 후려갈겼다.

‘짝’하는 소리와 함께 윤혁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이게 뭐 하는 짓이죠?”

윤혁수가 버럭 화를 냈다.

남지유는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 해고니까 당장 짐 싸요!”

“네?”

윤혁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남지유를 멍하니 바라보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진 대표님이 무슨 자격으로 날 해고하죠? 무려 본사에서 파견한 감사를?”

“그래요?”

남지유는 휴대폰을 꺼내 곧장 해외 본사에 연락했다. 잠시 후 윤혁수에게 건네주더니 버럭 외쳤다.

“받아요!”

윤혁수는 흠칫 놀라며 전화를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휴대폰을 든 손까지 벌벌 떨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남지유는 자기 휴대폰을 홱 빼앗아 오며 싸늘하게 말했다.

“이제 나가줄래요?”

“아니, 대표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윤혁수는 겁에 잔뜩 질렸다. 방금 본사 직원은 그를 호되게 꾸짖었고, 해고뿐만 아니라 본사에 돌아와서 징계받도록 했다.

그는 보안과 처벌을 담당하는 이 사람들이 얼마나 잔인한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남지유는 꿈쩍도 안 했다.

“할 말 있으면 본사에 돌아가서 해요. 지금 당장 나가요!”

이를 들은 윤혁수는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음을 알고 곧 닥칠 결과를 생각하자 온몸에 맥이 탁 빠지며 두려움에 그만 기절해버렸다.

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렸다.

“본사 놈들 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죠? 개나 소나 입사할 수 있어요?”

“죄송합니다, 대표님.”

남지유가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이민혁은 한숨을 쉬었다.

“당신 탓은 아니죠, 뭐.”

말을 마친 그는 미련 없이 떠났다.

남지유는 이민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내쉬며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슬쩍 닦았다.

건물에서 나와 대충 배를 채운 이민혁은 택시 타고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이었고, 거실에는 유소희와 김현욱이 서로 껴안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김옥란과 유민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일부러 자리를 피해준 듯싶었다.

이민혁은 두 사람을 지나쳐 자기 방으로 올라갔다.

“거기 서!”

유소희가 외쳤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이민혁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조롱이 섞인 얼굴로 말했다.

“당신 사내자식 맞아? 자기 와이프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있는데 어쩌면 찍소리도 못해?”

“내가 남자라는 걸 곧 증명하지.”

이민혁이 무심하게 말했다.

“다만 네가 인간이 맞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부터 드는데?”

“지금 날 욕한 거야?!”

유소희는 발끈하며 이민혁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그러나 이민혁은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덥석 붙잡았고, 유소희는 아픈 듯 비명을 질렀다.

이를 본 김현욱은 곧바로 달려가 외쳤다.

“그 손 놓지 못해?!”

이민혁은 피식 웃기만 했을 뿐,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김현욱은 이민혁의 얼굴을 때리려고 주먹을 뻗었다.

이민혁이 눈 깜짝할 사이에 다리를 들어 올려 그를 걷어찼고, ‘퍽’하는 소리와 함께 김현욱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러고 나서 유소희를 놓아줬는데, 그녀는 뒤로 물러서며 괴로운 표정으로 손목을 움켜쥐었다.

이민혁의 싸늘한 시선이 두 사람의 얼굴을 잇달아 스쳐 지나갔고, 이내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한테 덤비지 마. 결국 본인만 다칠 테니까.”

김현욱이 버둥거리며 바닥에서 일어나 욕설을 퍼부으려던 찰나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이내 휴대폰을 꺼내 보더니 서둘러 받았다.

잠시 후 그는 아픈 것도 잊은 듯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전화를 끊었고, 유소희를 향해 말했다.

“소희야, 나중에 다시 본때를 보여주자. 지금 KP에서 계약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우선 일부터 보러 갈게. 너도 얼른 회사로 출근해.”

이에 유소희는 원망이 담긴 눈빛으로 이민혁을 째려보더니 김현욱에게 말했다.

“알겠어요. 당신이 하라는 대로 할게요. 얼른 가서 일부터 보세요.”

김현욱은 이민혁을 힘껏 노려보았다.

“딱 기다려요!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기다리죠, 뭐.”

이민혁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김현욱은 콧방귀를 뀌더니 이민혁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유소희와 함께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천억 투자금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만큼 반드시 거래를 성사해야만 했다.

허둥지둥 떠나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이민혁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환장하겠네, 정말. 나중에 일이 마무리될 때 무슨 표정을 지을지 너무 기대되는군.”

이민혁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더니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한편, 김현욱은 차를 몰고 쏜살같이 KP 빌딩까지 달려가 남지유의 사무실을 찾았다.

남지유는 의자에 앉아 있었고, 김현욱이 싱글벙글 웃으며 들어와 연신 인사했다.

“앉으시죠.”

남지유는 미소를 지으며 예의 바르게 말했다.

김현욱은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남지유는 서류 뭉치를 꺼내 앞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김 대표님께서 신청한 투자 제안은 이미 통과되었어요. 서류에 사인만 하신다면 천억은 곧 귀사의 계좌로 입금될 거예요.”

김현욱은 희색이 만연한 얼굴로 황급히 서류를 뒤적거렸다.

그러나 한참 후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서둘러 말했다.

“남 대표님, 뭔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이사회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추가된 거죠?”

“자금흐름을 감독해야 하지 않겠어요?”

남지유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려 천억이에요.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갚으려고 그래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너무 많은데...”

김현욱은 약관을 읽어보며 속으로 탐탁지 않은 듯 말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지분이든 이사회 구성원이든 KP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기에 아무 때나 그를 이사회에서 쫓아낼 수 있다.

남지유는 똑바로 앉더니 책상에 팔꿈치를 대고 몸을 살짝 숙이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김 대표님도 아시겠지만 귀사의 발전 전망이 밝은 건 사실이에요. 다만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서 자금줄이 뚝 끊겼죠. 물론 KP 컨소시엄 같은 회사만이 HT 그룹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재력과 패기를 갖고 있죠. 게다가 KP 같은 회사가 구멍가게나 다름없는 HT를 노리고 있을 거로 생각해요? 괜한 걱정하지 마세요.”

김현욱의 머릿속이 별안간 복잡해졌다. HT 그룹이 곤경에 처해 자금줄이 끊겨 위험천만한 상황에 이른 건 사실이다.

그래서 KP에게 도움을 청하는 반면 일부러 유소희와 접촉하면서 두 가지 준비했다.

KP가 반대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유소희를 손에 넣어 유씨 가문의 자금으로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유씨 가문을 꿀꺽할 작정이었다.

다만 유씨 가문의 실력으로 기껏해야 현상을 유지할 뿐이고, 정말 구사일생하기 위해서는 이 천억이 필요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atest chapter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3화

    남지유가 반쯤 잠든 채로 계속 뒤척이며 자세를 바꿀 때마다 이민혁의 몸이 반응했다.순간, 이민혁은 남지유를 안고 방에 가서 그녀를 덮치고 싶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멈칫했다.애초에 그의 수련 공법에 큰 문제가 있었기에 만약 체질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사망할 가능성이 있었다.거기에 지금 혈신교 일까지 더해졌다.혈신교의 사도조차도 이렇게 강한데 그들의 보스는 더 강할 것이다.지금 혈신교와는 철천지원수가 되었으니, 그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아마 이민혁 본인도 편히 있지 못할 것이다.이 일을 해결하기 전까지 그는 남지유와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다.혹시라도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남지유는 하루아침에 과부가 되지 않겠는가.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는 얕은 한숨을 내쉬고는 정신력으로 남지유의 영혼을 쓰다듬어 그를 깊은 잠에 빠지게 한 뒤, 그녀를 번쩍 안아서 안방의 침대에 눕히고는 이불까지 잘 덮어줬다.그러고는 거실로 나와서 잡념을 떨치고 명상을 시작했다....해골의 땅,두개골 왕좌에는 거대한 남자가 여전히 조각상처럼 비스듬히 앉아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두개골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구부정한 자세로 또다시 왕좌 앞에 서서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며 말했다.“존경하는 피의 지존님, 제7 사도의 영혼의 불이 꺼졌습니다. 체내에 있던 피의 알도 신호가 끊겼습니다.”한참의 침묵이 끝나고 거대한 그림자가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보아하니 충분히 거대한 강자가 나타났나 보군.”“그런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지존님.”또 한참의 침묵이 끝나고 그림자가 말했다.“제9 사도더러 가라고 하게. 피의 알도 하나 가지고 가라고 해.”“피의 알을 가지고 간다고 하더라도 제9 사도 혼자서는 힘들지 않을까요?”노인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싸우러 가라는 게 아니라 그 강자를 찾아서 피의 알을 전해주라는 뜻이야.”“네? 그 이유가 뭐죠? 그건 우리의 성물입니다. 얼마 남지도 않았어요.”노인이 이해되지 않는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2화

    마설현도 급히 이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 괜찮아요?”전화를 받자마자 마설현이 다급히 물었다.“괜찮아. 거기 사장이 나랑 친해서 얘기 좀 하다가 각자 집으로 돌아갔어.”마설현이 한시름 놓으며 대답했다.“다행이네요. 난 오빠한테 무슨 일 생길까 봐 너무 무서워요. 진짜 무슨 일 생기면 난 우리 오빠한테 뭐라고 해요.”“걱정하지 마. 내가 서경시에서는 좀 힘이 있으니,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연락해. 내가 꼭 해결해 줄 테니까.”“알았어요. 고마워요. 오빠가 괜찮다니 이제 됐어요.”“그래. 안녕.”“안녕.”전화를 끊은 마설현의 마음속에는 작은 의혹이 생겼다.(듣고 보니 오빠 말처럼 민혁 오빠의 실력이 대단한가 보네. 근데 민혁 오빠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오빠도 말해주지 않고, 참 이상하네.)그때, 백수민이 상심한 얼굴로 들어왔다.김하늘이 물었다.“왜 그래?”“연락이 안 돼. 전화가 아예 꺼져있어.”백수민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그러자 우하영이 물었다.“혹시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겠지?”“고 대표님같이 높으신 분이 무슨 일이 있겠어. 내가 걱정하는 건, 민혁 오빠가 이렇게 난리를 쳐서 만약 고 대표님이 화가 나시면 앞으로 다들 가깝게 지내지 못할 게 뻔하잖아.”백수민이 마설현을 보며 말했다.마설현은 한숨을 내쉬고는 자기 침대로 가서 책을 보기 시작했다.마설현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고는 화장을 지우러 갔다. 누가 봐도 그녀는 마설현에게 불만이 있어 보였다. 필경 고기명은 그녀 마음속의 황금알 낳는 거위니까.이민혁은 막 해호도에 도착하자마자 안수연의 연락을 받았다.안수연이 웃으며 말했다.“덕분에 또 한 건 했네요.”“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좀 보여줘 봐.”이민혁이 대답했다.“걱정 하지 마세요. 이제 밥 살게요.”“그 약속 언제 지키는지 기다릴게.”말을 마친 이민혁이 전화를 끊고 자기 방으로 향했다.(앞으로 고기명 패거리는 설현이를 건드릴 생각을 못 하겠지.)이민혁이 허허 웃고는 방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1화

    유천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세 사람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너희들이 대단하신 선배님도 못 알아보고 내 구역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선배님이 너희들의 한쪽 다리만 부러뜨리라고 하지 않았으면 오늘 내 손에서 살아서 나갈 수 없었을 거야!”고기명은 유천이 계속 다가오자, 무서움에 말까지 더듬었다.“유 사장, 당신 나한테 손대기만 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유천은 망설이지 않고 고기명의 복부를 가격했고, 그 충격으로 고기명은 고통을 호소하면서 몸을 움츠렸다.유천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고 곧이어 이민혁의 명령대로 고기명의 한 쪽 다리를 사정없이 부러뜨렸고, 고기명은 한 번의 반항도 하지 못하고 비명과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노호와 석한 또한 놀란 표정으로 한순간 제압당한 고기명을 바라보았다.다음 순간, 유천은 두 명의 부하에게 눈짓을 하자, 부하들은 노호와 석한을 단번에 제압해 버렸다.유천은 주저 없이 그들한테 다가가서 한 쪽 다리를 밟아 부러뜨렸다.고기명과 친구들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모두 바닥에 쓰러진 채 고통에 울부짖으며 식은땀을 흘렸다.유천은 이민혁의 지시에 따라 일을 처리한 후, 또다시 이민혁 앞에 무릎을 꿇었다.“선배님께서 시키신 대로 다 처리했습니다. 제가 더 할 일이 있습니까?”그러자 이민혁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괴로운 얼굴로 고통을 호소하는 고기명과 친구들에게 다가갔다.“너희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건 의견이 없지만 설현이를 괴롭히거나 귀찮게 하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오늘은 그냥 경고의 의미로 다리 하나만 부러뜨렸지만, 다시 내 귀에 이런 일이 들리면 각오해.”고기명과 친구들은 이민혁의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에 겁나서 고개만 끄덕였다.이민혁은 고기명의 주위에 떨어진 파란 알약에 시선이 갔고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지면서 물었다.“그녀들한테 감히 이런 걸 먹이려고?”고기명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부랴부랴 설명했다.“그냥 저희끼리 먹으려고 가지고 다녔을 뿐, 그녀들에게 먹일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내 생각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0화

    유천은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고기며과 친구들이 VVIP였기 때문에 이민혁의 진정한 신분을 알기 전까지는 움찔해서는 안 되고 최대한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이민혁은 담담하게 유천에게 자기 신분을 말했다.“잘 들어! 장호를 주먹으로, 민경호를 칼로 베어 죽인 사람이 바로 나야! 이제 내 정체를 알았으니 너희 같은 쓰레기들의 일에 내가 나선 걸 영광으로 알아야 하지 않겠어?고기명과 친구들은 이민혁의 말한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그가 더욱 오만한 태도로 나오는 것이 더욱 맘에 들지 않아 유천에게 따졌다.“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정신이 어떻게 된 거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네!”“유 사장, 더 이상 듣고 싶지도 않으니 빨리 처리해!”그들은 이민혁의 싸움 실력을 본인들이 상대하기에는 버겁다는 걸 알기에 유천이 빨리 나서서 처리하기를 바랐다.하지만 유천은 전에 장호와 민경호가 모두 이씨 성을 가진 젊은이한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고, 이민혁의 말이 사실임을 알기에 얼굴이 창백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게다가 그는 이민혁이 소문으로 들었던 그 젊은이라면 네 사람이 결코 무사하게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민혁은 얼굴이 창백해진 유천을 보고는 웃으면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물었다.“민씨 가문의 현 수장인 민준한테 연락해서 확인까지 시켜줘야 하나?”이때 유천은 겁에 질린 얼굴로 갑자기 이민혁 앞에 무릎을 꿇었다.“선배님, 잘못했습니다. 아까는 제가 눈이 멀어서 높으신 분한테 무례하게 행동했습니다, 제발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유천은 이민혁이 민씨 가문의 현 수장인 민준까지 안다는 걸 보면 그 전설 속의 인물이 틀림없는 것 같아 목숨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고기명과 친구들은 철석같이 믿고 있던 유천이 갑자기 몇 마디에 무릎까지 꿇자,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었다.고기명이 먼저 멀뚱멀뚱 유천을 바라보면서 물었다.“유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9화

    이민혁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넌 또 누구야?”유천은 어이없는 듯 웃었다.“서경에서 나 유천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유천? 처음 들어보는데?”유천은 그 말에 안색이 완전히 굳어졌다.“좋게 해결하려고 했더니 이렇게 건방지게 나오면 나도 더 이상 못 참지!”고기명도 이민혁의 도발에 더욱 화가 났다.“유 사장, 당장 처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유천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장사꾼인지라 일말의 여지를 남겨두면서 차갑게 말했다.“고 대표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이렇게 건방지게 행동하는 거야? 당장 이분들한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여기서 두 발로 걸어 나갈 수 없도록 만들 테니까 조심해!”이민혁도 인상을 팍 쓰면서 말했다.“사과? 먼저 건방지게 행동하면서 다른 사람 심기를 건드린 건 저놈들인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지? 당신이 저놈들 정신 차리게 한다면 나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게. 그렇지 않다면 네 사람 모두 다시는 서경에서 발을 붙이고 살지 못하게 될 거야!”고기명과 친구들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유천에게 한마디씩 했다.“유 사장, 건방지게 떠드는 걸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아?”“유 사장, 처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저놈이 다시는 건방진 말을 못 하도록 당장 처리해!”하지만 유천은 오랫동안의 사업 경력으로 보아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반응하는 이민혁이 믿는 구석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이민혁을 떠보기로 마음먹었다.“젊은이, 쓸데없는 유혈 사태는 피해야 하지 않겠어? 당신이 강호 쪽 사람이라면 얼른 이름을 말해.”이민혁은 그 말에 유천을 더 비웃었다.“당신 보아하니 강호 쪽 사람인 것 같은데 어디 함부로 겁도 없이 내 이름을 묻는 거지?”유천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당신 설마 민씨 가문에 대해서 아는 거야? 장호에 대해서 아는 거야?”“그럼, 네가 민씨 가문의 사람인 건가?”하지만 유천은 쉽게 답할 수 없었다.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 민씨 가문이 정씨 가문,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8화

    고기명은 마설현이 계속 고집을 부리는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참는 것도 한계가 있어! 더 이상 볼 것 없으니 그냥 때려!”그 말에 노호와 석한은 술병을 집어 들고 이민혁을 에워쌌다.마설현은 놀라서 소리쳤다.“뭐 하는 거야! 경찰에 신고할 거야!”백수민은 마설현을 끌고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너 미쳤어? 그냥 겁주는 거잖아! 설마 무슨 일 있겠어? 학교에 알려지면 복잡해지니까 빨리 돌아가자!”그녀들이 나가자, 이민혁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친구 여동생 앞이라 너희들 체면을 세워줬더니 진짜 뭐라도 되는 줄 알고 까부는 거야?”그 말에 고기명은 화를 내면서 술병을 깨뜨렸다.고기명은 화를 내면서 술병을 깨뜨렸다.“제기랄, 아무것도 아닌 놈이 죽지 못해서 안달 났네!”이민혁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발로 고기명을 구석으로 걷어차 버렸고, 소파에 천천히 걸터앉으면서 말했다.“이놈들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제멋대로 날뛰네!”노호와 석한은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서 멍해 있었고, 고기명은 괴로운 듯 얼굴을 감싸 쥐면서 발악했다.“감히 날 때려? 넌 오늘 끝났어!”“그래, 네가 뭘 하든 기꺼이 상대해 줄게.”이민혁은 남자들이 돈만 믿고 싹수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소롭게만 느껴졌다.이때, 고기명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누군가에게 급히 연락했다.“유 사장, 내가 황족 노래방에서 어디서 나타난 건지도 모르는 놈한테 맞았는데 당신은 지금 어디서 뭐 하는 거지?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처리할 줄 알아!”잠시 후, 고기명은 전화를 끊고 이민혁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넌 끝났어! 오늘 널 내 앞에 무릎 꿇게 못 하면 내가 네 성을 따르지.”“하하하! 난 너같이 재수 없는 아들을 둘 생각이 없는데?”고기명은 계속되는 비꼬는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딱 기다려! 유 사장이 오고 나서도 당당할 수 있는지 보자고!”“유 사장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너 같은 놈이 알 수가 없지! 유천이라고 황족 노래방의 대표이자 서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