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70화

사람들이 떠난 후 안수연은 몇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전장으로 왔다. 그들은 남겨진 잔인한 흔적들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

해호섬으로 돌아온 이민혁과 양예찬은 달빛 아래에서 낭교를 걷고 있었다. 갑자기 뒤로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더니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그들 쪽으로 달려왔다.

고개를 돌린 이민혁은 입가에 피를 흘리고 비틀거리며 달려오는 백수지를 보았다.

백수지는 힘껏 달렸지만, 몸이 무거워서인지 바닥에 쓰러졌다. 동시에 그의 등 뒤에 따라오던 다른 하나의 그림자도 걸음을 멈추더니 나무 뒤로 숨어버렸다.

이민혁은 양예찬의 초능력 저격총을 집어 들고 그림자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가 두 동강 났고 뒤에 숨어 있던 사람도 십여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양예찬은 그 사람이 피를 흘리며 황급히 도망치는 걸 보고 물었다.

“대표님, 쫓아갈까요?”

이민혁은 도망치는 사람이 들리도록 말했다.

“됐어, 다음에는 절대 쉽게 보내주지 않을 거니까 명심해, 날 한 번 더 건드리면 피안화의 근거지를 박살 내버릴 테니까!”

그 사람이 흘린 많은 양의 피를 봐서는 죽지는 않았어도 중상을 입은 건 틀림없었다.

이민혁은 쥐고 있던 초능력 저격총을 다시 양예찬에게 돌려주자, 그가 말했다.

“이 총은 저보다 대표님한테 더 잘 어울리시네요.”

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총을 안 쓴지 꽤 된 것 같아.”

이민혁은 어이없어하는 양예찬은 뒤로하고 아직 바닥에 쓰러져있는 백수지에게 다가가 말했다.

“간이 아주 배 밖으로 나왔어, 아주!”

백수지는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날 죽이려고 덤벼드는데 숨을 곳이 여기밖에 생각나지 않았어.”

“내가 널 죽이는 건 두렵지 않아?”

“어차피 죽을 텐데 상관없어.”

이민혁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말을 꺼냈다.

“여긴 네 피난처가 아니야, 회복하면 얼른 내 눈앞에서 사라져!”

“고마워! 상처만 회복되면 바로 떠날게.”

이민혁은 자기 방 쪽으로 걸어가면서 양예찬에게 말했다.

“보고서 잘 부탁할게.”

“네, 대표님! 다 쓰고 나면 먼저 검토하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