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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Author: 무솔레
지우는 순조롭게 여아를 출산했다.

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남씨 가문 전체가 들끓었다.

가장 감격스러운 사람은 당연히 남태준이었다.

산실에서 무사히 나온 마누라와 아이를 보며 남태준은 감격의 눈물이 눈에서 뒹굴었고 마누라를 꼭 껴안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

다음 날, VIP 병동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그중 한 명은 지우의 전문 산후조리원이었고 다른 한 명은 아이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보육사, 그리고 남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왔다.

병실이 넓어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없을 것이다.

유모차 가장자리에는 여섯 명의 남자들이 아기 침대를 촘촘히 둘러싸고 있었다.

이 여섯 명의 성인 남자들은 각각 남창민과 그의 다섯 아들이었다.

변경에 있던 정안과 남하준까지 시간을 내서 달려왔다.

생후 2일째 되는 여자아기는 피부가 부드럽고 희며 작고 귀여웠다. 눈을 감고 자고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여자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여섯 명의 성인 남자들은 모두 너무 좋아서 1초도 눈을 떼지 못했다.

모두가 남태준을 부러워했다.

첫째 형: “얘는 어떻게 태어나자마자 이렇게 예쁠 수가 있어? 우리 아들 태어났을 때는 진짜 못생겼는데 크면서 예뻐졌어.”

둘째 형: “앞으로 집에 귀염둥이 하나가 늘었네. 부드러운 목소리로 큰아버지라고 부르겠으니. 생각만 해도 즐겁네.”

셋째 형: “그래도 태준이 녀석이 대단해. 난 둘 다 아들이었잖아. 딸을 갖고 싶었는데 못 낳았어.”

남창민: “드디어 내게 손녀가 생겼다니. 하하...”

남태준: “애가 너무 작아서 감히 안지도 못하겠어요.”

남하준: “나도 딸이 갖고 싶었는데 지금 조카딸이 생겼으니 소원을 성취한 셈 치죠.”

남태준이 웃으며 말했다.

“우린 이 딸 하나로 충분해.”

“태준아, 너무 축하해. 이건 우리 가문의 유일한 공주님이야.”

“그러니까. 공주님 앞으로 다섯 명의 큰아버지가 사랑해주지, 또 다섯 명의 사촌 오빠가 사랑해주니 얼마나 좋아!”

“너무 안아 보고 싶네!”

“안 돼. 아직 자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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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정안이가 옆에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공짜라는데 받으셔야죠.”이적은 바로 수표를 받아 쥐고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공혁재는 돈까지 내밀었으니 이 일은 이렇게 끝나는 줄만 알고 말했다.“그럼 저는 손녀를 데리고 이만 물러나겠습니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공혁재는 공아영의 손을 잡고 병실에서 나갔다.공아영은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 않아 뒤돌아 이다은을 쏘아보면서 공혁재에게 끌려 나갔다.병실 안은 그제야 조용해졌고 어색한 분위기가 되자 이적과 김연아는 긴장한 채 또다시 서로를 쳐다만 보았다.이때 정안이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하준 오빠, 저 사람들 이대로 내버려두면 안돼.”남하준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정안이의 손을 잡고 어루만지며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걱정하지 마, 내가 반드시 사돈 부부를 위해 정의를 되찾아 드릴 테니까.”정안이는 그제야 안심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이적과 김연아는 옆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감동되어 고마움을 금치 못했다.이번 사돈 보기는 이적이 병상에 누워 있은 탓에 짧은 시간에 끝나 버렸고 이다은과 남우영은 양가 부모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향했다.돌아가는 길에 남우영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갑자기 뒤에서 이다은을 꼭 껴안아 줬다.깜짝 놀란 이다은은 그 자리에 경직되어 긴장하면서 물었다.“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남우영은 눈을 감고 이다은의 뒷목에 얼굴을 갖다 대면서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미안해 다은아, 나 때문에 이런 일까지 당하게 해서.”“왜 나한테 사과하는 거야?”“공아영의 일로 널 힘들게 해서 미안해.”이다은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껴안고 있는 남우영의 손을 만지면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네가 잘못한 거 아니야, 나한테 사과 안 해도 돼.”“널 힘들게 했으니 내 잘못이야.”그의 말에 이다은은 그대로 멍하니 서 있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더없이 감동했다.“비록 네가 날 위해 질투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공아영 문제로 이렇게 힘들게 할 줄은 몰

  • 처음부터 너였어, 우리 재혼해   제10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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