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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4화

作者: 무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자식이 무슨 낯짝으로 감히 귀면 신의를 평가해?”

“웃기지 마, 귀면 신의도 안 되는 걸 네가 할 수 있다고? 설마 네 의술이 귀면 신의보다 더 뛰어나다는 거야?”

전문가 팀 전원이 일제히 빈정거리며 진서준을 비웃었다.

다들 하나같이 진서준이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믿기 싫으면 말고.”

진서준은 어깨를 으쓱이며 더 이상 해명하려 들지 않았다.

진서준이 입을 닫자 그가 겁먹고 물러난 줄 알고 사람들 사이에 조롱 섞인 웃음이 퍼졌다.

“이봐요, 이렇게 합시다. 일단 여기서 잠깐 기다려 봐요. 귀면 신의도 치료를 포기하면 그때 청년이 시도해 보는 건 어때요?”

동정혁은 선을 넘지 않으려 했다.

한밤중에 불러놓고 바로 쫓아내면 딸 체면도 안 서는 일이었다.

“진서준, 우리 조금만 기다려보자.”

도지아가 살짝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동초아는 그녀의 소중한 친구였기에 친구의 어머니가 이렇게 떠나가는 건 보고 싶지 않았다.

“괜찮아요. 그럼 잠깐 기다릴게요. 전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진서준은 병실을 나서며 화장실 쪽으로 향했다.

“내가 보기엔 저 녀석이 일부러 내 친구를 피하는 거야.”

한 전문의가 코웃음을 쳤다.

“곧 내 친구 서재운이 도착할 거야.”

몇 분 뒤, 서재운이 병실에 도착했다.

“동정혁 씨, 이분이 제 친구 서재운입니다.”

한 전문의는 이내 앞으로 나서서 두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

“재운아, 이쪽은 동정혁 씨야.”

“서 신의님, 제 아내가 뇌혈전으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제발 구해주십시오.”

동정혁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뇌혈전이요? 그 병은 쉽지 않죠.”

서재운이 약간의 난색을 보이며 이마를 찌푸렸다.

“우선 환자 상태부터 보겠습니다.”

서재운은 침대 옆으로 다가가 귀부인을 진맥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서재운은 손을 거두며 입을 열었다.

“환자 상태가 심각합니다. 뇌 부위에 응혈이 신경을 압박하고 있어요. 저라고 해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서 신의님, 확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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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70화

    안세린이나 안정음이나 하경준에겐 별 차이가 없었다.그냥 예쁜 여자이기만 하면 하경준은 만족했다.“안세린은 내가 직접 고른 거야.”하인학이 차갑게 말했다.“근데 안씨 가문에서 마음대로 바꾸면 우리 하씨 가문의 체면이 설 것 같아? 오늘 새 제안을 허락해 주면 내일 안씨 가문에서 더 무리한 요구를 할 거야. 우리 하씨 가문에서도 딸을 시집보내라고 요구할 수도 있어. 너희 형을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지금까지도 아무런 단서가 없어. 안씨 가문에서 시체는 보냈지만 난 그 자식들이 자작극을 벌인 게 아닌지 의심스러워.”하경준은 그 말을 듣고 머리가 좀 복잡해졌다.“아빠, 안씨 가문에서 결혼을 거부하면 어쩌죠?”하경준은 사실 이 문제에 관한 관심이 가장 컸다.“그놈들이 그럴 배짱은 없을 거야.”하인학의 눈빛이 서늘해졌다.“네 셋째 삼촌은 르벨 군부 부사령관이야, 무시무시한 권한을 쥐고 있는 인물이야. 안씨 가문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고집을 부리면 네 삼촌이 군대를 이끌고 안씨 가문을 쓸어버릴 거야.”“네? 르벨 군부 부사령관이라고요? 진짜 대단하네요.”하경준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게다가 네 사촌 동생은 대한민국 전신전에 소속한 사람이야. 비록 보통 병사지만 이미 장관급 병사야.”하인학이 자랑스럽게 말했다.“전신전에서 나와서 일반 부대에 가면 적어도 중대급 장교는 될 거야.”“네?”하경준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이제까지 집안의 모든 일을 네 형이 맡았지. 그런데 이제 네 형이 없잖아.”하인학이 하경준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그러니 네가 이제 그 책임을 져야 해. 내가 이 기간에 네게 사업에 관한 걸 배워 줄 거야. 네가 장사하는 데 소질이 없다면 이 중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거야.”이 말을 들은 하경준은 즉시 다짐했다.“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꼭 잘 배울게요. 하씨 가문의 앞날을 위해 모든 힘을 다 바칠 겁니다.”“좋아, 날 실망하게 하지 마. 이제 가보렴.”하경준이 나가자 하인학은 전화를 꺼내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69화

    “어때, 둘째야? 하씨 가문에서 허락했어?”안진천이 벌떡 일어나 물었다.“허락은 개뿔!”안진아는 얼굴이 시뻘게져 있었다.“그 하인학이라는 놈은 진짜 똥통 속 돌멩이야. 성격은 더럽고 고집은 누구보다 더 세. 내가 이득이랑 조건 다 내밀었는데도 절대 안 된다고 했어. 꼭 자기 아들 하경준이랑 안세린이 결혼해야 한대.”안정음도 얼굴과 몸매가 다 빠지지 않는 미녀였다.하지만 하인학은 콧방귀도 안 뀌고 무조건 안세린 타령만 했다.안정음도 표정이 썩었고 속으론 분해서 죽을 지경이었다.‘대체 왜 안세린이냐고? 내가 뭐가 모자라서?’“그리고 하인학 그 자식이 이런 소리도 했어. 우리가 결혼을 안 받아들이면 결혼식 당일에 자기 셋째 동생이 군대 끌고 와서 우리 안씨 가문을 쓸어버리겠대.”안진아가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을 이었다.“그 셋째 동생이란 사람은 뭐 하는 인간인데?”안진천이 물었다.“듣자 하니 르벨 군부 부사령관이래. 사실상 사령관만 제외하면 모든 사람의 사령관이지.”안진아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그 말에 다들 술렁이기 시작했다.르벨은 아주 특별한 지역이라 독자적인 통치 체계를 갖고 있었다.국내 최상층 몇 명 말고는 르벨 사령관에게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게다가 르벨의 부사령관은 르벨 군부의 세 번째 인물로 군대 지휘권까지 갖고 있었다.하씨 가문에서 진짜 군대를 동원하면 안씨 가문은 손 쓸 틈도 없이 밀릴 수도 있었다.“하씨 가문이 미친 거 아니야? 군대까지 동원하겠다고?”안진아의 말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다들 하씨 가문이 어느 정도 눈치껏 제안을 받아줄 줄 알았다.하씨 가문은 안씨 가문이 자세를 낮추고 대화하려는 태도만 보이면 양보할 줄 알았는데 하인학은 끝까지 고개를 안 끄덕였다.‘정말 이해할 수 없네. 하인학은 왜 그렇게 고집이야? 내가 안세린보다 못한 게 뭐라고?’안정음은 분을 못 이겨 이를 깨물었다.여자로서 자세를 낮춰 주동적으로 찾아갔는데 상대는 체면을 하나도 안 세워주고 온갖 험한 말만 퍼부었다.심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68화

    “세린이 시집가면 우리 집안에도 큰 이득이 따를 거예요.”여자의 이름은 안정음이었고 안진아의 딸이었다.안정음은 안세린이 하씨 가문에 시집가는 걸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었다.“아버지, 정음 말이 맞아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하씨 가문과 한 식구가 될 수 있다면 우리 안씨 가문 입장에선 엄청난 이익이죠.”안직각도 안정음을 거들었다.“지금 용왕이라는 놈이 우리 안씨 가문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는 사실도 다들 잘 알죠? 우리 안씨 가문이 위기에 빠지면 용왕 일당이 과연 가만있을까요? 그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우릴 죽도록 물어뜯을 겁니다.”“맞습니다, 아버지. 하씨 가문도 만만한 집안이 아니에요. 들리는 말로는 군부 쪽에 고위 장교까지 있다던데요? 하씨 가문이 군대까지 동원한다면 우리 안씨 가문은 완전히 외나무다리 신세가 될 겁니다.”안진아의 얼굴도 점점 어두워졌다.다른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자기 의견을 내놓았지만 대체로 안세린의 혼인을 찬성하고 안세린을 설득하려는 분위기였다.“너희가 말하는 건 다 이해해.”안국성이 천천히 입을 열어 냉정하게 말했다.“이번에 우리가 혼인을 빌미로 물러난다면 다음번에 하씨 가문이 또 괴롭히려고 하면 어떻게 할 건데? 또 다른 걸 핑계로 물러날 거야? 이번 양보는 잠깐의 평화일 뿐이야. 결국 하씨 가문 놈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고 더 날뛸 거야. 아직 내가 살아있고 천기 위대 대원도 다 건재해. 지금 너희 몸에서 아직도 뜨거운 피가 끓는다면 차라리 하씨 가문이랑 정면으로 붙는 게 낫지 않겠어?”그 말에 안진아의 얼굴이 확 변했다.“아버지, 설마 천기 위대를 동원하시려는 겁니까?”“그래. 하씨 가문이 진짜 전쟁을 선포한다면 나도 그놈들에게 뼈에 사무치는 교훈을 줄 거야.”안국성의 얼굴엔 미동 하나 없었다.“할아버지,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요. 결혼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전쟁으로 끌고 갈 이유가 없잖아요?”안정음은 여전히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그럼 네가 안세린 대신 시집가는 건 어때?”진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67화

    “진서준, 이번엔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네가 없었다면 초아 어머니가 큰일 날 뻔했어.”병실을 나서며 도지아가 감탄하듯 말했다.“사람이 평생을 멀쩡히 사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야.”자연재해든 인재든 인간이 피하긴 참 힘든 법이다.과학이 발전하고 의료 기술도 나날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이 많았다.“다른 건 장담하지 못해도 내가 옆에 있는 한 넌 병마에 안 시달릴 거야.”진서준이 담담하게 웃었다.“고마워, 진서준. 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들어가서 좀 쉬어.”도지아는 병원 앞에서 진서준을 배웅했다....별일 없이 하룻밤이 지나갔다.다음 날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진서준은 황현호와 허사연을 데리고 안씨 가문으로 향했다.방문 목적을 밝히자 안국성이 흔쾌히 수락했다.“거기 누구 없어? 황 도련님을 뒷마당으로 모시고 대련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붙여라.”안국성은 바로 사람을 불러 지시를 내렸다.“그리고 세린도 불러. 그 계집애도 할 일을 좀 해야지.”얼마 지나지 않아 안세린도 도착했다.“안세린, 이쪽은 내 여자친구 허사연이야. 무도 쪽으로 좀 지도 부탁할게.”진서준이 소개했다.허사연의 압도적인 미모에 안세린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너 실력이 그렇게 뛰어난데 왜 나한테 여자친구 수련을 맡겨?”안세린은 진서준의 부탁을 이해할 수 없었다.“사연이 실전 경험이 부족해서 그래. 실력은 제법 있지만 상황 대처 능력이 좀 떨어져. 그래서 너랑 대련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어.”진서준이 상황을 설명했다.“그렇구나.”안세린은 고개를 끄덕였다.“허사연 씨, 이쪽으로 오세요.”“부탁드릴게요, 안세린 씨.”허사연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였다.“별말씀을요. 저도 진서준한테 신세 진 게 있으니 이번에 갚는 셈이죠.”일행이 자리를 떠난 후, 진서준이 슬쩍 물었다.“어르신, 이번 하씨 가문과의 혼인 건에 관해 집안 사람들 생각은 어떻습니까?”“어휴...”안국성은 무겁게 한숨을 내쉬었다.“대다수 식구가 세린이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66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서재운이 희망이 없다고 했는데 불과 5분도 안 되는 사이에 환자의 상태가 눈에 띄게 안정한 상태에 들어갔다.“진서준 씨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명의입니다. 저는 부끄러울 따름이죠.”서재운은 얼굴에 수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감탄했다.“대박이야, 이게 가능하다고?”한 전문의는 입을 떡 벌린 채 멍하니 서 있었다.한 전문의는 서재운이 한의계의 끝판왕이라 생각했는데 진서준이 보여준 실력은 그 착각을 산산조각 냈다.진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었다.“됐습니다.”진서준이 손을 가볍게 휘두르자 은침들이 동시에 빠져나왔다.모두가 충격을 받아 멍하니 있는 사이, 귀부인이 가늘게 신음을 흘리며 천천히 눈을 떴다.“벌써 깨어났다고?”귀부인이 눈을 뜬 순간,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말문이 턱 막혔다.다들 귀부인이 오랜 시간 요양해야 한다고 여겼는데 불과 몇 분 만에 멀쩡해진 것이다.이건 공포를 넘어 기적의 수준에 가까웠다.진서준은 일반 사람이 아닌 신선과 가까운 존재인 것 같았다.“이건 뇌혈전이란 말이야...”한 전문의는 충격에 입을 닫지 못했다.의사들이 치료를 포기한 환자가 고작 은침 몇 개로 건강을 되찾았다.이건 드라마 작가도 감히 쓸 수 없는 시나리오였다.“엄마, 깨어났어? 이젠 진짜 괜찮아졌어!”동초아는 너무 기뻐 펄쩍펄쩍 뛰었다.동초아는 롤르코스터를 탄 것만 같았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절망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었는데 지금은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여보, 괜찮아? 어디 아픈 데는 없어?”동정혁이 다가와 다급히 물었다.“머리가 조금 어지러워요. 이게 무슨 일이죠?”귀부인은 고개를 살짝 흔들더니 자기가 병상에 누워있다는 걸 깨달았다.그리고 자기 주변엔 사람들이 가득했다.귀부인의 기억은 병원을 막 나선 지점에서 멈춰 있었고 본인이 몇 시간이나 기절했고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괜찮다니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동정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진서준에게 두 손 모아 인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965화

    “뭐라고? 그럼 지금 어쩌란 말입니까?”동정혁의 얼굴이 한순간 창백해졌다.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되어버렸다.이제는 서재운이 아내의 상태만이라도 안정시켜주기를 바랄 뿐이었다.설령 아내가 식물인간이 되더라도 일단 살아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죄송합니다, 동정혁 씨. 저로선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젠 기적이 나타나길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서재운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엄마.”동초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멘탈이 무너지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러내렸다.병실 안의 분위기는 숨 막히는 절망에 빠졌다.귀에 들리는 건 동정혁의 아내가 고통스럽게 신음하는 소리뿐이었다.동정혁도 차마 서재운을 원망할 수 없었다.애초에 동정혁은 아내를 살릴 확률이 40퍼센트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어쩌면 그 40퍼센트조차 부풀려진 숫자였을지도 모른다.“서 신의님, 제 아내가 더는 고통받지 않도록 편히 가게 해주십시오.”동정혁은 더 이상 신음을 듣기 힘들어 고개를 떨궜다.“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침을 빼겠습니다.”서재운이 다가가 침을 뽑으려는 순간, 문 쪽에서 천둥 같은 외침이 터졌다.“그만해!”모두가 고개를 돌려 확인하자 그 사람은 방금 화장실에서 돌아온 진서준이었다.“왜 제가 돌아오기도 전에 치료를 시작했습니까?”진서준은 병실에 들어서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왜 기다려야 하냐고? 서 신의도 두 손 들었는데 네가 뭘 할 수 있단 말이야?”한 전문의가 짜증 섞인 말투로 쏘아붙였다.“내가 왜 치료할 수 없다고 단언하는 거야?”진서준이 되물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 근데 너희는 끝까지 내가 치료할 수 없다고 단정 짓는구나. 오만하긴 짝이 없네.”“너 내 친구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기나 해?”한 전문의가 언성을 높였다.“서 신의, 본인이 직접 말해 보세요. 누구 실력이 더 대단한가요?”진서준은 서재운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사실 이런 식으로 나오고 싶진 않았지만 한 전문의가 너무 물고 늘어지니 어쩔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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