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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제가 얘기 좀 해볼게요

Author: 연의 수정
“그럴 수 있을 거예요.”

진시우가 더 말하려 하자 임재윤은 듣기 귀찮다는 듯 앞을 가로막아 서더니 민여진에게 관심을 돌리며 말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난 거야? 어디 불편해?”

임재윤의 말에 민여진은 그제야 심각한 표정으로 본론을 말했다.

“재윤아, 경찰서에서 나한테 연락이 왔어.”

“어떻게 됐어?”

“문채연이 이미 체포됐대, 가봐야 할 것 같아.”

임재윤은 침울한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같이 가줄까?”

“나 혼자 가도 돼.”

민여진은 웃으며 대답했다.

진시우는 임재윤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

“너 오늘 장 대표님 만난다고 그러지 않았어? 둘은 관계도 좋고 그 사람이 마침 여기에 왔다고 하니 약속은 어기지 마. 여진 씨, 제가 함께 가드릴게요.”

민여진은 어리둥절해하더니 별로 신경 쓰지 않아 하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부탁드릴게요.”

“부탁은요. 여진 씨 남자 친구가 저를 도와줬으니 갚아야죠.”

“일단 식사부터 해요. 이따가 데려다줄게요.”

“네.”

진시우는 민여진이 씻으러 들어간 틈을 타 임재윤을 보며 말했다.

“여진 씨는 오늘 나한테 맡겨.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바로 연락할 테니 넌 나서지 마.”

임재윤은 손을 들어 이마를 가볍게 누르더니 눈가에는 짙은 피로가 쌓여 보였다.

“괜찮아. 이 시간만 지나가면 다 해결될 거야. 필경 너도 문채연아 어떤 사람인지 잘 알잖아.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 미쳐버릴걸.”

“누가 미쳐버려요?”

주방에서 손을 씻고 나온 민여진은 거실에서 그들이 주고받는 말을 듣고 망연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임재윤과 진시우는 서로 마주 보더니 민여진이 어디까지 들었는지 몰라 마음이 무거워졌다.

민여진은 이어 물었다.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야? 누가 알면 미쳐버린다는 건데?”

진시우는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저랑 재윤이가 문채연씨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만약 누가 자기를 신고했다는 걸 알게 되면 미쳐버릴 수도 있다는 거예요.”

민여진은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했다.

“미쳐버려도 소용없는 거죠. 어떤 일을 했으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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