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후, 유이는 다소 기대에 찬 모습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도련님 어떠세요? 만족하십니까?"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괜찮아, 하지만 아직 발전할 여지가 많아."유이는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어떤 면에서 발전할 여지가 있는지, 도련님 저에게 확실히 말씀해 주세요."여진수는 그녀의 귀에 대고 몇 마디 소곤거렸다.유이의 얼굴은 눈에 보일 정도로 빨갛게 달아올랐다.그리고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도련님."유이가 배운 새로운 지식을 체험한 후, 여진수는 암 속성의 힘을 이용해 동굴을 떠났다.지금은 이미 밤이 깊어 어둠이 대지를 뒤덮었고, 여진수는 즉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어두운 환경 속에서 암 속성의 힘을 동원하자 그의 실력은 30%나 폭등했다.이 30%를 얕보아서는 안 된다.현재 그의 실력이 30% 오른다는 건, 마치 출규기 대원만 고수의 실력을 그의 몸에 주입하는 것과 같다.게다가 은닉성도 크게 증가했다.여진수는 완벽하게 어두운 환경에 스며들었다.맞은편에서 한 사람이 걸어왔는데, 그녀와 서로 스쳐 지나갔으나 그녀는 여진수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그가 지나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장원영이었다.암 속성에 암살의 기술까지 연합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무기로, 누구든 겨냥당하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여진수는 재밌다고 생각해 장원영의 뒤를 따라가 이 계집애가 무엇을 하려는지 보려 했다.그녀는 뒷산으로 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한 줄기 빛으로 변해 제일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그곳은 원래 여덟 마리 백옥 사자가 살던 곳으로, 그 뒤쪽은 여진수도 여태 들어가 본 적 없다.그녀가 거기서 뭘 하려는지 궁금했다.그는 따라가 보니 이곳이 원래 천연 온천이라는 걸 알았다.장원영의 눈빛이 반짝였다.그녀는 저장 반지에서 검은 깃발 아홉 개를 꺼내 온천 주위에 꽂았다.그러자 이 검은 깃발에서 한줄기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온천을 뒤덮었다.이 모든 걸 마친 후에야 장원영은 황급히
"너 미워."그녀는 원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확실히 시원하네. 이 온천에 영기가 있어 여기에 몸을 담그면 수위와 몸에 다 좋아."여진수는 말하며 많은 약재를 그 안에 넣었다, 그러자 온천의 효과가 더 강해졌다.장원영은 기뻐하며 말했다."세상에, 실력이 빠르게 느는 것 같아."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어떻게 보답할 거야?"“고마워.”여진수는 눈썹을 치켜뜨며 말했다."그냥 고맙다 한마디면 끝이야?""그럼 고마워, 고마워…"그녀는 연속으로 고맙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그러다 그녀도 쑥스러워졌다.그녀는 재빨리 여진수 뒤로 다가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주물러 주었다."여 어르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정말 저의 큰 은인입니다. 이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여진수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 작은 계집애는 역시 보물 같은 존재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항상 편했다.잠시 온천에 몸을 담근 후, 여진수는 그녀와 헤어졌다.그리고 그는 토둔술을 사용해 종문에서 나와 맞은편 산으로 갔다.암 속성이 있어 그의 종적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산문 전체가 진법에 싸여있었다. 여진수는 산문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규칙을 발견했다.이 진법은 36회 운행할 때마다 약 10분의 1초 정도 잠시 정지되는데, 너무 짧은 시간이라 거의 눈치채기 어렵다.그러나 여진수는 그 틈을 잘 포착하고 조용히 들어갔다.그는 암 속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이 기술은 많은 경우에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안으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2m 높이의 금색 괴뢰 여덟 개였다.괴뢰 표면은 수많은 부문으로 뒤덮여 있었다.여진수는 이 여덟 사람이 아침에 산을 나르던 천장이나 되는 금강인 걸 발견했다.이 괴뢰들은 힘이 엄청 클 뿐만 아니라, 전투력도 당연히 어마어마하다.이에 여진수는 엄청 탐이 나 그것들을 몽땅 가져가 자기 집 문 앞에 놓고 싶었다.그는 장시 생각하더니 포기했다, 다른 중요한 일이 있다.우선 이곳에 주인이 도대체
“아아아!!!”여진수는 들어가자마자 그 여자가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뒹구는 게 보였다.그녀의 옷이 점점 부풀어 올랐다.여진수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몸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그녀의 몸이 점점 더 커지고 늘어나는 게 보였다.아름다운 미인에서 황금 비늘을 가진 뱀으로 변했다!그녀는 몸의 길이가 100미터가 넘고 라인이 매끄러운 뱀이었다.하지만 사악한 느낌은 들지 않고, 몸에서 요기라고는 전혀 풍기지 않았다.오히려 엄청 신성하고 범접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이건 …"여진수는 그림자에 숨어 한 생물이 생각났다.“금연뱀, 영뱀!”전설에 의하면 이건 금련에서 태어난 이종 생물이다.이는 불교의 호법으로 강대한 신앙을 대표한다.그러나 여진수는 이 여인에게서 요기가 풍기지는 않는 게 이상했다. 그녀는 인간이란 걸 뜻한다.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되었지?잠시 후, 여진수는 깨달았다.상대방은 일종의 비술을 수련한 거다.수진계에는 엄청 많은 비술이 있는데, 일부 강력한 영수나 요수의 혈맥의 힘을 자기 몸에 녹여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간단하게 말하면,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다.하지만 무언가 잘못되어, 그녀는 이 같은 고통을 견뎌야 하는 게 분명했다.방에 방음이 잘 되어 있고, 고급 재료들로 만들어져, 그녀의 비명은 밖에서 들리진 않았다.그리고 이 여자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여진수는 추측했다.여진수는 무턱대고 나타나지 않았다.이 여인이 지금 엄청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이때가 힘이 가장 광포하고 불안정한 때이기도 하다.무턱대고 나타나면 공격당하기 십상이다.그녀는 한참 후에야 비명을 멈췄다.그녀의 몸은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다.방금 그 변신으로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은 전부 찢어졌다.그녀의 검은 머리카락과 우유처럼 하얀 피부가 보였다.몸매가 엄청 좋고, 긴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이 여자는 실력이 막강했지만, 여진수가 대처하지 못할 한계는 넘지 않았다.그렇다면 이번은 소득이 있는 셈이다.
쾅! 쾅! 쾅!커다란 소리는 한 시간이 넘도록 끊임없이 들려왔다.여진수는 금강 괴뢰의 에너지를 전부 소모한 뒤, 그 위에 낙인을 하나하나 지웠다.하나씩 지울 때마다 그 여자는 피를 한 입 토해냈다.8명의 금강 괴뢰가 모두 여진수에 의해 제거되자, 그녀는 크게 다쳐 기운을 잃고 얼굴색도 창백해졌다.이는 여진수가 그녀에 대한 작은 보복이기도 했다.산문을 바로 남의 집 문 앞에 놓는 건 엄청 도발적인 행동이다."나쁜 놈, 도대체 누구야? 설마 정말로 여진수?"그녀는 이를 갈며 눈에서 분노의 빛이 번득였다.그러나 더 의문이 가는 건, 산문의 배치가 엄청 복잡한데, 그는 어떻게 소리 없이 들어왔지?"그에게 그런 능력이 없을 텐데, 설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닌가?"이런 생각이 들자, 그녀는 얼굴색이 변했다.여진수는 에너지를 잃고 땅에 쓰러져 있는 8명의 금강 괴뢰를 바라보았다.이 8명의 금강 괴뢰는 전부 출규기 중기 정도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다.제일 중요한 건, 이들은 몸이 엄청 단단해, 7~8명의 출규기 후기의 공격을 10여 분간 막아낼 수 있다는 거다.이것들은 산문으로 쓰는 게 제일 좋다.여진수는 그 위에 자신의 낙인을 찍었다.이어 그들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았다.이 금강 괴뢰들은 힘은 강하지만, 기동성이 조금 부족하다.하여 여진수는 여덟 개의 전혼을 꺼내, 금강 괴뢰의 몸속에 주입했다.이렇게 하면 그들의 융통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전혼이 안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적을 당황하게 만들 수도 있다.이 모든 걸 마치고서야 여진수는 다시 돌아왔다.그는 한 바퀴 돌아 운영종으로 돌아왔다.현재 운영종의 뿌리는 비할 데 없이 강하다.겉으로는 겨우 6품에 도달한 종문이지만, 전 6품 종문에서는 5위권에들 것이다.그가 다시 종문에 돌아왔을 때, 아직 날이 밝지 않았다.여진수는 동굴로 돌아와 관례대로 그 여자에게 향을 올렸다.그리고 그는 나가려 했다.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에게서 파동이 전해왔다.그녀는 모레 떠
"어젯밤, 너였어?!"그녀는 이 말을 하며 여진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여진수의 표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그녀는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한 번 확인해야 했다.여진수는 속으로 은근히 웃었다.이 여자는 이런 돌격적 방법을 쓸 생각이었다.그런데 그녀는 여진수의 심리 소질이 그녀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걸 몰랐다.겉으로는 조금도 이상한 점 없이, 아주 적당히 놀란 얼굴로 물었다."아가씨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못 알아듣겠어요.”그녀는 여진수의 표정이 거짓이 아닌 것 같아, 갑자기 빙그레 웃었다.“아닙니다, 제가 착각했습니다.”"아직 아가씨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느 문파에서 오셨는지도 모르는데, 왜 갑자기 우리 집 대문 앞에 산문을 연 거죠?"나미소는 웃으며 물었다.다만 말의 날카로운 점은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저는 진슬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내력은 알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그녀는 웃으며 계속해서 말했다."왜 여기다 문을 열었는지는, 고인의 추천에 의해, 그 위치가 명당이고, 산문을 거기에 열면 영원히 나락 하지 않을 거라고 했기 때문입니다."나미소의 날카로운 눈빛이 반짝였다."그야 당연하죠, 여기에 산문을 열면, 우리 운영종의 기운과 영기들을 빨아들이니 당연히 오래 살고 쇠퇴할 수 없죠."진슬기는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두 사람을 향해 손짓했다."밖에 서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와 앉으시죠.여진수는 나미소의 팔을 두드리며 그녀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는 신호를 보냈다.이 여자는 자기 중문 앞에 산문을 열자, 여진수는 처음에 엄청 불쾌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이게 그리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그만한 영기가 그녀에게 강탈하는 것에 대해 여진수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앞으로 무슨 위험이 닥치면, 이놈이 앞에서 막을 게 아닌가?나미소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더니, 입술을 움직여, 여진수를 향해 전음 했다."왜? 이 여자가 마음에 들어? 얼굴 하얗고
"여장문께서는 왜 이리 자신감이 없으시죠? 이런 일은 수위를 보는 게 아닙니다.”“이 조롱박이 연결된 동굴은 도겹기 대원만, 곧 비승할 존재일 가능성이 큽니다.”나미소의 표정이 변하더니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도겹기 대원만,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존재다.오랜 세월 동안 도겹기 고수에 대한 소식은 전혀 듣지 못했다.여진수의 마음도 잠시 설렜다.그러나 의혹이 더 컸다.이 여자가 이러는 목적이 무엇일까?제일 간단한 해석은 이 조롱박에 무슨 문제가 있다.일단 여진수가 손에 쥐게 되면,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혹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이것이 가능성 제일 크고, 또한 가장 합리적인 해석이다.여진수는 살짝 웃긴다고 생각했다.이 여인은 오히려 그녀의 어머니보다 훨씬 총명해, 막무가내로 덮치지 않고, 머리를 썼다.머릿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여진수는 그 조롱박을 들고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이 조롱박은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여진수가 그 위에 정신력을 주입하자 빼꼭히 많은 부문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어렴풋이 거대한 족쇄의 모양이었다.한번 보기만 해도 여진수는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 들어 급히 시선을 돌렸다.진슬기는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어떻습니까? 뭔가 생각이 있으십니까?”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죄송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전 이 조롱박과 인연이 없나 봅니다.”물론 진슬기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그러면 여장문께서 종문으로 가지고 가, 시간 날 때 다시 연구해 보세요. 만약 정말 열 수 있다면, 우리 두 사람의 큰 인연이 될 것입니다.""슬기씨는 왜 제가 이걸 반드시 열 수 있고, 또 공유해 줄 거라고 확신하시죠?"진슬기는 여진수의 의심을 덜기 위해 또 여진수가 가지고 있는 조롱박보다 더 작은 조롱박을 하나 내놓았다."이 조롱박은 하나 더 있는데, 제가 알아본 결과 당신 손에 있는 걸 풀면 내 손에 있는 것도 풀려 통로의 입구를 만들
"만약 당신이 영수와 요수의 혈맥을 자기 몸에 융합시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내가 생각해 볼 게요."여진수가 이 말을 하자, 진슬기는 갑자기 천둥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즉시 그녀의 얼굴색이 크게 변하더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몸에서 걷잡을 수 없는 광포한 힘을 내뿜었다."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여진수는 찻잔을 들어 차 한 모금을 마시더니 그녀를 보며 빙그레 웃었다.진슬기는 속으로 아차 했다. 이는 그녀가 주동적으로 승인한 셈이다.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많은 걸 신경 쓸 수 없었고, 화난 얼굴로 여진수를 노려보았다."이 일은 반드시 저에게 잘 설명해야 할 겁니다, 아니면 절대 그냥 못 넘어갑니다."이는 그녀의 가장 큰 비밀인데, 주변의 사람들도 모르는 걸 여진수가 어떻게 알고 있지?여진수는 당연히 그녀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고 그냥 아무렇게나 지어 말했다."슬기 씨, 사람마다 모두 비밀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장악하고 있는 에너지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합니다."진슬기는 연속 몇 번 심호흡을 하고서야 겨우 마음을 가라앉혔다.그녀는 다시 자리에 앉아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이 남자는 그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하고 상대하기 어려웠다.그녀는 심지어 지금 그녀의 모든 힘을 동원해 여진수를 여기에 잡아두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그런데 이 생각이 들자마자 그녀는 포기했다.자신이 없기 때문이다.여진수는 진슬기를 쳐다보며 물었다."어때요? 이 제안을 받아들이겠나요?"진슬기의 안색이 변하더니 즉시 대답하지 않고, 생각하더니 속으로 중얼거렸다.“사실 얘기해줘도 괜찮다.”“그가 그걸 갖고 다니면 언젠가 큰일 날 건데. 목숨도 잃을 테니 비법을 알아도 소용없어.”생각하더니 진슬기는 말했다."안 되는 건 아니지만, 절대 아무한테도 알려주지 않겠다고 맹세하세요."그러자 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자리에서 맹세했다.그리고 진슬기는 나미소를 보며 말했다."부장문께서는 먼저 옆방에서 기다리시죠."나미소
또 하나는 의지력이 충분히 확고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외부의 강대한 힘에 쉽게 마음이 부식되어 나중에는 반인반요의 존재로 변할 수 있다.그러나 이 두 가지 결점은 여진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의 육체의 강도는 합체기도 비할 바가 못 된다.의지력은 더욱 쇠처럼 단단하다.이 비술은 여진수에게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그의 몸과 의지력은 지극히 변태적이다.혈맥이 강한 영수나 요수를 그의 혈규에 주입하면, 그의 전투력이 폭등할 것이다.여진수는 기분이 좋아져 진슬기를 바라보는 눈빛도 많이 부드러워졌다.이 여자는 바로 그의 복덩이, 명실상부 보배 동자다.여진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일어섰다, 웃으면서 말했다."정말 고맙습니다, 돌려 드릴게요.”그는 말하면서 손에 든 책자를 진슬기에게 돌려주었다.진슬기는 책자를 받고 여진수에게 말했다."명심하세요, 이 비법은 엄청 중요해 절대로 추호도 누설해서는 안 됩니다.”“이걸 본 사람은 반드시 없애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까지 피해 보게 될 겁니다.”그녀는 엄청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살짝 두려운 눈빛까지 보였다.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였다. 설마 이건 그녀가 어떤 무서운 존재에게서 훔쳐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이는 그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이미 비법을 얻었으니 여기서 더 머무를 이유가 없다.그는 나미소를 데리고 떠나려 했다.나미소는 여진수에게 머리를 가까이 대고 자세히 냄새를 맡아보았다.여진수는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두드렸다."너 개띠야?"나미소는 코를 찡그리더니 콧방귀를 뀌었다."네가 그 여자에게 이용당할까 봐 그래. 딱 봐도 좋은 여자 아니잖아.”"나장문 님, 이렇게 뒤에서 남의 험담을 하는 건 좋지 않아요."진슬기가 뒤에서 걸어왔다.나미소는 그녀를 향해 허리 굽혀 사과했다."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럼 제가 앞에서 다시 한번 말할게요, 딱 봐도 좋은 여자 아니잖아요."진슬기는 화내지 않았다.그녀는 조금만 기다려 여진수가 사라지면, 운영종을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