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김민준만 제거하려는 게 아니야. 난 김가네 전체를 날려버릴 거야.”싹을 자르고 뿌리를 뽑겠다는 선언이었다.어제 그가 움직이는 조직에서 비밀폰으로 문자를 보내왔다.서울 김가네에서 해외 세력들과 연관이 있다는 정보였다.그들은 외부 세력과 결탁하여 수많은 기밀을 빼돌리고 거액의 이득을 취했다.김민준이 아니었어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일정이 앞당겨진 것뿐이었다.한진수는 그 말을 듣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한참이 지난 뒤에야 그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봤다.“너… 장난이지?”“내가 이런 일로 장난치는 사람으로 보여?”한수정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진수 네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겠어. 네 실력도 인정해. 하지만 김씨 가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놈들은 원래 귀족 가문도 아니었고 근본도 없었어. 운 좋게 광산을 캐다가 졸부가 된 집안이야. 그렇기 때문에 놈들의 인맥은 아주 지저분해.”“네가 놈들에게 칼을 겨누는 순간 사방에서 적이 몰려올 거야. 이건 너무 위험해.”여진수가 웃으며 말했다.“반응할 시간조차 주지 않을 거니까 걱정 마. 이제 가자. 도련님 기다리시겠다.”여진수의 의지는 단호했다. 김가네를 멸하겠다고 선언한 이상 절대 되돌릴 생각이 없었고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한수정은 더 말려도 소용없다는 걸 알기에 한숨을 내쉬며 입을 다물었다.다시 생각해 보면 여진수는 두 명의 4급 무사를 무찌른 무시무시한 실력자이니 어쩌면 김가네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서울에서 김가네는 수많은 자원을 독점하고 있었다.광산, 부동산, 엔터테인먼트까지 그들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었다.만약 놈들의 산업을 단 10분의1이라도 흡수할 수 있다면 대한그룹의 입지는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질 것이다.순간 한수정의 두 눈이 반짝하고 빛났다.여진수가 일부러 자신을 데리고 나온 목적이 설마 그것을 위한 건 아닐까?무시무시한 생각에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이내 쓴
여진수는 그를 끌고 욕실로 들어갔다.한수정은 그가 뭘 하려는지 알고 있기에 감히 그쪽을 쳐다보지도 못했다.비록 경영수업을 받으며 웬만한 일에는 긴장하지 않는 강심장을 단련했지만 이번은 경우가 달랐다.여진수는 김민준을 욕조에 돈지고 특제 약물을 놈의 몸에 부었다.그리고 샤워기를 틀어 물을 흘려보냈다.그러자 거짓말처럼 모든 게 순식간에 사라졌다.욕실에서 나온 그는 불안에 떠는 한수정을 바라보며 말했다.“가자. 본진으로.”한수정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불안감이 몰려오는 동시에 은근히 기대감도 부풀었다.여진수는 충동에 휩싸여 일을 저지른 게 아니었다.그에게 김씨 가문에 관한 상황을 상세하게 말했을 때도 그는 심드렁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그렇다는 건 자신이 있다는 의미였다.둘은 호텔을 떠나 곧장 김씨 가문의 본가로 향했다.놈들의 본진은 호화 별장 구역에 위치해 있었다.목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한수정이 말했다.“대한그룹의 정보실에 부탁해서 알아본 내용이야 오늘 밤, 김민준의 할아버지 김준상과 김주호가 집으로 돌아올 거야. 시간은 대략 여덟 시에서 아홉 시 사이.”여진수는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겨우 여섯 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그럼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려야겠네.”“하지만 경비가 삼엄한 구역인데 어떻게 들어가려고?”여진수는 그녀의 손을 이끌고 별장 뒤쪽으로 향했다.“따라와.”한수정의 심장이 다시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단단히 잡은 손에서 그의 온기가 전해지자 갑자기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다.둘은 길을 돌아가서 별장 뒤쪽에 도착했다. 여진수는 주변을 둘러보며 머릿속으로 시물레이션을 진행했다.잠시 후, 그가 한수정에게 말했다.“지금 안으로 들어갈 건데 절대 소리 내면 안 돼.”“알았어.”말이 끝나기 바쁘게 여진수가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팔로 감쌌다.그리고 무릎을 굽히고 땅을 차며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그의 몸은 용수철을 단 것처럼 앞으로 튕겨져 나갔다.한수정은 비명이 나올 것 같아 손으로
그 말을 들은 한수정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여진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수정을 끌고 옷장으로 숨었다.커다란 옷장 내부는 옷으로 꽉 차 있었다.공간이 좁았기에 여진수와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몸을 밀착하게 되었다.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밖에서 문이 열렸다.발걸음 소리를 들어보니 두 사람이었다.하나는 묵직한 발걸음 소리였고 하나는 상대적으로 가벼웠다.묵직한 소리는 남자가 내는 것이었고 가벼운 소리는 여자일 것이다.여진수는 틈새를 통해 바깥 상황을 살폈다.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미인이 정장을 입은 훤칠한 남자와 함께 들어오고 있었다. 남자는 대략 40대 정도 되어 보였다.그들은 문을 닫자마자 서로 급하게 몸을 밀착했다.“오랜만이네. 나 안 보고 싶었어?”“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빨리 하고 빨리 끝내. 김준상이랑 김주호가 곧 돌아올 거란 말이야.”“민준이가 내 아들이란 걸 놈들이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네.”“아마 피 토하며 쓰러지곘지. 나도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이게 다 김주호 그 무능한 자식이 내 몸에 손끝 하나 대지 않았기 때문이야.”대화가 끝나고 남녀의 뜨거운 숨결이 겹쳐졌다.한수정의 얼굴은 이미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여진수 역시 마찬가지였다.저도 모르게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었다.9급 무사인 그였기에 정력도 일반인에 비해 더 왕성했다.게다가 바깥에서 자극적인 일이 생중계되고 있고 좁은 공간에 한수정이랑 딱 달라붙어 있으니 아무리 참을성이 강한 그라도 미칠 것 같았다.그런데 한수정이 갑자기 발꿈치를 들더니 그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참기 힘들면 난 괜찮아….”여진수와 알고 지낸지 오랜 시간이 흐른 건 아니지만 그를 향한 마음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거의 만능에 가까운 남자가 잘생기기까지 했는데 흔들리지 않을 여자는 없었다.한수정은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여진수도 그녀의 말에 잠깐 흔들렸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옷장에
놈이 소리를 지르려던 순간, 여진수는 눈 깜빡할 사이에 놈의 앞으로 달려가서 입을 틀어막았다.그리고 한손으로는 놈의 뒷목을 가격했다.그 경호원은 찍소리도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여진수는 놈을 끌고 빈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어차피 경호원들은 기절만 시키고 죽이지 않을 생각이었다.그는 품에서 흰 가루를 꺼내 물과 희석한 뒤, 그 경호원의 얼굴에 발랐다.잠시 후, 물기가 증발하면서 얇은 실리콘 같은 얼굴팩이 완성되었다.여진수는 그것을 자신의 얼굴에 붙였다.그리고 상대의 옷을 벗겨서 입고 이리저리 골격을 맞추자 체형마저 조금 전 경호원과 똑같이 변했다.이것은 그가 취미로 익힌 변장술 중의 하나였다.현재는 이런 기술을 보유한 자가 거의 없었다.그는 쓰러진 경호원을 안 보이는 곳에 숨긴 뒤, 당당하게 밖으로 나갔다.얼마 가지 않아 맞은편에 다가오는 경호원들과 마주치게 되었다.여진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지만 상대는 전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여진수는 그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기절시킨 뒤, 방으로 끌고 가서 숨겼다.그렇게 기절한 놈들은 다섯 시간 안에는 절대 깨지 않을 것이다.30분 뒤, 별장 내부의 경호원들을 모두 똑 같은 방식으로 해결했다.가정부도 마찬가지였다.그리고 한 방 문 앞에 다가가 가볍게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문이 반쯤 열리자 안에서 남녀의 달뜬 신음소리가 들려왔다.참 혼잡한 가문이었다.여진수는 바로 들어가지 않고 옆방 문을 열었다.이곳은 김주호가 평소에 업무를 보는 서재였다.한창 서류를 검토하고 있던 그는 안으로 들어온 여진수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일인데 노크도 없이 들어와!”여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김주호를 향해 다가갔다.뭔가 이상함을 느낀 김주호가 서랍에서 무기를 꺼내려 했다.하지만 여진수가 더 빨랐다. 서랍에 손이 닿는 순간 앞으로 다가온 여진수가 그의 목에 침을 꽂아넣었다.순식간에 그는 저항할 능력을 상실했다.“지금 뭐 하자는 거지?”김주호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네! 우리 가문은 나라를 배신하는 짓은 안 해!”여진수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며 말했다.“빨리 사실대로 부는 게 좋을 거야.”김준상은 3급 초기 무사였고 김주호는 2급 절정 무사였다.이 정도 급의 무사들은 최면술로 그들의 입에서 진실을 토해내게 하기는 어려웠다.안전을 생각해서 그들 스스로 비밀을 말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다.“사실대로 말하면 대는 보존하게 해주겠지만 그렇게 입을 닫고 있으면 오늘 밤 너희 가문은 통째로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거야.”김씨 부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차피 그걸 말하면 진짜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입을 다물면 어쩌면 기회를 엿봐 빠져나갈 수 있었다.여진수는 그들의 생각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그는 조금 더 자극을 주기로 했다.“김민준, 내가 죽였어.”“뭐라고?”세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나쁜 자식, 왜 그랬어? 넌 법이 무섭지도 않아?”분노한 김준상이 울부짖었다.그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하나뿐인 손자였고 지금 가진 모든 건 손자에게 물려줄 생각이었다.김주호도 비통한 표정으로 울부짖었다.“왜지? 원한이 있으면 나한테 해. 내 아들을 왜 죽였어?”여자는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김민준은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었다.여진수는 냉소를 지으며 정장을 벗고 얼굴에 붙였던 팩을 떼어냈다.“조금 전에 들어왔다가 마침 어떤 여자가 외간남자랑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목격했지 뭐야.”“그리고 놈들이 하는 얘기를 내 귀로 직접 들었지. 김민준은 그들의 자식이라더군. 김씨가 아니라.”“그럴 리 없어!”김주호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발악했다.“민준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이미 DNA 검증까지 마쳤어. 민준이는 내 아들이야!”“도중에 머리카락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말을 마친 여진수는 핸드폰을 꺼내 조금 전 녹음한 파일을 재생했다.여자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다.김준상 부자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피
원수는 갚아야겠고, 김주호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네가 한 말에 책임질 수 있어?""널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좋아, 내가 다 말할게."옆에 있던 김준상도 포기한 듯 눈을 감았다.여진수는 맹렬한 기세로 그들을 제압했고, 그들은 많은 후수들을 쓸 수 없게 되였다.이렇게 된 이상,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가문의 핏줄을 이어주는 것이다.그는 발신 번호가 제한이 된 번호를 눌렀다.저쪽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김주호가 해외 적대세력과 어떤 암호들로 연락하는 걸 조용히 듣고 만 있었다.김주호는 한 시간이나 넘게 오랫동안 통화하였다.그러는 동안 여진수는 그의 눈을 계속해서 쳐다보았다.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김주호가 말한 정보들을 잘 활용하면, 경외의 적대세력을 전부 죽일 수 있는 확률은 엄청 컸다.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압력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그의 말이 끝나고 여진수는 전화에 대고 말했다."천지현황의 4개 부대를 소집해, 임무가 없는 사람들은 전부 참여시켜, 반드시 그 적대세력을 뿌리째 뽑아버려야 한다.""알겠습니다!"수화기 너머에서 힘찬 목소리가 들려왔다.비밀을 다 말하고, 김주호는 기력을 잃었다."이제 내가 할 말은 다 했으니까, 약속을 지켜 나를 풀어줘.여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캐비닛에서 서류들을 꺼냈다.이 서류들은 김씨 가문에 명의로 되어 있는 각 회사의 주식, 부동산 등등의 산업들이었다.여진수는 그들더러 양도서에 서명해, 그것들을 전부 자기의 명의로 만들었다.김준상과 김주호는 순순히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사인을 마치고 김준상은 다시 한번 물었다.“이제 우리를 풀어줄 수 있지?”여진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내가 언제 너희들을 풀어주겠다고 했어?"김주호의 얼굴색이 변했다."너 아까 날 죽이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잖아!""그래, 죽이지 않겠다 했지, 풀어주겠다고는 안 했어."그는 그 여자 앞으로 걸어가 여자 목에 있는 은침을 빼냈다.
그 쇠 조각은 매우 정교했고, 안에는 스위치까지 있었다.열어보니 안에는 손톱만 한 크기의 칩이었다.그 여자는 여진수에게 말했다.“그 정예 팀의 이름은'다크 울프 가드'야.”사람의 몸마다 칩이 심겨져 있어.이걸로 그들을 조종해.그 칩들은 그들이 아주 어릴 때 삽입한 거기 때문에,10여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칩들을 다시 꺼내는 건 거의 불가능해.이렇게 되면 그들을 확실히 공제할 수 있지.여진수는 그 칩을 빼서 자기 휴대전화에 넣었다.그의 핸드폰 역시 특수 제작한 거라, 기능이 다양하여 어떤 장치로도 위치를 추적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그 여자에게 말했다."밖에 있는 경호원들을 데리고 6호실로 가 기절해 있는 경호원들을 데리고 나가.""그리고 네 돈으로 그 사람에게 돈을 줘서, 그들을 다 떠나보내""이 일을 마치면 너는 떠날 수 있다. 하지만 기억해, 오늘 있었던 일을 조금이라도 누설한다면, 네가 세상 어느 곳에 있든 내가 너를 찾아서 죽일 거야."마지막 말에서, 그녀는 여진수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이 여인은 언제 이런 살기를 경험한 적 있었겠는가, 그녀는 그 즉시 그 자리에 얼었다.그녀가 여진수에 대한 공포는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그녀는 기어서 그 자리를 나왔다.그러나 그는 여진수가 그에게 한 부탁을 잊지 않았다.그리고 여진수는 한수정을 데리고 나왔다.그동안 한수정의 마음은 조마조마했다.그녀는 여진수를 보고 바로 달려가 그를 안으며 말했다."네가 무사하니 참 다행이야."여진수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괜찮아, 이것 좀 봐."그는 손에 있는 서류들을 한수정에게 건네주었다.이를 본 한수정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이것들은 모두 김씨 가문의 핵심 사업인데, 어떻게 이리 빨리 모두 손에 넣었어!"충격적인 목소리였다.그리고 인츰 또 물었다."그럼 그들은?"“죽었어."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한수정은 놀라 숨을 들이켰다.이 남자는 정말 강하고 무섭다.김씨 가문의 재산을 전부 합치면 적어도 200억에서
그리고 두 사람은 별장을 떠났다.뒷일은 자연히 누군가가 적절하게 처리해 줄 것이다.그리고 한수정은 한씨네 집으로 돌아갔다.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그는 여진수에게 며칠 동안 학교에도 못 가고, 세집에도 갈 수 없다고 말했다.김씨 가문의 각종 산업들을 처리하려면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우선 파트너부터 찾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여진수의 어린 나이에 이리 방대한 산업을 소유하게 되었는데, 반드시 탐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크고 작은 회사들은 틀림없이 꼼수를 쓸 것이다.속담에 작은 귀신은 막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여진수도 모든 일을 직접 할 수는 없으니.그러므로 파트너를 찾는 일은 엄청 중요했다.한수정은 한씨 가문 말고도, 큰 언니 한 명을 알고 있다고 여진수에게 알려주었다.그분은 고급 클럽을 운영하는 분이다.서울 전체의 장사는 그녀가 독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수정은 상대방에게 호의를 표시해 서로 합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여진수에게 알려주었다.그쪽은 항상 부동산 사업에 진출하려 했지만, 별로 기회가 없었다.그러자 여진수는 승낙했다.그는 윤설아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의 현재 상황을 물어보았다.그 세 명은 지금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놀고 있었다.그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여진수는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그는 차를 타고 시내의 한 골목식당에 도착했다.그는 방을 찾아, 한 테이블 가득히 요리를 주문했다.음식이 겨우 반 정도 나왔을 때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들어오세요.”방문이 열리더니 제일 먼저 들어선 사람은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깡마른 평범한 남자였다.그의 눈길은 여진수에게 멈췄다, 그리고 탐색하는 듯한 눈빛으로 여진수를 훓어보았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나는 늑대왕이다."그건 그 여자가 준 암호였다, 다크 울프 가드의 제왕.그러더니 그 남자는 갑자기 한 쪽 무릎을 꿇고,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1번 늑대, 주인님께 인사드립니다!""네 능력을 말해 보거라.""네 주인님
“누가 나를 부르는 거야?”"왜 나를 불러냈어? 무슨 일이야?"하늘에서 공포스러운 소리가 나더니 두 사람의 희미한 그림자가 다른 세계에서 하늘에 나타났다.단지 투영에 불과하지만,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현장을 제압했다.학생들은 하나같이 몸을 떨면서, 손에 옥패에 금이 난 걸 발견하고 공포에 떨었다.만약 옥패가 부서진다면 그들도 이 특수한 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다.그들 인간의 몸으로 이 강자들의 위압에 짓눌리면 박살 나고 만다.여진수는 선력을 사용해 그들 몸에 내려져 옥패 위에 금을 사라지게 했다.나머지 요괴들은 다들 땅에 무릎 꿇고, 하늘에 있는 두 거대한 존재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요왕께서 우리를 대신해 이 인족 놈을 죽여주세요.""그는 우리 각성한 자들을 많이 죽였고, 우리 요족을 멸시한 죄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마왕께 청하옵니다. 이놈을 죽여주세요.""이놈은 비열한 수단으로 우리를 끌어들이고, 그의 실력도 하늘을 거슬리는 존재라, 죽이지 않으면, 훗날 우리 마족에게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하늘 위에 두 줄기 그림자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땅강아지 같은 놈, 어서 무릎 꿇지 못할까?"그들의 목소리엔 무한한 힘이 들어있었다. 언출법술, 그러더니 하늘에 눈부신 번개가 번쩍였다.만약 일반 강자였으면 지금쯤 이미 공포에 질려 오줌을 지렸을 거지만, 여진수는 아무렇지 않았다.“만약 너희들 본체가 왔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무서웠했을 텐데, 고작 두 개의 에너지 투영이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건방지다!”"꼬마야, 너 죽고 싶어 안달 났구나!"요왕, 마왕은 이미 요계와 마계의 어르신이다.그들 밑에 수십억, 수백억의 사람이 있다.발만 굴러도 큰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다.그런데 하계에 누군가가 감히 그들을 이토록 멸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땅에 무릎을 꿇고 있던 요괴들은 이 순간 다들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뻤다. 손으로 여진수가 너무 까분다고 생각했다.여진수가 더 기세등등하게 날뛸수록 그는 더
방금까지 그들은 여진수가 그들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만만한 놈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보니 그는 영락없는 진짜 용이다.그들을 더 놀라게 한 건, 여진수의 나이가 이렇게 어리다는 거였다.많아서 50세를 초과하지 않았을 거다.이런 나이에 보여준 전투력으로 이미 이들을 짓눌렀으니, 이는 어떤 엄청난 존재인가?그리고 여진수도 그들과 같은 각성자가 아닌가 추측하기도 했다.하지만 분명히 아니다.여진수 한테서 각성 후 특유의 기운 파동이 없기에, 딱 봐도 현지인이 확실했다.그들 모두 정신이 흐릿해졌다.하계같이 이리 작은 곳에, 언제 이런 존재가 나타난 걸까?한 마족 강자는 큰소리로 외쳤다."누구도 힘을 아끼지 마, 이 녀석은 엄청 이상해, 함께 덤벼 될수록 빨리 그를 죽여!"나머지 강자들도 돌격했다.각종 비술과 보물을 마구 사용했다.여진수의 눈에 한 줄기 차가운 빛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열몇 가지 횡포한 선술을 사용했다.“푹푹푹…”요괴들의 머리가 줄줄이 날아가고 영혼도 전부 파멸했다.짙은 피비린내가 온 광장을 가득 채웠다.지금까지 전투는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미 50여 명이 죽었다.이 결과는 많은 요괴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마음속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소리쳤다.그러나 사실은 그들 앞에 놓여 있고, 그들은 부정하려야 부정할 수 없었다.그리고 학생들은 지금 미친 듯이 외쳤다.그들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이 남자가 보여 준 용맹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전무성은 숭배로 가득 찬, 뜨거운 눈빛으로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이게 바로 진짜 남자지, 검으로 천하를 다스리고, 세상에 모든 요괴와 악령을 죽인다.”장소용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잔뜩 흥분한 얼굴이었다.많은 학생들, 남자는 숭배하는 얼굴로, 여자는 반한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반면에 남아 있는 요괴들은 모두 풀이 죽어 있었다.그들이 자랑으로 여겼던 그 강대함은, 지나치게 젊어 보이는 이 남자 앞에서 두부처럼 연약해 만지면
200여 명의 무서운 실력을 갖춘 요괴가 광장에 나타났다.그리고 검은색과 노란색 요기가 하늘을 찌르더니, 또다시 진법에 가로막혀 온 학원을 뒤덮었다.많은 학생들이 진법에 융합되었는데도 여전히 모든 걸 파멸시킬 듯한 기운을 감지하고 가슴이 떨렸다.구명희 그녀들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요괴들과는 전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야윈 여진수를 바라보았다.“하하하, 자식, 너 간이 크구나.”"지금 너무 놀라 정신 잃은 거 아니야?"“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학원을 내놓고, 무릎 꿇고 빌어, 그러면 살길이 열릴지도 모른다.”…이에 여진수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망상 그만해, 오늘은 내가 특별히 너희들을 끌어들인 거야, 목적은 당연히 너희들을 죽이기 위해서다."이 말이 나오자, 요괴들이 섬뜩한 표정을 지으며 정신력으로 주위를 살폈다.“설마 다른 강력한 조력자가 있는 거야?”"그럴 리 없어. 다른 강자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어."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찾을 필요 없어, 너희들이 상대해야 할 사람은 나 하나뿐이야."여진수의 말에 요괴들은 긴장이 풀렸다, 그러더니 미친 듯이 웃어댔다.“이렇게 오래 살면서 이런 바보는 처음이야.”"네 머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네가 소년 시기의 선제인 줄 알아? 혼자 힘으로 우리랑 싸우겠다고?"“어리석기 그지없다.”…그들은 모두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거리낌 없이 조롱하고 웃어댔다아무도 여진수가 혼자서 각성한 200여 명의 최강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모두 그가 제정신이 아니고, 머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한 호랑이 요괴는 여진수를 가리키며 크게 웃었다."너처럼 야윈 놈이 우리를 이기겠다고? 꿈도 꾸지 마."현천검이 여진수의 손에 나타났다. 여진수의 몸이 흐릿해지더니, 그 호랑이 요괴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머리는 높게 날아올라 선혈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전투가 시작되었다!다른 요귀들도 소리를 지르며 여진수를 향해 달려갔다.수많은 줄기의
양보아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하늘에서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터졌다.모두 고개를 들고 바라보더니, 저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렸다.하얀색 도포를 입은, 준수한 얼굴, 옥 같은 풍채, 우아한 자태, 비범한 기개의 남자가 공중에서 한 발짝 한 발짝 걸어오는 게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치 세상에 유일한 사람 같았다.많은 여학생들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속으로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 너무 멋있다.이전에 그녀들이 텔레비전에서 봤던 아이돌은 여진수의 신발을 들어줄 자격조차 없다.숨어있던 강자들도 여진수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그들은 여진수가 이렇게 젊었을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물론 수위가 일정한 경계에 이르면 회춘할 수 있다.하지만 그들은 눈빛이 날카로워, 여진수를 보고 그가 나이가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곧 냉정해졌다.젊다는 건, 여진수의 실력이 너무 강하지 않다는 걸 뜻한다.그렇다면 잠시 후, 성공률은 100%에 가깝다.현장에서 제일 놀란 사람은 전무성이었다.그는 그 자리에 굳은 상태로 머리가 텅 비었다."망했다. 그 사람 진짜 원장이야. 나 그 사람한테 말대꾸도 했는데, 혹시 나를 괴롭히는 거 아니야…"전무성을 더 싸늘하게 만든 건.여진수는 그의 원장, 스승이다.그리고 구명희는 그의 여동생으로서, 그의 윗사람인데, 어떻게 그녀에게 구애하지?순간 전무성은 인생이 한없이 어두워진 것 같았다.그가 멍해 있을 때, 강단에 선 여진수가 입을 열었다.앞에 말은 그냥 형식적인 말이고, 마지막에 한 마디 덧붙였다.“일단 수련의 길을 걸었으면, 앞으로 요괴를 잡고, 천하를 돕는 일은 너희들 몫이다.”“자기가 강하다고 해서 남을 얕보지 마. 일단 발각되면 학교에서 쫓겨나고, 엄중하면 그 즉시 죽일 거다.”그는 이 말을 법력으로 했다.마치 천음처럼 현장에 있던 모든 학생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미래에 그들이 만약 나쁜 짓을 저지르려 한다면, 오늘 여진수가 한 말이 떠오를 것이다.엄청 강력한 효과가 있다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