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릴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내가 뭘 잊었어? 아, 설마 한 번 더 하자고? 그래, 알았어.”그녀는 말을 마치고 즉시 움직이려 했다.여진수는 차갑게 웃었다."모르는 척할래? 네가 가진 그 펜던트를 내놔. 그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내게 보여줘."프릴의 표정이 살짝 바뀌더니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건... 네가 지금 분배한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나누자.”여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공기 속의 분위기는 점점 더 긴장해졌다.식은땀 한 방울이 프릴의 이마에서 흘러내렸다.그녀는 몰래 침을 꿀꺽 삼켰다. 이런 조용한 환경속에서 그 소리는 유난히 귀에 거슬렸다."알았어."결국 프릴은 패배하고, 공손하게 물건을 여진수 앞에 내놓았다.여진수는 펜던트를 들어 자세히 살펴보았다.먼저 정신력을 사용했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이어서 그 속에 영력을 주입하자 이 펜던트는 강렬한 빛을 발산했다.여진수의 손바닥은 마치 작은 태양을 움켜쥔 듯 엄청 뜨거웠다.오색 금단이 진동했다. 여진수는 불의 속성을 살려 그 안에 불어넣었다.그러자 펜던트가 녹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붉은 구슬이 되었다.만약 여진수가 이 구슬과 외부의 연계를 차단하지 않았더라면 이곳은 순식간에 녹아버렸을 것이다.“화영주.”여진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엄청 기뻤다.이 역시 초대형 화산 밑에서 수만 년을 걸쳐야만 만들어질 수 있는 물건이다.화의 분신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다.여진수는 영력을 거두고 프릴에게 말했다."이 물건은 너무 값어치가 높아 네가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왜?"프릴은 몸을 앞으로 기울여 온몸의 근육을 팽창시키고, 입을 벌려 긴 이빨을 드러냈다. 당장이라도 손을 쓸 모습이었다.여진수는 전혀 개의치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이 구슬 하나의 가치가 여기 있는 모든 물건의 40%를 차지하는데, 너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해?"그러나 프릴은 눈앞에서 이처럼 훌륭한 보물을 잃는 게 달갑지 않았다."내
그러자 프릴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너 혼자 사적인 일을 하려고? 그건 안 돼. 우린 전우니까 날 데리고 가.""개인적인 일을 좀 처리할 게 있어. 넌 혼자서 상처를 치료하고 있어. 안녕."여진수는 말을 마치자마자 사라졌다.프릴은 창가로 달려갔다. 여진수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그녀의 얼굴빛이 어두워졌고, 몸에 살기는 방 안의 온도를 즉시 몇십 도나 떨어뜨렸다."빌어먹을 놈, 딱 기다려. 언젠간 네가 먹은 걸 전부 토해 내게 만들 거야!"여진수가 앨리스의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는 이미 깨어나 있었다.앨리스는 깨어나서 여진수가 보이지 않자, 잠시 당황하고 낙담했다.이런 상황은 전에 절대로 발생한 적이 없다.그녀도 의아하게 생각했다. 분명히 여진수와 처음 만난 사이인데...쾅!그녀는 여진수가 돌아온 걸 보고 즉시 달려갔다."어디 갔었어? 난 네가 인사도 없이 그냥 간 줄 알았어."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밥 먹으러 갔어.”앨리스는 의심하지 않고, 약간 쑥스러워하며 말했다."내가 미처 생각 못 했어. 너 오늘 저녁에 입을 옷은 있어? 아니면 우리 지금 가서 한 벌 살까?"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앨리스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그럼 기다려, 내가 가서 옷을 갈아입고 올 게."그녀는 신이나 방으로 뛰어가 옷장을 열고 열심히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이 옷은... 좀 촌스러워, 이건 너무 야해… 이건 좀 작네. 몇 달 새 몸이 좀 커진 것 같아…”그녀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를 골랐다, 웃옷은 분홍색을 골랐다.거기에 허리띠를 차니, 그녀의 개미허리가 완벽하게 드러났다.그녀는 거울 앞에서 한 바퀴 돌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화장대에 앉아 화장하기 시작했다.외모는 순식간에 업그레이드되었다.그녀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의기양양하게 미소 지으며, 마음속으로 말했다."이런 내 모습에 그는 푹 빠져, 영원히 나를 떠날 수 없게 될 거야."그녀는 방에서 나와 여진수가 넋
이제 막 나가려고 하는데 앨리스가 의심하는 바람에 또 한 시간 늦어졌다.앨리스는 다시 화장하는데 또 30분 이상을 낭비했다.여진수는 그녀가 일부러 그랬다고 의심했다.두 사람은 여느 커플처럼 외출했다.앨리스는 여진수의 팔을 껴안고 얼굴이 빨개지고 피부도 빛나고, 기분도 엄청 좋았다.그녀는 차를 몰고 미제국에서 제일 특색있는 거리로 갔다.이 거리는 부자 거리라고 부른다.여기 상품은 전부 2천만 원 이상이라, 오직 부자들만 살 수 있다.예쁘게 치장을 한 여자들이 이 거리를 어슬렁거렸다.그러다 혼자 나타난 남자가 있으면, 어떤 우연한 만남을 가장해 그들을 꼬시려고 한다.물론 돈 많은 여자를 찾아다니는 남자들도 있다.앨리스는 여진수에게 옷을 사주겠다더니, 자기 가방, 목걸이, 심지어 속옷까지 사러 다녔다. 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함께 한 시간이나 넘게 돌아다니고 나서야 앨리스는 여진수를 데리고 남성 복장 전문점으로 갔다.이곳의 종업원이 입고 있는 작업복만 해도 2천만이 넘는다.전부 특별한 수련을 거친 자들이라 몸에서 고귀함이 물씬 풍겼다.여기서 제일 싼 옷 한 벌이라도 4천만이 넘는다.앨리스는 여진수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마음대로 골라, 오늘 내가 다 사줄게."여진수는 미소를 지었다. 이 계집애도 귀여운 구석이 있는데?그러나 여진수는 그녀의 첫 번째 남자가 아니고, 그녀는 미제국 사람이기 때문에, 여진수는 그녀를 받아들일 수 없다."존경하는 고객님, 저희 가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1.75미터 키에 제복을 입은 아가씨 한 명이 걸어왔다.얼굴도 예쁜 데다 목소리도 찰랑찰랑했다.서비스 태도도 엄청 좋았다. 이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했으며, 마음속으로부터 여기서 옷을 사지 않으면 미안한 느낌이 들게 했다."여기서 제일 비싼 옷을 꺼내 주세요."앨리스는 손을 크게 흔들었다. 엄청 호탕했다.몸값이 수백만 억에 달하는 이 여자는, 아마 대한민국에서 여성 부호 10위권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그 아가
그는 순간 배신감을 느끼고 여진수를 죽이기라도 할 것 같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앨리스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너 눈이 멀었구나, 이 사람은 내 남자 친구란 걸 보면 모르겠어?""무슨 개소리야? 그 사람이 네 남자 친구면, 난? 우리 사귄 지 몇 년인데 이렇게 나를 배신해?"“배신?”앨리스도 화를 냈다."너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해?"“네가 다른 여자랑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있었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내가 널 배신한 게 아니라 네가 먼저 나를 배신했어!"에드의 눈에 당황한 기색이 스치더니 변명하기 시작했다."앨리스, 내 말 좀 들어봐. 난 그녀와 단지 동료 사이일 뿐이야."그는 말하면서 옆에 있던 여자를 얼른 밀어냈다.그녀도 앨리스의 신분을 알고 있기에 고개를 숙인 채 함부로 말하지 못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최대한 낮추려 했다.앨리스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우린 이미 끝났어, 네가 날 배신한 순간부터.”“그리고 넌 여자가 한 명도 아니잖아. 그날 너랑 내 친구가 있는 걸 못 본 줄 알아?"에드는 앨리스의 손을 잡으려고 다가갔지만, 그녀는 그를 밀쳐냈다."자기야, 오해야. 우린 그냥 일 얘기만 했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앨리스는 얼굴에 혐오감이 가득했고, 구역질이 났다.그녀는 이 남자에게 그렇게 여러 해 속아, 헛되이 청춘을 낭비한 게 엄청 후회스러웠다."어떻든 이제 나랑 상관없어, 당장 꺼져! 내가 쇼핑하는 걸 방해하지 말고."에드는 당연히 앨리스를 이렇게 놓아줄 리 없다.그는 초능력자지만, 가족은 모두 평민이다.몇 년 동안 수련에 사용된 각종 자원은 대부분 앨리스의 도움으로 얻은 것이다.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는 천부적인 재능이 비천하다.그는 앨리스의 돈을 많이 썼지만, 여전히 1급 능력자로, 2급 능력자와는 거리가 멀었다.만약 그가 앨리스를 잃게 된다면, 돌파는 더욱 불가능해질 것이다."자기야, 한 번만 기회를 줘, 내가 다 설명할게, 모든 걸 설명할게. 넌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믿어야
“풉!”앨리스는 여진수의 말에 웃으며 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자기야, 정말 말 잘 했어."에드는 화가 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무도 감히 그에게 이런 식으로 말한 적 없다.비록 그는 최하급의 초능력자에 불과하지만, 지위는 높았고,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여진수처럼 겉모습이 변변치 못한 녀석이 사람들 앞에서 그를 창피 줬으니, 마음속의 분노는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더니 암암리에 체내의 초능력을 동원해 눈앞에 이놈을 당장 격살하려 했다.앨리스는 그가 떠나려 하지 않자,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계속 이렇게 매달릴래? 당장 아빠한테 전화하겠어."에드의 표정이 변하더니 놀라 말했다."안돼, 알았어, 나 갈게.”“난 항상 널 사랑한다는 걸 믿어줘. 난 그냥 모든 남자가 다 저지르는 실수를 했을 뿐이야. 나 먼저 갈게. 너 잘 생각해 봐."그는 말하며 밖으로 나갔다. 떠나기 전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엄청 차가웠다.그와 함께 있던 여자도 급히 뒤따라 나갔다.옆에 서 있던 안내원은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처럼 계속 두 사람을 데리고 많은 옷 앞으로 다가가 새까만 예복 한 벌을 꺼냈다."선생님, 이건 어떻습니까? 장인이 만들었고 9년 만에 완성했습니다.”“장인께서 한 땀 한 땀 만든 원단이 선생님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여진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뒤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옷 제가 살게요."여진수와 앨리스가 몸을 돌려보자, 한 노인이 20대 여자의 부축을 받고 들어오는 게 보였다.말한 사람은 그 여자였다.작은 몸집에, 동글동글한 얼굴은 인형처럼 귀여웠다.하지만 몸에서 차가운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앨리스의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여진수의 귀에 대고 재빨리 말했다."이 노인은 용장 그룹의 양수봉이고, 저분은 그의 손녀 양정화야.“너희 대한민국 사람인데,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패션그룹이 있고, 재력은 우리 아버지보다 훨씬 강해."양수봉은 양정화의 손등을
양수봉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어서 두 분께 사과해.”"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양정화는 마지못해 사과했다.양수봉은 그들을 보며 말했다."두 분, 이 옷은 제가 사서 새로운 영감이 생길 수 있는지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요즘 새로운 옷을 디자인하려고 하는데,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요.”“만약 두 분께서 양보해 주신다면, 제가 두 분께 경제적인 보상을 해 주겠습니다.”“당연히 두 분께서 이 정도의 돈이 부족할 것 같지 않지만, 저의 작은 마음입니다.”역시 몇십 년을 더 산 어르신답게, 듣는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았다.앨리스는 입을 벌려 거절하려 했다.그녀는 당연히 돈이 부족하지 않다. 좋아하는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으면 된다.하지만 여진수가 그녀 먼저 입을 열어 물었다."어르신께서는 옷을 만드는 분이시니, 저한테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대한민국의 요소가 있으면 더 좋고요.”그는 대한민국 사람이니, 당연히 자기 나라 요소가 있는 옷을 입으면 더 좋다.하지만 시중의 드레스는 거의 다 외국식이다.양수봉은 하하 웃었다."물론 있지요. 이렇게 합시다. 두 분은 저와 함께 저의 가게로 가 마음에 드는 걸 고르시면 제가 직접 선물해 드릴게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선생님 부탁드리겠습니다."옆에 있던 양정화는 눈을 부라리며 짜증이 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할아버지가 옆에 없으면, 진작부터 빈정거렸을 거다.양수봉은 4억을 들여 이 예복을 산 다음 여진수와 앨리스를 자기 가게로 요청했다.그들은 호화로운 리무진에 올랐다.넷은 마주 앉았다.양수봉은 평범한 노인과 별 차의 없었다. 수천억의 부호 같지 않았다.그는 입담만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전혀 불쾌감을 주지 않았고, 중시 받는 느낌이 들게 했다.앨리스조차 이 노인에게 큰 호감을 느꼈다.양수봉은 여진수를 보고 갑자기 물었다."이 친구 집은 어디죠?"“저는 어릴 때 스승님을 따라 산에서 살았는데, 그 산은 자하산이라고 합니다.”
여진수는 내색하지 않고 물었다."어르신, 그분하고 친구 사이세요?""우리 할아버지는 여진수 같은 큰 영웅을 몰라요."양정화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고, 눈은 숭배하는 눈빛으로 반짝거렸다."여진수는 나의 우상이에요. 혼자서 몇십 개의 나라와 싸워 이겼어요. 저의 평생 목표가 그와 같은 영웅에게 시집가는 거예요."그들 같은 급이라면 틀림없이 당시의 전투 장면을 입수할 수 있었을 거다.특히 양정화는 여진수의 모습을 보고 그에 대한 숭배와 애모가 더없이 깊어졌다.엄청나게 과장되었다.얼마나 과장되었을까?그 후에 어떤 남자를 봐도 전부 쓰레기처럼 느껴졌다.앨리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그녀도 여진수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지만, 화면은 본 적 없으며, 주로 이런 싸움에 대해 큰 흥취가 없었기 때문이다.여진수는 대한민국에서는 영웅이지만, 미제국 사람들에겐 씻을 수 없는 오점이고, 치욕이었다.하지만 앨리스와 양정화는 그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남자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걸 알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제가 어떻게 여진수 같은 큰 영웅을 알겠어요?"그는 약간 자화자찬했다.양수봉은 다소 실망했지만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전 그냥 혹시라도 그분을 한번 뵐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본 거예요.” 양정화도 다시 뒤로 물러나 다시 여진수를 보지 않았다.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차는 멋진 한 빌딩 앞에 멈춰 섰다.이곳이 바로 양수봉의 총본부다.참 독특하게 앞 10 층은 전부 옷을 팔고 있고, 위층은 그들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이었다.그러나 두 개의 입구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양수봉은 여진수를 10 층, 즉 판매가가 제일 높은 층으로 데리고 갔다.입구에는 치파오 입은 몸매가 늘씬하고 피부가 새하얀 여자들이 두 줄로 서 있었다.그 장면만 보아도 눈과 마음이 즐거워졌다.안으로 들어서자, 여진수의 눈길은 순식간에 정중앙에 놓인 옷 한 벌에게 끌렸다.그 옷은 커다란 유리 덮개로 보호되고 있었다.옷
그녀는 여진수가 이 옷을 입으면 얼마나 멋있고 존귀할지 상상했다.그녀는 상상만으로도 몸이 나른해지고 다른 생각까지 들어 여진수를 바라보는 표정도 야릿해졌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 이 여자 정말…양정화는 그 말을 듣고 또 한 번 커다란 눈을 부라리며 조롱했다."너 망상에 빠졌구나? 감히 이 옷을 입을 생각을 해? 다음 생은 말할 것도 없고, 다다음 생에도 불가능해!”앨리스는 화를 냈다."너 왜 이렇게 소질 없어? 지금 우리는 손님이야, 넌 손님 대접을 이렇게 하는 거야?”“회사가 너한테 넘어가면 6개월도 안 되어 파산할 거야."양정화는 화가 난 고양이 마냥 앨리스를 향해 발톱을 드러냈다. "너 그거 알아? 이 옷은 엄청 특별해, 이상한 힘이 있어.”“우리 할아버지께서 말하길, 보통 사람은 이 옷을 입을 수 없어. 팔자가 아주 강해야지 입을 수 있대. 그렇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하셨어.”앨리스는 콧방귀를 꼈다."옷 한 벌 가지고, 무슨 일 있을 수 있어?"“양정화 너 지금부터 입 다물고 있어. 한마디만 더 하면 미래에 네가 회사를 계승할 자격을 박탈하겠어!"양수봉은 엄격한 말투로 말했다. 이 손녀는 점점 제멋대로 굴어 계속 잘 가르치지 않으면 정말 제멋대로 날뛰게 될 것이다.양정화는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여진수를 노려보았다. 모든 잘못을 여진수에게 떠밀었다.그 광경을 보고 여진수는 억울해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뒤이어 양수봉은 두 사람에게 설명해 주었다."이 옷은 정말 독특해요. 조상 전례에 따르면, 천 년 된 명주실로 만들었다고 합니다.”“저 금용을 수놓는 데 사용한 황금도 일반 황금이 아니라, 그해 용맥 위에서 백 년 넘게 물들인 특수 황금이라고 합니다.”“전해 들은 데 의하면, 그때 한 무리의 초능력자들이 만천자기를 채집해 천지의 정수를 이 옷에 주입했다고 합니다.”“이 옷이 탄생할 당시, 신비로운 현상들도 나타났다고 합니다.”“요 몇 년간, 많은 사람들이 이 옷을 마음에 들어 했지만, 산 지 며칠 후, 전부 되돌려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
이 추측을 확인하기 위해, 여진수는 모한별에게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요즘 어떻게 지냈어? 적응하기 힘든 건 없고?"모한별은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 아무도 그녀를 이렇게 부드럽게 대해준 적 없었다. “관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난 여기서 너무 행복합니다.”이건 사실이다.늘 외롭기만 했던 그녀는 오랜만에 따스함을 느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아침 먹으러 가자."여진수는 걸어가면서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가 요즘 뭐 하고 지내는지 물었다.구명희는 룸메이트들이 요 며칠 동안 그녀를 찾아오지 않고, 열심히 기본 지식을 수련하고 있다고 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았다.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데리고 한 식당으로 갔다. 방 하나를 예약하고 열 몇 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이를 본 모한별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식탁 위에 음식들은 그녀가 이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들이다.여진수는 케이크 하나를 집어 모한별 그릇에 놓아주며 말했다."이거 맛있는지 한번 맛봐."모한별은 엄청 감동받았다, 이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사람한테 이렇게 관심받고 보호받는 느낌은 정말 너무 좋았다.여진수의 눈썹이 갑자기 움직였다.역시 그가 추측한 대로다.쌍방간의 호감도가 일정한 정도에 이르자, 여진수 체내에 수위가 갑자기 늘어났다.엄청 많지는 않지만, 여진수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그는 또 보물을 하나 발견했다.구명희와 비교하면 모한별은 아직 개발된 적 없는 땅이다.여진수는 또 구명희에게 고기 한 조각을 주었다. 그리고 그는 절친한 오빠로 변해 모한별에게 갖은 정성을 다했다.예전에 모한별은 고아라 옷도 허름해 자신의 매력을 전혀 드러낼 수 없었고 그녀를 관심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지금 여진수가 이렇게 그녀를 관심해 주자 즉시 여진수에 대한 호감도가 수직으로 상승했다.따라서 여진수의 수위도 올라갔다.입만 놀리면 몇천 년의 고행을 면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구명희의 기숙사 밖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그는 훤칠한 키에 얼굴에 띤 온화한 미소는 보는 사람이 호감을 느끼게 했다.다름 아닌 전무성이었다.이 녀석은 한 손에 여러 가지 간식을, 다른 한 손엔 꽃을 들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구명희를 바라보고 있었다.“명희야, 난 네가 온 줄 진작에 알았지만 너를 방해하지 않았어.”“오늘 학원이 쉬는 날이라 먹을 것 좀 사 왔는데 꼭 받아 줘.”구명희는 난처한 듯 말했다.“고맙습니다 선배님. 하지만 정말 물건은 받을 수 없으니 가져가세요. 그리고 우리는 정말 불가능해요…”그녀는 자신이 이미 아주 명확하게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전무성은 여전히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전무성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여자애한테 마음이 흔들린 적 없다.그는 반드시 최대한 노력해 눈앞에 있는 이 여자의 마음을 얻겠다고 맹세했다.모한별은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런 일은 그녀가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니다.구명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여진수가 나타났다.여진수는 전무성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네 용기가 기특하고 끈기도 대단하지만, 그걸 수련에 써야지, 천부적인 재능을 쓸데없는 일에 낭비해서는 안 돼."전무성은 뒤돌아 여진수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형님도 여기에 있을 줄 몰랐어요.”여진수의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말했다."무슨 소리야? 누가 네 형님이야?"이 녀석은 의외로 뻔뻔스러웠다.전무성은 진지하게 말했다."구명희의 오빠니까, 당연히 제 형님이죠."여진수는 이놈을 발로 걷어차고 싶었다, 그는 심드렁하게 말했다."꺼져, 계속 여기서 내 동생을 괴롭히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를 조만간 학원에서 쫓아낼 거야."전무성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형님, 그렇게 큰 권력은 없을 텐데요?”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학원 원장인데 그럴 권리 없나?”전무성은 멍해있더니 속으로 웃겼지만 여진수에게 반박하지 않았다.그는 여진수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자기보다 몇 살 많아 보이지 않는 이 남자가 어
마연수는 그렇게 쓰레기통에서 몇시간 동안 뒹굴고 나서 여진수는 그녀를 다시 강에 던져버렸다.그리고 그녀에게 비누 하나를 던져주었다.이제 마연수는 이미 마비가 되어 두 눈도 흐리멍덩해졌다.그녀의 의지력은 이미 붕괴되어 강에 누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비록 그녀는 이미 쓰레기통에서 빠져나왔지만, 그녀는 여전히 주위에서 악취가 풍기는 것 같아 토하고 싶었지만 토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그녀를 봐주지 않고, 손바닥으로 그녀를 때려 깨웠다."3분 안에 네 몸을 깨끗이 씻어, 그렇지 않으면 계속 쓰레기통 속에 있어."마연수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이때 마연수는 가련하고 무기력해 보였다. 보는 사람까지 마음이 아팠다.하지만 여진수는 냉정하고 단단해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마연수는 손에 비누를 쥐고 미친 듯이 자기 몸과 머리를 문지르며 강물에 뛰어들었다.맑은 강물로 몸에 묻은 오물을 말끔히 씻어내고 옷을 입고 여진수 앞에 섰다.그녀의 기운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예전에는 난폭함이 많았지만, 지금은 차갑다, 절대적으로 차갑다. 영혼에 스며들 수 있을 정도로 차갑다.전투력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현재의 마연수는 혼자서 3~5명의 현선 최고봉의 고수와 싸우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니다.여진수의 이런 '교육'을 한번 받고 나니, 마연수는 자신의 원한을 완전히 거두어들이고 다시는 조금도 내색하지 않았다.그녀는 이미 속으로 결심했다.어느 날 이 남자를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완전히 얌전한 척, 말 잘 듣는 척 연기하며 절대 이 남자를 건드리지 않을 거라고.마연수는 한순간에 성장했다, 심성 면에서 마족의 대의에 부합되었다고 할 수 있다.전혀 과장하지 않고 현재 마계로 복귀하면, 수위는 반드시 크게 늘어 짧은 시간 내에 마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거다.거의 선왕의 경계에 해당한다.이어서 여진수는 마연수에게 계속 약문을 지키라고 명령을 내렸다.만약 여진수 곁에 누군가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면, 마연수는 반드시 자신의
허공이 반짝이더니 여진수는 마연수를 붙잡고 한 쓰레기 처리장 상공으로 갔다.이곳은 악취가 진동했고, 거대한 쓰레기 더미에는 거대한 대형 기계 로봇이 작업하고 있었다.마연수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변했다."원하는 게 뭐야?"여진수는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아까까지 당당했잖아? 앞으로 며칠 동안 저 쓰레기 더미에 처박혀 있어."마연수는 비명을 질렀다."아니야, 나한테 이럴 수 없어!"여자애에게 있어서, 특히 예쁘게 자라고, 깔끔하고 땀을 조금만 흘려도 샤워해야 하는 여자에게 있어서 쓰레기통에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도 큰 고통이다.방금까지 건방지고 도도했던 그녀는, 지금 온 얼굴에 공포로 가득해, 애원하는 말투로 여진수에게 빌었다.“내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여진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이제 와서 빌어? 너무 늦었어.”그러고는 바로 그녀를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아아아… 안 돼, 풀어줘…”마연수는 쓰레기 더미에서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토할 것 같았다.주위에 각종 역겨운 쓰레기는 끈적끈적하고 검고, 온갖 악취가 한데 뒤섞여 그녀는 눈이 뒤집히고 온몸에 모공이 터질 것만 같았다.그녀에게 이런 고통은 죽기보다 견디기 힘들었다.여진수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나쁜 놈, 짐승 같은 놈, 나를 풀어줘. 너랑 끝장 볼 거야... 아아아!!”그녀는 욕을 퍼부으며 쓰레기 속에서 몸부림쳤다.하지만 그녀는 여진수에 의해 봉인되어 그녀가 몸부림 칠수록, 그녀의 귀와 콧구멍에 각종 징그러운 물질이 끊임없이 스며들었다.마연수의 심리 방어선은 그대로 무너지고 온몸이 붕괴되었다.이에 따라 그녀는 여진수에 대한 분노가 점점 더 커졌다.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그녀는 여진수의 행동이 그녀를 이용한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일부러 자신의 정서를 동원했다.하지만 마연수는 어떻게 해도 평온을 되찾을 수 없었다.그녀는 마계 마황의 딸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신분으로 실력이 강대했다.그런데 언제
여진수는 그 소 요괴 앞으로 걸어갔다.하지만 그는 이제 모습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제발... 통쾌하게... 한 방에… 끝내줘…"상대방은 이미 숨이 간당간당해,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마음속으론 더욱 후회가 밀려왔다.만약 진작부터 여진수의 실력이 이렇게 무서운 줄 알았더라면, 아무리 간덩이가 부었어도 감히 여진수의 여자를 건드리지 못했을 거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후회약은 없다.“통쾌하게? 한방에? 꿈 깨!”여진수는 콧방귀를 뀌며 그의 영혼을 뽑아내 계속해서 불태웠다.그는 이 거대한 시체를 연화해 에너지로 가득한 고급 단약으로 만들었다.이 단약은 나중에 다랑이에게 줄 거다.지난번 그에게 준 요단도 아직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다.나중에 여진수 손에 있는 이 단약까지 복용하고, 약력을 전부 흡수하면, 아마 대승기에 도달할 수 있을 거다.그때가 되면 구명희 곁에도 강력한 조력자가 생기게 된다.그리고 여진수는 이 소 요괴의 영혼을 혈마 존자에게 삼키게 했다. 그러자 그도 순조롭게 현선의 경지에 도달했다.이제 혈마 존자도 매우 영리해졌다.비록 지금 실력이 크게 늘었어도 감히 여진수를 배신하는 짓을 하지 못한다.여진수는 혈마 존자를 거두어들였다.지금으로선 충분하다, 돌아가서 그에게 전문적인 장비를 만들어 주면 된다.현재 혈마 존자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빛 또는 화염의 힘을 두려워하는 거다.여진수의 수하에 또 고수 한 명이 늘었다.미래에 다른 종족의 강자를 더 많이 죽여 영혼을 삼킬 수 있다면, 현선 최고봉의 전력을 얻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전장에 돌아온 여자들은 상처가 거의 회복되어 여진수를 보고 달려갔다.여진수는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내 잘못이야. 내가 수련하느라 제때 발견하지 못했어, 그렇지 않았으면 너희들도 이런 고통을 받지 않았을 텐데.여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윤설아는 웃으며 말했다.“아니야, 괜찮아. 이런 전쟁을 겪어보는 것도 우리한테 도움돼.”여진수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앞으로 이
온몸이 새하얀, 입은 옷과 머리카락, 신발까지 모두 새하얀 여인이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그녀의 몸매 역시 완벽했다. 허리는 얇고 다리는 길고 곧았다.차가운 얼굴은 명실상부 얼음 미인이었다.이 여인을 본 여진수의 첫 생각은 바로 빙설의 신, 옥의 뼈다!이 사람은 절세의 매력을 지닌 여자다.그리고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도 놀라울 정도로 강했다.그 때문에 여진수는 큰 위험함을 감지했다.전투가 시작되면, 여진수는 크게 다칠 거라고 직감했다.그 요괴는 그 여인을 보더니, 공손히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얼음 공주님을 뵙습니다, 저를 도와 이 얄미운 인족 놈을 죽여주십시오."얼음 공주의 눈동자는 영원히 녹지 않을 얼음 같았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녀의 목소리는 맑고 명쾌했다. 특유의 정취가 담겨 있었다."두 사람은 원수지간이 어울려."여진수는 약간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이 여인이 설마 시비 도리를 따지는 건 아니겠지?그가 요즘 겪어 본 신계든 마계든, 강자가 세상에 내려오면 모두 천하에 군림하여 하계의 인간을 안중에 두지도 않고 무시했다.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예의 바른 사람을 만나게 되자 여진수는 적응하기 어려웠다."뭐 아닙니다, 그냥 여자 몇 명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놈이 날 때렸어요."얼음공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진수를 쳐다보며 말했다.“마음대로 하세요. 전 가만히 있을 겁니다.”요괴는 깜짝 놀랐다.“얼음 공주님... 이러지 마세요. 이렇게 큰 대가로 당신을 소환했는데 제가 일등 공신입니다.”얼음 공주는 음산하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너 날 처음 만난 것도 아닌데, 내 규칙을 잃은 거야? 난 여자를 괴롭히는 사람이 제일 싫어."여진수는 하마터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자기 발등을 찍는 격 아닌가?그 요괴는 얼음 공주가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걸 보고 화가 나 그 자리에서 피를 토했다.이 여자를 소환하기 위해 그는 머리까지 하얘졌는데 이런 결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비록 화가 치
“꺼져!”포효 소리가 온 세상을 뒤흔들었다.그 요족 강자의 영혼은 크게 다쳤고, 몸은 순식간에 굳어져 버렸다.그는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여진수의 주먹에 맞아 날아갔다.그의 몸은 마치 포탄처럼 연속으로 7~8개의 산봉우리를 뚫고 큰 강바닥에 떨어졌다.여진수가 나타나자 마치 절망 속에 한 줄기 서광 같았다.추운 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같이 그녀들 한테 희망을 안겨다 주었다.윤설아는 눈물을 닦으며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먼저 설현부터 구해. 곧 죽을 것 같아."여진수는 어두운 표정으로 설현 앞에 나타나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여진수 최고의 혼돈 선력 덕분에 설현이 아무리 심한 상처를 입었어도 짧은 시간 내에 완쾌될 수 있었다.설현은 여진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비록 우리는 그놈을 이기지 못했지만, 우리는 누구도 용서를 빌지 않고, 네가 부끄럽게 하지 않았어."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과 동정심으로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나 알아, 너희들 잘했어, 다음 일은 내게 맡겨.”그리고 그는 화선자를 풀어 그녀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게 하고 그는 그 요괴가 있는 곳으로 갔다.“확!”그 요괴는 강바닥에서 날아올라 온몸에 피범벅이 되어 강물에 젖은 채 끊임없이 뚝뚝 떨어졌다.분노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러나 그는 완강히 버티지 않고 그대로 도망갔다.여진수의 전력은 그를 훨씬 초월한다.그는 우선 숨어 있다가 여진수가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 몰래 움직이려 했다.그는 여진수가 항상 그 여자들 곁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지 않았다."감히 나를 다치게 해? 내가 반드시 너한테 후회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 알게 해줄게!""그래, 아쉽게도 너에겐 그럴 기회가 없어."여진수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의 뒤에서 울렸다.이 요괴는 공포에 질려 크게 소리 지르며 더 빨리 도망갔다.여진수는 그의 뒤에 나타나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도망쳐, 마음껏 도망쳐, 조금만 더 늦으면, 넌 나에 의해 수많은 조각으로 베일 것이다."여진수
이때 약문의 모든 고위층은 커다란 절망 속에 빠졌다.그녀들은 전력을 다했지만, 여전히 이 요족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이 요족 강자는 한 걸음 한 걸음 윤설아 앞으로 걸어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드디어 너를 가질 수 있어, 내가 이날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알아?”“매일 밤 내 머릿속에서 너의 모습을 그려왔어. 그리고... 얼마나 즐거웠는지 알아? 오늘 드디어 사람을 상대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윤설아의 얼굴에 혐오감이 가득했다, 엄청 역겨웠다.그녀의 이런 표정은 즉시 이 요족을 자극했다.그의 몸에서 공포스러운 요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윤설아를 향해 돌격했다.윤설아는 온몸이 떨렸고 모공에서 대량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하지만 그녀는 죽을힘을 다해 이를 깨물며 거대한 압력을 이겨내며 무릎을 꿇지 않으려 했다.마음속에 강대한 신념이 그녀를 지탱했다.그녀는 약문의 리더일 뿐만 아니라, 여진수의 여인이기에 당연히 이 세상에 우뚝 서야 하며 여진수의 체면을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강하네, 하지만 네가 강할수록 난 더 흥분해."그는 윤설아 앞으로 가 힘껏 숨을 내쉬며 얼굴에 욕심이 가득했다.“정말 향기로워. 이 향기 너무 좋아, 어디부터 손댈까?”그는 음탕한 눈빛으로 윤설아를 훑어보았다.이 순간, 윤설아는 그가 뿜어낸 요력의 힘을 막아내기 위해 온 힘을 다 썼고, 말조차 할 수 없었다.그와 제일 가까운 곳에 있던 한수정이 소리쳤다.“멈춰! 지금 멈춰도 늦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 약문의 진짜 주인이 나타나면 넌 처참하게 죽을 거다.그는 웃어넘겼다.“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계 요왕 휘하에 108명의 장군이 있어, 평생 수많은 출전을 했는데, 하계에 누가 나의 적수가 될 수 있어?”그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마연수가 옆에서 소리쳤다.“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리 많아? 빨리 움직여!”“내가 옆에서 응원해 줄게."그녀는 기다리기 힘들었다.여진수 곁에 사람들이 모욕당하는 걸 볼 수 있어, 마연수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