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76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6 08:11:48

[선수 분석: 잭슨 콜]

어깨 관절 스트레스 레벨: 92% (고위험군)

운동 사슬 동기화 오류: 상체 회전 대비 팔의 지연 시간 0.15초 (2주 전 대비 0.07초 증가)

경고: 현재의 과부하 상태 지속 시, 심각한 어깨 부상 발생 가능성 매우 높음. 즉각적인 투구 중단 및 교정 훈련 필요.

“저 선수는… 곧 망가지겠군요.”

지훈이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네?”

“모레슨 코치는 지금, 엔진에 금이 간 자동차를 억지로 레드존까지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당장은 더 빨라진 것처럼 보이겠지만, 머지않아 엔진이 터져버릴 겁니다. 저건 근성 훈련이 아니라, 선수 생명을 단축시키는 학대 행위입니다.”

그의 눈에는 눈앞의 화려한 성공 너머에 있는 비극적인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코칭 매니지먼트 각성하다   78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시한폭탄이군요.”지훈이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그의 옆에 앉은 최세연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물었다.“저 선수… 괜찮은 걸까요? 공은 정말 대단한데.”“지금은 괜찮아 보일 겁니다. 하지만 저 방식으로는 결코 한 시즌을 온전히 버텨낼 수 없을 겁니다. 모레슨 코치는 선수를 키우는 게 아니라, 태우고 있는 거예요. 가장 밝게 타오르는 순간, 모든 것을 재로 만들어버리는 방식으로요.”그의 말대로였다. 2이닝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순간, 잭슨 콜은 자신도 모르게 마운드 위에서 투구한 어깨를 살짝 감싸 쥐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고 본인은 금방 의식하고 팔을 내렸지만, 지훈의 눈과 시스템은 그 미세한 통증 신호를 놓치지 않았다.이제, 강지훈의 차례였다.잭슨 콜의 압도적인 구위를 본 코치들과 스카우터들의 시선은 다음에 마운드에 오를 리카도 리카도에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들에게 리카도는 그저 방출 명단에 오르내리는 실패한 유망주일 뿐이었다.리카도는 쏟아지는 의심의 시선 속에서, 묵묵히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지만, 지난 2주간 지훈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기억해라. 너는 더 이상 평범한 투수가 아니다. 네 손에는 세상에 없던 무기가 들려있다.’그의 워밍업 피칭은 평범했다. 80마일 후반대의 평범한 직구. 그것을 본 모레슨 코치와 몇몇 코치들은 실소를 터뜨렸다.“저런 공으로 누굴 상대하겠다는 거지?”하지만 지훈은 그리고 프리드먼 사장은 조용히 그의 첫 번째 타

  • 코칭 매니지먼트 각성하다   77

    휴식에서 돌아온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보낸 한 통의 이메일이었다.[2주가 지났다. 모레슨 코치로부터 잭슨 콜에 대한 극찬이 담긴 보고서를 받았다. 당신의 ‘이상한’ 훈련에 대한 보고서도 마찬가지고.이제는 직접 눈으로 확인할 시간이다. 이틀 뒤, 두 투수를 트리플A 타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쇼케이스에 등판시키겠다. 결과로 보여주길 바란다.]중간 점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온 심판의 날이었다.지훈은 즉시 리카도를 불렀다. 리카도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벌써요, 코치님? 전 아직… 타자를 상대할 준비가 안 됐습니다.”지난 2주간, 그는 단 한 번도 타석에 타자를 세우고 공을 던져본 적이 없었다.지훈은 그런 그를 데리고 텅 빈 불펜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는 그의 손에 공을 쥐여주며, 마지막 지시를 내렸다.“그동안 우리는 괴물을 길들이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제 내일은 처음으로 그 괴물을 세상에 풀어놓는 날이 될 겁니다.”그는 리카도의 태블릿 PC를 켜, 새로운 데이터를 보여주었다.[잠재력 예측: 풀 파워 슬라이더][예상 최고 구속: 94마일 (151km/h)]“……!”리카도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94마일짜리 슬라이더. 그것도 3200 RPM이 넘는 회전수를 가진. 그런 공은 야구 역사상 존재한 적이 없었다.“이게… 이게 정말 가능합니까?”“당신은 가능합니다.”지훈의 목소리에는 한 치의 의심도 없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 코칭 매니지먼트 각성하다   76

    [선수 분석: 잭슨 콜]어깨 관절 스트레스 레벨: 92% (고위험군)운동 사슬 동기화 오류: 상체 회전 대비 팔의 지연 시간 0.15초 (2주 전 대비 0.07초 증가)경고: 현재의 과부하 상태 지속 시, 심각한 어깨 부상 발생 가능성 매우 높음. 즉각적인 투구 중단 및 교정 훈련 필요.“저 선수는… 곧 망가지겠군요.”지훈이 나직하게 중얼거렸다.“네?”“모레슨 코치는 지금, 엔진에 금이 간 자동차를 억지로 레드존까지 몰아붙이고 있습니다.당장은 더 빨라진 것처럼 보이겠지만, 머지않아 엔진이 터져버릴 겁니다. 저건 근성 훈련이 아니라, 선수 생명을 단축시키는 학대 행위입니다.”그의 눈에는 눈앞의 화려한 성공 너머에 있는 비극적인 미래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그는 안타까웠지만,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모레슨은 결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터였다.주말이 되자, 지훈은 세연에게 하루의 휴가를 제안했다. 쉴 새 없이 이어진 분석과 훈련으로 두 사람 모두 정신적인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들은 훈련 시설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붉은 암벽으로 유명한 예술과 휴양의 도시, 세도나로 향했다.숨 막히는 도시를 벗어나, 장엄한 대자연 속에 들어서자 두 사람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그들은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오랜만에 야구가 아닌,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할아버지는… 제가 골프를 하는 걸 좋아하셨어요.”붉은 노을이 지는 벨 록(Bell Rock)이 보이는 언덕에 나란히 앉아, 세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 코칭 매니지먼트 각성하다   75. 코칭매니지먼트 각성하다

    * 괴물의 제어법, 그리고 다가오는 심판의 날“What the hell… was that?”(대체… 방금 그건 뭐였지?)베테랑 불펜 포수의 입에서 나온 경악에 찬 한마디는 보조 구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그들은 방금,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는 기괴한 움직임을 목격했다. 리카도 리카도 자신도, 제 손끝에서 그런 괴물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왼손을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었다.“축하합니다, 리카도.”침묵을 깬 것은 강지훈이었다. 그의 얼굴에는 희귀한 원석을 마침내 발굴해 낸 장인의 만족스러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방금 그게, 당신 안에 잠들어 있던 진짜 당신의 모습입니다. 이제 세상이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겁니다.”“하지만… 하지만 이건 제멋대로 날아갔습니다.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도 가지 않았어요.”리카도가 흥분과 혼란이 뒤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당신은 방금, 야생의 용을 깨운 겁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그 용의 목에 고삐를 채우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길들이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그날 이후, 리카도의 훈련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괴물 제어법’.지훈은 더 이상 텅 빈 공간에 프리스비를 던지게 하지 않았다. 그는 불펜 포수 뒤편에, 가로세로 50cm 크기의 작은 사각형 전자 타겟을 설치했다. 타겟은 수십 개의 센서로 이루어져, 공이 닿는 위치를 1mm의 오차도 없이 측정해냈다.

  • 코칭 매니지먼트 각성하다   74

    한편, 캐멀백 랜치의 메인 불펜에서는 그렉 모레슨 코치가 자신의 ‘프로젝트’인 잭슨 콜을 맹렬하게 조련하고 있었다.“더! 더 세게! 상대 타자가 네 눈빛만 보고도 오줌을 지리게 만들어야 할 거 아냐! 그게 바로 에이스의 근성이다!”그는 잭슨 콜에게 150개가 넘는 공을 던지게 하며, 그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었다. 잭슨 콜은 어깨 통증을 호소했지만, 모레슨은 ‘그 정도 고통도 이겨내지 못하면 메이저리거가 될 수 없다’며 그를 더욱 몰아붙였다.두 사람의 훈련 방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사막의 해가 길게 그림자를 늘어뜨리는 저녁.지훈과 세연은 스코츠데일의 저택 테라스에 앉아, 그날 수집된 리카도의 훈련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었다.최세연은 이제 단순한 통역이나 연락 책임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지훈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정리하며, 자신의 운동선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 조언을 해주는 완벽한 파트너가 되어 있었다.“리카도 선수의 운동역학적 시퀀스가 어제보다 12%나 더 유연해졌어요. 프리스비 훈련이 정말 효과가 있나 봐요.”그녀가 모니터를 보며 말했다.“왜 굳이 그 선수를 선택했어요? 다른 유망주들도 많았을 텐데.”그녀의 질문에, 지훈은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대답했다.“제가 보였으니까요.”“네?”“모두가 등을 돌리고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포기해버린… 과거의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속에 숨겨진, 단 하나의 가능

  • 코칭 매니지먼트 각성하다   73

    ‘이제 정말 끝이구나. 나를 방출시키기 위해 CPO(최고 퍼포먼스 책임자)가 직접 행차한 건가.’리카도는 모든 것을 체념한 채, 그들을 향해 퉁명스럽게 물었다.“무슨 일이죠? 제 방출 통보 서류라도 가져오셨습니까?”하지만 지훈은 그의 냉소적인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리카도 리카도 선수. 저는 당신을 방출시키러 온 것이 아닙니다. 당신을,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만들러 왔습니다.”“……뭐라고요?”리카도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지훈의 얼굴에는 농담의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는 리카도에게 태블릿 PC를 건넸다. 화면에는 리카도의 처참한 성적이 먼저 떠올랐다. 리카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이런 걸 보여주려고 저를 부른 겁니까? 내 성적이 형편없다는 건 나도 압니다.”“이것 때문이 아닙니다. 그 다음 페이지를 보시죠.”지훈의 말에, 리카도는 반신반의하며 화면을 넘겼다. 그리고 그의 눈이, 난생 처음 보는 데이터 앞에서 얼어붙었다.[슬라이더 분당 회전수(RPM): 평균 3250][리그 평균(MLB): 2450 RPM][월드클래스 기준: 2800+ RPM]“이게… 이게 뭡니까?”“당신이 던지는 슬라이더의 회전수입니다. 리카도, 당신은 알고 있었습니까? 당신의 슬라이더가 현존하는 메이저리그의 그 어떤 투수보다도 더 빠르고 더 격렬하게 회전한다는 사실을.”지훈의 목소리에는 보석 감정사가 희귀한 원석을 발견했을 때의 흥분이 담겨 있었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