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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쇼윈도 연애 종료

作者: 6jay
last update 公開日: 2026-08-25 00:24:19

한 달은 컴백 준비와 법적 대응으로 빠르게 지나갔다.

세아가 총괄 디렉팅을 맡은 NOVA의 미니 5집 타이틀곡 〈BLACK OUT〉은 최종 마스터를 넘겼고, 이제 컴백 당일만 남아 있었다.

티저 영상은 공개 직후 글로벌 SNS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고, 안무의 독창성과 날카로운 텐션이 화제가 됐다.

국내외 평론가들은 “NOVA의 강점을 가장 날카롭게 끌어낸 퍼포먼스”라며 기대를 보였다. 세아의 이름이 단독으로 박힌 앨범 크레디트는 음악계 전체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세아와 도겸이 약속했던 한 달짜리 공개 계약 연애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월요일 밤 11시, 한남동 도겸의 펜트하우스 서재.

창밖으로 쏟아지는 서울 도심의 은은한 불빛 아래, 세아는 핸드백에서 한 달 전 작성했던 합의서 서류를 꺼내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NOVA 차도겸·퍼포먼스 디렉터 윤세아 상호 협력 및 1개월 한시적 공개 연애 계약서]

세아는 계약서를 앞으로 밀어놓고도 손을 거두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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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부터 1년 뒤, 눈발이 흩날리던 12월의 마지막 밤. 서울 서울 스타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스타라이트 K-POP 어워즈.수만 명의 관중이 운집한 돔구장 안은 떠나갈 듯한 함성과 응원봉의 푸른 물결로 가득 차 있었다.NOVA의 미니 5집 〈BLACK OUT〉은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를 석권했고, 이어 글로벌 앨범 200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앨범과 무대 크레디트 맨 앞에는 총괄 퍼포먼스 디렉터 윤세아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세아는 1년간의 조정과 소송 끝에 류태하에게 빼앗겼던 창작 대가와 부당 수익 4억 8천만 원을 돌려받았다.이후 국내외 아티스트의 의뢰를 받는 톱 퍼포먼스 디렉터로 자리 잡았고, 독립 디렉팅 레이블 LUMEN을 설립했다.LUMEN의 첫해 작업 목록에는 NOVA뿐 아니라 신인 걸그룹과 솔로 가수의 이름도 나란히 올랐다. 세아는 계약서마다 창작자 크레디트와 2차 사용 조건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민채령은 공개 사과와 자숙을 거쳐 다시 무대에 섰고, 세아에게 더는 변명을 보내지 않았다.LUMEN 사무실 벽에는 세아가 처음 정식 크레디트를 받은 〈BLACK OUT〉 앨범이 걸려 있었다. 그 아래 서류장에는 소속 안무가들의 이름과 지분을 명시한 계약서 사본이 나란히 꽂혀 있었다.반면 류태하는 광고·소속사와의 60억 원대 손해배상 분쟁에 휘말렸고, 무단 계정 접속과 명예훼손 등 일부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방송가에서 퇴출됐다.“올해의 아티스트 대상, 수상자는…… NOVA입니다!”MC의 발표와 함께 돔구장 천장으로 축포와 금빛 꽃가루가 쏟아졌다. 블랙 벨벳 턱시도 차림의 도겸과 멤버들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트로피를 건네받은 도겸이 마이크 앞에 섰다.평소 담담하던 도겸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도겸이 숨을 고른 뒤, 정면 메인 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응시했다.“그리고 오늘 밤, 이 자리에서 꼭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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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은 컴백 준비와 법적 대응으로 빠르게 지나갔다.세아가 총괄 디렉팅을 맡은 NOVA의 미니 5집 타이틀곡 〈BLACK OUT〉은 최종 마스터를 넘겼고, 이제 컴백 당일만 남아 있었다.티저 영상은 공개 직후 글로벌 SNS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고, 안무의 독창성과 날카로운 텐션이 화제가 됐다.국내외 평론가들은 “NOVA의 강점을 가장 날카롭게 끌어낸 퍼포먼스”라며 기대를 보였다. 세아의 이름이 단독으로 박힌 앨범 크레디트는 음악계 전체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그리고 세아와 도겸이 약속했던 한 달짜리 공개 계약 연애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월요일 밤 11시, 한남동 도겸의 펜트하우스 서재.창밖으로 쏟아지는 서울 도심의 은은한 불빛 아래, 세아는 핸드백에서 한 달 전 작성했던 합의서 서류를 꺼내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NOVA 차도겸·퍼포먼스 디렉터 윤세아 상호 협력 및 1개월 한시적 공개 연애 계약서]세아는 계약서를 앞으로 밀어놓고도 손을 거두지 못했다.사옥 로비에서 먼저 손을 내밀던 일, 밤새 원본 파일을 대조하던 일, 모든 자료에서 세아의 이름부터 확인해 주던 일이 차례로 떠올랐다.계약으로 시작했지만 그 한 달을 가짜라고 부르기에는 함께한 순간이 너무 구체적이었다.하지만 계약은 계약이었다.한 달 동안 도겸은 규칙을 놀랄 만큼 성실하게 지켰다. 손을 잡기 전에는 눈으로 묻거나 말로 확인했고, 세아가 증거 정리를 하다 잠들면 담요만 덮어주고 거리를 뒀다.그 절제가 오히려 세아를 더 흔들었다.도겸의 눈부신 커리어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약속대로 물러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샤워를 마치고 블랙 실크 로브를 걸친 도겸이 따뜻한 캐모마일 차 두 잔을 들고 서재로 걸어 들어왔다.젖은 머리에서 물방울이 한 번 떨어졌다.도겸이 세아의 맞은편에 앉자, 세아가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도겸 씨. 오늘로 약속했던 한 달 계약 기간이 끝났어요.”세아가 테이블 위의 계약서를 가볍게 앞으로 밀어냈다.“계약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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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로가 나온 지 10일 뒤, 초가을 장대비가 서울 도심을 적시고 있었다. 활동과 숙소를 잃고 연예 뉴스의 조롱거리가 된 류태하는 우산도 없이 강남 테헤란로를 걷고 있었다.일부 계좌에는 법원의 보전처분이 들어왔고, 활동 중단과 함께 소속사 숙소에서도 퇴거 통보를 받았다.팬덤 상당수가 등을 돌렸고, 동료들과 지인들마저 그의 연락처를 차단했다. 무대용 메이크업도 경호원도 없는 얼굴은 며칠 사이 눈에 띄게 수척해져 있었다.모자를 깊게 눌러썼지만 몇몇 행인이 알아보고 휴대전화를 들었다. 태하는 얼굴을 가린 채 걸음을 재촉했다.“윤세아…… 세아를 만나야 해. 세아만 날 용서해 주면…… 세아만 내 춤을 다시 짜 주면 다 회복될 수 있어.”태하는 현실을 부정한 채 LK 엔터테인먼트 사옥 정문 앞 화단 뒤에 몸을 숨겼다. 세아가 한 번만 말을 들어주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오후 6시, 사옥 회전문이 열리고 검은색 우산을 든 경호원들과 세아가 로비 밖으로 걸어 나왔다.세아는 베이지색 트렌치코트 차림으로, NOVA의 컴백 타이틀곡 최종 안무 마스터 파일이 든 가죽 브리프케이스를 들고 있었다.사옥 현관 전광판에는 방금 승인된 〈BLACK OUT〉 티저가 반복 재생되고 있었다.“윤세아……!”어둠 속에서 빗물에 흠뻑 젖은 류태하가 세아의 이름을 외치며 뛰쳐나왔다. 경호원들이 즉시 태하의 앞을 막았다.세아는 그 뒤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멈췄다.“접근시키지 마세요. 대화는 여기서 녹음하겠습니다.”세아가 휴대전화를 켜자 경호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태하가 만든 상황에 끌려가지 않고, 자신이 끝낼 방식과 거리를 직접 정했다.빗물에 젖은 태하가 경호원 앞에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다.“세아야! 네가 날 만들었잖아! 3년 동안 네가 내 모든 춤을 짜고 날 톱스타로 키웠잖아! 그럼 끝까지 날 책임져야지, 어떻게 날 이렇게 시궁창에 처박을 수가 있어?!”태하는 여전히 자신의 배신과 착취는 외면한 채, 세아가 자신을 구해내야 한다고 우기고 있었다

  • 톱스타 남친의 바람을 목격하고 라이벌 센터와 키스했다   제17화: 네가 빼앗은 이름

    화요일 오전 9시 정각. 주요 포털과 방송사 연예부 헤드라인에 윤세아와 류태하의 이름이 동시에 올랐다.[공식: 퍼포먼스 디렉터 윤세아, 류태하·제니스 엔터 상대로 4억 8천만 원 창작 대가 반환 청구 및 형사 고소][단독: “3년간 안무를 훔쳤다”… 윤세아 원본 생성 기록·리허설 파일 공개][충격 녹취록 공개: 류태하의 상습 폭언·갑질 현장… “너 따윈 말 한마디면 이 바닥에서 매장이야”][민채령 폭로 인터뷰: “류태하의 다중 연애와 역바이럴 지라시 사주, 전부 사실입니다”]LK 엔터테인먼트 법무팀이 150여 개 언론사와 방송사에 배포한 40페이지 분량의 팩트 시트는 곧바로 주요 기사 상단에 올랐다.자료에는 세아가 지난 3년간 만든 안무 프로젝트의 최초 생성 시각과 모션 캡처 타임스탬프, 류태하가 제대로 정산하지 않았던 4억 8천만 원의 창작 대가와 부당 정산 내역이 담겼다.세아의 스카우트 제안 메일에 무단으로 접속해 숨기거나 삭제한 정황을 담은 디지털 포렌식 자료도 함께 공개됐다. 자료가 공개되자 류태하를 향한 비판이 빠르게 커졌다.[역대급 사기꾼 류태하… 남의 인생과 재능을 4년 동안 통째로 도둑질했네][윤세아 디렉터가 3년간 노예처럼 착취당했던 거였음… 류태하는 사람이 아니다][스태프 갑질에 역바이럴 사주까지, 연예계에서 영구 매장시켜라][차도겸이 왜 4년을 짝사랑하고 지켜줬는지 이제야 100% 이해된다]연예 뉴스와 동영상 플랫폼에는 류태하의 과거 방송 발언을 다시 끌어온 영상들이 줄줄이 올라왔다.“제 춤은 제 영혼에서 나옵니다”라며 거들먹거리던 인터뷰 영상들은 조롱과 야유의 표적이 되었다.음반사와 방송사는 사실관계 확인이 끝날 때까지 류태하의 안무 창작자 표기를 보류하고, 세아가 제기한 권리 분쟁을 크레디트 데이터에 병기하겠다고 밝혔다.일부 무대 영상 설명란에는 제출된 원본 자료를 근거로 ‘안무 원안 윤세아’가 먼저 추가됐다. 완전한 권리 정정 절차는 남아 있었지만, 세아의 이름은 더 이상 지워진 채로 남지 않았다.LK 사

  • 톱스타 남친의 바람을 목격하고 라이벌 센터와 키스했다   제16화: 무너지는 톱스타

    월요일 오전 10시, 강남구 논현동 LK 엔터테인먼트 사옥 18층 VIP 접견실.무거운 블라인드가 드리워진 밀폐된 공간 안에는 윤세아와 차도겸, 그리고 핑크베리의 센터 민채령이 마주 앉아 있었다.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령의 눈가는 밤새 흘린 눈물로 붉게 짓물러 있었다.“윤세아 디렉터님…… 정말 죄송합니다.”채령이 고개를 숙이며 테이블 위에 외장하드와 두툼한 서류철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그동안 태하 오빠가 저한테 했던 말들, 그리고 세아 님을 꽃뱀으로 몰아가라고 소속사 홍보팀과 작당했던 시크릿톡 대화 내역 전부예요.”세아는 곧바로 외장하드에 손대지 않았다.“그날 대기실에서 있었던 일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증거를 주는 대신 기사에서 빠지게 해달라는 조건이라면 받을 수 없어요. 사실대로 말하되, 당신이 한 선택도 당신이 책임져야 해요.”채령은 한동안 대답하지 못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알아요. 그래서 더 숨기지 않으려고요.”“대가를 바라지 않아요. 제 잘못까지 포함해서 진술할게요.”채령은 준비해 온 자필 경위서도 함께 내밀었다. 날짜와 장소, 태하가 먼저 연락한 과정이 시간순으로 적혀 있었다.법무팀 포렌식 담당자가 외장하드 원본을 쓰기 방지 장치에 연결하고 사본부터 만들었다. 검증을 마친 파일들이 모니터 위에 차례로 열렸다.태하가 신인 걸그룹 멤버 서너 명과 동시에 교제하며 나눈 양다리 메신저 캡처와 은밀한 사진들.무대 뒤에서 댄서들과 스타일리스트를 향해 “너 따위는 내 말 한마디면 이 바닥에서 영원히 매장이야”라며 폭언과 욕설을 퍼붓던 상습 갑질 현장 음성 녹취록 12건.그리고 세아를 ‘차도겸에게 환승한 꽃뱀’으로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찌라시 기자들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계좌 거래 내역까지 낱낱이 담겨 있었다.“태하 오빠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법이 없어요. 저도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버려졌습니다.”채령은 두 손을 무릎 위에 모으고 말을 이었다.“그 인간의 오만한 가면을 벗겨내는 데 제 모든 증언과 증거를 쓰셔도 좋습니

  • 톱스타 남친의 바람을 목격하고 라이벌 센터와 키스했다   제15화: “다시 만나자”

    류태하는 지하 주차장 바닥에서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하지만 세아는 미련 없이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굳게 닫힌 문 너머로 태하의 절망적인 외침이 흩어졌다.오피스텔 안으로 들어온 세아는 현관문 이중 잠금장치를 걸어 잠그고 가방을 내려놓았다.창밖을 내려다보니, 지하 주차장에서 쫓겨난 태하가 오피스텔 건물 입구 가로등 아래에 털썩 주저앉아 멍하니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밤안개 속에서 비틀거리는 그의 초라한 몰골은,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던 톱스타의 위상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었다.자신이 3년간 바쳤던 순정과 헌신을 처참하게 짓밟던 남자가, 이제는 자신의 껍데기를 지키기 위해 발악하고 있었다.그때 인터폰 월패드가 다시 한번 요란하게 울려댔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태하의 갈라지고 쉰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세아야…… 제발 부탁이야. 내가 민채령이랑 지금 당장 완전히 끝낼게! 회사에 말해서 너랑 공개 연애 기사 내고, 1년 안에 결혼까지 공식 발표할게! 내가 다 돌려놓을 테니까 제발 다시 만나자!”결혼이라는 단어를 제 추락을 막기 위한 방패막이로 내미는 남자의 추악함에 세아는 차가운 실소를 흘렸다.3년 동안 그토록 바랐던 청혼의 말을, 남자가 몰락의 벼랑 끝에 몰려서야 비열한 협상 카드로 던지고 있었다. 세아는 헛웃음을 멈추고 인터폰 화면을 똑바로 봤다.“류태하.”세아의 대답이 인터폰 너머로 또렷하게 전해졌다.“내가 사랑했던 류태하는 이제 없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넌, 썩은 동아줄을 잡으려는 이기적인 사기꾼일 뿐이야.”“세아야……! 나 너 없으면 진짜 끝장나! 내 인생 한 번만 살려달라고!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할 테니까!”“경찰이 올라오고 있어. 또 버티면 오늘 녹화된 영상과 함께 바로 신고할 거야.”세아는 통화 종료 버튼을 눌러 스피커를 완전히 꺼버렸다.잠시 후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이 태하의 신원을 확인하고 건물 밖으로 퇴거시켰다.세아는 접근 장면이 담긴 주차장 CCTV 보존도 요청했다.건물에서 쫓겨난 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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