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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화

Author: 일설연우
두 아이가 너무 피곤했던 탓에, 돌잡이는 순조롭지 못했다.

봉구안은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유모에게 안겨 재우라고 했다.

그때 녕비가 분위기를 풀며 말했다.

“두 분 마마께서는 정말 우애가 깊으시네요.”

소욱은 아이들 돌 사진을 남기고 싶어 화공까지 불렀다.

하지만 화공이 들어왔을 땐, 이미 두 아이는 잠든 상태였다.

동생이 형의 팔을 안고 자는 모습이 무척이나 서로를 의지하는 듯했다.

다른 건 몰라도, 그 한 장면만큼은 참으로 따뜻하고 평화로웠다.

봉구안은 그 그림을 보고 마음이 말랑해졌다.

그녀는 그 한 폭의 장면이 마음에 쏙 들었다.

……

대전 안.

연회가 끝난 후, 맹건 부부가 영화궁으로 불려왔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두 황자를 가까이서 보게 되었고,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봉구안은 궁인들을 물리고, 두 사람만 아이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때도 두 아이는 여전히 잠든 채였지만, 보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코는 황후마마를 닮으셨네요.”

“다리도 길고, 앞으로는 키도 더 많이 크겠습니다.”

“쌍생아라 해도 똑 닮진 않았구려. 큰 황자마마깨선 이마가 넓고, 작은 황자 마마께서는 인상이 순해 보이시는군. 마치 속이 편한 아이 같소.”

두 사람은 목소리를 낮췄지만, 그 말소리에 한 아이가 눈을 떴다.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울지도 않고 조용히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심장을 녹였다.

……

외전.

봉구안과 소욱은 나란히 앉아, 서여국에서 보낸 여섯 성의 문서를 살펴보고 있었다.

소욱은 솔직히 말했다.

“장미말이다. 보기엔 물러빠진 것 같아도, 일 처리 하나는 칼같이 하는구나. 겨우 왕위에 오른 지 얼마나 됐다고, 땅을 그렇게 많이 내주다니. 반란이 안 나면 다행이겠어.”

봉구안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장미는 그냥, 숙씨 가문의 나라만 지키면 돼요. 소주국이나 정국 땅은 원래도 관심이 없었답니다.”

그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봉장미가 서여국에서 할 일이 있다면, 과거에 얽매여 자신을 괴롭히는 일은 없을 테니까.

대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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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3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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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306화

    “안 돌아갑니다!”봉명헌은 지금의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비록 봉가에서 귀하게 자라진 않았지만, 부인과 아이가 곁에 있어 매 끼니를 떳떳하게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봉가에 있을 땐 그저 폐물 취급을 받았지만, 이 작은 집 안에선 부인과 아이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진짜 가장이었다.가정을 꾸리고 나서야 그는 진정한 ‘남자’가 무엇인지 깨달았다.봉 대인의 방문을 단호히 거절한 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부인에게 그 일을 전했다.“봉가에서 또 사람이 오더라도, 상대하지 마시오. 문도 열어주지 말고.”영이는 아들을 품에 안은 채, 시어머니에게 당했던 수모가 떠올랐다. 당연히 봉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따위는 없었다.하지만 아들을 생각하니 고민이 깊어졌다.두부 장사로는 계속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아이를 위한 미래는 불투명했다.“여보, 몇 해 지나면 우리 아이도 사숙에 들어가야 하잖아요. 두부를 팔아선 과거시험 준비는커녕 학비도 빠듯할 듯해요.”영이는 과거시험에 대해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었다.한때는 남편에게 과거를 보라고 재촉했지만, 끝내 그가 무능하다는 걸 깨닫고는 그 기대를 접었다.이제 아들이 생기니, 다시 그 꿈을 아이에게 걸기 시작한 것이다.“아무리 생각해도 글공부는 해야 할 듯 해요. 계산도 못 하는 장사꾼으론 살 길이 없어요.”그 말을 들은 봉명헌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공부를 시키려면 정말 많은 돈이 들었기 때문이다.한참을 머뭇거리던 그는 말을 돌렸다.“그러면… 내가 아버지한테 사과하고, 봉가로 돌아갈까?”영이는 순간 어리둥절했다.“아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봉가 사람들을 싸잡아 욕하고는 두 번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던 그가, 왜 갑자기?봉명헌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대장부란 굽힐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야. 우리 아들이 봉가에 들어가면 이런 고생 안 해도 되잖아.”“그래요, 고생은 안 하겠죠. 당신처럼 살찐 돼지처럼 살게 될 거예요. 일은 하나도 안 하면서 말이죠.”영이는 빈정거리며 독설을 퍼부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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