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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1화

Author: 일설연우
서왕은 몹시 미안해했다.

“한순간 기뻐서… 그만 당신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걸 잊었구나. 괜찮으냐, 부옥아…”

완부옥은 그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쳤다.

“비키세요. 이건 하늘이 주는 경고겠죠. 전하를 따르면, 제 앞길에 탄탄대로 같은 건 없다는 뜻일 겁니다.”

그녀는 뒤도 안 돌아보고 외쳤다.

“개 같은 갈십칠! 와서 좀 부축하거라.”

“왔습니다, 사저!”

⋯⋯

서왕은 이미 하인에게 서신을 보내 혼례를 준비시키고 있었다. 오직 길일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완부옥은 고개를 저었다.

“이번 낙상… 정말 불길한 예감이 들군요. 혼례는 거절하겠습니다.”

서왕은 담담히 반박했다.

“우리가 함께 극복한 고난이 몇인데, 이 한 번의 넘어짐에 마음을 접을 줄은 몰랐다.”

그때 갈십칠이 웃으며 툭 끼어들었다.

“전하, 모르시는군요. 사저는 그저 미모에 집착할 뿐이에요. 얼굴이 회복되고 나서 전하의 신부가 되시겠단 거죠.”

완부옥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

서왕은 어이가 없다는 듯 완부옥을 바라보았다.

“부옥아, 너 정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느냐?”

갈십칠이 덧붙였다.

“당연하죠! 사저는 늘 연지곤지를 들고 다니시는 분이신걸요. 자기 얼굴에 민감한 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완부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서왕이 지금 이 모습이어도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서왕은 너무도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하나 의원이 말하길, 네 얼굴은 완치가 어렵다 하였다.”

고왕을 받아들인 부작용은 너무도 가혹했다.

서왕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그녀에게 희망을 주고 싶지 않았다.

현실을 외면한 채 살게 둘 순 없었다.

완부옥은 입을 굳게 다물고 차갑게 돌아섰다.

정말이지 말할 가치도 느껴지지 않았다.

서왕 역시 그녀가 마음을 정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혼례는 언제까지나 미뤄도 좋았다.

어차피 그가 진심으로 바란 건, 그녀가 그의 곁으로 돌아온 것이었으니까.

⋯⋯

며칠 후, 황제와 황후도 황성으로 귀환했다.

완부옥은 궁으로 불려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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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703화

    봉구안은 이미 기대를 접은 지 오래였다. 어차피 소욱은 며칠에 한 번씩 어딘가 이상한 이름을 들고 와선, 천연덕스럽게 제안하곤 했으니까.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하나같이 듣기 좋은 글자들을 정확히 피해갈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정말 궁금했다.소욱은 신비로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럼… 소주라 하자! 이 아이가 대제의 기둥이 되어, 너희들과 함께 이 대제 강산을 떠받치게 될 것이다!”그의 말투는 한껏 격양돼 있었지만, 돌아온 건 싸늘한 정적뿐이었다.봉구안은 헛웃음을 흘렸다. 엉성한 이름에 거창한 의미를 갖다 붙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녀가 원하는 건 이름이지, 사족 같은 명분이 아니었다.뭐라 대꾸할 기력도 없던 찰나…짝짝짝!소준열이 박수를 쳤다. “좋습니다! 거미라니! 저도 작은 거미를 참 좋아합니다, 아바마마! 소광의 빛을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죠!”소욱이 정색하며 말했다. “소주다. 기둥 '주' 자 말이다.”봉구안은 쓴웃음을 지으며 비꼬았다. “그러시죠. 기둥이 세 개면 딱 좋겠네요. 준연이도 자기 이름을 마음에 안 들어 하니, 다 같이 개명하죠. 큰 기둥, 둘째 기둥, 셋째 기둥. 분명 폐하의 대제 강산을 아주 든든하게 떠받치겠지요.”소준연은 풀이 죽은 얼굴로 고개를 떨궜다. “그럼 전 그냥 소준연으로 하겠습니다. 소준열, 소광이 좋겠어요…”막내아들은 봉구안 품에 기대 멍하니 그녀의 뺨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소욱은 자리에 털썩 앉으며 말없이 고개를 감쌌다.“과연 짐은 이런 일엔 재능이 없구나… 하나, 황자의 이름엔 좋은 뜻이 담겨야 한다. 짐의 이름처럼. '욱'은 빛난다는 뜻이지.“봉구안은 부드럽게 웃었다. 하지만 그 눈빛은 전혀 부드럽지 않았다. “소황 어찌 해석해야 할까요? 횡행무도하다는 뜻입니까?”소욱은 말문이 막혔다.봉구안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항상 강산과 사직만 생각하지 마시고,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이 아이를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으로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준열이가 지은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702화

    이듬해 봄이 되어도 완부옥은 여전히 서왕과 혼례를 올리지 않았다.하지만 두 사람의 부부 관계는 명목상으로만 없을 뿐, 실질적으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함께였다.완부옥은 왕부에서 지냈고, 왕부의 하인들 역시 그녀를 ‘왕비’라 부르며 섬기고 있었다.봄이 오자 결이도 부쩍 자라났다.다만 회복은 여전히 더디기만 했다.완부옥은 아들이 안쓰러워 사방으로 명의를 수소문하며 수시로 약재를 구해 다녔다.같은 해 초여름, 염신의가 세상을 떠났다.‘약쟁이’라 불리던 자의 독을 해독했던 그 인의는 평온히 숨을 거두며, 인간 세상을 떠나 진정한 ‘영생’의 길로 나아갔다.출상 당일, 황제 소욱이 직접 상여에 임했고, 도성의 모든 백성들이 거리로 나와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궁 안에서는 애도 음악이 하루 종일 울려 퍼졌다.그 누구도 그의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어떤 이는 영생을 추구했지만, 또 어떤 이는 그 영생을 두려워했다.담대 일족은 여전히 감금된 채 감시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그러던 중 담대정이 아들을 낳았고, 그 아이는 특별한 아이였다.고통을 ‘느낄 수 있는’ 아이였기 때문이다.신생아의 울음소리를 들은 담대정은 마치 망각했던 감정을 되찾은 사람처럼 아이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대연아… 드디어 돌아온 게냐…?”그녀는 아이를 품에 안고 오랫동안 흐느꼈다.봉구안이 담대정의 최후를 전해 들은 것은 추석을 며칠 앞둔 날이었다.“마마, 담대정이 자기 아이를 목 졸라 죽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그 말을 들은 봉구안은 놀라기는 했지만,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일은 아니었다.오히려 그녀는 그 끝이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봉구안은 막내아들을 품에 안고 부드러운 눈길로 내려다보며 말했다.“얘야, 우리 아바마마께 여쭤보자. 네가 언제쯤 이름을 얻어 황실 족보에 오를 수 있을지 말이야.”막내의 눈동자가 촉촉하게 흔들렸다.마치 자신에게 이름이 없고, 아비에게 아직 중시되지 못했다는 걸 본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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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왕은 몹시 미안해했다.“한순간 기뻐서… 그만 당신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걸 잊었구나. 괜찮으냐, 부옥아…”완부옥은 그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쳤다.“비키세요. 이건 하늘이 주는 경고겠죠. 전하를 따르면, 제 앞길에 탄탄대로 같은 건 없다는 뜻일 겁니다.”그녀는 뒤도 안 돌아보고 외쳤다.“개 같은 갈십칠! 와서 좀 부축하거라.”“왔습니다, 사저!”⋯⋯서왕은 이미 하인에게 서신을 보내 혼례를 준비시키고 있었다. 오직 길일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하지만 완부옥은 고개를 저었다.“이번 낙상… 정말 불길한 예감이 들군요. 혼례는 거절하겠습니다.”서왕은 담담히 반박했다.“우리가 함께 극복한 고난이 몇인데, 이 한 번의 넘어짐에 마음을 접을 줄은 몰랐다.”그때 갈십칠이 웃으며 툭 끼어들었다.“전하, 모르시는군요. 사저는 그저 미모에 집착할 뿐이에요. 얼굴이 회복되고 나서 전하의 신부가 되시겠단 거죠.”완부옥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서왕은 어이가 없다는 듯 완부옥을 바라보았다.“부옥아, 너 정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느냐?”갈십칠이 덧붙였다.“당연하죠! 사저는 늘 연지곤지를 들고 다니시는 분이신걸요. 자기 얼굴에 민감한 건 두말하면 잔소리죠.”완부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서왕이 지금 이 모습이어도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그러나 서왕은 너무도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하나 의원이 말하길, 네 얼굴은 완치가 어렵다 하였다.”고왕을 받아들인 부작용은 너무도 가혹했다.서왕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그녀에게 희망을 주고 싶지 않았다.현실을 외면한 채 살게 둘 순 없었다.완부옥은 입을 굳게 다물고 차갑게 돌아섰다.정말이지 말할 가치도 느껴지지 않았다.서왕 역시 그녀가 마음을 정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혼례는 언제까지나 미뤄도 좋았다.어차피 그가 진심으로 바란 건, 그녀가 그의 곁으로 돌아온 것이었으니까.⋯⋯며칠 후, 황제와 황후도 황성으로 귀환했다.완부옥은 궁으로 불려 들어갔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700화

    소무는 방 한구석에 서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침상 쪽에서는 사형이 소준열을 바라보며, 다른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준연아… 아비와 어미가 너를 무척 그리워하고 있단다. 잘 지내고 있느냐…”“아비가 궁으로 돌아가면, 너에게 황위를 물려주마…”‘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쌍둥이 사이에 감응이 있다는 얘긴 들어봤지만, 이승에서 저승까지 연결되는 감응은 정말 생전 처음이었다.사형이 큰아들을 그리워하다 미쳐버린 게 아닐까?소무는 그렇게 의심하며 충혈된 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감히 눈 한번 붙이지 못했다.다음 날 유독 그만 죽을 듯 피곤한 얼굴이었고, 다른 이들은 모두 활기가 넘쳤다.원 노인은 떠나는 원담을 배웅하며 그의 보따리에 건량을 가득 넣어주었고, 관직 생활의 크고 작은 주의사항까지 일일이 짚어주며 신신당부를 잊지 않았다.그 뒤를 졸졸 따르던 소무는 하품을 연발했다.눈 밑에는 시커먼 그림자가 선명히 자리잡고 있었다.그때, 뒤에서 누군가 그의 옷자락을 살짝 잡았다.돌아보니 소준열이었다. 착하고 착한 그의 조카였다.소준열은 키가 너무 작아 손가락을 까딱이며 몸을 낮추라는 신호를 보냈고, 소무는 순순히 몸을 숙였다.그런데 소준열이 갑자기 손을 뻗더니, 그의 이마에 탁 무언가를 붙이는 게 아닌가.노란 부적 한 장이, 영문도 모른 채 소무의 이마에 착 붙어버렸다.소무의 얼굴 근육이 경련을 일으켰다.“사형! 아드님 좀 단속 좀 하세요!”아니, 부적까지 준비해 오는 건 또 뭐야?!게다가 소준열은 그를 꼭 끌어안았다.아이의 품이 작고 따뜻해서 소무는 오히려 얼떨떨해졌다.곧이어, 어린 목소리가 천진난만하게 속삭였다.“숙부님, 부디 좋은 사람으로 환생하세요.”소무는 그 말에 눈시울이 붉어졌다.악의가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그는 소준열을 꼭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으흑… 나를 이렇게 걱정해주다니! 하지만… 난 진짜 귀신이 아니라니까!”봉구안은 그 모습을 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저 아이는… 그 많은 걸 대체 어디에 숨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99화

    봉구안은 여전히 태연자약했다.“독엔 독으로 맞서야죠.”“소무에게 보냈습니다. 준열이는 앞으로 소무가 재워줄 거예요.”소욱은 잠시 안도하던 중, 다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소무에게 자기 아들을 맡겼다니.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안심할 수 없는 일이었다.소무는 자기 몸 하나 간수하기도 벅찬 놈 아닌가.그의 마음을 간파한 듯, 봉구안이 슬며시 어깨를 눌렀다.“이렇게 늦었는데, 폐하께서도 좀 쉬셔야죠.”“준열이는 폐하께서 너무 오냐오냐 키우셨습니다. 뭐든 다 들어주시잖아요. 황자라 해서 그렇게 응석받이처럼 굴게 놔두시면 곤란합니다.”“준연이는 이미 우리랑 떨어져서도 혼자 잘 자지 않습니까?”소욱은 억지로 스스로를 설득했다.“그렇긴 하지… 단련이라고 생각하자.”그 시각.황성, 궁궐 안.유모는 어린 태자의 세면을 정성껏 시중들고 있었다.소준연은 스스로 잠옷을 갈아입고 침상에 올라가 이불을 덮었다.가슴 위에 두 손을 올린 채, 작고 여린 손으로 스스로를 토닥이며 중얼거렸다.“준연이 착하지, 잠자자…”그 모습을 본 유모는 마음이 짠하면서도 웃음이 났다.황제와 황후가 출궁한 지 벌써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그리움에 지쳐 혼이 나간 아이가 그래도 나름대로 애쓰는 게 안쓰러웠다.사실, 황자를 하나 더 데리고 나가시는 게 뭐가 그렇게 큰일이었을까.유모는 몰래 눈물을 훔치고 전각을 조용히 빠져나왔다.전각 밖.녕비는 유모를 보자 안색이 단번에 어두워졌다.“왜 눈물을 흘리는 것니야? 혹시 태자 전하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이냐?”유모는 허겁지겁 예를 올리며 대답했다.“아, 아닙니다… 소인은 그냥, 전하께서 안쓰러워서 그만…”녕비는 미간을 찌푸렸다.안쓰럽다니?한 달 전, 황제와 황후가 소준연을 데리고 기분 전환 삼아 출궁하려 했을 때,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황제가 그 자리에서 당장 선위라도 할 뻔했던 걸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태자는 어려서부터 달랐다.“어쩌면 저렇게 근심이 많을까.”“어쩜 정말 태자 전하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98화

    이때 원담은 바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식사 후, 원 노인은 그를 따로 불렀다.“담아, 너도 나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동산국은 이제 더는 희망이 없다는 걸 말이다.”“과거는 네 발목을 붙잡을 수는 있어도, 너를 가두는 감옥이 되어선 안 된다.”“원가가 너를 이렇게 길러냈으니, 네가 아직 나를 조부로 여기고 있다면 내 말을 들어라.”“남제 황제를 따라 산을 내려가거라. 이제 네가 가야 할 길을 걸어야지.”원담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조부님, 걱정됩니다. 조부님을 소무에게 맡기는 것은 역시나 불안합니다.”원 노인의 안색에 잠시 주저함이 떠올랐다.“흠… 소무 그놈은 확실히 아직 아이 같은 구석이 있지.”“하지만 너무 걱정 말거라. 이 무애산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도 나름 복이다.”“자, 너도 소무처럼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살 순 없지 않겠느냐?”그 순간, 어디선가 소무가 고개를 쑥 내밀었다.“조부님, 형님을 칭찬하시는 건 좋지만, 왜 꼭 저를 깎아내리셔야 합니까? 제가 그렇게 못났나요?”사실 그가 아니었다면, 원 노인과 원담이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었다.원 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너는 여긴 또 무슨 일로 왔느냐?”소무는 히죽 웃었다.“설득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궁금해서요. 제가 도와드릴까요?”원담은 소무의 태평한 표정을 보며 가슴속 어딘가가 복잡하게 뒤엉키는 기분을 느꼈다.소무가 다가와 원담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형님, 조부님 말씀을 들으세요.”“걱정 마세요. 조부님은 제가 책임지고 잘 모시겠습니다! 형님께선 안심하시고 이만 하산하십시오!”‘하산? 왜 이렇게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원 노인은 손으로 소무를 밀쳐내며, 구겨진 얼굴로 말했다.“저리 가거라! 개 입에서 상아가 나올 리가 있겠느냐!”소무는 진심으로 원담이 산을 내려가 자신의 뜻을 이루길 바랐다.비록 그 뜻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외조부의 말처럼 원담은 자기처럼 빈둥거리며 살아갈 인물이 아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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