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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Author: 일설연우
다음 날, 문무백관들은 장령들의 환영연회를 위해 입궁했다.

황제와 황후가 상석에 앉고 비빈들이 그 옆에 차례로 앉았다.

곧이어 공을 세운 몇몇 장군들이 도착했다.

맨 앞에 선 교먹이 뭇 장령들과 함께 황제에게 예를 취했다.

“황제 폐하 만세!”

소욱은 손을 들며 근엄하게 말했다.

“경들도 어서 자리에 앉으시게.”

사람들은 황제가 맹성주를 진심으로 아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개를 든 교먹은 상위에 앉은 봉구안과 시선이 마주쳤다.

봉구안도 자연히 그녀를 알아보았다.

두 사람은 불필요한 시선교류를 멈추고 자연스레 시선을 돌렸다.

녕비가 주관한 오늘의 연회는 어디 모난데는 없으나, 그렇다고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흥을 돋우는 무희들의 춤, 향긋한 술과 감미로운 곡 연주가 있었다.

그래도 맛깔나는 술은 장령들의 묵은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들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호탕하게 먹고 마셨다.

녕비는 각 장군들의 식습관을 미리 알아보고 그들을 위해 각자 입맛에 맞는 다과를 준비했다.

장령들이 만족한다면 소욱도 자연히 녕비를 만족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연회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한 문관이 술잔을 들고 교먹을 찾았다.

“일만 병력으로 십이만 적군을 물리치고 삼십 명이서 취산골 전투에서 승리한 맹 소장군의 사적은 이미 우리 남제의 전설을 다시 썼소! 소장군의 용맹함에 감탄할 따름이오!”

교먹은 잔을 들고 그 문관과 시선을 맞추었다.

그녀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손덕방이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나리, 소위 말하는 삼십인이 취산골을 공략했다는 전투가 사실은 배후에 오만 병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셨나 봅니다.”

그 말을 들은 문무백관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뭐? 그럼 그게 가짜라고?”

“오만이면 이길만하지…”

“그 말은 맹성주 장군이 공훈을 가로채기 위해 거짓을 고했단 말이오?”

교먹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황제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이때, 용상에 앉은 소욱이 입을 열었다.

“이 일은 짐도 알고 있는 일이다. 전쟁을 치르는 중에 사실만 고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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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2025. 01. 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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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711화 소환의 비밀

    완부옥은 소환을 꿰뚫어 보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엔 마치 독침이라도 숨어 있는 듯, 싸늘하고도 집요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곁에 서 있던 강림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남자는 너무 바싹 쫓으면 안 되는 법이오. 낭자, 그러다 소환이 도망 칠지도 모르오.”완부옥은 말없이 주먹을 꽉 쥐었다.“저한테서 떨어지시죠. 온몸에서 비릿한 냄새가 납니다.”“비릿하다고…?”강림은 당황스레 중얼거렸다.분명 자신에게선 그윽한 향기가 날 텐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봉구안과 차선아가 자리를 뜨자, 완부옥은 그들을 몰래 뒤쫓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 한 그루 오래된 나무 아래서 마주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차선아의 눈빛은 깊게 가라앉아 있었고, 그 안엔 단단한 결의가 엿보였다.“무림맹주를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동방세와 소환, 두 분의 명성이 가장 높지요.”봉구안은 감정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알고 있소.”차선아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웠다.“제 생각에는… 당신이 더 적임자입니다. 만약 맹주 자리에 뜻이 있으시다면, 제가 장문 사부님을 설득해 전진파가 당신을 밀도록 하겠습니다.”그러나 봉구안은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맹주 자리는 관심 없소.”차선아의 눈빛이 더욱 선명해졌다. 그 눈 속엔 더 이상 흔들림이 없었다.“당신이 무림맹주가 된다면, 사부님께서도 저희 사이를 반대하지 않으실 것입니다.”봉구안은 눈길을 피하며 미묘하게 눈썹을 찌푸렸다.‘차선아가… 지금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지?’순간, 그녀가 두 걸음 앞으로 다가서며 정면으로 봉구안을 응시했다.“소, 소환. 저는… 당신의 인품을 흠모합니다.”“낭자, 우리는 어울리지 않소.”봉구안은 곧장 한 걸음 물러섰다.강호를 떠돌며 편히 다니기 위해 남장을 했을 뿐인데, 이토록 복잡한 상황을 자초할 줄은 몰랐다.그녀는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그리고 낭자는 내 가면 아래, 진짜 내 모습을 본 적도 없지 않소.”하지만 차선아는 고집스럽게, 결코 물러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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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708화 소환과 무림맹의 첫만남

    마차가 천천히 멈춰 섰다.가장 먼저 뛰어내린 이는 새빨간 옷차림의 강림이었다. 눈에 띄는 붉은 비단옷에, 주변의 시선이 절로 그에게 쏠렸다.“형님들! 드디어 제가 돌아왔습니다!”하지만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다. 모두가 그 뒤편 마차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강림이 어이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아니, 제가 안 보이십니까?”그때 범진이 다급히 물었다.“이보게, 강림. 소환은 대체 어디에 있소?”강림이 마차 뒤쪽을 턱짓으로 가리켰다.“소환은 마차를 싫어해서요. 말을 타고 오고 있습니다. 저는 지름길로 와서 먼저 도착한 겁니다. 머지않아 곧 도착할 겁니다.”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타닥, 타닥…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먼 곳에서 흙먼지가 일며 하늘이 뿌옇게 흐려졌다.그 모래바람 속에서, 한 흰옷을 입은 한 인물이 말을 몰아 달려왔다. 흩날리는 옷자락 아래로 검집이 은빛으로 번뜩였다.“저 사람은 틀림없이 소환일 게요!” 누군가가 외쳤다.“이럇!”그 흰옷의 인물이 고삐를 당겨 말을 멈췄다.봉구안, 그녀는 가면 너머로 문 앞의 인물들을 훑은 뒤, 한 손으로 안장을 짚으며 부드럽게 땅으로 내렸다.동방세가 가장 먼저 나서 두 손을 모아 예를 올렸다.“반갑소. 나는 동방세라 하오. 소환이란 자의 명성에 대해 오래전부터 익히 들었소.”봉구안이 그를 짧게 훑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동방세라… 반갑소”그때 강림이 환하게 웃으며 두 사람 사이로 파고들었다.“다들 왜 이렇게 딱딱하게 구는지! 천하가 한 집안인데, 마교를 없애러 여기까지 온 이상, 우리끼린 다 형제나 다름없지 않습니까!”“그렇지 않소? 소환?”동방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슬쩍 강림을 밀어냈다.‘낯을 좀 가리나보군.’“홀몸으로 봉황루의 팔대악인을 토벌했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소. 우리 강호에선 모르는 이가 없지.”“혹, 우리와 뜻을 함께해 마교의 근본, 천용회를 뿌리째 베어낼 생각이 있소?”봉구안은 이미 천용회의 악명을 알고 있었다. 그들을 없앨 뜻도 있었다.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707화 강림의 등장

    며칠 뒤.형장.수배범으로 몰린 동방세와 범진은 오랏줄에 꽁꽁 묶인 채 형틀 앞에 엎드렸다.모여든 백성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졌다.“저 자는 올곧은 사람이오! 죽이면 안 되오!”“저 썩은 관원들이나 벌받아야지! 동방세, 저 자는 백성을 위해 악을 베었소!”형틀 위.동방세는 목이 날아갈 죄인과는 달리, 마치 구경꾼처럼 태연했다. 그는 곁의 범진을 흘겨보며 비웃었다.“이보게, 범진. 그대는 아직 나만큼 이름이 나지 않았구려. 사람은 우리 둘이 베었거늘, 저들은 어찌 내 이름만 들먹인단 말이오…”범진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입모양만으로 타일렀다.“그 입 다무시오!”“다 그대가 낸 썩은 꾀 탓이지! 몸소 위험을 무릅쓰고 잡혀 들어가면 소환이 구해줄 거라 하였던가? 소환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이오! 우리 목이 날아가게 생겼는데 소환은 그림자도 비치지 않구려!”동방세가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훑었다.견디다 못한 범진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다 죽은 마당에 뭘 찾는 게요!”“사람을 찾고 있소. 왔는지 안 왔는지 보긴 해야지.”“그 자의 얼굴을 아시오?”“모르오. 본 적이 없소. 허나 가면을 쓴다 하였지 않소. 그렇다면 더 알아보기 쉽지 않겠소?”범진은 맥이 탁 풀려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대도 쉽게 알아본다 하는데, 그 자라고 어찌 모르겠소! 누가 그리 대놓고 형장을 털러 오겠소!”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형틀 위로 펑! 하고 연기가 터져 나왔다.관군이 즉시 창끝을 세웠다.“형장이 습격당했다!!”감형관이 허겁지겁 일어나 포효했다. “죄인들부터 틀어막아라!”흐릿한 연기 속.동방세가 눈을 번쩍이며 범진을 쿡 찔렀다. “이보게, 범진! 소환이 온 것 같소! 드디어 그 자가 나타났단 말이오!”범진이 고개를 돌려 낮게 내뱉었다.“내가 불러 둔 자들이오…”‘설마 아무런 뒷수도 없었겠느냐! 이 어리석은 자 같으니…’동방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좋은 소식이었다. 두 사람 다 죽다 살아났으니 말이다.하지만, 굳이 나쁜 소식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706화 그 이름, 동방세

    봄바람이 유유히 스며든 날, 찻집 안은 연분홍 꽃향기가 그윽하게 퍼져 있었다. 기온은 포근했고, 사람들의 표정도 그만큼이나 나른했다.가운데 자리의 이야기꾼은 목청을 돋우며 손을 힘차게 내저었다. “……”“그날, 그 소년은 은으로 만든 가면으로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있었지만, 눈빛은 번갯불 같았소! 용모는 아주 준수했다오!”“봉황루의 팔대악인? 검을 빼기도 전에 전부 목이 날아갔다오!”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허허, 웃기고 자빠졌군. 가면을 썼다며? 그런데 대체 어떻게 잘생긴 얼굴은 봤다는 거요? 참 모순되는 말을 잘도 하는 구려!”“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오?”“그래, 말해보시오!” “그 봉황루 놈들이 누군데! 그놈들의 무공은 이미 대단하다고 소문이 자자하지 않소?”“그런데 그 봉황루 놈들을 혼자서 전부를 죽였다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말들이 쏟아지자 이야기꾼은 입을 꾹 다물었다.그때, 찻집 구석. 청색 도포를 입은 청년이 술잔을 내려놓으며 조용히 말했다. “본 게 없다고, 세상 모든 이야기를 헛소리로 치부하면 곤란하지.”모두가 그를 돌아봤다.“그 가면 쓴 청년 말이오. 그 자가 바로 2년 전 염호방을 멸한 자, 소환이오. 그 자라면, 팔대악인 따위는 하루아침에 지워버릴 수도 있소.”사람들 사이에 술렁임이 일었다. 그 큰소리를 낸 청년은 갓 스무 살을 갓 넘긴 듯한 나이였고, 피부는 검게 그을려 있었다. 눈은 늘 웃는 듯 가늘게 휘어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좋은 성품을 가졌음을 짐작하게 했다.그와 같은 자리에 앉은 사내는 거구였는데, 탁자 위에는 검들이 나란히 놓여 있어 누가 보아도 무사처럼 보였다.그때 누군가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당신들은 누구요? 우리가 왜 당신네 말을 믿어야 하지?”청년은 여유로운 태도로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동방세라 하오.”그 말이 떨어지자, 찻집은 일순 조용해졌다.잠시 후, 속삭임이 퍼지기 시작했다.“동방세...? 설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동방세...?”“기게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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