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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Author: 일설연우
“콜록콜록…” 봉구안이 바닥 끌려 내려올 때 발바닥과 지면이 마찰하여 검은 자국을 남겼다.

봉구안은 손으로 목 아래를 쳤다. 두드리는 방법으로 약을 진동해 내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소욱은 안정적으로 봉구안 앞에 착지했다. 바람에 옷자락이 날리는 못습은 예측할 수 느낌을 줬다.

소욱은 차가운 눈으로 봉구안을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깊은 심원 같았다.

“능력이 대단하군.”

“몽화지독은 열흘마다 발작한다.”

“자네가 짐에게 제때에 침을 놓아주면 짐도 제때에 해독제를 줄 것이다.”

봉구안의 시선은 차가웠다.

“쓸데없는 짓입니다.”

봉구안은 해독해 주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소욱의 의심이 너무 많았다.

남제의 국가 안정을 위해서가 아니면 봉구안은 결코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다.

봉구안은 몸을 돌려 장신궁을 떠났다.

진한길이 쫓아가려는데 소욱이 막았다.

“보내주거라.”

봉구안은 중독되었다. 그래서 봉구안이 도망갈까 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 여인은 소욱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축골술도 할 줄 알다니… 해독 후 이 여자가 말을 듣지 않으며 죽여버릴 테다.”

소욱의 차가운 눈동자에서 살기가 스쳤다.

봉구안은 영화궁으로 돌아온 후 즉시 전서구를 불러 오백에게 편지를 보내 몽화지독의 해독제를 찾으라고 했다.

봉구안은 폭군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니라 단지 통제당하는 것이 싫었다.

오백은 편지를 받은 후 바로 신의인 송려를 찾았다.

송려는 곤히 자고 있었다. 갑자기 누군가에게 건들려 눈을 떴더니 침대 머리 앞에 누군가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귀신이다!’

송려는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났다.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침복이 활짝 열려 있었다.

“너… 욱!”

오백이 송려의 입을 막았다. “송신의님 소리 지르지 마시오. 접니다 저!”

방에 촛불이 켜지자 송려는 비로소 오백을 알아보고 오백에게 손을 떼라고 손짓했다.

“자네 소씨 형님의 사람이잖소. 소씨 형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오백이 급해 물었다. “도련님께서 몽화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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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2024. 12.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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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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