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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0화

Author: 차라
파티 후 이틀이 지나니, 장소월도 자신에 대한 진무희의 적대감에 신경을 쓰지 않고 매일 마이와 동기들과 등하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소나가 그 사진을 꺼냈을 때, 장소월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틀 전 전연우가 진무희와 거리를 두라고 경고했던 말이 떠올랐다.

“에이빈!”

소나는 에이빈을 보자마자 장소월을 내버려 두고 급히 쫓아갔다.

진무희는 장소월이 화낼 줄 알았지만, 예상 밖의 침착한 모습을 보이자 오히려 불안해졌다.

빌라에서 별이는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켄핀 대학교로 가겠다며 전연우를 조르고 있었다.

“아빠! 지금 당장 엄마 학교로 갈 거예요!”

사실 별이는 비행기에서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엄마를 너무나 보고 싶은 마음에 성화를 부렸다.

전연우는 조용히 하라며 손짓하고는 계속하여 태블릿에 집중했다.

전연우가 일을 마치고 나서야 별이는 켄핀 대학교로 장소월을 만나러 갈 수 있었다. 가는 길에 특별히 카네이션 꽃다발까지 골랐다.

마이와 동기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월의 눈앞에 돌연 카네이션 꽃다발이 나타났다. 이어 그 뒤로 작은 체구의 별이가 보였다!

“아가!”

장소월은 활짝 웃으며 별이를 안아 들었다.

“어떻게 여기에 온 거야?”

그때 마이와 다른 동기들은 깜짝 놀라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가 결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웠는데, 아이까지 있었다니!

별이는 얌전히 장소월에게 안겨 있다가, 이내 마이와 동기들에게 둘러싸였다. 다들 귀엽다며 온갖 질문을 쏟아냈고, 참지 못하고 뺨도 살짝 꼬집었다.

세 친구들과 기분 좋게 걷고 있던 진무희의 귀에도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 가까이 가보니 장소월과 그녀를 닮은 어린아이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설마...

국내 친구가 두 사람 사이엔 아들이 있다고 말해줬었다. 그럼 저 아이가 바로...

에이빈과는 상관없는 일이니 소나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볼 거 없어.”

진무희는 기분이 상한 듯 손을 흔들었다.

“너희 먼저 가. 나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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