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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ผู้เขียน: 진헤이
강이한은 이유영이 참아내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정작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안타까웠다.

가능하다면, 이 쓰디쓴 약을 대신 마시고 싶었다. 그러면 이유영이 조금이나마 덜 고통스럽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강이한, 내가 너를 얼마나 미워하는지 알아?”

이유영은 앞으로도 이 약을 오랫동안 삼켜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몸이 떨렸다.

그동안 마음 깊이 감정을 눌러 담고 살아왔던 이유영은 이 순간만큼은 더 이상 강이한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강이한이 너무 미웠다.

“알아.”

알고 있다니.

“아니, 넌 몰라. 너는 아무것도 몰라.”

이유영의 낮은 목소리에는 억누를 수 없는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

강이한은 아무것도 모른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미워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깊은 상처를 받아야 하는지, 강이한은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유영에게 강이한은 단순히 미운 사람이 아니었다. 강이한은 이유영의 상처 그 자체였다. 이유영이 받았던 고통의 근원이자 도저히 치유되지 않는 아픔이었다.

“그래, 난 몰라.”

강이한은 고개를 떨구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그들 사이의 거리는 마치 끝없는 안개 속에 가려진 듯 희미하고 불확실했다.

그런 불확실함이 강이한을 두렵게 만들었다.

밤이 깊어졌다. 또다시 이유영은 약 한 그릇을 힘겹게 삼켰다. 그러나 결국, 이유영은 약의 쓴맛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토해내고 말았다.

이 약은 강이한조차 감당하기 힘든 맛이었다. 이유영처럼 예민한 사람이 감당하기엔 더 고통일 것이다.

강이한은 무력하게 이유영을 지켜보며 굳어버렸다.

그러나 토해냈다고 끝난 것이 아니었다.

다시 약을 마셔야만 했다.

약을 억지로 다 마신 뒤, 이유영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미 기진맥진한 이유영을 강이한은 조심스럽게 안아 올렸다.

강이한의 눈빛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애틋함과 고통이 담겨 있었다.

처음에 우지와 우현은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다가서는 것조차 불편해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강이한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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