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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Author: 진헤이
“수술하고 나서 두 사람은 평생 만날 수 없게 될 거예요!”

“...”

소은지는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제야 알았다. 모두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과거 강이한이 한지음을 위해 했던 모든 일은 진정한 보답이었다. 보답 외에는 어떤 감정도 없었다.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각막을 언급했던 것도, 어쩌면 그저 이유영을 겁주기 위한 거라고 생각했다.

화가 나서 한 말일 뿐, 강이한은 절대 이유영의 각막으로 한지음의 시력을 회복시킬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유영과 한지음이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강이한의 첫 번째 선택은 염 선생이었지만 최악의 경우, 자신이 평생 어둠 속에서 살더라도 이유영의 시력을 되찾아주려 한 거였다.

이 남자의 마음은 너무 깊어서 감정이라는 부분에서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아니, 사실 그건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에게 속은 것이다.

강이한의 분노에 휩싸인 모습에 속았다.

한참 뒤, 소은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강이한 씨는 박연준에게 양보했던 거예요?”

“이제 와서 누굴 믿겠어요?”

그런 일을 겪은 사람이라면, 강이한이든 박연준이든 누구도 믿지 못할 것이다. 이유영의 삶에 진심으로 다가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소은지는 이제야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들의 거래 내용은 강이한이 이유영의 시력을 회복시켜 주고 박연준이 이유영의 남은 인생을 함께하는 것이었다.

“이유영은 원하지 않을 거예요!”

“다른 건 이유영 마음대로 해도 돼요. 하지만 이 일은 이유영이 결정할 수 없어요.”

박연준의 목소리가 깊어졌다.

소은지는 침묵했다. 이유영이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니...

소은지의 머릿속에는 이유영의 과거가 스쳐 지나갔다. 처음 이유영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었지만 박연준과 강이한이 나타난 후로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 이유영은 정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가 되었고 주변에 많은 남자들이 있겠지만, 그들은 모두 정씨 가문의 배경을 노리고 있을 뿐이었다.

박연준과 강이한은 그런 모습을 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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