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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3화

Author: 진헤이
이유영의 얼굴에 어둠이 내려앉았고 그녀의 마음은 점점 더 차갑게 얼어붙었다.

엔데스 신우의 위험했던 눈빛은 한층 더 짙어졌다.

“셋째 도련님은 모르실 거예요. 이유영이 정씨 가문으로 돌아가기 전, 재벌가에 시집가기 위해 얼마나 파렴치한 짓을 했는지.”

진영숙이 이어서 말했다.

“이것도 모르시겠죠. 강씨 가문에 들어오기 위해 결혼도 하기 전에 내 아들을 유혹해서 아이까지 가졌어요.”

“그만해!”

이유영은 더는 참지 못하고 가방을 들어 진영숙을 향해 휘둘렀다.

순식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진영숙은 고함을 질렀다.

“왜? 화가 나? 그래, 화날 만하지!”

그녀는 쉼 없이 내뱉었다.

“이 염치도 없는 년아, 날 속여서 내 자금까지 빼앗아 가더니, 이제는 엔데스 가문 같은 명문가에 빌붙으려고 해?”

이어진 말은 더욱 잔인했다.

“말해봐, 이번엔 또 어떤 수작을 부릴 셈이야? 참 대단한 수작이더라. 어떻게 내 아들과 박연준을 죄다 네 발밑에 두고 무릎까지 꿇게 만들었어? 그것도 전부 잃게 하면서까지?”

진영숙의 감정은 점점 격해졌고 시윤이 말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유영은 필사적으로 참으려 했으나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짝!”

“쿵!”

따귀를 때리는 소리와 함께 다른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정씨 가문 아가씨가 사람 때려!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네 전 시어머니인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아악!”

“사모님!”

이유영은 감정을 억누르려 애썼지만 진영숙의 외침에 그만 이성의 끈을 놓고 말았다.

진영숙은 이미 도를 한참이나 넘어섰다.

그녀의 그 모진 말들을 이유영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레스토랑 안의 사람들이 하나둘 나와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엔데스 신우가 차가운 눈빛을 보내자 그 기운에 눌린 사람들은 놀란 듯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 남자와 더 가까이 있다간 위험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엔데스 신우는 앞으로 나아가 이유영을 진영숙에게서 떼어놓았다.

이성을 잃은 이유영의 눈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과거 강이한을 봐서라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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